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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미술에 머물던 시대 
강정화 ㅣ yeond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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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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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9년 11월 1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48page/141*201*12/19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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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6196783/1196196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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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근대의 문학과 미술 이야기 저자 강정화는 문학을 공부하며 미술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서인지 마침내 근대 문학과 미술의 상호교류를 연구해 박사 논문을 썼다. 그것은 문인들의 미술비평 활동과 『문장』의 탄생이 중심이었다. 강정화의 첫 책인 『문학이 미술에 머술던 시대』는 그 박사 논문을 강의안으로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문학과 미술에 대한 강의도 하고 문학사를 다루며 미술사도 함께 이야기했다. 그런데 강의하다 보니 우리의 문학과 미술이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우리의 근대 문학과 미술에 대해 알기 시작하면 대부분 흥미로워한다는 기분을 느꼈고 우리의 문학과 미술을 함께 두고 볼 기회가 없었다는 결론에 이르러 이 책을 씀으로써 문학과 미술을 함께 다룰 때 매력이 배가 된다는 것을,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 저자는 ‘문학이 미술에 머물던 시대’를 근대라고 불렀다. 근대의 기점설에 대해 서너 가지 살펴보며 서구의 근대와 우리의 근대는 다를 수밖에 없음을, 사실 이 문제에서 반박하고 재반박하는 것은 끝도 답도 없다며 그만큼 기준이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기점을 제시하기 전에 조건부터 이야기해야 한다고 밝힌다. 우리의 근대 미술은 문학과 함께 이룩했다. 이는 “글과 그림은 하나였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하나였다’는 말이 과거형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글과 그림이 하나였지만, 새로운 시대를 계기로 각각 하나의 장르로 독립하는 시기가 오고 이에 이르러 글과 그림은 떨어져 나와 각자를 조망하게 된다. 저자는 바로 이때를 근대로 설정한다. 다시 말해 개화기 초기부터 해방 이전까지다. 너무나 추상적이지만, 이 책 한 권에 들어가지 않는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어쩌면 오늘까지의 시기를 설정하고 문학과 미술의 교류 양상을 살펴보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다음을 기약한다.
  • 읽으면 재미있는 그 시절 근대의 심상 저자 강정화는 문학과 미술의 친연성을 시작으로 근대 미술의 시작을, 근대 미술비평의 탄생을, 문인들의 미술비평 활동을, 문인과 화가의 시각 차이를, 미술비평의 성장을, 구인회와 목일회의 교우 관계를, 『문장』의 탄생을 속도감 넘치게, 가독성을 살려 말하듯이 술술 풀었다. 다시 말해 우리의 근대 문학과 미술이 어떻게 서로 소통했는지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저자는 시기를 ‘근대’로 잡았지만, 사실 그전부터 이런 관계는 계속됐으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문학과 미술은 ‘심상’을 전제로 하고 있기에 서로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으며 글과 그림의 친연성은 이 심상에서 시작된다. “그림은 말 없는 시, 시는 말하는 그림” 이 말은 명료한 사실보단 추상적 느낌이 강한 고대 그리스의 시인 시모니데스의 말이다. 그럼에도 이 말을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이 문구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시를 읽으면서 그림을 떠울리기도 하고 또 그림 안에서 시적 표현을 찾아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모두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는데 유독 문학과 미술이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그 안에서 생겨나는 ‘심상’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로만 본다면 마음속에 떠오르는 형상을 뜻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말로 표현하자면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이미지가 반드시 시각적인 것은 아니다. 다양한 감각으로 떠오르는 모든 것을 심상이라고 한다. 글을 읽을 때 느껴지는 감각들을 하나의 형상으로 묶어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심상을 떠올렸을 때 시각적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도 청각이나 후각 등의 심상들이 시각적 이미지를 기반으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근대의 심상. 그것은 개화기가 시작된 후 해방되기 전까지 유독 이때 미술이 문학과 친연성을 가졌으며 심상을 근저에 두었기 때문이다. 문학이 미술에 머물던 시대다.
  • 프롤로그 문학과 미술의 ‘친연성’ 근대 미술의 시작 1호 서양화가 고희동 근대 미술비평의 탄생 문인들의 미술비평 활동 문인과 화가의 시각 차이와 ‘문명비평’의 시각 제시 미술을 사랑했던, 문학을 사랑했던 문인이자 화가였던 작가들 논쟁을 기반으로 한 미술비평의 성장 순수예술의 기수, 구인회와 목일회 구인회와 목일회의 교우 관계 표현주의 『문장』의 탄생 근대의 심상 에필로그 후주
  • 문학과 미술의 친연성이지만, 두 장르가 어떤 점에서 친연성을 갖는지 대해서는 깊게 생각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과연 글자와 그림이 어떤 점으로 연결됐다는 것일까요? (8쪽) 우리도 우리만의 기점을 설정해야겠습니다. 우리만의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단계이기도 하죠. 먼저 기점을 제시하기 전에 조건부터 이야기해야겠군요. (16쪽) 자, 이제 여러분은 고희동의이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름이 낯설다면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 미술사에서 너무나 중요한 존재이지만, 그 이름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2쪽) 미술을 사랑했던 문인들이기에 화가들의 훌륭한 작품들이 암흑 속에 사라지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 없었던 것이죠. (45쪽) 왜 하필이면 잡지였을까요? (61쪽) 우리나라 최초의 번역 시집이기도 했지만, 번역을 통해 새롭게 등장한 어휘와 낭만 분위기에 젊은 문학도들이 취했던 것이죠. (68쪽) 그런데 변동림 역시 우리 문예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82쪽) 그런데 『문장』이 이렇게 대중으로부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지 문학성이 뛰어나서만은 아니었습니다. (128쪽) 문인들의 미술비평이 사라진 것도 이즈음입니다. (139쪽) 다만 자신의 전문 영역이 생기게 되면서 이전처럼 글과 그림이 함께 섞여 작업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142~143쪽)
  • 강정화 [저]
  • 저자 강정화는 갖고 놀 것이 책밖에 없어 의도치 않게 문학소녀가 됐다. 그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다녔을 뿐인데 정신을 차려보니 10년 차 대학 강사가 됐다. 덕분에 마음속에 그대로 멈춰버린 문학소녀의 꿈을 학생들과 나누는 중이다. 피고 지는 열 번의 봄을 지나 지금은 고려대학교와 경희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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