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로 열어간, 1편 〈창세기〉, 2편 〈마태복음〉, 3편 〈요한계시록〉,
4편 〈로마서 ㆍ 갈라디아서〉에 이어 5편 〈이사야〉를 편찬했다.
묵상을 통하여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성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에세이 주석!
어느덧 추운 겨울도 지나고 지금은 봄으로 가는 길목, 개여울에 버들강아지가 눈 뜨는 2월의 중간 다리를 건너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졸업식이나 새 학년 새 학기 준비를 하며 마음이 설레었던 동심의 추억들이 아련하게 떠오르는데 지난 해 12월부터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국내외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고 여전히 겨울 한복판에 가둬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서 이제 곧 춘삼월이 열리고 우리 기독교에서는 사순절 40일과 이 사순절의 끝에서 맞이하는 영광의 부활절을 기다리는데 이번 사순절과 영광스런 부활주일을 앞두고 그동안 묵상 글로 써나갔던 이사야의 글들을 이 의미 있는 절기에 맞추어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다섯 번째 책 이사야 묵상 글을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구약의 계시를 완성하는 신약에서 이사야의 글은 200여 회나 언급되며 직접적인 인용도 50회 이상이나 된다고 하는데 예수님께서도 자신에 대하여 기록된 이사야의 글들을 사랑하시고 인용하신 때문인지 신약의 성도들에게 이사야는 구약에서 매우 친숙한 책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 히스기야, 네 왕을 거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했던 이사야의 위상은 하나님의 백성 유다 왕국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했는지 특히 히스기야 왕 시대에는 더욱 특별하게 나타나는데 우상숭배의 죄와 사회적 약자들을 짓밟는 당대 기득권층에게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부르짖으며 형식적인 예배는 이제 그만 끝내고 예배와 삶이 일치되게 하라는 그의 외침은 오늘 우리 시대에도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닿습니다.
그런데 이사야의 예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이스라엘과 유다 및 주변 국가들에 대한 예언들이 그 시대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가 전하는 하나님 계시의 역사적 지평은 장차 오실 메시아 시대를 넘어서서 종말까지도 아우르고 있는 점인데 한 시대를 풍미하고 가는 그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을 이 세상에 구원자로 보내시는 구속역사의 계시를 충만하고 풍부하게 부어주신 것입니다.
이제 이사야의 묵상 글을 함께 나누면서 저자가 받은 은혜와 축복이 독자들에게도 함께 공감되고 공유되기를 기도하며 주님의 은혜로 출판하게 하신 이사야의 묵상 글들을 독자들의 손으로 떠나보냅니다.
임마누엘. 主內平安!
한강변 서쪽 마곡나루에서
朴海東 拜
“…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드리거늘 책을 펴서 이렇게 기록된 데를 찾으시니 곧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멘(눅4:16-19/사61:1-3에서 인용)
- 〈서문〉 중에서
서문 _ 4
이사야 개요 _ 10
01 1:1-9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구유를 알건만 _ 18
02 1:10-20 예배와 삶이 괴리되지 않기 위하여 _ 20
03 1:21-31 국가 청렴도 업그레이드-교회로부터 시작되기 _ 23
04 2:1-11 약속된 평화의 그날을 기다리며 _ 27
05 2:12-22 광복절 72주년 아침의 단상 _ 29
06 3:1-12 그의 영광의 눈을 범하였음이라 _ 30
07 3:13-4:1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_ 32
08 4:2-6 메시아 시대의 풍부한 은택 누리기 _ 35
09 5:1-7 극상품 포도원 국가로 올라서기 위하여 _ 37
10 5:8-19 집보다 땅보다 더 소중한 사람에 대한 투자 _ 40
11 5:20-30 파멸을 벗어나 번영과 형통으로 가는 길 _ 43
12 6:1-13 사람은 무엇으로 거룩해지는가 _ 45
13 7:1-9 너는 삼가며 조용히 해라! _ 48
14 7:10-25 임마누엘 _ 51
15 8:1-8 천천히 흐르는 실로암의 물 의지하기 _ 53
16 8:9-22 선지자 이사야의 기상을 따라서 _ 56
17 9:1-7(1) 갈릴리로 가는 길(Road to the Galilee) _ 58
18 9:1-7(2) 갈릴리로 가는 길(Road to the Galilee) _ 61
