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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를 읽다 : 빈센트 반 고흐 편지 선집
빈센트 반 고흐, 신성림 ㅣ 레드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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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7년 10월 16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492page/138*195*34/676g
  • ISBN
9791188039074/1188039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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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고흐의 편지를 읽으면, 그의 그림이 다시 보인다” 생전에는 작품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나 사후에 ‘불멸의 화가’로 불리게 되었고, 정신병으로 인해 자신의 귀를 자르고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 예술가, 빈센트 반 고흐. 그런데 그에게는 개성 있는 작품과 극적인 생애 외에 또 하나 살펴봐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그가 18년 동안 일기를 쓰듯이 치열하게 썼던 800통이 넘는 편지들이다. 동생 테오를 비롯해 어머니와 여동생, 동료 화가들, 친구들과 주고받은 반 고흐의 수많은 편지를 통해 우리는 ‘천재’나 ‘광인’으로 알려진 면모만이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인 그의 모습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 『반 고흐를 읽다』는 베스트셀러 『반 고흐, 영혼의 편지』의 편역자인 신성림이 18년 만에 다시 한 번 내놓은 편지 선집으로, 반 고흐를 몇몇 그림 작품으로만 알고 있는 이들은 물론 이미 그의 편지를 접해본 독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이 빌어먹을 가난한 화가라는 직업”을 가졌던 인간 반 고흐를 만나다 1880년 스물일곱의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로 들어선 반 고흐는 1890년 7월 자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8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그가 살아 있을 때 판매가 이뤄진 그림은 단 한 점뿐이었다. 예술가로서의 그의 삶은 너무나 고되고 팍팍했다. “예술은 질투심이 강해서 우리에게 온 힘을 다 바치라고 요구하네. 그런데 우리가 가진 힘을 온통 예술에 쏟을 때면 비현실적인 인간이라는 말을 듣게 되지. 그러니 입맛이 쓸 수밖에.” (1882년 6월, 반 라파르트에게 쓴 편지 中) “그림은 생각의 폭을 좁게 만들어서 일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사실 화가라는 직업은 힘들기만 하고 보상은 없는 일인 데다 그 유용성마저 의심스럽기 짝이 없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구나.” (1889년 4월, 테오에게 쓴 편지 中) 그가 쓴 편지에는 인생의 고비와 일상에서 경험하는 복잡한 내면 풍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목사가 되기를 간절히 원했으나 그 꿈이 좌절되었을 때의 심정, 부모님을 애틋하게 사랑했으면서도 결국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한 채 실패로 끝나버리는 사랑에 대한 희망과 절망, 평생을 괴롭혀온 가난과의 힘겨운 싸움……. 그런 그의 삶에 진정한 위안을 주고 경제적인 지원을 해준 이가 동생 테오였다. 800통이 넘는 반 고흐의 편지 가운데 테오에게 보낸 편지가 668통에 이를 정도로 둘의 관계는 각별했다.(반 고흐가 생을 마감한 지 6개월 뒤에 테오도 세상을 떠났다.) 반 고흐가 ’영혼의 동반자’였던 테오에게 말하지 못할 이야기나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그의 편지를 읽다 보면 현실적인 고통 속에서도 그가 매 순간 자기 자신에게 얼마만큼 솔직했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얼마나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삶을 살아냈으며 예술에 대한 포부가 어떠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일기이자 자서전이고 작품 해설서이며 그 자체로 하나의 문학 작품인 반 고흐의 편지들 『반 고흐를 읽다』에서 소개한 편지들에는 당시 예술 경향과 미술계를 바라보는 반 고흐의 시선과 그가 사랑했던 밀레, 렘브란트, 들라크루아를 향한 흠모가 잘 나타나 있고, 고갱 같은 동시대 화가들에 대한 평이 상세하게 적혀 있다. 작업 중인 그림에 대한 설명과 스케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에 관한 포부와 고민까지 녹아 있기에, 신성림이 이 책의 편역자 후기에 썼듯이 ”그의 편지는 그의 일기이자 자서전이고 작품 해설서이며 한 예술가의 성장과 고뇌에 찬 창작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는 진솔한 고백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문학 작품이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의 가슴속에서 더 많이 발견하는 종류의 예술은 따로 존재하네. 아마 꽃보다 가시 쪽에 더 가까운 예술이라 할 수 있겠지.” (1883년 3월, 반 라파르트에게 쓴 편지 中) “나는 화가의 손을 가졌다.”라고 확신했으며 “매일 농부들처럼 일하는 화가의 작품이 더 진지하다.”라고 주장했던 반 고흐. 그가 그림을 그리는 데 가장 큰 적은 ‘돈 문제’였다. 테오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자신이 테오에게 너무 큰 짐이 되는 것 같아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고백하면서 작품으로 반드시 그 빚을 갚겠다고 약속하는 대목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테오가 돈을 지불할 곳이 너무 많아서 당분간은 형이 스스로 생활을 꾸렸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반 고흐는 “내가 너의 채권자들보다 못한 존재냐?”라면서 크게 역정을 내기도 했다. 너 혼자...
