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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혐오 사회 : 팩트도 정의도 기자도 없다
정상근 ㅣ 행성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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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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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4711819/116471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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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기레기가 탄생하고, 뉴스는 유튜브보다 신뢰받지 못하는가 받아쓰기 기사부터 언론중재법 개정안까지 한국 언론을 고발한다 매일 뉴스를 접하지만 시민들은 뉴스를 있는 그대로 믿지 못한다. 선정적인 제목의, 하지만 내용은 똑같은 기사들이 포털을 장식하고 댓글에는 기레기란 조롱이 따라다닌다. 권력 옆에 붙은 언론은 이야기할 통로가 필요한 시민 곁에 가지 않고 정치인과 재벌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언론 혐오 사회〉는 한국 언론이 처한 현실을 현직 기자가 신랄하게 파헤친 고발서이다. 그리고 우리 언론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그 이유를 날카롭게 들여다보며 앞으로 나아갈 비전을 제시한다. 정준희 교수, 손가영 기자, 임자운 변호사, 심인보 기자 등 한국 언론의 사건과 함께한 이들의 깊이 있는 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 “이런 것도 뉴스냐?” “저 기레기는 앉아서 기사 쓰네!” 믿을 만한 기자도, 볼 만한 뉴스도 없는 한국 언론의 현실 2021 언론 신뢰도 조사에서 한국은 46개국 중 38위를 차지했다. 2020 언론인 신뢰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 중 2.98점을 기록했다. 사람들은 가짜뉴스의 주요 통로로 ‘언론’을 꼽고 언론사도 기자도 믿지 않는다. 뉴스보다 유튜브를 더 신뢰하고 기자라는 직업인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느끼기도 한다. 왜, 언제부터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언론 혐오 사회〉는 현직 언론인인 정상근 기자가 고발한 한국 언론의 현주소이다. 왜 모든 언론사가 똑같은 기사를 경쟁하듯 생산하는지, 왜 기레기란 소리를 듣고도 변화하지 않는지, 왜 오보를 내고도 사과하지 않는지, 왜 언론은 정치인과 재벌의 이야기만 듣는지, 왜 그들은 징벌적 손해배상을 반대하는지 그 이유와 원인을 파헤친다. 언론을 불신하고 더 나아가 혐오하기도 하지만, 언론이 변질된 이유를 시민들은 알지 못한다. 언론 개혁에 다가가는 첫 번째 발걸음은 바로 현실에 대한 직시이다. 이 책은 한국 언론이 처한 현실을 신랄하게 파헤친다. 언론중재법, 출입처, 조회 수, 엠바고, 비보도, 기자단, 포털, 수익 등 한국 언론을 좌우하는 키워드 분석 뉴스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될까? 〈언론 혐오 사회〉에서는 언론사 내부를 들여다보며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문제점을 보여준다. 