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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 백남준 2023 
김원 ㅣ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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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7월 2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08page/142*220*19/556g
  • ISBN
9791186156162/1186156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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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천재 예술가 백남준과 우리 시대 백남준들의 만남 “백남준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7년이 흘렀다. 꽤 긴 세월이 지났는데도 백남준의 예술세계는 채 파헤쳐지지 않은 싱싱한 개척지로 남아 있다. 미래를 내다본 예언과도 같은 그의 예술과 정신은 시간이 갈수록 더 젊고 풍부해진다.” 엮은이의 말처럼 이 책은 오늘, 우리에게 ‘여전히 싱싱한 개척지’로 남아 있는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발견하고 그 가치의 발판 위에 더욱 진일보한 예술의 미래를 그려나가고자 한 또 하나의 움직임에 대한 기록이다. 따라서 이 책은 천재 예술가로 박제되어 남은 백남준이 아니라 여전히 ‘기억(오마주)’, ‘계승’ 또는 ‘번안’되는 지금, 우리 시대의 백남준을 그리는 데 집중했다. 탄생 90주년이었던 지난해를 기점으로 백남준을 새롭게 조명하려는 크고 작은 움직임들이 포착되고 있다. 백남준 생애 최대작이라 평가받은 1,003대의 모니터 탑 〈다다익선〉(국립현대미술관 소장)의 보존 및 복원 작업이 3년 만에 마무리되어 성대한 퍼포먼스와 함께 공개되었고, 백남준아트센터, 국립현대미술관, 뉴욕 MoMA 등지에서 기획전과 회고전이 이어졌다. 다시, 7월. 백남준 탄생 91주년을 맞이해 곳곳에서 발산해낸 ‘백남준을 향한 에너지’를 한데 아우르기 위해 백기사(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 공동대표: 이경희, 김원)가 뜻을 모았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백남준과 여러 형태로 인연 맺고 함께했던 이들의 기억속에 남은 백남준의 모습이다. 두 번째는 백남준이 남긴 말과 글, 그리고 그의 작업을 조명한 전문가의 글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백남준에게서 받은 예술적 영감에 동시대적 상상력을 더해낸 ‘우리 시대 백남준들’의 예술적 행보를 조명한 것이다. 이들은 백남준의 작품을 되살리거나 재현하는가 하면 오마주를 넘어 다른 장르로 옮아가는 행보까지, 틀을 깨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쳐 보였던 백남준의 길을 고스란히 떠올리게 한다. 특히 일본, 독일, 미국, 한국을 비롯해 세계를 무대로 펼쳐낸 백남준의 예술 행위와 빛나는 어록들, 기인과도 같았던 행적과 문명연구자를 뛰어넘는, 울림 가득한 글들과 사진 자료들은 그의 사상과 작품에 한 발 더 다가가게 해준다. 1990년 백남준의 오마주 굿 〈늑대 걸음으로〉를 밀착 취재한 사진작가 최재영의 생생한 사진은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최재영 작가는 백남준의 작품뿐 아니라 백남준의 예술 맥을 잇는 현장을 부단히 좇았다. 그가 포착해낸 다양한 예술의 현장은 이 책의 읽을거리와 함께 눈 호강을 선사한다. 백남준을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전문가의 칼럼 또한 함께 수록했다. 책의 후반부에는 백남준의 예술 행보에서 모멘텀이 되었던 순간들을 정리해 실었다.
  • 10인의 문화예술계 명사들이 전하는 백남준과의 인연 이야기 이경희, 김원, 조동화, 황병기, 송정숙, 김용원, 천호선, 이동식, 서진석, 정재숙 등 문화, 예술, 언론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각자의 마음속에 담긴 백남준을 풀어 냈다. 백남준 작품의 음악을 작곡하는 등 오래도록 우정을 나눈 가야금 명인 황병기는 “신체적 악조건과 결함에 조금도 좌절하지 않는 위대한 예술가였다. 자기는 몸의 절반만 있으면 충분하고 그전보다 오히려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고 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쳤다. 오히려 한쪽 눈의 시력을 상실한 것에 대해 외눈이라 더 잘 보인다는 농담까지 했다”고 회상한다. 건축가 김원은 “백남준 선생은 언제나 함께 일한 사람에게 혜택을 주시려는 배려의 마음을 가진 분이다.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비디오 작품 〈다다익선〉의 작가가 된 것을 나는 무척 영광으로 생각하며, 백남준 선생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은 “백남준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천진한 사람이었다. 높은 사회적 위치에 선 사람이거나 일개 청년, 학생에게까지 그의 스튜디오는 언제나 열려 있었다. 그는 자신이 소유했던 사회, 문화적 자산을 누구에게나 나누며 베풀었던 사람이다. 이것이 그가 우리에게 남긴 큰 유산 중 하나이며 그에게 이런 도움을 받은 많은 사람은 아직도 사회 문화적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는 “1996년 백남준 씨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나는 1997년에 백 선생을 뉴욕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그는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서도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레이저 작품 〈트라이앵글〉을 한없이 바라보면서 ‘죽을 때가 가까워지니까 이러한 사색적인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은 “아직도 백남준은 여기, 우리 곁에서 새로운 예술가 종족의 선구자로서 ‘무질서한 것들, 놀라움에 관심이 많다’고 하며 우리 정신의 안일함을 꾸짖고 있다”며 우리가 잊고 있던 백남준 정신을 되새겨볼 것을 제안했다. 굿, 춤, 명상 그리고 행위예술, 동시대적 상상력으로 거듭나고 있는 백남준 “한국의 무속은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한마디로 소통이야.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지. 점과 점을 이으면 선이 되고, 선과 선을 이으면 면이 되고, 면은 오브제가 되고, 세상이 다 그런 게 아니겠어?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한국의 무속은 따지고 보면 세상의 시작인 셈이지.” 이 책에서는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굿’과 접목해 들여다본 최근 제주돌문화공원 전시를 모티브로 다섯 가지 ‘통(通)’의 관점에서 그의 말과 생각을 짚고 있다. 백남준의 작품에 현대적 재해석을 곁들인 전시 현장 사진을 통해 그의 말과 생각에 담긴 의미를 더욱 생생하게 음미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백남준 예술세계의 심연을 들여다볼 수 있는 칼럼 중 이원홍 전 문화공보부장관의 글은 1965년 국내 백남준 비평의 초기 자료로서 다시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 언론인 이태행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제작기는 백남준과 한국 대중의 공식적인 첫 만남이 성사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전경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오방색 공명 속 백남준 무당이 열반하는 소리를 들어보라’는 제목의 글은 백남준 예술세계의 고갱이를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굿’이라는 관점으로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아우른 김형순(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의 속이 꽉 찬 글에서는 오랜 시간 백남준 연구에 천착해온 내공이 살아 숨 쉰다. 오늘 이 땅에 퍼져가는 백남준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 『내...
