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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언어의 춤 : 노영재 춤 평론집
노영재 ㅣ 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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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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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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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page/143*210*23/545g
  • ISBN
9791157413867/1157413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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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한국 춤의 현장과 춤 작가들에 대한 기록, 그리고 앞으로 춤이 나아갈 방향을 담아내다 저자는 무용수로 시작해 이론가, 비평가, 연구자, 교육자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무엇보다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 지금도 춤 현장에는 ‘춤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춤이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지’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춤 작가와 무용수들의 열정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 춤 문화와 춤 작가들과의 만남을 기억하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바람으로 시작해 십수 년간 꾸준히 이어 온 현장 비평 및 칼럼을 담았다. 따라서 이 책은 춤 현장 및 춤 작가들과의 만남의 기록이자, 미래 한국 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성찰의 기록이다.
  • 춤과 춤 작가들과의 만남을 기록하다 수십 년간 한국 무용계에 몸담아 온 저자가 언제나 귀 기울였던 것은 춤 현장에서 들려 오는 소리였다. 현재 어떤 발레 작품이 어떤 시도를 통해 어떠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지, 춤축제들이 지역에서 관객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어떤 시사점을 던져 주고 있는지, 한국의 무용가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있으며 그 고민을 자신들의 춤에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 등을 때로는 춤의 현장에서, 때로는 무용인과의 대화 자리를 통해 직접 보고 들었다. 이 책은 그렇게 기록된 10여년간의 현장 비평 및 칼럼을 한데 엮어 낸 생생한 춤 현장, 그리고 춤 작가들의 기록이다. 국내 무용계의 발전은 대규모 발레단뿐만 아니라 소규모 지역발레단, 묵묵히 현장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는 개인 등에 이뤄진다. 큰 규모로 이뤄진 시의성 있는 발레 작품부터 작지만 알찬 지역발레단의 다양한 시도를 망라해 소개하는 이유다. 또한 우리나라의 여러 춤축제 역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데, 그중 부산국제즉흥춤축제는 해안이라는 공간적 특수성을 배경으로 자연환경을 마치 소품처럼 활용하며 지역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흥미로운 축제이다. 이러한 훌륭한 발레 작품, 멋지고 다채로운 춤축제는 무용가 개개인이 없으면 성립될 수 없다. 따라서 이 책은 중견 및 신인 무용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춤인생을 따라가 봄으로써 한국무용이 흘러온 시간을 되짚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까지도 가늠해 본다. 그들 한 명 한 명의 끊임없는 노력과 고민이 있었기에 현대의 한국 발레가 우리 일상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 숨 쉬는 예술 장르가 될 수 있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춤의 본질을 간직하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자 문화 환경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고, 서울 위주의 공연과 비평 문화도 지역무용계의 침체를 배가시켰다. 지역 무용학과의 위기와 공연계의 위축은 자연스레 현장 비평가의 역할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인식하며 한국, 특히 지역의 춤 문화와 특성을 되짚어 본 후 한국의 무용계에 주어진 과제를 기술했다. 먼저 순수예술·극장예술 중심의 춤 문화에 대한 끊임없는 재고, 대중에게 다가가는 춤 문화를 만들려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 또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변모하며 춤의 고유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현대의 삶과 함께하는 실용적인 모습을 갖추며, 젊은 예술인들이 사회 속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안정된 환경 마련을 진지하게 모색해 나가는 것 역시 앞으로의 무용계에 남겨진 과제이다. 여러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담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춤 작가와 무용수들의 열정은 끊이지 않았다. 반면 이들에 대한 주목도는 대규모 발레단을 향한 시선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았기에 이 책은 그들의 활동을 들여다보고 기록하는 한편 한국 무용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성찰한다. 각각의 발레인들이 현재 몸담은 지역사회의 무용 문화 실태를 직시하고, 또 발레인으로서 개인의 역량을 발휘하며, 긍지를 가지고 지역 무용계와 문화계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더 나은 춤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춤_객석’은 개인 공연을 중심으로 한 단평과 간략한 현장 스케치 리뷰를 담았다. 2장 ‘춤_축제’는 부산에서 열린 축제와 무용제 등 연례적으로 행해진 행사들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하였다. 특히 부산국제즉흥춤축제의 경우 오랜 기간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며 해마다 성장하는 축제의 모습을 기록하고 의미를 되새겼...
