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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루를 묻다(총9건) 정약용의 철학 : 주희와 마테오리치를 넘어 새로운 체계로     25,200원 (10%↓) 생명과 불사 : 포박자 갈홍의 도교 사상     27,000원 (10%↓) 법과 소통의 정치     25,200원 (10%↓) 동아시아 근대사상론     25,200원 (10%↓) 정약용의 철학 : 주희와 마테오리치를 넘어 새로운 체계로     25,200원 (10%↓) 건국의 정치 : 여말선초, 혁명과 문명 전환     27,000원 (10%↓) 사람다움의 발견     28,800원 (10%↓) 내 마음이 등불이다     18,000원 (10%↓) 주희의 문화 이데올로기     16,150원 (5%↓) 나루를 묻다(총9건) 정약용의 철학 : 주희와 마테오리치를 넘어 새로운 체계로     25,200원 (10%↓) 생명과 불사 : 포박자 갈홍의 도교 사상     27,000원 (10%↓) 법과 소통의 정치     25,200원 (10%↓) 동아시아 근대사상론     25,200원 (10%↓) 정약용의 철학 : 주희와 마테오리치를 넘어 새로운 체계로     25,200원 (10%↓) 건국의 정치 : 여말선초, 혁명과 문명 전환     27,000원 (10%↓) 사람다움의 발견     28,800원 (10%↓) 내 마음이 등불이다     18,000원 (10%↓) 주희의 문화 이데올로기     16,15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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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희는 유교적 가치가 중국 문화의 주류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엇다. 따라서 중국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변혁기였던 12세기를 산 주희의 사상적 과제는 유교적 가치를 중국 문화의 중심으로 회복하는 방법적 논리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중국 문화와 유교적 가치의 회복을 위한 주희의 치열한 투쟁, 즉 그 이후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사상과 정통을 지배한 그의 문화 이데올로기를 해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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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가 되물어지는 시대는 '위기의 시대'이다 '문화'가 되물어지는 시대는 '위기의 시대'이다. 자기의 시대를 위기의 시대로 규정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여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열어보려는 노력이 문화의 물음에 내재되어 있다. 문화의 가치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자 했던 공자의 시도가 그렇고, 문화의 허구성을 뒤집어 보려했던 장자의 시도가 그렇다. 주희의 문화론 역시 삶의 자리, 삶의 방식 자체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자 하는 절박함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모든 위대한 '문화론'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오늘 우리의 삶 역시 문화의 물음과 해답을 갈구하는 위기의 시대 한 가운데 놓여 있다. 이 책은 동아시아의 지배 이데올로기, 만능의 진리로 신봉되고 군림했던 주희의 문화론을 해석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그러나 해석은 언제나 새로운 지시점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해체적이다. 하지만 이데올로기화한 주희를 해체하려는 지은이의 시선은 냉혹하지 않고 따뜻하다. 지은이는 주희의 문화론이 모든 것을 수렴하는 거대 담론으로서 제기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리고 투철한 진리에의 의지로 가득 찬 한 지식인의 독서와 사색의 경험이 마침내 거대한 종합을 이루어내는 데로 나아갔음을 밝힌다. 그 종합은 지배하는 총체성이 아니라, 대화하고 토론하는 다양성의 공존을 전제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참조계로서 기능할 수 있다. 지은이의 주희론은 공감에 바탕을 둔 해석으로 일관되어 있다. 하지만 그 공감은 주희를 역사의 자리 속에 복귀시키고, 사상가의 내면적 의도를 밝히는데 초점을 두기 때문에, 시종일관 비판적이기를 멈추지 않는다. 주희의 사상 체계를 재구성하는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 작업은 근대의 편면성(偏面性)을 극복하는 새로운 문화 창조의 첫걸음이다. 일개 지역적 학파에 불과했던 주희의 사상(주자학)이 '왜', '어떻게' 동아시아 전통을 천 년 가까이 지배하는 문화 이데올로기가 되었을까? 이러한 질문은 자연스럽게 제기될 수 있다. 하지만 지은이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마련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힌다. 