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봉 선사의 무문관 강설『무문관』. 이 책은 남송 임제종의 무문 혜개 선사가 간명하면서도 선의 근본취지를 잘 드러내는 공안 48칙을 가려뽑아 각각에 평창과 송을 붙인, 선가의 대표적 공안집이다.
『무문관』은 남송 임제종의 무문 혜개 선사가 고래로부터 전해 오는 수많은 고칙공안古則公案 중에서 간명하면서도 선의 근본취지를 잘 드러내는 공안 48칙을 가려뽑아 각각에 평창과 송을 붙인, 선가의 대표적 공안집이다. 이 책은 청봉 선사가 『무문관』을 우리말로 옮김은 물론, 자신의 살림살이인 ‘문’과 ‘착어’를 통해 간화선의 선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강설한 청봉 청운 선사는 책의 맨 뒤에 있는 행장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비교적 늦은 나이에 출가하였지만 뛰어난 선기로 수덕사 초대 방장 혜암 선사의 전법인가를 받았다. 물론 그 이면에는 어린 시절부터의 불가와 맺은 지중한 인연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출가 이후 투철한 수행을 통해 자신을 가다듬은 후 본격적인 대중교화를 시작, 전국 각지에서 출ㆍ재가를 가리지 않고 공부인들을 제접하였다.
『무문관』은 본래 「본칙」인 공안과 무문 혜개 선사의 「평창」과 「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고집의 성격을 띠고 있는 이 책은, 청봉 선사가 강설한 원고에 문도회에서 간단한 각주와 원문을 붙여 편집한 것이다.
원문에 대한 알기 쉬운 우리말 번역도 이 책의 장점이지만,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각 공안마다 말미에 청봉 선사가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한 「청봉선사 문」과 「청봉선사 착어」에 있다.
청봉 선사의 번뜩이는 선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문」과 「착어」는, 『무문관』에 대한 단순한 문자 이해를 넘어서는, 간화선의 본지를 온전히 드러내주는 ‘방’이자 ‘할’이다.
그 간결한 문답 속에 내재한 간절함과 투철함은 공부인들에게 간화선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청봉 청운靑峯淸韻 선사
1937년 중국 만주에서 출생하였다. 동아병원 원장 및 동아의료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사회봉사 활동에 힘쓰다가, 1980년 혜암 현문惠菴玄門 선사 문도로 불교에 입문(법명: 청운), 제15대 (사)대한불교청년회 회장, 중앙승가대학교 재단이사를 역임하였다. 혜암 현문 선사로부터 전법인가(법호: 청봉淸峯)를 받았으며, 1985년 출가 후 산중 토굴 및 암자에서 5년 동안 보임을 하였다. 이후 서울 불심정사 회주, 삼보선원 선원장, 마산 정법사 지도법사, 인천 원명정사 회주 등을 맡아 수행자들과 학인들을 지도하였으며, 인터넷 카페 「장군죽비」를 통해 즉문즉답으로 전국의 학인들을 이끌기도 하였다. 불기 2555(2011)년 5월 21일 법랍 28세, 세수 76세로 열반하였다.
저서 및 역해서로 『문을 나서지 않아도 풀밭이니라』, 『금강경오가해』, 『육조단경』, 『영원한 대자유인을 읽고 허구성을 지적함』 등이 있다.
1937년 중국 만주에서 출생하였다. 동아병원 원장 및 동아의료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사회봉사 활동에 힘쓰다가, 1980년 혜암 현문惠菴玄門 선사 문도로 불교에 입문(법명: 청운), 제15대 (사)대한불교청년회 회장, 중앙승가대학교 재단이사를 역임하였다. 혜암 현문 선사로부터 전법인가(법호: 청봉淸峯)를 받았으며, 1985년 출가 후 산중 토굴 및 암자에서 5년 동안 보임을 하였다. 이후 서울 불심정사 회주, 삼보선원 선원장, 마산 정법사 지도법사, 인천 원명정사 회주 등을 맡아 수행자들과 학인들을 지도하였으며, 인터넷 카페 [장군죽비]를 통해 즉문즉답으로 전국의 학인들을 이끌기도 하였다. 불기 2555(2011)년 5월 21일 법랍 28세, 세수 76세로 열반하였다. 저서 및 역해서로 [문을 나서지 않아도 풀밭이니라], [금강경오가해], [육조단경], [영원한 대자유인을 읽고 허구성을 지적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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