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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끝나지 않는 물음 : 인문학으로 재즈를 사유하다
남예지 ㅣ 갈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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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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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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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page/142*195*19/42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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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1128024/1191128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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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반과 전복의 예술 흔적과 순간의 음악, 재즈 인문학으로 재즈를 사유하다! 알 듯 모를 듯 복잡 미묘하고, 아는 만큼 들리면서도 아는 대로만은 들리지 않는 신기한 음악 재즈가 궁금하다면, 인문학적 사유라는 낯선 방식을 통해 ‘재즈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탐색해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보자.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문학박사인 저자는 때로는 독일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재즈 비평에 대한 동의와 반박을 통해, 때로는 정신분석학자 라캉의 이론을 빌려 재즈에 대한 사유를 펼쳐놓는다. 재즈를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는 재즈의 매력에 젖어들 수 있는 기회가, 재즈 애호가들에게는 좀 더 깊이 있는 재즈 듣기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 재즈는 어떤 음악인가? 재즈는 어떤 음악인가? 재즈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대중들에게 재즈는 일상의 곳곳에서 멜로디를 의식하지 않고 무심하게 들을 수 있어 편안한 음악,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왠지 분위기로 기억되는 그런 음악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라라랜드〉의 한 장면에 나오는, 재즈 연주자이면서 재즈를 너무나 사랑하는 주인공 세바스찬의 말을 들어보자. “재즈는 그냥 듣는 음악이 아니에요. 얼마나 치열한 대결인지 직접 봐야 해요. 저 친구들 보세요. 저 색소폰 연주자요. 방금 곡을 가로채서 멋대로 가지고 놀아요. 다들 새로 작곡하고, 편곡하고, 쓰면서 선율까지 들려주죠. 이젠 또 트럼펫이 할 말이 있군요. 서로 충돌했다가 다시 타협하고 그냥… 매번 새로워요. 매일 밤이 초연이에요. 진짜 기가 막혀요.” (본문 193쪽) 세바스찬에게 재즈는 그냥 흘려듣는 음악이 아니다.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특별한 관심과 이해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청취해야 하는 음악이고, 그렇게 해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물론 그냥 듣는다고 해서 재즈의 아름다움을 알 수 없다는 뜻은 결코 아닐 것이다. 다만 재즈는 그 내용이 만들어지는 메커니즘을 알고 나면 더욱 다양한 재미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종류의 음악이라는 뜻이다. 인문학으로 재즈를 사유하다 이 책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재즈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 무대에서 재즈를 연주하는 재즈보컬리스트이면서 동시에 재즈와 인문학의 융합 연구에 매진하는 학자이기도 한 저자는 인문학적 사유라는 낯선 방식을 통해 재즈에 대해 탐색해간다. 이 책은 단순히 재즈를 연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재즈란 무엇인가?’라는 문제에 천착해온 저자가 철학, 미학, 심리학 등 좀 더 다른 시각에서 재즈의 정체성에 접근해보고자 했던 학문적 고민의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문학적 사유를 통해 재즈가 과연 무엇인지 묻고 또 묻는다. 때로는 독일 철학자 테오도어 아도르노의 재즈 비평을 소개하며 그에 대한 동의와 반박을 통해, 때로는 정신분석학자 라캉의 이론이나 린다 허천의 패러디 이론, 질 들뢰즈의 《프루스트와 기호들》을 인용하거나 움베르토 에코의 대중음악에 대한 분석을 빌려 재즈에 대해 사유한다. 또 니체의 《비극의 탄생》을 통해 재즈에서 이원적 세계들이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 탐색하기도 한다. 저자가 재즈와 인문학의 융합 연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재즈 연구가 음악이나 연주 스타일에 대한 분석 혹은 재즈 역사나 재즈 음악 시장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타 학문과의 융합 연구는 왜 찾아보기 힘들까, 하는 의문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재즈 역사 혹은 재즈 명반이나 연주자 등을 소개하는 기존의 재즈 도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방식으로 재즈에 대해서 말한다. 재즈를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는 재즈라는 음악을 제대로 감상해보고 싶다는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며, 재즈 애호가들에게는 좀 더 깊이 있는 재즈 듣기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재즈를 한다는 것 기존의 음악적 질서를 위반하고 전복하며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그 영역을 확장해가는 ‘재즈’는 그 어느 누구도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려운 복잡 미묘한 음악이다. 인류학자 존 스웨드는 저서인 《재즈 오디세이》 서두에서 재즈는 다른 음악과 달리 정의 자체를 거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래서 ‘재즈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이 책의 제목처럼 답을 찾기 어려운 ‘끝나지...
