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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예수 : 종교로부터 예수 구하기
강남순 ㅣ 행성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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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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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page/137*204*29/54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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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4712625/116471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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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곡된 구세주에서 지혜의 철학자로… 종교로부터 예수 구하기 기독교는 세계 인구의 30퍼센트가 믿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다. 현대 사회에서 기독교는 개인의 신념은 물론 사회, 정치 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며 권력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현대인이라면 종교 유무와 상관 없이 예수와 기독교를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 기독교의 핵심 인물인 ‘예수’라는 이름은 때로 차별과 혐오 현장에서 폭력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당한다. 하지만 기독교는 예수가 세운 종교가 아니며 예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만들어진 제도로서의 종교다. 《철학자 예수》는 현대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지만 왜곡되어 있는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새롭게 조명한다. 예수는 권위에 찬 교리를 말하며 죄를 심판하지 않았다. 그가 전한 것은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 땅에서의 삶’이었다. 이 책은 예수를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 즉 철학자로 조명하며 지혜의 장으로 구해낸다. 그리고 그가 전한 “좋은 소식”을 새롭게 탐구한다. 예수가 말한 사랑, 용서, 환대, 평등과 정의, 함께 살아감 등을 21세기의 눈으로 바라보며 오늘의 우리가 새겨야 할 예수의 메시지를 살핀다. 또한 차별과 적대의 현장에서 이용되는 기독교의 여러 모습을 탐구하며 종교가 가져야 할 참다운 모습을 성찰하도록 이끈다.
  • 우리는 왜 예수를 알아야 할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예수, 혐오의 확산자가 아닌 정의의 촉진자로 인류 역사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은 ‘예수’다. 전 세계 30퍼센트가 믿고 있는 기독교는 예수를 중심에 두고 가장 강력한 종교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기독교 교리가 만들어지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먹고 마시고 대화하던 이 땅에서의 예수는, 하늘에 있는 ‘초월적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의 가르침은 다양한 형태로 변이했고 분열과 정죄, 심판과 구원의 잣대가 되었다. 하지만 정작 예수는 기독교를 만든 적도, 교리라는 규율을 정한 적도 없다. 현대의 기독교는 사회 정치에서, 개인의 삶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나눔과 봉사의 자리에 ‘사랑’으로 기능하기도 하고 차별과 혐오의 현장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기독교는 신에 대한 절대적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예수를 ‘구세주’로 믿고 교인이 되어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외친다. ‘예수 그리스도’는 곳곳에서 호명된다. 사업, 건강, 시험 등을 목표로 두고 “예수의 이름으로” 사람들은 기도한다. 또한 기독교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정죄와 혐오 현장에서 예수를 호명하면서 예수를 다양한 ‘혐오의 정치’를 정당화하는 무기로 사용하곤 한다. 《철학자 예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종교인 기독교의 핵심 존재 예수를 조명한다. 혐오의 확산자가 아닌 정의의 촉진자로 구해내며 그의 가르침을 새롭게 들여다본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예수, 수많은 기독론에 갇힌 예수를 오늘의 현실로 불러와 그의 메시지를 바라보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며 살았던 예수, 자신의 거처도 없었던 노숙인 예수, 죄인들과 친구가 되고 ‘탐식하고 술주정뱅이’라고 비난받았던 예수의 삶과 그가 전한 “좋은 소식”, 즉 복음을 다양한 각도도 살펴보는 것이다. 예수의 삶을 이해하고 기독교와의 거리를 알아보는 것은 종교의 유무와 상관 없이 중요하다. 이 책은 세계를 움직이는 기독교의 여러 모습을 탐구하며, 예수의 진정한 가르침과 가까워지도록 초대한다. 철학자 예수 예수를 철학자로 전제하는 것이 어떤 이들에게는 생소하고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지혜를 배우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분리될 수 없다. 철학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지혜의 사랑’을 의미하며 철학자란 그 지혜를 사랑하는 존재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의 가르침은 ‘철학’의 범주에 들어가고, 예수의 삶은 철학의 ‘실천’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예수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 《철학자 예수》는 위의 전제에서 시작하며 수많은 질문을 던지며 전개된다. “내가 나의 예수를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내가 나의 예수를 사랑할 때, 나는 ‘어떻게’ 사랑하는가.” 예수가 말한 사랑, 용서, 환대, 평등과 정의 《철학자 예수》는 일곱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주제는 철학자 예수의 특성, 새롭게 만나야 할 예수, 사랑, 용서, 환대, 평등과 정의, 예수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등이다. 예수가 전한 사랑의 철학은 무엇인가. 예수는 최후의 만찬에서 “서로 사랑하라”는 새로운 계명을 남긴다. 《철학자 예수》는 예수의 사랑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면서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예수가 말한 ‘서로’는 누구인가? 나와 같은 학교, 직업, 종교를 가진 사람이 ‘서로’인가? 그리고 또 하나의 큰 질문을 더한다. 내가 신과 예수를 사랑하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사랑한다는 것인가? 용서는 기독교의 주요 가르침 중 하나이다. 《철학자 예수》는 예수의 용서 행위와 사건들을 철학 도구를 이용해 살펴본다....
