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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 기린 덕후 소녀가 기린 박사가 되기까지의 치열하고도 행복한 여정
군지 메구, 이재화, 최형선 ㅣ 더숲 ㅣ キリン解剖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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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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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0357500/11903575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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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좋아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이다! 기린 덕후 과학자가 써내려간 10년간의 기린 탐구기, 생생한 성장기 기린에 빠져 있는 한 과학자가 있다. 바로 기린 박사, 군지 메구. 이 책은 기린을 유독 좋아했던 한 소녀가 18세에 평생 기린 연구자가 되겠다고 결심한 뒤, 염원하던 기린 박사가 될 때까지의 기록을 담은 한 여성 과학자의 생생한 탐구의 기록이자 치열한 성장기이다. 그리고 기린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친 유일한 책으로, 해부학적으로 접근한 기린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다. 군지 메구는 어린 시절부터 동물에 대한 관심과 탐구심이 강했다. 그중에서도 기린을 가장 좋아했는데, 세 살 무렵 처음 동물원에 갔을 때는 기린 앞에서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철이 들 무렵부터는 동물 다큐멘터리를 자주 시청했는데, 특히 진화의 상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린에 강하게 끌렸다. 유년기의 군지 메구는 기린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리고 도쿄대 1학년 때 ‘평생 즐길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바로 ‘기린 연구’였다. 그렇게 기린 덕후 소녀는 기린 박사를 꿈꾸게 되었고, 그 후 10년 동안 30여 마리의 기린을 해부했다. 그녀의 성과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기린의 제1흉추가 8번째 목뼈로 기능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그녀는 기린의 가장 큰 특징인 기다란 목에 모두가 감탄할 만한 흥미로운 ‘진화의 수수께끼’가 있을 것이라 믿고 연구를 진행했고 마침내 새로운 발견에 이르게 되었다. 이 놀라운 발견은 논문으로 발표되었고, 제7회 일본학술진흥회 이큐시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놀라운 발견과 연구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진정한 공부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두함으로써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한 여성 과학자를 만나게 된다.
  • 기린이 죽으면, 크리스마스도 설날도 없었다. 기린이 최우선인 해부학자가 쓰는 만남과 탐구, 발견의 날들 제인 구달에게 침팬지가 있었다면, 그녀에겐 기린이 있었다. 그녀는 동물원에서 기증받은 기린 사체가 들어오는 날이면 모든 스케줄을 정리하고 기린 해부에 매달렸다. 크리스마스도 설날도 없었다. 어떤 사람은 “기린이 죽으면 그게 어느 때든 뛰어나간다고요? 연구자들은 참 대단하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기린이 좋아서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저자는 ‘동물원에서 연락이 오면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나간다’라는 마음 자세를 지키고 있다. 그렇게 30여 마리의 기린을 해부했고 골격 표본을 만들어 박물관에 보관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저자가 기린 해부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해부는커녕 기린 사체를 흐트러뜨려 놓기만 했던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좌절하지 않고 새롭게 찾아온 기린 사체들을 만나며 해부학자로서의 전문성을 높여갔다. 처음으로 해부칼을 대었던 기린 ‘나쓰코’, 처음으로 해부를 했던 기린 ‘니나’, 해부의 개념을 새로 정립하게 해준 기린 ‘시로’, 실제로 제1흉추가 움직인다는 사실을 보여준 기린 ‘아오이’의 새끼 기린 등 많은 기린들이 그녀 연구의 중요한 초석이 되었다. 그녀에게 해부실은 차가운 죽음의 공간이 아니었다. 열정과 치열함이 숨 쉬는 행복한 곳이었다. 그 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연구 주제를 스스로 찾아냈으며 꾸준한 노력의 힘이 어떻게 놀라운 성과로 이어지는지를 몸소 보여주었다. 또한 그녀는 기린과 함께 보낸 10년 동안 하나의 사실을 깨닫는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의 소중함이다.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세상은 언제나 그녀에게 다가와 주었다. 같은 흥미를 가진 사람이 다가오는가 하면,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나 기회를 주는 사람도 만났다. 도쿄대 1학년 봄에 “기린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다음부터 많은 선배 연구자들이 친절하고 때로 엄하게 다양한 조언을 해주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그것이 그녀를 지금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동물원과 박물관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미래 세대의 연구에 도움을 줄 골격 표본 만들기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이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물들의 ‘제2의 생애’라고 할 수 있는 사후의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동물원에서 죽은 동물들이 어떻게 과학 연구에 도움을 주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박물관의 골격 표본으로 만들어지는지를 상세하게 알 수 있다. 또한 한 젊은 과학자의 연구에 대해 국가와 학계,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지원하는지도 알게 된다. 전국 각지의 동물원들은 과학자들의 연구를 위해 동물 사체를 대학에 기증하며, 교수들은 젊은 과학자들의 야심찬 연구 주제에 대해 항상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열어준다. 이러한 모습은 스펙 쌓기에 급급한 우리나라 교육 환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 군지 메구는 이렇게 말한다. “박물관에 보관된 수많은 기린의 골격 표본을 보면 이들을 모아 미래로 가는 길을 열려고 한 과거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느껴져 몹시 감격스럽다……내게 기린 표본을 만들어 남겨준 과거 사람들에게 경이를 표하며 나도 100년 뒤의 미래로 표본을 보내는 일을 맡아나가고 싶다.” 또한 과거에서 도착한 바통을 받아 연구 성과라는 이름의 가치를 붙인 다음, 다음 세대로 보낼 수 있는 연구자...