  • 글을 시작하며 1장 재즈, 끝나지 않는 물음 - 재즈란 무엇인가 2장 즉흥의 미학 - 재즈의 흥은 즉흥에 있다 - 위반과 전복의 음악 3장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법 -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 - 아는 만큼 들리는 음악 - 아도르노는 재즈를 싫어했을까? - 누군가의 기억과 만나는 일 4장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는 음악 - 작은 차이가 만들어내는 세계 - 건반들 틈새로부터 나오는 음악 - ‘음악’ 혹은 ‘음악하기’ 5장 재즈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 변증법으로 바라보기 - 이원적 세계의 병존 - 익숙함과 낯섦의 사이 - 비극 정신으로부터 재즈의 탄생 6장 모던 재즈와 포스트모던 재즈 - 음악을 위한 음악 - 재즈를 넘어선 재즈 - 일상의 재즈가 소비되는 방식 7장 재즈의 영토 확장 - 모던 걸과 모던 보이의 음악 - 환영받지 못한 음악 글을 마치며 후주
  • 한편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재즈에서의 즉흥연주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과정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재즈의 매력을 말할 때 흔히 음악적 자유에 대해 말하지만 그 자유라는 것이 무작정의 자유는 아니다. 연주자의 내·외적 자유를 제한하는 규범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20쪽, ‘1장 재즈, 끝나지 않는 물음’ 중에서 인간이 속한 언어의 세계 안에서 무의식이 만들어지듯, 음악적 언어 또한 수 세기의 전통과 관습을 통해 형성되어왔으며, 이 세계 안에서 연주자 각자의 무의식이 형성되는 것이다. 연주자의 무의식 속에 침잠되어 있는 음악 언어들은 연주가 이루어지는 동안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주에 영향을 미친다. - 29쪽, ‘2장 즉흥의 미학’ 중에서 린즐러는 어떤 의미에서 모든 창조성의 원천은 자유연상에서 기인하며, 비단 즉흥연주자만이 아니라 작곡가들도 작곡의 초기 단계에서는 자유연상을 거친다고 말한다. (…) 즉흥 연주에서의 무의식적 사고는 주체를 억압하고 있던 음악적 관습을 깨뜨리며, 이전엔 미처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을 가능하게 한다. - 31쪽, ‘2장 즉흥의 미학’ 중에서 결국 재즈에서 연주자의 존재는 과거 텍스트와 현재 텍스트 사이의 매개이자, 변증법이 일어나는 일종의 장소이다. 연주자를 통해 재즈의 현재와 과거가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재즈 연주의 순간은 핑켈스타인의 말대로 “익숙한 것과 생소한 것,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순간이 된다. - 53쪽, ‘3장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법’ 중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도르노는 재즈라는 음악 안에 있는 가능성을 하나의 범주로 묶어버리면서 자신이 《계몽 의 변증법》을 통해 비판했던, 이성의 합리화가 가져오는 “보편과 특수의 잘못된 동일성”이라는 실수를 범했다. - 78쪽, ‘3장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법’ 중에서 베렌트는 이러한 스윙의 본질을 두 가지 다른 시간개념의 중복으로 본다. “심리학적 시간”과 “존재론적 시간”, 혹은 “살아 있는 시간”과 “계량된 시간”이 변증법적으로 공존한다는 것이다. - 94쪽, ‘4장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는 음악’ 중에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특정 문화권 안에서 음악 언어를 받아들이고, 관습적인 사고 안에서 음악을 듣고, 또 만들어낸다. 결국 블루스가 미묘한 이유는 서양음악을 기준으로 ‘식민화’된 사고 속에서는 결코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낯선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 109쪽, ‘4장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는 음악’ 중에서 이러한 전체적인 형식은 다른 음악들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나, 연주자들의 즉흥연주로 이루어지는 부분은 시클롭스키가 말하는 예술의 본질적 표현기법으로서의 “낯설게 하기”가 주로 적용된다. 연주자들은 즉흥연주 과정에서 테마의 선율이나 화성, 리듬을 다양하게 변형하기도 하며, 기억에 저장되어 있던 음악적 정보를 재조합하고 변형하여 테마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선율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 149쪽, ‘5장 재즈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중에서 한편 아폴론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은 재즈에 공존하고 있는 정확성과 모호성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테드 지오이아는 그의 저서에서 재즈의 본질은 악보로 옮겨 적을 수 없는 것들에 담겨 있으며, 피타고라스식의 음정 체계에 정복당하지 않았던 아프리카 이민자 출신의 연주자들은 음조나 음정을 왜곡하는 방식과 서양 고전음악의 체계를 공존하게 했다고 말한다. - 163쪽, ‘5장 재즈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중에서 내가 알고 있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그 순간 우리는 일종의 충격을 경험한다. 들뢰즈가 말하는 ‘기호’ 를 ...
  • 남예지 [저]
  •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음악 교육자이며, 가끔은 글도 쓴다.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재학 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음악을 시작했으며, 이후 중앙대학교 공연영상학과에서 실용음악을, 고려대학교 응용언어문화학협동과정에서 문화콘텐츠학을 전공했다. 박사 논문인 <재즈의 미학적 연구>를 시작으로 활발하게 재즈와 인문학의 융합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재즈 전문 월간지 <재즈피플>에 ‘인문학으로 재즈 횡단하기’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했다. 정규 음반으로는 1집 , 2집 , 3집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가 있으며, 현재 공연기획사 재즈올로지(Jazzology)의 대표이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글로벌예술학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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