  • 성서 인용에 관하여 예수의 말소리, 철학자의 글소리 철학자 예수와의 만남, 새로운 여정을 열며 제1장 철학자 예수 거리의 철학자 예수: 살아감의 지혜와 길의 제시자 철학자 예수의 특성 1) 급진적 휴머니즘 2) 생명사랑 우선의 반율법주의 3) 두 세계가 아닌 단일 세계 4) ‘모든 인간의 행복과 안녕’ 추구 제2장 예수 구하기: 새롭게 만나야 할 예수 예수와 기독교 1) 역사적 또는 문화적 측면의 기독교 2) 제도적 측면의 기독교 3) 교리적 측면의 기독교 4) 전례적 측면의 기독교 5) 영적 또는 체험적 측면의 기독교 6) 도덕적 측면의 기독교 7) 선교적 측면의 기독교 8) 사회정치적 측면의 기독교 구해야 하는 예수: 혐오의 확산자로부터 정의의 촉진자 예수로 1) 반유대주의의 예수 2) 식민주의의 예수 3) 백인 우월주의의 예수 4) 기독교 제국주의의 예수 5) 자본주의의 예수 6) 여성 혐오의 예수 7) 타종교 혐오의 예수 8) 난민 혐오의 예수 9) 성소수자 혐오의 예수 예수, “나는 누구인가” 제3장 사랑의 철학 왜 사랑인가: 존재의 춤, 사랑 사랑, 의미 창출의 새로운 원리 예수의 사랑의 철학 1) 사랑, 예수의 새로운 계명 2) ‘서로’는 ...
  • ‘철학자 예수’라는 개념은 이 땅에 몸담고 살았던 예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고, 먹고, 그들 삶의 문제에 개입하고 연대하며 살았던 예수의 삶과 그 가르침의 의미를 복합적으로 조명하고 되새기고자 하는 ‘나의 시도와 해석’이다. 2천여 년 동안 제도화된 종교인 기독교의 울타리 안에서 ‘길들여진 예수(domesticated Jesus)’의 장막을 걷어내고, 그 어떤 경계도 긋지 않고 자유롭게 사람들과 ‘함께의 삶’을 살았던 예수, 무조건적 사랑과 용서와 환대를 가르쳐준 예수를 새롭게 만나고자 하는 것이 내가 예수를 ‘철학자’라고 호명하게 된 의도다. 39쪽 기독교인들 특히 개신교인 중에는 마틴 루터의 ‘두 왕국론(two kingdoms doctrine)’을 믿는 이가 많다. 개신교인뿐 아니라, ‘예수를 믿는다’고 자신의 종교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이 막연히 ‘이 세상-저 세상’ 또는 ‘신의 나라-세속의 나라’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지금 내가 몸담고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헛된 세상이며, 예수 믿고 구원받아 가는 ‘저 세상’ 천당, 그 초자연적 세계가 진짜 세상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는 어떤가. 예수의 행적과 가르침을 세밀하게 보면 예수의 가르침 핵심은 언제나 ‘지금 여기’라는 우리의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관한 것이다. 즉 지금 내가 사는 ‘이 세상’을 넘어서 초자연적인 세계, 저 우주 어딘가에 물리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신의 나라’에 관한 것이 아니다. 예수의 환대, 사랑, 용서, 연민, 책임 등의 가르침은 언제나 ‘지금 여기의 세계’에 개입하고 관여했다. 53쪽 예수만 믿으면 천국에 가서 영생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예수는 우리의 구원자로서 열심히 기도하고 교회에 충성하면 갖가지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기독교의 메시지는 얼마나 매력적으로 들리는가. 그렇게 죽음에의 두려움을 넘어서 구원을 확실하게 보장해 주는 메시지를 교회에서 늘 들으면서 예수를 따르기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사람들은 굳건히 믿게 된다. 그런데 예수가 말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가르침, 예수가 제시하는 “삶의 지혜와 길”이 정작 자신의 일상 세계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사유조차 하지 않는다. ‘선량한 기독교인’들이 아렌트의 표현인 “비판적 사유의 부재로서의 악”에 가담하게 되는 배경이다. 58쪽 니체는 “신은 죽었다”라는 선언을 했다. 