19 9:1-7(3) 어린아이들로부터 시작되는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보며 _ 65
20 9:8-21 죄 중의 ...죄 교만과 완악한 마음에 대하여 _ 68
21 10:1-11 우리 나라, 좋은 나라 되기 위하여 _ 70
22 10:12-19 주님의 도구가 되는 진정한 승자의 모습 배우기 _ 73
23 10:20-34 진실로 주님을 의지하는, 남은 자 되게 하소서 _ 78
24 11:1-9(1) 그때에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살며… _ 79
25 11:1-9(2)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삶의 즐거움 삼기 _ 83
26 11:1-16(3)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_ 87
27 12:1-6 구원의 우물가에서 기쁨의 샘물 길어 올리기 _ 90
28 13:1-22 하나님의 세계 경영 : 바벨론 편 _ 92
29 14:1-11 북한의 6차 핵실험 소식을 접하면서 _ 95
30 14:12-23 바벨론의 전철을 따르는 북한의 정권을 보며 _ 97
31 15:1-9 모압을 향한 이사야의 선교적 관심으로 _ 101
32 16:1-14 모압의 피난처가 되는 다윗의 장막 되기 _ 104
33 17:1-11 에브라임의 남은 자들을 통해 받는 교훈 _ 106
34 17:12-18:7 우리의 안보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_ 109
35 19:1-15 애굽의 심판 재앙에서 배우는 교훈 _ 112
36 19:16-25 이사야 선지자가 바라본 그날 _ 114
37 20:1-6 3년 동안 맨발에 팬티만 입고 산 한 남자 이야기 _ 117
38 21:1-10 역사의 주재자이신 하나님을 묵상함 _ 120
39 21:11-17 파수꾼이여 밤이 어떻게 되었느냐 _ 122
40 22:1-14 기도할 수 있을 때 더욱 힘써 기도하기 _ 123
41 22:15-25 종지부터 모든 항아리까지 _ 126
42 23:1-18 하나님을 소유하면 모든 것을 가진 것입니다 _ 128
43 24:1-13 이 땅에 다시 전쟁이 없기 위하여 _ 132
44 24:14-23 최후의 발악과 최후의 심판과 최후의 영광 _ 135
45 25:1-12 폭풍과 폭양 속에서 지켜주시는 하나님 의지하기 _ 137
46 26:1-7 심지가 견고한 자가 받을 복 _ 139
47 26:8-21 내 백성아 네 밀실에 들어가 분노가 지나기까지 숨을지어다 _ 142
48 27:1-13 날래고 꼬불꼬불한 뱀과 바다의 용을 죽이시리라 _ 145
49 28:1-8 세 가지 면류관 _ 148
50 28:9-22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의 기초 석으로 삼았노니 _ 150
51 28:23-29 기묘하고 지혜로우신 주님의 경영에 나를 맡깁니다 _ 153
52 29:1-8 슬프다 아리엘이여, 아리엘이여! _ 155
53 29:9-14 왜 은혜 받지 못하는가 _ 157
54 29:15-24 가난한 자, 겸손한 자가 받을 은혜 _ 160
55 예!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살아계십니다 _ 162
56 30:18-26 내 인생의 날에 항상 비오고 흐린 날만 있는 것은 아니다 _ 165
57 30:27-33 모든 것은 하나님 손에 달렸습니다 _ 167
58 31:1-9 모든 것은 하나님 손에 달렸습니다 _ 170
59 32:1-8 존귀한 지도자 _ 172
60 32:9-20 마침내 위로부터 성령을 부어주시리니 _ 174
61 33:1-6 보물 창고를 여는 열쇠 _ 176
62 33:7-16 하나님의 안전지대에 거할 자 _ 178
63 33:17-24 해자(垓子)로 둘러싸인 하나님의 안전지대 _ 183
64 34:1-17 여호와의 책으로써 성경의 권위와 가치 _ 185
65 35:1-10 보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_ 187
66 36:1-12 모욕과 거짓과 위협으로 독 묻힌 말의 화살이 날아올 때 _ 190
67 36:13-22 내 마음의 성벽 지켜내기 _ 193
68 37:1-20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_ 195
69 37:21-38 기도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_ 198
70 38:1-8 기도란 무엇인가(?) _ 201
71 38:9-22 깊어가는 이 가을의 단상(斷想) _ 205
72 39:1-8 주님께서 내 마음을 알고자 시험하실 때 _ 207
73 40:1-8 희망을 전하는 말씀의 위로자 되기 _ 209
74 40:9-17 그의 앞에는 모든 열방이 아무것도 아니라 _ 213
75 40:18-31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라 _ 215
76 41:1-13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_ 218
77 41:14-20 버러지 같은 너 야곱아 너 이스라엘 사람들아 _ 221
78 41:21-29 나의 장래사를 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 의지하기 _ 224
79 42:1-9 종의 노래를 따라오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_ 226