  • 감수자의 말 들어가는 말 기린 목의 골격도 제1장 기린 해부란? 해부는 언제나 갑자기 해부에 필요한 도구 1단계: 사체 반입 2단계: 해부 3단계: 골격 표본 제작 재밌는 읽을거리_ 기린이라는 이름의 유래 제2장 기린 연구자의 길로 들어서다 기린을 좋아하던 소녀 기린 연구자를 꿈꾸며 해부학 교수님을 만나다 동물 사체와의 첫 만남 드디어 기린 해부의 기회를 잡다 첫 기린 ‘나쓰코’ 기린의 ‘해체’하다 ‘해부’와 ‘해체’의 차이 재밌는 읽을거리_ 나보다 연상인 동물을 만날 때 제3장 드디어 기린을 ‘해부’하다 나의 첫 해부 기린 ‘니나’ ‘해체’에서 ‘해부’로 첫 해부에 도전하다 눈앞에 펼쳐진 기린의 목 근육 무력감만 남긴 첫 해부 두 번째 해부 기회 근육 이름은 그냥 이름일 뿐 노미나를 잊어라 뛰어난 관찰자가 되어라 마침내, 해부를 완료하다 재밌는 읽을거리_ 동물원에서 기린 종을 나누는 법 제4장 본격적인 기린 목뼈 연구 기린의 경추는 몇 개일까? 엇갈린 운명의 논문 기린이라면 설날도 없다 노이로제의 끝에서 기린의 놀라운 목 구조 어둠에 묻힌 ‘기린의 경추 8개설’ 제1흉추가 혹시 움직일까? 재밌는 읽...
  • 처음으로 기린을 해부한 것은 열아홉 살의 겨울이었다. 그로부터 대략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30마리의 기린을 해부해 왔다. 북쪽으로는 센다이(仙台)부터 남쪽으로는 가고시마(鹿?島)까지 전국 각지의 동물원에서 기증한 기린 사체 덕분에 수많은 해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 이 책은 철이 들 무렵부터 기린을 좋아했던 내가 열여덟 살에 기린 연구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은사를 만나 해부를 배우고 수많은 기린을 해부하며 기린의 ‘8번째 목뼈’를 발견하여 기린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약 9년 동안의 이야기다. 나 자신의 이야기이며, 동물원에서 수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기린들의 사후 이야기이기도 하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기린의 해부는 동물원 직원이 보내온 부고로 시작한다. 나에게 도착하는 기린의 사인은 수명이 다했거나 질병에 걸려서 또는 사고를 당해서 등 다양하다. 때로는 “오늘 밤이 고비일지도 모릅니다…….”라는 연락을 받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언제 죽을지 예상할 수 없다. 그래서 해부는 언제나 갑자기 시작된다. 사전에 일정을 짜 둘 수는 없다. 다 자란 기린의 신장은 암컷이 4미터, 수컷은 5미터나 된다. 일반적인 아파트 2층에 달하는 높이다. 다리 하나만의 길이가 2.5미터나 되기도 한다. 이렇게 큰 동물은 사체를 포르말린이나 알코올에 담가 방부 처리하거나 냉동고에 일시적으로 보관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체가 도착하면 곧바로 해부를 시작해 끝날 때까지 한 번에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 ‘제1장 기린 해부란?’ 중에서 첫 기린 해체는 한마디로 자극적이었다. 작업 당일은 휴일이라 대학 안은 한산했다. 연락받은 시간에 맞춰 박물관을 향하니, 뿔 하나와 뿔뿔이 흩어진 기린 사체가 파란 시트에 덮여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럼, 군지 학생이 뒷다리의 피부와 근육을 벗겨 줄래요?” 엔도 교수님 연구실의 대학원생 지시에 따라 땅에 누워 있는 내 키보다 큰 다리로 다가갔다. 어디선가 주워 온 듯한 낡은 사물함과 칠판을 이용해 작업하기 쉽도록 즉석 해부대를 만들고 그 위에 기린의 뒷다리를 놓았다. 