국회와 정부청사 등 출입처에 갇힌 기자들, 게이트키핑이 사라진 편집국, 조회 수에 집착하며 마구 뉴스를 쏟아내는 언론, 엠바고의 진실과 비보도의 명암, 기자들의 이익집단이 되어버린 기자단 등 한국 언론을 좌우하는 수많은 키워드를 분석한다. 또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이를 반대하는 언론인들의 속내를 꺼내 보이며 우리 언론이 넘어야 할 수많은 난관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난관은 바로 ‘수익’, 즉 돈이다. 뉴스가 공짜가 되어버린 이 시대, 모든 문제는 돈으로부터 파생된다. 언론이 추구해야 할 수익모델과 포털과의 관계를 깊게 고민하며 펼쳐 보인다. 정준희, 손가영, 임자운, 심인보 등 한국 언론과 함께한 이들의 인터뷰 〈언론 혐오 사회〉에서는 한국 언론과 함께하는 네 사람의 인터뷰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공영 언론을 주목하는 정준희 교수, 기자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보도했던 손가영 기자, 삼성 반도체 희귀질환 사건에서 노동자를 변호했던 ‘반올림’의 임자운 변호사, ‘친일과 망각’ 등 굵직한 탐사보도를 해낸 뉴스타파의 심인보 기자 등 현업 언론인, 언론과 밀접한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가 담겼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언론을 비판하고 비전을 제시한 인터뷰는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다. “편파성, 정파성, 가치 지향성이 혼동돼 사용되는데 이 세 가지는 층위가 다르다. 예를 들어 가치 지향성은 편파나 정파로 얘기할 수 없는 고유한 영역이다. 언론은 원래 가치 지향적이어야 한다. “나는 몰가치를 지향해”라고 해도 그건 가치 지향적이다. “나는 오락성을 지향해”, “공익성을 지향해”라고 해도, 다 가치 지향성이다. 좌파적, 우파적도 여기에 다 들어갈 수 있다. 특정 정파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정준희 교수 “여성들을 ‘품평’하는 듯한 대화 내용도 많았다. 소개팅 앱 등을 통해 매주 여성을 만나는 남성이 있었는데. 상대 여성의 사진을 공유하고 무엇을 했는지도 단톡방에 글을 올렸다. 단톡방 참여자들은 여성을 보며 성적으로 조롱했고 성매매 업소를 추천해주기도 했다.” -손가영 기자 “지금까지는 이해가 안 됐는데 기사를 썼다는 거 아닌가? 그래서 왜 그렇게 기사를 썼냐 했더니 ...
  • 프롤로그 _ 모든 개혁은 파괴보다 어렵다 1부 _ 돈을 좇는 언론, 시간에 쫓기는 기자 뉴스는 있는데 기자가 없다 취재할 시간이 없는 기자들 기자들이 득실대는 곳, ‘출입처’ 코로나19 보도, 선정적 언론의 민낯 문제는 알지만, 돈은 포기할 수 없다 2부 _ 강자 옆에 붙은 뉴스 강자 옆에 붙은 뉴스 ‘염치 불고하고’ 삼성에 머리 조아린 언론 ‘삥 뜯는’ 기자, 직원에게 ‘강매’하는 언론 기자들은 왜 싸가지가 없나요? 임자운 변호사 인터뷰 _ 나쁜 기자 비난보다, 좋은 기자 발견이 먼저 3부 _ 족쇄가 된 조직, 그리고 기레기 과거에도 있었지만 과거와는 다른, 언론 불신 세월호 참사, 기레기가 된 언론들 카메라 밖에서만 질문하는 기자들과 ‘오프 더 레코드’ 누구를 위한 엠바고인가? 커뮤니티 저널리즘, 염치도 윤리도 없는 조회 수 경쟁 요새는 서울대 안 나와도 기자 합니까? 언론사엔 아저씨들만 ‘바글바글’ 손가영 기자 인터뷰 _ 기자 단톡방 사건 이후, 언론은 변하고 있을까 데스킹으로 충돌하는 편집국ㆍ보도국 ‘레거시 미디어’는 생존할 수 있을까? 4부 _ 뉴미디어의 걸림돌들 뉴스는 언제부터 ‘공짜’였을까? ‘확증편향’이라는 공허한 말 ...
