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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지배 사회 : 정치·경제·문화를 움직이는 이기적 유전자, 그에 반항하는 인간
최정균 ㅣ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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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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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2622706/89626227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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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시적 소비, 대학의 서열화, 진보와 보수의 갈등, 동성애 혐오, 외모 지상주의, 자본주의적 착취, … 현대 사회를 진화적 관점에서 해부한, 『이기적 유전자』의 확장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출간된 지 거의 50년이 흘렀고, 남녀의 사랑을 파헤친 『욕망의 진화』가 출간된 지도 무려 30년이 지났다. 그러나 그동안 진화나 유전자의 관점에서 가정,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책은 사실상 없었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이자 인간유전체학자인 저자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네이처》, 《사이언스》, 《셀》 등 유수 학술지들에 실린 최신 연구들을 바탕으로 오늘날의 불평등한 경제, 혐오 정치, 착취 사회, 능력주의 문화를 해부한다. 구체적으로, 유전자가 심어놓은 인간의 생존 본능과 번식 본능이 어떻게 왜곡된 짝짓기 욕망과 뒤틀린 자식 사랑으로, 혐오와 사회적 낙인으로, 과시적 소비와 착취 행태로, 기득권 체제에 대한 정당화로, 과학의 진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자연이 아름답고 숭고하다는 착각 등으로 위장되어 온갖 불행과 사회 부조리를 초래하는지를 고발한다. 더 나아가, 인간이 이기적 유전자들을 무의식적으로 따르는 데서 발생하는 이러한 갖가지 비극으로부터 우리가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 “한마디로 이 책은, 마이클 샌델이 쓴 『이기적 유전자』다.” ★ KAIST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추천 ★ ★ 경희대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 추천 ★ “이 책은 모든 민감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룰 뿐 아니라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린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사랑과 혐오를 유전자로 설명하는 것은 이제 놀라운 것이 아니지만, 자본주의 경제학을 번식 경쟁으로 해석하고 정치적 진보와 보수를 신경전달물질과 연결 짓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다. 이 책의 진짜 미덕은 수많은 최신 연구 결과가 두루 인용된다는 것이다. 진화론이 인간에 대해 알려준 것의 최신 버전이라고 할 만하다. 한마디로 진짜가 나타났다.”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떨림과 울림』 저자 KAIST 인간유전체학자가 고발하는 인간의 불행과 사회 부조리의 근원 불평등한 경제, 혐오 정치, 착취 사회, 능력주의 문화, … 우리는 대물림되는 이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모든 것을 물질의 작용으로 환원하는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사랑만큼은 여전히 신성한 영역으로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1장 「가정: 사랑이라는 자기 기만」에서는 이것이 착각임을 폭로하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남녀 간의 사랑이나 부모의 자식 사랑, 심지어 동성 간의 사랑도 모두 유전자의 번식이라는 목적으로 진화가 고안해 낸 전략이라는 것을 보인다. 그 구체적인 사례로서, 심한 경우에는 살해로까지 이어지는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아들보다 딸에게 더 많은 유산을 물려주는 사회적 현상, 자신과 다른 성향의 이성에게 이끌리는 무의식적 본능, 과도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뒤틀린 자식 사랑 등이 결국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유전자의 번식 욕구에 기인함을 밝힌다. 한편, 사랑이 유전자의 ‘번식’을 위해 ‘혈연’을 향해 ‘조건적으로’ 발휘된다면, 혐오는 유전자의 ‘생존’을 위해 ‘타인들’을 향해 ‘무조건적으로’ 행사된다. 2장 「사회: 혐오로 가장된 두려움」에서는 왜 혐오가 주로 이민자를 비롯한 다른 인종의 사람들, 각종 장애나 기형 또는 비만과 같은 ‘정상’에서 벗어나 보이는 겉모습을 가진 이들, 동성애자를 비롯한 다양한 성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행해지는지를 편도체와 교감신경의 메커니즘을 들어 설명한다. 또한, 혐오로 위장되는 유전자의 ‘두려움’이 어떻게 우리의 인지 체계를 오염시키며 고정관념, 편견, 차별 그리고 공격성으로까지 확장되어 나타나는지를 살핀다. “유전자 수준에서 진화를 탐구하는 ‘우리 학계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젊은 학자’ 최정균이 진화적 관점에서 인간의 문명을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책이다. 일부일처제로 시작해, 호모 사피엔스가 어떻게 지금과 같은 독특한 제도와 규범들을 만들어 왔는지를, 정치, 경제, 사회, 종교를 넘나들며 사려 깊으면서도 종횡무진 성찰한다. 이 책의 매력은 유전자라는 키워드로 생물인류학적인 다양한 주제들을 탐험하면서 독자들에게 지적인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는 데 있다.” ─정재승,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 『열두 발자국』 저자 코넬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로버트 프랭크는 “지금부터 100년 뒤에 경제학자들에게 경제학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물어보면 대다수가 찰스 다윈이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말한다. 경제학의 아버지로 애덤 스미스를 꼽는 오늘날의 주류 경제학자들은 독립적인 경제 주체들이 각자의 합리적인 욕구에 따라 자유롭게 활동하는 시장이 자연적으로 균형 상태에 도달하리라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는 생물학적 경쟁이라는 가장 주요한 변수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3장 「경제: 자본주의 세상의 번식 경쟁」에서는 생물학적 개체이자 소비자로서 ...