다리 하나를 들어 올리는 데에도 많은 사람이 덤벼들어야 할 만큼 큰일이었다. - ‘제2장 기린 연구자의 길로 들어서다’ 중에서 기린의 첫 해부는 괴로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나흘 동안 이루어진 해부는 그저 자신의 무지함을 통감하는 시간이었다. 첫 ‘해체’가 꿈꾸는 듯 황홀한 기억이었던 데 반해, 현실에 직면한 첫 ‘해부’는 그다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가로누운 니나의 목 앞에 서서 불안한 마음을 품으며 해부칼을 쥐었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한숨 돌리고 니나의 모피에 조심스럽게 해부 칼을 가져다 댔다. 해부도 해체도 처음 해야 할 일은 가죽을 벗기는 일이다. 피부를 벗기지 않으면 안에 있는 근육이 보이지 않는다. 박피라면 지금까지 몇 번이나 해 봤다. 피부에 싸인 근육을 손상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피부를 벗겨 나갔다. - ‘제3장 기린을 ‘해부’하다’ 중에서 일반적인 포유류의 제7경추와 매우 비슷한 형태를 한 기린의 제1흉추는 흉추지만, 실제로는 제7경추처럼 목 운동의 거점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그러나 기린의 제1흉추 좌우에는 확실히 갈비뼈가 붙어 있다. 척추뼈의 운동은 갈비뼈의 영향으로 제한적일 것이다. 제1흉추가 움직일 수 없다면 거점으로서의 기능은 완수할 수 없다. 지금까지 기린 목의 해부는 여러 번 도전해 왔지만, 흉추 주위 몸통의 근육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해 보지 않았다. 더구나 흉추의 기능성 따위는 확인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좌우에 갈...
  • 군지 메구 [저]
  • 이재화 [저]
  • 강원대학교 동물자원학부를 다니며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졸업 이후 축산과학원 낙농과에서 일본어 논문이나 학술지, 서적 등을 번역하는 일을 하며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키웠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사이언스 헌터Q 전 4권』,『모습은 까칠해도 성격은 온순한 고슴도치 기르기』,『그림이 좋아지는 매일매일 일러스트 트레이닝』,『동물연애도감』,『플리니우스 전 5권』,『왕녀 코크란과 램프의 악마』,『고양이 님의 말씀대로』,『우리집 늙은 고양이가 하는 말』,『자투리 천 손바느질』,『오바마의 서재』,『해피 스마일 베이킹』,『생물선생님도 몰래 보는 진화론』,『그림이 좋아지는 아기자기 일러스트 트레이닝: 생활용품 편』,『냥더풀 라이프』,『엄마와 나』,『믿을 수 없는 생물진화론』등이 있다.
  • 최형선 [저]
  • 동물들의 생존 전략을 연구하는 생태학자이자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로서 생태계와 환경 분야를 연구하고 교육해왔다. 또한 환경부 중앙환경보전자문위원, 환경부 갈등관리심의위원, 수질보전국물포럼위원장을 역임했다. 저서《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로 제30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저술상을 수상했으며,《펭귄이 날개로 날 수 있다면》《동물들아, 힘을 내》《생태학 이야기》《어린이 생태학1, 2》등을 지었다. 공저자로 참여한 책으로는《퇴근길 인문학 수업: 멈춤》《청소년 인문학 수업》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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