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타의 《월요일의 게이트볼》은 경기문학 제6권으로, 동명의 소설과 ‘작은 사람’ 두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모음집이다. 작가 이아타는 2010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심훈문학상을 수상했다. ‘월요일의 게이트볼’은 동거녀의 가출과 결별 통보를 계기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젊은 남성의 이야기이며, ‘작은 사람’의 화자는 한동안 알싸한 소설을 쓰지 못하고 있는 소설가의 이야기이다.
이아타의 《월요일의 게이트볼》은 경.기.문.학驚.記.文.學 6권으로, 동명의 소설과 ‘작은 사람’ 두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진 모음집이다. 작가 이아타는 2010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심훈문학상을 수상했다.
‘월요일의 게이트볼’은 동거녀의 가출과 결별 통보를 계기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젊은 남성의 이야기이다. 그는 하루 동안의 일탈 속에서 게이트볼을 하는 노인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늙은 모습을 떠올리고, 자신이 한 번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은 사람’의 화자는 한동안 알싸한 소설을 쓰지 못하고 있는 소설가이다. 그는 119 대원인 친구를 통해 아파트 5층의 창틀에 매달려 아내에게 아이를 낳아달라고 호소하는 기이한 “작은 사람”을 알게 된다. 이 “작은 사람”이 아이를 가지게 되자 화자는 첫 장편 소설을 쓰게 된다.
문학이라는 ‘경이’(驚異)를 ‘기록’(記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경.기.문.학은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 문학분야 2016년도 선정작 시리즈이다. 2016년도 선정작 시리즈는 소설 분야 9권, 시 분야 1권 등 총 10권으로 발간됐다. 지난해까지는 선정된 작품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어냈지만, 금년도에는 지원대상작과 독자들을 보다 가깝게 연결한다는 의미로 소설 분야에서는 9명의 작가 17편의 작품을 작가별로, 시 분야에서는 14명의 작가 56편의 작품을 한 권으로 묶어 각각 펴낸 것이다.
월요일의 게이트볼 --- 7
작은 사람 --- 49
발간에 부쳐 --- 87
나는 미미에게 갑자기 결혼을 결심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미미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별 거 아냐. 난 그냥 집에 하얀 레이스 커튼을 달고 싶어서. 진수 씬, 그런 거 싫어하잖아.” 나는 속없이 키들키들 웃었다. 그 말이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나 나는 내 식대로 이해하기로 했다. 매일매일 똑같은 어제와 오늘이라는 얇은 막 사이에 미미는 흰 레이스 커튼을 매달고 싶은가 보다 하고.
-‘월요일의 게이트볼’ 중에서-
작은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면 작가는 아주 다른 소설을 썼을 것이다. 우선 그 남자의 이름을 ‘존엄’ 씨라고 해두겠다. 벌써 눈치챘을지 모르겠지만 작가는 ‘나’이다. 왜 이렇게 명명하게 되었는지는 이 글을 끝까지 읽어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작은 사람’ 중에서-
이아타 [저]
2010년 겨울 계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다수의 단편소설을 발표했고, 심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괜찮은 소설을 쓰고 싶어 준비운동 중인데, 그러러면 괜찮은 인간이 돼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 중이다. 누군가 내게 괜찮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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