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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한 장처럼 :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이해인 수녀의 시 편지
이해인(李海仁), 오리여인 ㅣ 샘터(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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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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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page/144*208*29/565g
  • ISBN
9788946422056/89464220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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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갈수록 나에겐 사람들이 어여쁘게 사랑으로 걸어오네” 불안과 우울의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을 위해 이해인 수녀가 띄우는 위로의 시 편지 신작 시 30여 편 수록! 첫 서원을 한 지 54년, 희수라고 칭하는 만 77세를 맞은 이해인 수녀가 불안과 우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위로의 시 편지를 건넨다. 그동안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마다 이해인 수녀의 글을 읽으며 살아갈 힘을 얻어왔다.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위로와 축복이 필요한 지금, 지속되는 거리 두기로 옆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지금 이 순간, 이해인 수녀는 봄을 알리는 꽃과 같은 한 권의 책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연둣빛 바람 부는 봄날의 꽃처럼 아름다고 향기로운 시와 글들은 봄이 와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다. 이 책에 실린 시와 글들은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쓰인 것이다.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급변한 우리 삶의 모습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교훈을 얻고 희망을 찾고자 한 이해인 수녀의 마음이 글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1부에는 더러 지면에 발표했으나 안 한 것이 더 많은 최근의 시들을 담았고, 2부에는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시 편지를, 3부에는 이런저런 기념 시와 글들을 담았다. 그리고 4부에는 지난 1년간 일상생활을 메모해 둔 일기 노트의 일부를 실었다. 해방둥이 동갑내기 나태주 시인은 추천사에서 “아,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은 순간순간을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도 이해인 수녀 시인님의 글을 읽으면서 견디고, 참고, 기다리고, 그리워하고, 또 가슴 설레는 사랑으로 살았는지요! 당신의 기도로 우리가 하루하루 순간순간 많은 위로와 축복과 치유의 기회를 얻었음을 감사히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사랑으로 가득한 이 책 《꽃잎 한 장처럼》은 우리에게 봄꽃을 기다리는 그런 희망을 불러일으켜 줄 것이다.
  • 살아갈수록 나에겐 사람들이 어여쁘게 사랑으로 걸어오네 아픈 삶의 무게를 등에 지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며 걸어오는 그들의 얼굴을 때로는 선뜻 마주할 수 없어 모르는 체 숨고 싶은 순간들이 있네 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 꽃잎 한 장의 무게로 꽃잎 한 장의 기도로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 나는 들고 가리라 천국에까지 - 이해인의 시 〈꽃잎 한 장처럼〉 “살아 있으니 또다시 봄을 맞는구나 꽃들도 조금씩 얼굴을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꽃으로 사랑을 노래하다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등등 이해인 수녀가 펴낸 책 제목에는 꽃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 있다. 