니체의 이 선언을 마주할 때 다수의 사람이 “죽었다(dead)” 부분을 결정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니체를 기독교의 ‘적’으로 쉽사리 간주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근원적으로 중요한 질문을 놓치고 있다.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가. [니체가 ‘죽었다’고 선언하는 그 신은, 과연 어떠한 ‘신’인가.] 83쪽 기독교는 흔히 “사랑의 종교”라고 불린다. 기독교 중심에 있는 예수 가르침의 핵심을 하나로 한다면 ‘사랑’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는 유대교 전통에서의 사랑 이해를 급진적으로 확장하면서, ‘나 사랑-이웃 사랑’만이 아니라 ‘원수 사랑’까지 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 사랑이 ‘신 사랑’과 연결된다고 가르친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예수의 ‘이웃’ 범주는 유대교에서와 같이 종족적 동질성을 공유하는 ‘유대인’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수가 이 사랑의 범주에 소위 ‘원수’까지 포함시켰다는 것, 그리고 예수의 다양한 가르침들을 보면, 그 ‘이웃’에는 ‘모든 인간’이 포함된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그 누구든, 신을 알지 못합니다”(요한1서 4:8)라는 요한의 말은 예수의 사랑 철학의 깊이와 넓이를 잘 담아내고 있다. 116쪽 예수가 “당신 자신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
  • 강남순 [저]
  • 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Texas Christian University, Brite Divinity School) 교수. 독일과 미국에서 공부했고, 한국과 영국의 대학교에서 가르쳤다. 2006년부터 교수로 일하는 지금의 대학에서 코즈모폴리터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포스트콜로니얼리즘, 페미니즘과 같은 현대 철학적, 신학적 담론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이마누엘 칸트, 한나 아렌트, 자크 데리다 등의 사상과 연계한 코즈모폴리턴 권리, 정의, 환대와 사랑의 문제들에 대한 학문적·실천적 관심을 두고 다양한 국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일보》, 《경향신문》, 《시사인》 등에 다수에 칼럼을 기고한 바 있으며, 지은 책으로 《질문 빈곤 사회》(2021), 《페미니즘 앞에 선 그대에게》(2020), 《용서에 대하여: 용서의 가능성과 불가능성》(2017), 《정의를 위하여: 비판적 저항으로서의 인문학적 성찰》(2016), 《코즈모폴리터니즘과 종교: 21세기 영구적 평화를 위하여》(2015), 《디아스포라 페미니스트 신학: 아시아와 신학정치적 상상(Diasporic Feminist Theology: Asia and Theopolitical Imagination)》(2015), 《코즈모폴리턴 신학: 불균등한 세계에서의 행성적 환대, 이웃 사랑, 연대의 재구성(Cosmopolitan Theology: Reconstituting Planetary Hospitality, Neighbor-Love, and Solidarity in an Uneven World)》(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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