  • 그나마 취재를 하면서 기사를 많이 쓰는 건 양반이다. 아예 어뷰징에 동원된 기자 아르바이트생들은 하루 100건의 기사도 쓰곤 한다. 암탉이 닭장 속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달걀만 낳듯,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서 기사를 보고,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고, 조사 몇 개 바꾸고,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포털에 전송하곤 한다. 기자가 되기 위해 신문 읽고, 토론하고, 자격증 따며 노력해온 기자 지망생들을 활용해 언론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이런 걸 기사라고’ 포털에 전송하고 있다. 그것이 한국 언론의 현실이다. 31쪽 우스갯소리로 같은 언론사 기자라 하더라도 여당 출입기자는 여권, 야당 출입기자는 야권과 생각이 똑같아진다는 말이 있다. 정치부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정치인이 되고, 검찰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검사가 된다. (중략) 출입처에 갇혀 있다 보면 비판의 시선도, 감시와 견제의 시선도 바로 그 출입처로부터 나온다. 국민과 기자가 서 있는 곳이 다른데 국민이 보는 풍경이 기자들이 보는 풍경과 같을 수 없다. 39쪽 처음부터 코로나19를 대하는 언론의 태도는 매우 정치적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차별과 편견, 혐오를 조장한다는 점에서 전염병 바이러스에 지역 이름을 붙이는 것을 배제하고 있다. 이것은 특정 지역이나 국가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숱한 전염병을 겪으면서 인류가 쌓아온 지식의 산물이다. 그래서 전 세계인이 모인 국제기구에서 그렇게 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그런데 유독 한국 언론은 계속해서 ‘우한 폐렴’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발생 초기 WHO에서 명확한 단어 규정을 내리기 전에는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명칭이 통일된 이후에도 계속 ‘우한 폐렴’이란 용어를 썼다. 그 단어를 쓰지 않는 집단은 ‘친중’이고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라고 말하며 사람들을 분열시켰다. 45쪽 국민의 범죄엔 추상같이 호통치며 엄정한 법질서를 강조하던 언론들이 광고주님의 중대범죄는 ‘쉴드’ 치기 바쁘다. 광고주님이 잡혀가면 경제 위기 운운하며 사면시켜달라 조르고, 광고주님의 경영 실패로 기업이 위기에 빠지면 세금을 투입해 살려놓으라 떼를 쓴다. 잘 사는 집 아이나 못 사는 집 아이나 구분 짓지 말고 누구나 점심을 먹이자는 주장은 ‘포퓰리즘’이니 ‘퍼주기’니 비난하며 서민들의 마음을 후벼파지만, 광고주님에게는 아낌없는 주는 나무가 된다. 60쪽 언론은 엉망진창이었지만 더 큰 문제는 저열하고 무책임했다는 것이다. 실종자들의 행방을 알 수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언론 중 하나라는 MBC는 실종자 가족들이 가족이 사망한다면 보험금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를 보도했다. (중략) 속보 경쟁이 이어지면서 오보 한 번 안 낸 언론을 찾기 어려웠고, 자극적인 기사 제목이 포털에 횡행했다.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대변하지 못했고 출입처에 의존하며 자료를 받아썼다. 실종자 가족들은 어느 언론도 신뢰하지 않았고, 신뢰를 넘어 아예 기자들에 대한 극도의 혐오감이 생겼다. 113쪽 이런 모습이 출입처의 폐쇄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카메라 뒤에서 대화를 나눈다는 것’. 그것은 기자가 취재한 사실을 독자에게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사실을 넣고 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생방송 중 오가는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어떤 사실을 재가공하지 않은 그야말로 ‘날 것’이라면, 백 브리핑을 통해 오가는 기자들과 취재원들의 질의응답은 필요한 재료를 빼내 가공하는 요리에 가깝다. 119쪽 엠바고 파기와 관련해 생각해야 할 중요한 일례가 ‘제미니호 사건’이다. 지난 2011년 4월, 한국인 선원들이 타고 있던 싱가포르 국적의...
  • 정상근 [저]
  • 2007년 지역 언론에서 처음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레디앙이라는 인터넷 매체에서 진보정치 분야를 취재했고, 언론 전문지인 미디어오늘에 입사해 미디어부, 정치부 등을 거쳤다. 취재하고 기사 쓰는 것보다 뉴스를 선별하고 요약하는 것에 소질이 있다고 느끼고 회사를 그만둔 후, 지금은 라디오 방송 등에서 뉴스 브리핑과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 현재 SBS 〈김영철의 파워FM〉, 〈이재익의 정치쇼〉, KBS 〈주진우 라이브〉, 〈오늘 아침 1라디오〉, TBS 〈허리케인 라디오〉, 〈신장개업〉 등에 출연하고 있고, 유튜브 방송 〈국물 없는 기자회〉와 팟캐스트 〈수다맨들〉 등에 출연하고 있다. 2011년, 서른 살이 되던 해 20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 《나는 이 세상에 없는 청춘이다》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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