이해인 수녀는 이번 책 제목에는 꽃을 피하려고 했지만 요즘 마음에 담고 있는 꿈, 하고 싶은 말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시가 바로 〈꽃잎 한 장처럼〉이기에 책 제목으로 삼았다고 말한다. “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 꽃잎 한 장의 무게로/ 꽃잎 한 장의 기도로/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 나는 들고 가리라/ 천국에까지”라고 노래하는 이 시에서 우리를 향한 이해인 수녀의 무한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힘든 사람부터/ 사랑해야겠다 우는 사람부터/ 달래야겠다 살아 있는 동안은/ 언제 어디서나 메마름을 적시는/ 비가 되어야겠다 아니 죽어서도/ 한줄기 비가 되어야겠다 - 이해인의 시 〈비 오는 날의 연가〉 중에서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러나 아직 살아 있음의 기쁨으로 이해인 수녀는 후배 수녀가 들려준 이야기로 머리글을 시작한다. “제가 어디 가서 수녀님 이야길 하면 아직도 살아 계시냐고 물어요. 몇 년 전에 떠돈 가짜 뉴스 때문인가 봐요.” 1부에 실려 있는 신작 시들을 보면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한 시들이 여럿 보인다. 〈거울 앞에서〉라는 시에서는 “아주/ 오랜만에/ 거울 앞에 서니/ 마음은 아직/ 열일곱 살인데/ 얼굴엔 주름 가득한/ 70대의 한 수녀가 서 있네”라고 말하고, 〈꿈에 본 집〉에서는 “요즘은 자주/ 지상에서 영원으로/ 이사 간 이들을 생각하며/ 나도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될 날을/ 약간의 두려움 속에/ 그리워한다”라고, 〈행복 일기〉에서는 “행복한 이 세상을 두고/ 어떻게/ 저세상으로 떠날까/ 문득 두렵다가/ 그 나라에는/ 더 큰 행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하다/ 웃고 또 웃고……”라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시뿐만 아니라 에세이에서도 이해인 수녀는 죽음에 대한 사유를 여러 차례 풀어놓는다. “요즘은 힘들고 우울한 상황 때문인지 생시에도 꿈길에도 자주 죽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수녀원 마당에는 이제 라일락과 자목련까지 피고 부활 시기도 시작돼 흰옷 입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들리는 소식은 계속 아프고 슬픈 것들뿐이니 마음이 무겁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이해인 수녀는 아직 살아 있음으로 해서 얻는 기쁨으로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한다. 〈거울 앞에서〉는 “오늘도 이렇게/ 기쁘게 살아 있다고/ 창밖에는 새들이/ 명랑하게/ 노래를 하고!/ 나를 부르고!”라고 시를 마무리하고, 〈시간의 새 얼굴〉에서는 “시간은 언제나 살아서/ 새 얼굴로 온다/ 빨리 가서 아쉽다고/ 허무하다고 말하지 않고/ 새 얼굴로 다시 오는 거라고/ 살아 있는/ 내가 웃으며 말하겠다/ 날마다 일어나서/ 시간이 내게 주는/ 희망의 옷을...
  • 추천의 글 시인의 말 꽃잎 하나. 햇빛 향기 거울 앞에서 고백 시간의 새 얼굴 비 오는 날의 연가 햇빛 향기 꿈에 본 집 행복 일기 병상 일기 꽃잎 한 장처럼 한 편의 시처럼 아픔이 준 선물 추억 일기 어머니의 주민등록증 코로나19의 선물 어느 날의 일기 1 이기적인 기도 수도원 일기 1 수도원 일기 2 고맙다는 말 편지 어떤 일기 눈을 감는 일 어느 날의 일기 2 휴가 단상 태풍이 지나고 어느 거미에게 쓰는 편지 11월의 러브레터 새해의 기도 지도에는 금이 가도 마음 나누기 친구 더하기 꽃잎 둘. 시로 여는 편지 3월의 바람 속에 3월의 바람 나무의 사랑법 어느 날의 단상 1 어느 날의 단상 2 왜 그럴까, 우리는 다산의 말 아름다운 모습 어떤 행복 어떤 결심 하나 평화로 가는 길은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 비 온 뒤 어느 날 어떤 죽은 이의 말 사랑의 의무 오늘의 행복 침묵 빈 병을 사랑하며 뒷모습 보기 상처의 교훈 송년 엽서 12월은 용서의 꽃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 길 위에서 내가 나에게 1 내가 나에게 2 작은 소망 꽃잎 셋. 그리움의 향기 8월의 기도 슬픈 기도 그리움도 들풀처럼 자라서 헤르만 헤세를 기억하면서 기도 편지 사랑의 인사 해미에게 이...
