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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깊은 역사 : 지구의 기원을 찾아가는 장대한 모험
마틴 러드윅, 김준수 ㅣ 동아시아 ㅣ Earth's Deep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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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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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page/154*224*27/68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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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2623833/896262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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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나이 45억 살. 누가, 언제, 어떻게 알아냈을까? 지구과학의 탄생과 발전을 한 권으로 묶은 지구과학의 지성사 지구의 깊고 낯선 과거를 밝혀낸 사람들의 좌충우돌 이야기 _ 한양대학교 철학과 이상욱 이 책에서 다루는 폭넓은 역사는 문ㆍ이과 모두에게 흥미로울 것이다 _ 《뉴 사이언티스트》
  • 지구의 나이 45억 살, 누가, 언제, 어떻게 알아냈을까? 지구의 나이는 대략 몇 살일까? 우리는 교과서에서 배워서 답을 알고 있다. 약 45억 살이다. 화석을 탐구하고 방사능 연대 측정을 활용해서 우리는 지구의 역사를 꽤나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을까? 사람들은 언제부터 ‘지구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 이 책은 (서구에서) 지구의 기원에 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17세기부터 시작한다. 그 당시 지구의 나이를 밝히는 것은 역사학자와 문헌학자, 연대학자들의 관심사였다. 지구의 나이를 문헌학을 통해 알 수 있다니,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 발상이지만 당시만 해도 그게 가장 그럴듯한 접근이었다. 지질학이나 지구과학은 존재하지도 않던 시절이었으니까. 제임스 어셔는 여러 고전 문헌과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나이를 계산해 지구가 기원전 4004년에 탄생했다는 결과를 내놓는데, 이 때문에 지금까지도 툭하면 조롱받는 신세가 된다. 기원전 4004년이라니, 성경이라니, 현재의 상식으로는 어떻게 봐도 비과학적인 작업이지만, 이 책의 저자인 마틴 러드윅은 이를 정반대로 평가한다. 어셔 같은 17세기 역사학자들의 활동은 현대 세계에서 지구과학자들이 하는 작업과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으며, 그러므로 어셔는 지구의 깊은 역사라는 현대적인 관념을 이해하기에 좋은 출발점이라고. 그 당시만 해도 지구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었지, 인간 세상과 마찬가지로 그것 고유의 역사를 갖는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지구는 그저 인간들의 역사가 전개되는 배경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구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이어간 역사학자, 문헌학자, 지질학자, 물리학자, 생물학자, 지구과학자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지구가 지나온 시간들과 사건들의 흔적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지구의 시간을 밝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작업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존재하지 않던 분야의 과학이 탄생하고 발전하며 성숙하는 모습을 그려낸 대서사시이기도 하다. 『지구의 깊은 역사』는 한 가지 주제를 두고 다양한 이론이 경합하며 문제를 해결해내는 과정을 풍부한 자료를 제시하며 펼쳐 보인다. 이 책의 통해 독자들은 지구과학, 더 나아가서는 과학이라는 활동이 어떻게 전개되고 성립되는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화석의 정체, 균일과 격변 등 지구과학을 발전시킨 다양한 논쟁거리들 박물관에 전시된 수많은 화석을 보면 지구의 나이가 약 6000살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은 재고할 필요가 없는 헛소리인 것 같다. 그런데 화석의 정체에 대해 알지 못했던 옛날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1670년 시칠리아에 살던 학자이자 화가인 아고스티노 실라는 시칠리아섬과 그와 인접한 이탈리아 지방에서 수집한 조개껍질을 설명하는 책을 펴냈다. 그는 그 물건들이 한때 정말로 살아 있던 조개의 껍질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에 반대하는 많은 사람은 조개 모양의 화석이 유기물과 단순한 유사성을 지닌 대상이라고 여겼다. 형태상 유기물과 유사한 무기물도 있지만, 유사한 형태를 가졌다고 해서 반드시 유기체에서 유래했으리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쟁은 결과적으로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화석이 발견되면서, 살아 있는 유기체로부터 화석이 형성되었다는 합의에 다다른다. 화석의 존재는 다양한 사실을 시사하는데, 예컨대 지금은 사막인 지역이 예전에는 바다였다거나, 지금은 살아 있지 않은 생물이 예전에 살았을 것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균일과 격변에 관한 논쟁도 흥미롭다. 지질학의 창시자라고도 불리는 찰스 라이엘은 일종의 정상 상태 이론을 옹호했다. 그...
  • 서론 1. 과학이 된 역사 연대기의 과학/ 세계사의 연대 추정/ 세계사의 시기 구분/ 역사로 본 노아의 홍수/ 유한한 우주/ 영원주의의 위협 2. 자연 고유의 고대품 역사가와 고대품 연구자/ 자연의 고대품/ 화석에 대한 새로운 관념/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념/ 화석과 대홍수/ 지구의 역사를 그려내다 3. 큰 그림 그리기 새로운 과학 장르/ ‘성스러운’ 이론이라고?/ 지구가 서서히 식어간다고?/ 세계 기계가 순환한다고?/ 이전 세계와 현재 세계라니? 4. 시간과 역사의 확장 화석, 자연의 동전/ 지층, 자연의 기록 보관소/ 화산, 자연의 유적/ 자연사와 자연의 역사/ 지구의 시간 척도에 대한 추측 5. 시간의 한계를 깨트리다 멸종의 실재성/ 지구상의 마지막 혁명/ 현재, 과거의 열쇠/ 표석의 증언/ 성서의 대홍수와 지질학적 대범람 6. 아담 이전의 세계 지구의 마지막 혁명 이전/ 기묘한 파충류의 시대/ 새로운 ‘층서학’/ 지구의 장기 역사를 그려내다/ 서서히 식은 지구 7. 흔들리는 합의 지질학과 창세기/ 불편한 이방인/ 격변 대 균일/ 대’빙하기’ 8. 자연사 속의 인류사 빙하기 길들이기/ 매머드에 둘러싸인 인간/ 진화 문제/ 인류의 진화 9. 파란만장...