  • 책을 엮으며 싱싱한 개척지로 남아 있는 백남준의 예술세계 여는 글 우리에게 백남준은 무엇인가? 1장. 나와 백남준 2장. 백남준의 말과 생각들 3장. 우리 곁에 백남준 4장. 백남준의 장면들
  • -- p.14 여는 글 중에서 “그는 또 21세기를 내다본 세계적인 예언가였다. 전 세계 예술인들을 모아 위성으로 연결하고 텔레비전이나 위성을 통한 시공예술을 선보이면서 인류문명의 미래를 진단하는 메시지를 발표했고, 전 세계 정보고속도로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이미 40년 전에 강조함으로써 오늘날 인터넷 시대를 예견하고 또 선도했다. 그러므로 백남준이야말로 여전히 이 시대 문화 창조, 그것을 통한 창조경제의 핵심 화두이자 아이콘이다.” -- p.67 2장 백남준의 말과 생각들 중에서 “나의 예술 철학은 관념을 무너뜨리자는 거지요. 수직이 아닌 귀납이에요. 획일성을 막기 위해 사유 가득한 작업을 하죠. 나의 예술은 민중이 춤을 추도록 대중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것입니다. 서양 게임의 룰로 우리가 이길 수 없다면 그 규칙을 바꿔야죠. 비디오아트는 그것의 외양이나 덩어리가 아니라 (일종의 비가역성인) 나이듦의 과정, 즉 그 내밀한 ‘시간-구조’의 차원에서 자연을 모방한 것입니다. 나는 TV로 작업하면 할수록 신석기 시대가 떠오릅니다. 왜냐면 둘 사이에는 놀랄 만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지요. 비디오는 누가 독점할 수 없고, 모두가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의 공동 재산입니다.” -- p.71 2장 백남준의 말과 생각들 중에서 “한편에 예술이라 불리는 것이 있고 다른 한편에 커뮤니케이션이라 불리는 것이 있다. 가끔 둘이 그리는 곡선이 교차한다. 그 지점에 사과 씨앗 같은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이며 어쩌면 우리의 꿈일지도 모른다.” -- p.94 3장 ‘오방색 공명 속 백남준 무당이 열반하는 소리를 들어보라’ 중에서 “주체와 객체를 설정해 놓고, 양자를 치환하는 논리로 현상학을 얘기하는 과정이 백남준의 굿판에서는 발붙일 자리가 없다. 주체와 객체가 따로 존재한다는 가정 자체가 우스운 것이다. 심방의 신통력으로 벌인 굿판의 존재는 근본적으로 주객미분(主客未分)이다. 백남준 예술철학의 본질론이자 세계관을 읽어내는 관점의 존재론이다.” -- p.201 4장 ‘내 예술의 뿌리는 민중의 시간예술’ 중에서 “내 예술은 아무래도 한국의 관제문화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고 민중의 예술, 그중에서도 민중의 시간예술, 춤, 그리고 부족이랑 무당의 음악에 가까운 것 같다. 내 스스로도 죽기 전에 몽골이라든가 티베트, 거기에 크리미아반도 부근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 김원 [저]
  •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김수근 건축연구소에서 수업했으며 네덜란드 바우센트룸 국제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도시화 산업화 속에서 재개발정책이 서구 모더니즘의 포크레인 아래 강행되던 1960년대에, 그는 사람과 삶, 건축과 환경, 전통과 현대에 대한 사유를 한국 건축문화의 광장으로 끌고 와 실천적으로 사유하고자 노력했다. 이로써 1976년 건축환경연구소 광장과 도서출판 광장의 문을 열어 현재까지 글쓰기와 건축현장 작업을 병행해 오고 있으며 환경운동가로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한강성당(1979), 쌩폴 수도원(1982), 국립국악원(1984), 주한 러시아대사관(2002) 등 여러 작업을 통해 한국현대건축사의 지형을 다듬어 왔으며, 지오 폰티의 『건축예찬』, 버나드 루도프스키의 『건축가 없는 건축』 등을 번역 소개함으로써 인문 건축적 사유의 지평을 넓혀 왔다. 또한 『우리 시대 건축 이야기』 『새 세기의 환경 이야기』 『행복을 그리는 건축가』 등 글쓰기를 통해 건축과 환경에 대한 실천적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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