  • 1장. 춤_객석 순수한 상상으로 끌어 올린 상생의 바다 -신은주무용단, 〈작은 물고기 소녀 까무〉 다 함께 향유하는 전막 발레를 위하여 -부산시티발레단, 〈돈키호테〉 몸으로 공명하는 금속 빛 변주 -박은화의 현대춤, 〈Tuning-ⅩⅤⅡ 불의 검(劍)〉 팬데믹으로 지친 연말을 위로하다 -부산발레시어터, 〈호두까기 인형〉 미풍의 향기 -신인영, 〈원향본색(本色)뎐〉 신성한 자연으로의 여정 -신은주무용단, 〈내 안의 물고기〉 부유(浮遊)하지만 뿌리 깊은 섬의 노래 -Random Art Project 작은방, 〈섬〉 내 안의 신이 공명하는 시간 -박은화의 현대춤, 〈Tuning-ⅩⅤ 몸〉 세계에 화답하는 부산의 몸짓 -정신혜무용단, 〈턴 투워드 부산〉 전통과 전통이 마음을 그리다 -국립부산국악원, 〈지젤의 슬픔 또는 꽃 의식〉 새로운 매일의 기록을 향해 -정신혜무용단 20주년 기획공연, 〈획(劃):기적〉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예술의 가치 -현대무용단 자유, 〈기다림〉 고전이 지닌 예술성을 재현하다 -김정순유니온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무한한 생명의 춤 -강미리의 춤, 〈영구망해(靈龜望海)〉 고독한 열정 -현대무용단 자유, 〈창〉 발레로 보는 문학 -김옥련발레단, 〈운수 좋은 날〉 감각적...
  • 춤추는 것만큼이나 춤에 관한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했다. 춤을 추고 글을 쓰면 마치 두 배로 춤추는 것 같았다. 발레 전공자로서 대학원에서 비평을 전공한 후 비평이론을 더 공부하고 싶어 떠난 미국 유학 시절은 오히려 비평에 대한 좁은 시각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고, 무대 위의 춤뿐만 아니라 춤 문화와 춤추는 몸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길러 나가는 글쓰기에 관심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나의 다정한 지도교수 수잔(Susan L. Foster)은 체화된 춤의 언어와 언어가 추는 춤이 함께 어우러지는 ‘글쓰기의 안무(Choreography of Writing)’를 통해 춤추는 몸을 마음껏 사유하게 해 주었다. _4쪽 “너의 자유로운 혼이 가고 싶은 대로 너의 자유로운 길을 가라. 고독하게 살아라.” 박은화 예술감독이 인사말에서 인용한 푸시킨의 시구가 퍽 인상적이다. 고독하게 사는 예술가의 길이 소통의 단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타인과의 소통에 앞서 필요한 건 자기와의 용기 있는 대면, 그리고 깊은 대화라는 의미일 것이다. 나 그리고 삶에 대한 치열한 연구, 그 고독한 열정으로 잘 영근 작품은 타인을 만나 절로 대화를 건넬 것이라고 상상해 본다. _92~93쪽 즉흥춤은 정서적 반응을 통해 이성적이고 규율적인 외부를 뒤엎어 봄으로써 그 이면에 존재하는 영감과 상상의 원천을 경험케 한다. 잠시 멈추어 서서 익숙한 존재를 응시하며 새로운 자극을 받고, 내면에는 복합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몸은 구석구석 반응하며 이동하고 또 멈추기를 반복한다. 즉흥춤은 보아야 하는 작품이라기보다는 함께 떠나 보는 작업일 것이다. _181쪽 이러한 발레 영화의 성공 신화는 발레의 예술적 속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훈련하는 현장에서의 춤 테크닉, 무용수의 계급, 배역의 중요도, 사회적 신분을 상징하는 의상과 소품 등 모든 요소에 자리 잡고 있는 위계질서들은 성공을 향한 열정을 그리기 위한 장치로 완벽하다. 대중은 엿보기를 통해 발끝으로 표현되는 예술적 대리 만족을 경험하는 동시에 인간 삶의 보편적 모습을 투영한다. _292쪽 지금껏 대학이 순수예술인의 양성에 매진해 왔다면 현재의 사회는 더 이상 순수예술만을 바라지 않는다. 순수예술을 버리고 ‘새로운’ 대중예술을 추구하라는 것이 아니라, 소통의 영역과 기술을 넓히라는 것이다. 이것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예술의 문턱이 낮아지고 관객도 고령화되면서 이에 따라 예술 전공생들의 시각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_319쪽 춤과 인문학을 연계하는 강의는 여전히 시작 단계이고 외로운 작업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흥미로운 콘텐츠 개발을 위한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며 강의의 영역도 더 확장되어야 한다. 열린 마음으로 현장과 소통하고 사회문화적 현상에도 깨어 있는 비평적 시각을 가져야 하며, 강의를 바탕으로 향후 저술 활동도 함께 병행되어야 대중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의 힘보다는 이러한 작은 노력이 지역춤 커뮤니티와 함께 연대해 나갈 때 춤(발레)의 대중화는 더 활성화될 것이라 믿는다. _327~328쪽
  • 노영재 [저]
  • 동아대학교 무용학과에서 발레,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대학원에서 비평을 전공한 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에서 무용 역사 및 이론 박사 학위(Ph.D. in Dance History and Theory)를 취득했다. 지역의 춤 문화를 기록하고, 인문학 및 심층심리학적 관점에서 무용을 조명하는 비평적 연구와 춤으로 소통하는 인문 콘텐츠를 만드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UC Riverside,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국민대에서 무용 실기와 공연예술 및 문화연구 관련 이론을 강의하였고, 현재 한국연구재단 학술연구교수 과제를 수행하며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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