  • 들어가며 1장 가정: 사랑이라는 자기 기만 유전자가 부추기는 자식 사랑 | 유전자가 부추기는 부모-자식 갈등 | 반대가 끌리는 이유 | 결혼이라는 기만적 거래 | 뒤틀린 교육열과 능력주의 2장 사회: 혐오로 가장된 두려움 낙인, 감염된 상처 | 혐오의 진화적 기원 | 고정관념, 편견, 차별 |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 편도체와 교감신경의 역할 | 동성애로 고찰하는 인간의 사랑 3장 경제: 자본주의 세상의 번식 경쟁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생물학적 해석 | 값비싼 신호의 경제학 | 간섭과 착취를 통한 자원 경쟁 | 거대 기업들의 착취 행태 | 값비싼 신호와 능력주의적 착취 | 나 홀로 사회, 제2의 도금 시대 | ‘과학적’ 경제학과 정치경제학 4장 정치: 자연스러운 보수, 부자연스러운 진보 보수와 진보의 모호한 정의 | 더 큰 편도체, 더 민감한 교감신경 | 보수적인 세로토닌, 진보적인 도파민 | 페로몬과 번식률 | 보수와 진보 이념의 생물학적 정의 | 사회 환경이 정치 이념에 미치는 영향 | 정치 이념이 낳는 사회적 결과 5장 의학: 아프고 늙고 죽어야만 하는 이유 또 다른 희생양, 유전자 | 다양성의 그림자, 질병 | 번식 경쟁의 대가, 노화 | 생존 투쟁의 결...
  • ■이 가설을 상속 문제에 적용해 보면, 부유한 가정에서는 아들에게 더 많은 돈을 물려주는 반면 가난한 가정에서는 딸에게 더 많은 유산을 물려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실제 데이터로 입증되었다. 캐나다 사람들이 남긴 1,000개의 유언장을 분석한 결과, 경제적으로 부유한 가정에서는 아들이 딸보다 2배나 많은 유산을 받은 반면 가난한 가정에서는 반대의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34쪽 ■또한 미국인들의 유언장을 분석한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아내보다 남편이 먼저 사망하는 경우 남편은 대부분의 재산을 아내에게 물려주는 반면, 남편보다 아내가 먼저 사망하는 경우에는 아내가 남편의 상속인 자격을 박탈하고 곧바로 자식들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경우가 많았다. 생물학적 이유는 분명하다. ■43쪽 ■2020년 3월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네이처 의학》 저널에는 비만에 대한 낙인을 멈추어야 한다는 전 세계 전문가들의 공동 합의문이 실리기까지 했다. 사회적 압박이 비만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신적으로 문제를 악화시킴으로써 심각한 보건의료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한 사람들에 대해 갖는 편견이 정당하지 않다는 것은, 개인 간 체질량지수의 차이 중 무려 40~70퍼센트가 유전학적으로 설명된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54-55쪽 ■동성애적 취향에 대한 생물학적 근거는 차고도 넘친다. (...) 첫째, 통계적으로 형제자매 중 동성애자가 있는 사람은 동성애자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 셋째, 이성애자 아들에 비해 동성애자 아들의 어머니와 어머니쪽 여자 친척들이 더 많은 아이를 낳는다. (...) 그렇다고 동성애 자체가 고결한 사랑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 가톨릭 교회 에서 자행된 다수의 성범죄가 대부분 동성애자인 성직자들에 의한 것임은 널리 알려져 있다. ■72-75쪽 ■특히 새들의 돋보이는 화려한 색, 이동을 어렵게 만드는 공작의 꼬리나 사슴의 뿔, 그리고 포식자를 만나도 도망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팔짝팔짝 뛰는 톰슨가젤의 대담한 행동 등은 생존에 불리한 조건에서도 살아남을 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광고하는 과시 행동이다. 이런 행동은 이스라엘의 동물생태학자 아모츠 자하비 교수가 제안한 핸디캡 이론에 기반해 ‘값비싼 신호’라고 불리는데, 이는 진화생물학에서 널리 입증되어 있다. ■86쪽 ■[요한 하위징아]가 말하는 진정한 놀이란 그 자체가 목적이 되는 순수히 자유로운 행위다. 그러나 호모 사피엔스의 치열한 번식 경쟁은 놀이조차 값비싼 신호로 변질시켰다. 잘 노는 것이 부와 능력을 드러내는 상징이 된 것이다. 심지어 잘 노는 것을 과시하는 행위만으로도 엄청난 돈벌이가 되는 것이 오늘날의 프로스포츠와 연예, 대중예술의 세계다. 이렇게 호모 루덴스는 자신의 번식 경쟁력을 과시하는, 도구로서의 유희를 즐기는 호모 사피엔스의 유한계급으로 진화하고 말았다. ■90쪽 ■생물들의 착취 경쟁에서 핵심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것인데, 이는 인간의 경제에서도 마찬가지다. 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는 땅을 먼저 차지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가치를 지대의 형태로 가져가는 행위가 바로 착취에 해당한다. (...) 지대 개념은 물리적인 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늘날 지대는 주택이나 상가건물 임대료에도 적용된다. 쉽게 말해, 주택 월세는 거기에 사는 노동자의 월급을 착취하는 것이다. (...) 마추카토 교수는 오늘날에 혁신적인 이미지로 각광받는 IT 기반의 거대 기업들 역시 비생산적인 지대의 형태로 막대한 가치 착취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95-97쪽 ■먼저 2011년 연구에서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 최정균 [저]
  • 유전학자.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로서 인간유전체학을 연구한다.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의 유전학적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진화생물학, 유전학, 뇌과학 등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탐색하고 고찰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아산의학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정 과학기술인상을 포함한 여러 학술상을 수상했고, 과학기술한림원 선도과학자,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 등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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