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가 조사하고 밝히려는 이 특이하고 하찮은 이야기는,
2019년, 강의 서쪽, 평화롭던 작은 마을에서
쥐돌들이 한 마리씩 사라지면서 시작됐다.
…
이 수사는 고양이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하여 최대한 은밀히,
그리고 비밀리에 진행되어야 한다.” - 탐정 R
연달아 쥐돌들이 실종되는 마을, 용의묘 선상에 오른 고양이 3마리를 둘러싸고 범인을 밝히기 위해 탐정 R이 수사를 시작한다.
『김쥐돌 실종 사건』은 시각예술가이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그리고 트위터 냥이 '양뽀식'의 누나인 양우나 작가가 제작하였습니다. 실제 고양이 장난감의 생존 시간, 고양이가 주로 갖고 놀던 장소, 장난감의 특징 등을 ‘사망 기록서’ 형태로 아카이빙 하던 것이 토대가 되었습니다. 유쾌하게 접근하기 위하여 추리물 느낌을 내면서도, 덜 자극적이고 흥미로울 수 있도록 많이 고심하고 검열하며 엮었습니다. 세 마리의 캣초딩들과 함께한 행복했던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 수익금의 일부는 길 위의 고양이들을 위해 쓰입니다.
1. 시작하며, 탐정 R로 부터
챕터 1, 용의묘 분석 : 탐정 R이 모은 용의묘 3마리 각각의 특징
인간과 고양이의 역사 | 첫 번째, 양뽀식 | 두 번째, 양공주 | 세 번째, 정금둥
챕터 2, 단서&실종 기록 : 쥐돌들의 실종을 둘러싼 증언&실종 장소
김봉봉 | 이쥐순 | 이쥐석 | 김쥐돌 | 쥐드로 | 방상 | 정어리 | 배쥐타 | 허옥천
3. 편지, 탐정 R로 부터
4. 부록, 관련 자료
“이제 내가 조사하고 밝히려는 이 특이하고 하찮은 이야기는,
2019년, 강의 서쪽, 평화롭던 작은 마을에서
쥐돌들이 한 마리씩 사라지면서 시작됐다.
나는 마땅히 인간 된 도리로써, 사건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실종된 쥐돌들과 동거묘 3마리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로 했다.
이 수사는 고양이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하여 최대한 은밀히,
그리고 비밀리에 진행되어야 한다.” - 「탐정 R의 편지」 전문
〈첫 번째, 양뽀식〉
스트릿 출신 꼬맹이, 일명 '강서구 미친 떡장수'.
양손에 쥔 꿀떡과 가래떡, 그리고 꽉 물고 있는 조랭이떡이 트레이드 마크다.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으면 미니 흑임자 식빵과 비슷하다. 주로 해산물을 선호한다. 가다랑어와 참치를 좋아하며, 어쩔 수 없을 때엔 닭을 먹는다. - 「용의묘 분석」 중에서
〈네 번째 증언, 귀여운척하는 범인〉
“김쥐돌 씨는 게임 커뮤니티에서 알게 됐어요.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로맨틱 개발자〉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했습니다. 전화 통화 중에 비명을 질렀죠. 단말마의 비명이었습니다. 아, 비명을 지르기 전에 이런 말을 했어요. 너 평소엔 귀여운척하면서 이러는 거 다른 사람들이 아냐고요.” - 조XX, 게임 커뮤니티 회원, 직업 불명
- 「챕터 2, 단서&실종 기록」 중에서
[속보] 친구 “양보식, 평소 엄청나게 수다쟁이”...파문
심리치료사 “지가 귀여운 거 지도 알아”
지도 교사 “사고 쳐놓고 자꾸만 젤리 보여줘”
- 「부록」 중에서
양우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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