  • 앞서 언급한 기원전 4004년이란 악명 높은 연도는 계몽된 이성의 진보에 저항하는 교회의 억압적 반계몽주의를 상징하는 것으로 널리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과학Science과 종교Religion, 교회Church와 이성Reason 같은 딱지(보통 단수이고 첫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를 붙이는 일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야 한다. 진짜 역사는 그렇게 추상적이지도, 깔끔하지도 않다. 사실 과학과 종교가 끊임없이 갈등한다는 고정관념은 그런 갈등의 예로 언급되는 사건들을 면밀히 연구한 역사가들에 의해 폐기된 지 오래됐다. _9쪽, ‘서론’ 중에서 어셔의 증거에서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다른 연대학자와 마찬가지로 성서가 아니라 고대의 세속 기록에서 끌어온 증거였다. 당연한 말이지만 어셔의 전거는 기원전에서도 최근에 가까운 시대에 대한 것일수록 풍부했고, 먼 과거로 가면 갈수록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초창기에 대한 자료는 매우 빈약했고, 고작해야 인류의 초기 세대에 ‘누가 누구를 낳았더라’라는 창세기의 기록이 전부인 경우가 많았다. 이 점을 보면 어셔의 주요 목표가 세계에 대해 상세한 역사를 한데 엮는 것이었지 본래부터 천지창조의 연도를 확정하거나 전반적으로 성서의 권위를 드높이려던 것은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_29쪽, ‘1. 과학이 된 역사’ 중에서 예를 들어 그는 진기한 물건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매우 귀중한 것으로 평가했던 다양한 모습의 아름다운 ‘암모나이트’를 두고 논쟁을 벌여야 했는데, 암모나이트는 당시 알려진 어떤 조개의 껍질과도 닮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동식물에 대해 아는 바가 매우 적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화석으로만 알려진 조개일지라도 언젠가는 살아 있는 채로 발견되리라 예상하는 편이 사리에 맞다고 여겼다. 장거리 항해나 탐험이 이루어질 때면 처음 보는 새로운 형체의 물건이 유럽에 여럿 유입되었다. 후크는 그게 아니라면 마치 품종 개량으로 새로운 가축 품종이 나타나듯이 어떤 종은 시간이 흐르며 형상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이 부분에서 그의 생각은 진화에 대한 후대의 생각과 비슷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_ 72쪽, ‘2. 자연 고유의 고대품’ 중에서 많은 자연사학자가 현지 조사를 수행한 주된 이유는 자신의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보다 훨씬 현실적 이유가 있었다. 18세기 후반 유럽의 각국 정부는 급격히 성장하는 광업에 필요한 과학 인력을 훈련하기 위해 광업 전문학교를 창설했는데, 현지 조사는 이런 시류를 반영했다(영국은 예외였다. 영국은 광업 전체를 민간사업으로 남겨두었다). 어느 특정한 지역에서 새 광물 자원을 발견하고 채굴하려면 암석의 지하 구조를 조사하여 기술할 필요가 있었으며, 이는 채석장을 새롭게 개장하고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수직 갱도를 굴착할 때 지침으로 삼을 수 있었다. 이런 식의 상세한 3차원 조사는 새로운 광물학 분야를 낳았으니, 이 분야는 ‘지구에 대한 앎(Earth-knowledge)’을 뜻하는 ‘지구구조학(geognosy)’이라 불렸다(‘geognosy’의 어원만 놓고 보면 ‘지구학’이라 옮기는 편이 한결 어울리지만, ‘geognosy’가 현재 지구구조학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고 당시의 활동을 따져보더라도 지구구조학이란 단어가 이해에 크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지구구조학으로 통일해서 번역했다. - 옮긴이). _127쪽, ‘4. 시간과 역사의 확장’ 중에서 빙하 이론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을 담고 있었던지라 앞서 지질학계가 도달한 합의를 흔들어놓았다. 지구가 오랜 역사를 거치며 점진적으로...
  • 마틴 러드윅 [저]
  • 마틴 러드윅은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분교의 역사학 명예교수이자 케임브리지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과의 방문교수이다. 고생물학자로서 학계에 첫발을 내딛었으며, 이후 과학사학자로 활동하며 오랫동안 지구과학의 역사에 천착해왔다. 지은 책으로 『화석의 의미The Meaning of Fossils: Episodes in the History of Paleontology』(1972), 『데본 대논쟁The Great Devonian Controversy: The Shaping of Scientific Knowledge among Gentlemanly Specialists』(1985), 『시간의 한계를 깨트리다Bursting the Limits of Time: The Reconstruction of Geohistory in the Age of Reform』(2005), 『아담 이전의 세계World before Adam: The Reconstruction of Geohistory in the Age of Reform』(2008) 등이 있다.
  • 김준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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