  • 삶이 힘들면 무지개를 생각해요 언젠가 수녀들과 베란다에서 함께 환호하며 올려다본 하늘 위의 무지개 평소에 잘 웃지 않는 무표정한 수녀들도 그날만은 활짝 웃는 게 나는 신기했다 나의 삶이 감탄사를 잃었을 때 무지개 감탄사를 떠올리면 행복해진다 __50쪽, 이해인의 시 〈추억 일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우리가 다 함께 절감하는 것은 그 누구도 혼자서는 살 수 없고 서로가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래서 서로를 돌보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것, 말은 따뜻하게 행동은 성실하게 공동선을 향해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몫을 다할 때만 우리의 일상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계속 누구를 탓하고 원망하거나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모르지 않으면서 곧잘 짜증과 푸념으로 우울을 전염시키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이 고난의 시기도 결국은 지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 희망으로 일어서라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3월의 연둣빛 바람이 재촉하는 속삭임을 들으며 가만히 두 손 모읍니다. __109~110쪽, 〈3월의 바람 속에 · 3월의 바람〉 중에서 자신의 아픔과 슬픔은 하찮은 것에도 그리 민감하면서 다른 사람의 엄청난 아픔과 슬픔엔 안일한 방관자였음을 용서하소서. 저 아닌 그 누군가 먼저 나서서 해주길 바라고 미루는 사랑의 일을 제가 먼저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그리하여 저의 이기적인 시간들이 사랑 안에서 이타적인 시간으로 조금씩 변모될 수 있도록 오늘도 깨어 있는 노력을 다하게 하소서. __128쪽, 〈왜 그럴까, 우리는〉 중에서 저도 질세라 분발하여 누군가에게 작은 기쁨을 전하는 사랑의 숨은 천사가 되고 싶어 이런저런 궁리가 많아지는 평범 속의 뜻깊은 날들! 밖으로 외출을 못 하는 대신 마음속으로 들어가 자신을 들여다보고 이웃을 배려하는 법을 조금씩 다시 배워가는 것 또한 코로나19의 봉쇄된 시간이 낳아준 선물 중 하나라 여기며 감사를 발견하는 오늘입니다. __140쪽, 〈아름다운 모습〉 중에서 어쩌다 가끔은 죽은 이들이 꿈속에 나타나 기도를 부탁하거나 살아 있는 동안 더 열심히 살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체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했을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할 적마다 일상의 길 위에서 정말 죽을힘을 다해 사랑하고, 죽을힘을 다해 용서하고, 죽을힘을 다해 기도한 적이 있는가 반성하곤 합니다. 매일의 삶에서 작은 사랑과 기쁨을 만드는 것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기적인 예민함에서 아주 조금만 이타적인 예민함으로 건너가는 용기일 것입니다. __148쪽, 〈어떤 행복 · 어떤 결심 하나〉 중에서 세상을 떠난 어머니, 언니, 오빠, 그리고 다정했던 친구와 이웃을 향한 그리움이 너무도 사무칠 때면 ‘그 나라 주인에게 허락을 구하고 단 하루라도 잠시 이쪽으로 휴가를 다녀갈 순 없을까요?’, ‘아니면 꿈에라도 자주 발현을 하시든가?’ 하고 어리석은 혼잣말을 해보곤 합니다. 제가 가만히 사라지는 시간의 뒷모습을 향해 말을 걸면 그는 ‘글쎄요? 그저 순간순간을 새롭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세요’, ‘사랑할 시간이 생각보단 길지 않으니 더 많이 사랑하고 용서를 미루지 마세요’라고 충고하는 것 같습니다. __197쪽, 〈뒷모습 보기〉 중에서 언젠가 쓴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앞으로 어떤 모양의 아픔이 오든 그것을 끌어안고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싶습니다. 그 당시는 못 견디게 아팠지만 지나고 나면 그 상처를 꽃처럼 향기로운 훈장으로 여길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할 수 있도록. 상처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더 많이 감사할 수 있는 행복을 얻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
  • 이해인(李海仁) [저]
  •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이자 시인.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1964년 수녀원(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에 입회, 1976년 종신서원을 한 후 오늘까지 부산에 살고 있다. 필리핀 성 루이스대학 영문학과,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제9회 <새싹문학상>, 제2회 <여성동아대상>, 제6회 <부산여성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수도생활을 하면서 바닷가 수녀원의 ‘해인글방’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글과 시를 쓰고 있는 이해인 수녀는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 이후 다수의 산문집과 시집을 펴냈다. 시집으로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시간의 얼굴',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작은 위로'가 있으며, 시선집으로 '사계절의 기도', '다시 바다에서', '여행길에서', 산문집으로'두레박', '사랑할 땐 별이 되고', '고운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이 있다. 옮긴 책으로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 '우리는 아무도 혼자가 아닙니다' 등이 있다. 그녀의 시는 종교를 뛰어넘어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왔으며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다.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한 친근한 주제,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 생활 속에도 자주 인용되는 그의 시들은 오늘도 변함없는 위로와 사랑을 건네준다.
  • 오리여인 [저]
  •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귀엽게 살고자 합니다. 쭉. 지은 책으로는 《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 《마음이 보이면》, 《수상한 드로잉 노트》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theladyduck 페이스북 theladyduck.ill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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