80 42:10-17 새 노래 _ 228
81 42:18-25 맹인이 누구냐 내 종이 아니냐 _ 231
82 43:1-13(1) 너는 내 것이라 _ 233
83 43:1-13(2) 너는 내 것이라 _ 236
84 43:14-28 신앙생활이 힘들고 괴로울 때 기억해야 할 것 _ 239
85 44:1-8 내가 택한 여수룬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_ 242
86 44:9-20 우상의 정체 분별하기 _ 245
87 44:21-28 나를 품으시는 그 사랑 다함이 없어라 _ 249
88 45:1-13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_ 251
89 45:14-25 진실로 주는 스스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시니이다 _ 254
90 46:1-7 그 사랑! 영원히 변함없고 다함이 없어라 _ 256
91 46:8-13 더는 머뭇거리지 말고 믿음의 장부가 되어라 _ 259
92 47:1-15 영광의 자리에서 몰락한 바벨론의 교훈 _ 262
93 48:1-11 주님을 믿는 것뿐 아니라 진실과 공의에 이르기 위하여 _ 265
94 48:12-22 야곱아 내가 부른 이스라엘아 내게 들으라 _ 268
95 49:1-13 이사야가 바라본 종의 노래에서 배우는 것들 _ 271
96 49:14-26 어미의 사랑으로 표현해 오신 주님의 사랑 감사해요 _ 274
97 50:1-11 철저한 순종으로 나아가신 예수님을 본받아 _ 277
98 51:1-11 어제는 힘들었어도 오늘은 기쁨과 희망 _ 280
99 51:12-23 오늘 남북정상회담에서 주님이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_ 284
100 52:1-12 복음 들고 산을 넘는 자의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_ 288
101 52:13-53:6(1) 이사야가 전하는 수난의 종을 바라보며 _ 290
102 52:13-53:6(2) (한 절 묵상 53:1) 우리의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_ 294
103 53:1-7 이사야가 전하는 예수님의 자화상을 보면서 _ 296
104 53:7-12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셨도다 _ 299
105 54:1-10 바보 같은 사랑으로 _ 302
106 54:11-17 나로 말미암지 아니한 것이니 _ 306
107 55:1-13 하나님을 만날 기회 _ 308
108 56:1-12 하나님의 새로운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길 _ 311
109 57:1-13 아직 살아남아 있는 자의 각성 _ 313
110 57:14-21 내가 그를 고쳐주리라 평강을 얻게 하리라 _ 315
111 58:1-14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_ 317
112 59:1-8 독사와 독거미의 길을 피하기 위하여 _ 320
113 59:9-21 이사야의 죄 고백 대표 기도문에서 배우는 것 _ 322
114 60:1-9 일어나 빛을 발하라! _ 325
115 60:10-22 네 슬픔의 날이 끝날 것이라 _ 328
116 61:1-11 예수님의 사명 선언문에서 배우는 것 _ 330
117 62:1-9 이사야의 기도에서 배우는 것(1) _ 334
118 62:10-63:6 에돔에서 붉은 옷을 입고 올라오는 이가 누구냐 _ 336
119 63:7-19 이사야의 기도에서 배우는 것(2) _ 339
120 64:1-12 원컨데 주는 하늘을 가르고 강림하사 큰일을 행하옵소서 _ 342
121 65:1-16 남은 자 _ 345
122 65:17-25 완성될 천국을 바라보는 자의 소망 _ 348
123 66:1-14 누가 주님의 은혜에 참여할 자들인가? _ 351
124 66:15-24 이사야 묵상을 마치는 소감 _ 354
에필로그 _ 357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잘 이해하기 위한 이스라엘 남북 왕조 일람표〉 _ 359
〈이사야 출생부터 사망까지 대략적인 연보〉 _ 359
〈이사야 글의 배경을 이루는 주전 8세기 고대 근동지방 지도〉 _ 360
말씀 : 이사야 1:1-9
제목 :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구유를 알건만
3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하셨도다
오래전부터 선지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이사야를 언제쯤 묵상하게 될지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부터 들어가는 이사야 묵상에 기대를 가져본다.
주전 8세기부터 6세기까지 유다 왕국의 웃시야－요담－아하스－히스기야까지 4대에 걸쳐 예언사역을 했던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 시대 사람들에게 선지자의 가슴을 통하여 전달하신 말씀을 오늘 이 시대에도 주시는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으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 가운데 더 깊이 들어가기를 사모한다.