역사에 있어서 결과는 원인의 필연적 발전이 도달하는 점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오히려 주희라고 하는 사상적 거인의 학문 정신과 그러한 학문을 완성하고자 하는 치열한 구도적 의도를 밝힘으로서, 정통 이데올로기라는 결과를 성취한 원인을 간접적으로 추측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때의 원인과 결과의 연결 방식은 과학적 인과관계의 논리와는 사뭇 다르다. 결과를 원인의 필연성에서 발견하고자 하는 소급적 환원주의는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사후에 적용된 비역사적인 관점이라고 지은이는 생각한다. 이 책은 주자학의 사상적 내용을 전형적 방식(이기, 심성, 수양론……)으로 해명하는 수순을 밟지 않는다. 오히려 중국 문화(이 말 자체는 주희의 언어가 아니라 우리가 주희를 해석하는 관점의 산물이기에 엄격한 의미에서는 어폐가 있는 것이지만)의 수립을 지향하는 주희의 강한 신념적(이데올로기적) 지향을 밝히고, 그 지향의 관점에서 주희의 사상 내용 전체를 재조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 결과 오늘의 문화적 위기와 유비적으로 연관되는 문제의식을 바탕에 깔면서, 주희의 사상 체계를 재구성하는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즉 '주희가 무엇을 말했는가'(what)에 치중하는 종래의 주자 연구와 달리, '주희는 왜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why), '주희의 거대한 사상 체계를 구성하는 내적 논리는 무엇인가'(by wh...ich), '주희 사상의 방법적 특질은 무엇인가'(how)를 묻는, 다시 말해 문제 구성의 근원을 묻는 메타 이론적 접근을 시도한 것이다. 동아시아의 천 년을 역사적으로 지배했고, 오늘날에도 그 그림자를 강하게 드리우고 있는(주자학의 역사적 전개에 있어서 각 지역의 특질, 차이를 무시해서는 곤란하지만) '주자학'의 이론 내용을 밝히는 글을 한 편 더하는 것은 학문적으로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근대적 앎의 방식이 총체적으로 되물어지는 오늘은 분명히 우리에게 새롭게 '근대'가 날조하거나 일방적으로 부정한 우리의 과거에 대한 총체적 재검토를 요청한다. 이 시점에서, 주희는 근대적 이념에 의해 덧씌워진 비난과 찬양의 올가미를 벗어던지고, 근대의 편면적(偏面的) 관점의 속박에서 자유로운 열린 시각에서 처음부터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 작업은 우리의 근대를 되묻고 우리의 문화적 위기를 초극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은이는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주희의 문화론(문화 이데올로기)이 형성된 역사적 배경, 주희의 사상적 의도와 내면적 지향을 밝히는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 주희에게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는 '지식인의 투철한 학문 정신'을 발견한다 오늘 주희의 문화론이 다시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은이는 주희에게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는 '지식인의 투철한 학문 정신'을 발견한다. 학문은 지식 파편의 집적이 아니라 삶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정표 만들기라고 생각하는 지은이의 태도는 주희 읽기의 관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모든 학자가 그러한 커다란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학문은 그러한 정신에 의해 수행되어야 한다. 오늘날 학문의 가치가 땅바닥에 떨어지고 인문학의 위기가 도래한 이유는 바로 학문 정신의 상실에서 찾을 수 있다. 삶이 복잡해지고 획일적인 가치를 강요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시대일수록, 학문은 무한한 열림에의 공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시선을 가져야 한다. 주희는 자기의 삶의 자리에서 무한히 열려있는 학문 정신의 소유자였다. 그 열린 정신으로 주희는 자기 시대에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지식을 검토하였고, 독특한 자기만의 세계관을 형성하였다. 주희가 천 년에 걸쳐 지식인의 사표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개방된 사유의 넓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의 살아 있는 정신은 그의 사유 세계를 파편적 지식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리는 학자들에 의해 질식하고 만다. 주희의 사유를 모방하는 자들은 그의 정신을 살아있는 지식이 아니라 고정된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그 질식한 사유는 이데올로기로서 생기 없는 제국주의적 자기 확장을 꾀하지만, 청산되어야 할 과거로 전락하고 만다. 문화의 물음이 총체적으로 되물어지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제자리를 맴도는 이유는 무엇인가. 