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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몸이 커질까, 작아질까? 영국 빅토리아 시대 소설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9세기에 창작된 이후, 학자부터 예술가까지 사람들에게 풍성한 영감을 안겨주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장편소설이다. 호기심으로 충만한 소녀 '앨리스'가 조끼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 보는 신기한 토끼를 따라 토끼 굴 속으로 빠져들면서 겪는 기묘하고 신비로운 모험을 따라가고 있다. 펜화 기법의 그림을 통해 앨리스의 모험을 생동감 있게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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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으면 무언가를 읽은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쉽게 알 수가 없는 작품이다. 머릿속에는 무언가가 가득 찬 느낌인데 그게 무언지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작품 이름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고, 관례상 붙인 이름이지만, 원어의 의미에 가깝게는 ‘원더랜드에서의 앨리스의 모험들’이라 해야 할 것이다. ‘원더랜드’는 자기가 처음 가보거나 접해서 ‘놀랍고 신기하여 궁금증이 일어나는 나라’라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그 말뜻을 우리말로 한 단어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서양 문학의 시초이자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오뒷세이아》에서부터 그들은 인생을 모험에, 그 바탕은 바다에 비유했다. 여기서 암시하듯 인생도, 그 바탕도 끊임없이 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살아가는 주체도 주체를 감싸고 있는 객체도 계속 변한다는 은유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모험을 한다는 것은 가보지 않은 세상을 직접 자기 몸을 이끌고 가서 몸으로 직접 겪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앨리스가 간 곳은 이상한 나라이다. 그 이상한 나라에서 겪는 여러 가지 일들을 들려준다. 우리도 앨리스와 마찬가지로 모험을 해야 한다. 이 책을 펴내면서 지금 우리의 독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바람은 사물이 바다처럼 계속 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 개인의 머릿속에 있는 의미의 바다도, 사람들 전체의 머릿속에 있는 의미의 바다도 끊임없 변하고 있다는 것과 그 속에서 어떻게든 개인은 주변 사물과 그 의미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데 이 책은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작품 줄거리 1장 토끼 굴속으로. 앨리스가 강둑에서 언니와 함께 있는 게 심심해 지는 참에, 회중시계를 가진 흰 토끼가 지나간다.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가는데 그곳에는 다양한 크기의 문들이 잠겨 있다. 앨리스는 문들을 여는 열쇠를 발견하나 맞질 않아 상심하는데, ‘나를 마셔’라는 라벨이 붙은 병을 발견한다. 2장 눈물 못. 앨리스는 어찌할 줄을 몰라 운다. 눈물이 흘러 못이 되는데 하얀 토끼가 나타난다. 앨리스는 토끼에게 말을 걸어보나 토끼는 깜짝 놀라 장갑과 부채를 떨어뜨리고 도망친다. 앨리스는 장갑과 부채를 집어들었는데 몸이 작아지는 것을 발견한다. 작아진 앨리는 자신의 눈물 못에 빠져 수영하다 쥐를 만난다. 쥐와 이야기를 하는데 고양이 이야기를 하자 쥐는 불쾌해 한다. 3장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눈물 못은 다른 동물과 새들로 가득차서 북적거린다. 다들 강둑으로 나와 다시 어떻게 몸을 말릴까를 묻는다. 쥐가 가장 건조한 이야기를 해 몸을 말리려고 하나, 도도새가 제일 좋은 방법은 코커스 경주가 가장 좋다며 그 경주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 경기에서 승자는 없다. 4장 토끼가 작은 빌을 들여보내다. 흰 토끼가 공작 부인의 장갑과 부채를 찾아 다시 나타나서 앨리스에게 집에 들어가 장갑과 부채를 가져오라고 명령한다. 앨리스가 집에 들어가자 과자를 먹자 다시 커지기 시작한다. 동물들이 그녀에게 조약돌을 던지는데 그것이 작은 케이크로 바뀌고 그걸 먹은 앨리스는 다시 작아진다. 5장 쐐기벌레의 충고. 앨리스는 버섯 위에서 물담배를 피는 쐐기벌레와 마주친다. 쐐기벌레는 앨리스에게 너는 누구냐고 묻자 앨리스는 정체성에 큰 혼란을 느낀다. 버섯의 한쪽은 너를 크게 또 다른 한쪽이 작게 만들 거라 말하며 쐐기벌레는 떠난다. 6장 돼지와 후추. 물고기 하인이 공작 부인을 방문하여 개구리 하인에게 초대장을 전달한다. 집에는 공작 부인의 요리사가 접시를 던지고 수프를 만드는데 수프에 너무 많은 후추를 넣는다. 집에 있는... 사람 중 요리사와 체셔 고양이를 빼고 전부 재채기를 한다. 공작 부인이 준 아이를 건네받는데 아이는 돼지로 변한다. 7장 미친 차 파티. 체셔 고양이가 나무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삼월 토끼의 집을 가리켜 준다. 고양이는 사라지지만 웃음이 남아 앨리스는 웃음 없는 고양이는 봤어도 고양이 없는 웃음은 처음이라 하면서 놀란다. 미친 차 파티에 참가하는데 거기에는 모자 장수, 삼월 토끼, 그리고 산쥐가 있다. 모자 장수는 시간이 언제까지나 오후 6시 차 마시는 시간으로 고정되어 있다고 푸념한다. 앨리스는 참석한 파티 중 가장 형편없는 차 파티라고 투덜대며 떠난다. 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앨리스는 차 파티를 떠나 정원으로 갔는데 거기에서 흰 장미를 빨간 색으로 칠하는 카드 정원사 세 명을 만난다. 왕과 여왕, 흰 토끼 등 많은 카드가 행렬을 지어 정원으로 들어온다. 여왕은 신하들이 조금만 신경을 거슬려도 “저 놈의 목을 쳐라!”를 연신 외쳐 댄다. 앨리스는 여왕과 크로케 경기를 하도록 초청을 받는다. 그러나 경기는 도무지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살아 있는 플라밍고가 배트가 되며, 고슴도치가 공이고, 카드가 골대가 되는데, 그것들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움직인다. 체셔 고양이가 다시 나타나는데 여왕은 그 놈의 목을 치라고 하나 사형 집행인은 머리만 있고 목이 없어서 목을 칠수 없다고 한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양이의 주인인 공작 부인을 감옥에서 데려온다. 9장 가짜 거북의 이야기. 공작 부인은 앨리스의 요청에 따라 크로케 경기장으로 왔다. 그녀는 자기 주변의 모든 상황에서 교훈을 끄집어낸다. 하트의 여왕이 그녀를 사면하고 앨리스에게 그리폰을 소개한다. 그리폰은 가짜 거북에게 앨리스를 데리고 간다. 가짜 거북은 학교에서 어떻게 교육을 받았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0장 바다가재의 춤. 가짜 거북과 그리폰은 바다가재의 춤에 맞추어 춤춘다. 앨리스는 그동안 “이것은 게으름벵이의 목소리”를 틀리게 암송한다. 가짜 거북은 그들에게 “아름다운 수프”를 불러 주고 그리폰은 임박한 재판을 보러 앨리스를 데리고 떠난다. 11장 누가 타르트를 훔쳤나? 앨리스는 재판에 참석한다. 하트 잭이 여왕의 타르트를 훔쳤다고 기소되었고 배심원은 빌을 포함하여 다양한 생물로 구성되었다. 하트의 왕이 재판관이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앨리스는 점점 더 커 가는 것을 느낀다. 산쥐가 앨리스에게 그렇게 빠른 속도로 자랄 권리가 없다고 비난한다. 모자 장수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해 왕을 짜증나게 만든다. 그리고 공작 부인의 요리사가 증인으로 참석한다. 12장 앨리스의 증언. 앨리스가 증인으로 호명된다. 그녀는 실수로 동물들이 있는 배심원석을 뒤집었으나 왕이 동물들에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라 하여 재판이 계속 진행되었다. 왕과 여왕은 42조 “1마일 이상 되는 모든 사람은 법정을 떠나라”를 말하며 앨리스에게 떠나라고 명한다. 그러나 앨리스는 그들의 판결을 듣지 않고 떠나길 거부한다. 그러자 여왕은 “저 년의 목을 쳐라”를 외치지만 앨리스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저들은 한갓 카드들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자 카드들이 우수수 앨리스에게 날아오고 그녀는 잠에서 깨어난다. 앨리스는 떠나고 언니는 강둑에 앉아 어린 여동생에게 일어난 신기한 일들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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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토끼 굴속으로 2장 눈물 못 3장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4장 토끼가 작은 빌을 들여보내다 5장 쐐기벌레의 충고 6장 돼지와 후추 7장 미친 차 파티 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9장 가짜 거북의 이야기 10장 바다가재의 춤 11장 누가 타르트를 훔쳤나? 12장 앨리스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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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스 캐럴 [저]