오늘 말씀 이사야 1장은 글 전체를 핵심적으로 담고 있는 서론적인 말씀으로 이해하는데 당시 유다 백성들의 영적 상태뿐 아니라 포도원 망대같이 조금 남겨진 국가적 위기 상태를 나타내는 말씀에서는 이사야가 유다의 장래사를 내다보면서 현실로 끌어들여 기록한 말씀으로도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사야의 말씀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이사야가 예언했던 유다 왕국의 정치적 상황을 아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이사야가 예언사역을 시작하는 주전 8세기 국제 정세를 살펴보면 앗수르 제국이 신흥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팔레스틴 지역을 점령하고 지중해 쪽으로 진출하려는 시도를 하였는데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과 아람 등의 나라들은 동맹을 결성하고 앗수르의 남하 정책을 막아내면서 유다 왕국도 이 동맹에 끌어들이려 했다.
하지만 유다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결국 아하스 왕 때에는 동맹 세력들에게 침공을 당하고 앗수르의 힘을 의지하게 되는데(이사야 7장 참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자신들의 진정한 보호자이시며 왕이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눈치에 따라 움직이는 것에 나타나는 이사야의 책망적 예언은 오늘 우리 시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북한의 위협과 관련하여 중국/일본/러시아/미국 등의 나라들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 말씀에서 이사야의 첫 일성으로 나타나는 외침은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인데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보호자시며 양육자가 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언약을 맺었던 신명기의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는바 그때 모세는 이 언약의 중재자로 천지를 증인으로 삼아 언약을 맺었으며 이사야 시대에 이르러 이 언약은 깨졌고 이스라엘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 몰린 것이 이 언약의 배반에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신32:1,4:26,30:19).
많은 묵상 소재를 제공하는 오늘 말씀 속에서 그래도 한 가지만이라도 붙잡고자 하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자식을 양육한 아비로 비유하시며 언약을 배반하고 패역한 이스라엘에 대해 소, 나귀보다 못한 존재들이 되었다고 한탄하시는 말씀이다(1:2-3).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도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1:2-3)
언젠가 시골 농부와 소를 소재로 한 ‘워낭소리’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마치 아비와 자식 관계처럼 주인과 깊이 교감하는 소를 보면서 감동한 적이 있었다. 시골에서 소를 가지고 농사짓는 한 성도가 간증하기를 언젠가 소에게 가까이 다가가 여물을 주는데 소가 주인인 자신을 알아보고 여물을 씹기 전에 감사 표시로 혀를 내밀어 자신의 손을 핥기...에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안다는 말씀이 생각나서” 울었다고 하는데 나도 이 말을 듣고 눈물이 나왔다.
오늘 말씀에 비추어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자식을 양육하듯 나를 기르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는 얼마나 감사하는 신앙이며 또 그 감사와 믿음의 표시로 그의 말씀을 얼마나 순종하는 자인지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이제라도 이사야의 가슴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전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여 살아갈 것을 깊은 교훈으로 받아들인다.
나의 남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주님!
믿음의 눈이 가리어져서 감사를 감사로 알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자식에게 온갖 관심을 두는 아비처럼 내 삶의 모든 곳에서 나와 함께하시는 주님을 인정하며 이제부터 내 삶 곳곳에서 주님께 향한 감사가 넘치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소보다 나귀보다 더 주님을 알아보는 믿음과 감사로 주님께 감격을 드리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이하 생략〉
- 〈 본문〉 중에서
박해동 [저]
젊은 시절 해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다를 개척한다는 푸른 가슴을 품고 살았다. 목사나 선교사가 되는 것은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평신도 선박 선교사로 승선하는 배마다 선박 교회를 세우고 선상 예배를 인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신학에 입문했다.
합동신학원과 싱가포르 FEBC(Far Eastern Bible College) 서 공부했으며 중국 선교사 준비를 위해 고신대학교 선교언어학(중국어)과를 졸업했다. 중국 선교사로 떠나 옛 고구려 선조들의 땅인 요령성부터 중국과 러시아의 국경선이 되는 흑룡강(아무르강) 유역까지 광대한 지역을 아우르며 곳곳에서 교회 설립 사역을 하였다.
국내 목회에서 느끼지 못한 뜨거운 목양의 가슴으로 이방인 성도들을 품고 사역하였으며 선교사역 15년 차부터 현재까지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인 압록강, 두만강 변을 중심으로 NK선교사역에도 헌신하고 있다.
저서로는, 큐티로 여는 성경묵상 <창세기> 큐티로 여는 성경묵상 <마태복음> 큐티로 여는 성경묵상 <요한계시록> 큐티로 여는 성경묵상 <로마서 ․ 갈라디아서> 큐티로 여는 성경묵상 <이사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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