주희의 학문 정신과 그의 내면적 의도를 되물어보는 작업을 통해 지은이는, '전통'에 대한 회귀적 정서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열린 미래를 만들어가는 학문 정신의 회복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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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지은이 이용주 교수(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이 책을 쓴 이용주 교수는 40대 초반의 '종교학자'로서 서울대 인문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종교학과로 진학하여 한국 종교학의 정초자라고 할 수 있는 정진홍 교수와 유교 연구 방면에서 독보적 업적을 남기고 있는 금장태 교수에게서 지도를 받았고, 프랑스 고등연구원(EPHE)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영국·일본·중국 등에서도 오랜 기간에 걸친 편력을 통해 유럽과 중국, 일본의 지적 전통을 체험하였다. 그는 현재 종교학의 비판적 시각과 동양학의 문헌 연구를 종합하여 동아시아 종교 문화 이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느리지만 굳센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금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에서 동아시아학의 탐구 방법과 영역의 개척을 위해 젊은 학도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지은이는 주로 동아시아 유교 사상의 비교, 중국 종교사(도교사 및 삼교 교섭사)를 중점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아시아 근대 계몽사상의 형성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세계 종교 입문}(공저, 청년사), {종교 다시 읽기}(공저, 청년사), {종교 읽기의 자유}(공저, 청년사) 등이 있다. 현재는 엘리아데의 대작 {세계종교사상사}와 스트렌스키의 {20세기의 신화이론}을 번역하고 있으며, 장징의 {'사랑'의 중국 문명사}의 번역을 끝냈고, 도교와 중국 종교의 전반적 밑그림을 그리는 {도, 상상하는 힘}의 원고를 완성하였다. 문화 연구 일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은이는 중국의 종교와 사상 영역 이외에도, 서양의 종교학 성과와 신화학의 성과를 소개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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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장 주희 문화론의 시각: 문화 이데올로기로서의 주희의 도통론 1. 송대 유학의 과제...27 2. 신유학과 연관된 명칭들...30 3. 도학의 문화적 배경...37 4. 도학전과 도총론의 형성...40 ... 7. 주희의 사서학과 도통론...57 제2장 주희의 학문관과 문화 정체성: 독서와 수양, 신유학의 공부론 1. 주희와 학문의 의미...69 2. 고전의 발견...78 3. 독서와 학문의 기초로서의 '소학'...80 4. 진정한 학문의 관문으로서의 <대학>...85 ... 8. 수양의 양면성, 지식공부와 마음공부...106 제3장 이단 종교 비판과 유교 정체성: 도교와 주희 사상의 교차점 1. 도: 신유학의 궁극적 관심...113 2. 주희의 도교 이해...116 3. 유교와 도교의 궁극 관심...129 4. 이과 기의 관계에 대한 주희의 입장...137 5. 유교적 수양과 도교적 수양...144 제4장 신유학 내부의 정체성 갈등: 주희의 의리론과 공리주의 비판 1. 주자학 중심의 역사 해석...157 2. 진량의 현실주의...160 3. 의리와 공리의 통일....164 4. 진량의 도학 비판...170 ... 7. 공리주의에 대한 주희의 비판...190 제5장 남송의 국가예제와 사전: 국가제사 규정과 주희의 예론 1. 송대 ...국가제사의 특징...199 2. 도학과 예의 민중화...203 3. 송대 국가제사의 체계...208 4. 주희의 입장...212 제6장 유교문화와 민중종교: 주희의 귀신론과 '음사' 비판 1. 주희 귀신론의 배경...215 2. 음양으로서의 귀신...223 3. 신령으로서의 귀신...228 4. 제사의 대상으로서의 귀신...236 5. 주희의 정통의식과 민중 신앙 비판...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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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주 [저]

• 지은이 이용주는 서울대와 프랑스고등연구원에서 종교학과 중국학을 공부했으며, 서울대에서 주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를 지냈고, 일본 ICU대학에서 강의했으며, 지금은 중국 고전에 관한 주석서를 준비하는 한편, 도교 도상학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동아시아 근대사상론』, 『도, 상상하는 힘』, 『주희의 문화 이데올로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20세기 신화 이론』, 『세계종교사상사 1』, 『사랑의 중국 문명사』, 『중세사상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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