• 본명은 찰스 럿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 1832년 1월 27일 영국 체셔의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1846년 진학한 공립학교의 한 수학 선생님으로부터 “이 학교에 온 이후 이처럼 유망한 아이를 본 적이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수학에 큰 재능을 보였다. 1851년에 옥스퍼드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에 입학했고, 1855년부터 1881년까지 모교 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어릴 때부터 투고한 시나 단편소설이 여러 잡지에 게재될 정도로 문학적 재능도 탁월했다고 전해진다. 1864년, 수학과 학장이었던 헨리 조지 리델의 딸 앨리스와 그 자매들에게 ‘땅속 나라의 앨리스’라는 제목의 이야기를 선물했다. 1년 후 이 이야기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정식 출간되었다. 이때 즈음부터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는데, 이는 자신의 이름 Charles Lutwidge를 라틴어인 Carolus Ludovicus로 바꾼 후, 이를 다시 영어화하여 앞뒤를 바꾼 것이다. 캐럴의 재치가 돋보이는 필명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후 지금까지 17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영화ㆍ애니메이션ㆍ드라마 등으로 각색되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상상력과 더불어 캐럴만의 독특한 언어유희, 논리적·수학적 특징이 이 책의 매력으로 꼽힌다. 캐럴은 그 밖에도 《거울나라의 앨리스》, 《실비와 브루노》 등의 동화를 썼고, 《행렬식에 관한 입문서》, 《헝클어진 이야기》, 《수학적 호기심》 등 수학에 관한 다수의 책과 논문을 집필했다. 1898년 1월 14일, 《기호논리학》을 집필하던 중 건강이 악화되어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장례식은 세인트 메리 교회에서 거행되었고, 시신은 마운트 묘지에 안장되었다.

• 류경아 [저]

• 류경아는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광대에 대한 연구로 같은 대학 비교문학 협동과정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시조를 영역하여 펴낸 바 있으며 연극 인류학에 대한 책을 번역 준비하고 있다.

• 존 테니얼 [저]

• 존 테니얼 경은 영국의 삽화가이다. 루이스 캐럴의 아동 문학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의 삽화를 다룬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19세기 중반부터 약 50년간 풍자 만화 잡지 《펀치》에서 풍자 만화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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