  •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 나는 그림을 그만둘 수 없다. 나는 정말로 화가의 손을 가졌다. 네게 물어보자. 내가 그림을 시작한 이후로 한 번이라도 의심하거나 망설이거나 흔들린 적이 있었니? 내가 계속 밀고 나갔다는 건 너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나는 그 전투에서 차츰 더 강해졌다. 동봉한 스케치 얘기로 다시 돌아가자. 그 그림은 빗속에 모래언덕에서 그렸다. 나는 진창이 된 거리에 서서 온갖 잡음과 혼란 속에서 작업했다. 내가 ‘움직이는’ 대상을 포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너에게 그 그림을 보낸다. _128-129쪽 나는 종종 지독하게 우울하고, 짜증나고, 간절하게 공감을 갈구한다. 그러다 그것을 얻지 못할 때면 무심하게 행동하려 노력하면서 날카롭게 말하고, 심지어 불난 데 기름을 끼얹는 행동을 하곤 한다. 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걸 좋아하지 않으며 종종 사람들과 섞여 이야기를 나누는 게 고통스럽고 힘겹게 여겨진다. (……) 아무 의사에게든 물어봐라. 그러면 추운 거리나 야외에서 지새운 밤들, 빵을 얻어야 한다는 불안감, 내가 직업이 없다는 데 대한 끊임없는 중압감,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소원해진 관계, 이런 것들이 적어도 내 특이한 성질의 사분의 삼을 만들어냈으며, 그런 불유쾌한 기분이나 우울한 시간들이 그 탓임에 틀림없다고 즉시 이해할 것이다. _162-163쪽 물감들이 어우러지면서 생겨나는 아름다운 색조를 항상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 즉 자신의 팔레트와 색의 조화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것은 노예처럼 자연을 기계적으로 따르는 것과 크게 다르다.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볼까. 내가 잎이 샛노랗게 물든 나무가 늘어선 가을 풍경을 그린다고 가정해보자. 그럴 때 내가 그 그림을 노란색채의 교향곡으로 만들겠다고 구상한다면 그림의 기본이 되는 노란색이 실제 나뭇잎의 노란색과 똑같은지 아닌지가 뭐 그렇게 중요하겠니?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단다. 모든 것은 하나의 동일한 색이 갖는 무한히 다양한 색조에 대한 나의 지각에 달려 있거든. _294-295쪽 어제는 성당이 보이는 곳으로 가서 드로잉 몇 점을 그렸다. 공원을 그린 작은 습작도 있다. 하지만 나는 성당보다 사람의 눈을 그리는 게 더 좋다. 사람의 눈은, 아무리 장엄하고 인상적인 성당도 가질 수 없는 매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거지든 매춘부든 사람의 영혼이 더 흥미롭다. 결국 나는 모델을 두고 작업하는 것만큼 확실하게 진전을 보일 수 있게 도와주는 건 없다고 굳게 믿는다. 물론 모델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커다란 골칫거리다. 지금은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할 시기고, 구매자를 찾으려면 그림에 활기가 있어야 한다. _309-310쪽 매일같이 작업하느라 내가 견뎌야 하는 부담감이 얼마나 큰지, 모델을 구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그림 재료들이 얼마나 비싼지 알고 있니? 가끔은 내가 계속해나가는 것이 문자 그대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나 하니? 그럼에도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하며, 너무 많은 것이 내가 즉시 그리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이곳에서 차분하게 계속 작업하는 것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너무 많은 망설임은 나를 넘어뜨리고 오랫동안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만들지도 모른다. 내 상황은 모든 측면에서 위협받고 있으며, 그것을 모면하려면 오직 힘차게 작업하는 길밖에 없다. 물감 값 청구서는 내 목을 밧줄처럼 조여오는데 그럼에도 나는 계속해야 한단 말이다!!! _314쪽 그래, 지금 우리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도록 사람을 마비시키고 비참하게 만드는 회화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전시회든 그림 가게든 다른 모든 것들까지 다 ...
  • 빈센트 반 고흐 [저]
  • 그루스 준데르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고흐는 1880년 화가가 되기로 결심할 때까지 화상점원, 목사 등 여러 직업에 종사하였다.1881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주로 브뤼셀·헤이그·앙베르 등지에서 노동자·농민 등 하층민 모습과 주변생활과 풍경을 담았다. 1886년 화상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동생 테오를 찾아서 파리로 온 고흐는 베르나르와 툴루즈 로트레크 등과 알게 되었다. 고흐는 인상파의 밝은 그림을 접함으로써 그때까지의 어두운 화풍에서 밝은 화풍으로 바뀌었으며, 정열적인 작품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곧 파리라는 대도시의 생활에 싫증을 느껴 1888년 2월, 보다 밝은 태양을 찾아서 프랑스 아를로 이주하였다. 아를로 이주한 뒤부터 죽을 때까지의 약 2년 반이야말로 고흐 예술의 참다운 개화기였다. 그러나 그해 12월 고흐는 정신병 발작을 일으켜 면도칼로 자신의 귀를 잘라버렸다. 그 후 고흐의 생활은 발작과 입원의 연속이었으며, 발작이 없을 때에는 그 동안의 공백을 메우기라도 하려는 듯 그림을 마구 그렸다. 한때 건강회복으로 발작의 불안에서 벗어나는 듯하였으나 다시 쇠약해져 끝내 권총자살을 하였다.
  • 신성림 [저]
  • 1969년 부산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와 같은 대학원 철학과에서 철학을, 프랑스 파리 10대학 박사과정에서 미학을 공부했다. 지은 책으로 '클림트, 황금빛 유혹', '여자의 몸', '춤추는 여자는 위험하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반 고흐, 영혼의 편지',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반 고흐', '상징주의와 아르누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관 100', '새콤달콤 색깔들', '미완의 작품들', '동물들이 살아 있는 미술관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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