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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솜 시선(총45건) 혼자 있는 시간 : 이삼례 시집     9,000원 (10%↓) 그렇게 함께 걸어가요 : 석정삼 시집     9,000원 (10%↓) 봄편지 속 가을바람     10,800원 (10%↓) 해질녘 붉게 물든 가을바람 참 달다 : 소로문학골 제15집     9,000원 (10%↓) 소로골에 심은 열네 번째 나무 : 소로문학골 제14집     7,200원 (10%↓) 내 인생의 노래 : 이칭찬 시집     7,200원 (10%↓) 아라베스크: 깃발 : 권태철 시집     7,200원 (10%↓) 게걸음으로 걷는 세상 : 노민환 시집     9,000원 (10%↓) 메트로폴리스 3 : 김성현 시집     7,200원 (10%↓) 초대 : 장영숙 시집     7,200원 (10%↓) 사계절 어딘가에서 : 김희수 시집     6,300원 (10%↓) 마흔 넷 바보의 글놀이     6,300원 (10%↓) 시집을 한 권 살 겁니다 : 최은주 시집     7,200원 (10%↓) 소풍연가 : 이정학 시집     6,300원 (10%↓) 계절풍 : 김종태 시화집     9,000원 (10%↓) 열애     7,200원 (10%↓) 들꽃에 너를 물들이련다 : 왕상욱 시집     6,300원 (10%↓) 청혼 : 이만옥 시집     6,300원 (10%↓) 앓아 눕는 갯벌     6,300원 (10%↓) 토란잎 우산     6,300원 (10%↓) 너를 닮은 빈집 하나     6,300원 (10%↓) 그런 사람 있었을까     6,300원 (10%↓) 아라베스크 사계     6,300원 (10%↓) 자은도의 날들     6,300원 (10%↓) 포도향기 가득한     6,300원 (10%↓) 메트로폴리스 2     6,300원 (10%↓) 꿈의 소리를 듣다     6,300원 (10%↓) 비 내리는 오후 나그네 되어     6,300원 (10%↓)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9,000원 (10%↓) 오솔길 아름다운 열 번째 동행(소로문학골 제10집)     6,300원 (10%↓) 들풀     6,300원 (10%↓) 봄 마음 속에 그린 수채화     6,300원 (10%↓) 망각을 위한 사랑     5,400원 (10%↓) 해질녘 조각구름 좇는 그대     6,300원 (10%↓) 외로운 바위     5,400원 (10%↓) 그대 그리는 강 : 소로문학골 제6집     6,300원 (10%↓) 흐르는 강물에 유배되어 : 소로문학골 제5집     6,300원 (10%↓) 이립의 파도는 어부 울음소리였다     5,400원 (10%↓) 메트로폴리스     5,400원 (10%↓) 삶의 여정에 마음 한켠 내려놓고 : 소로문학골 제4집     6,300원 (10%↓) 사랑이 있기에 아름다운 세상 : 오수양 시집     5,400원 (10%↓) 얘쁜 숲속 우리사랑 가득히 : 나효은 시집     5,400원 (10%↓) 언제나 그 자리에     5,400원 (10%↓) 햇살 드리워진 창가에 서서     6,300원 (10%↓) 어느 시인의 슬픈사랑 (한솜 시선 52)     6,3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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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학 시집『소풍연가』. 늦은 밤.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고, 왠지 모를 음울한 기운이 퍼지는 시간. 유쾌한 일보다는 서글펐던 일이 머릿속을 메워 지치지도 않고 괴롭히지만, 그만큼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시간. 늦은 밤에 써내려간 글에는 그리움이 묻어난다. 꿈에서라도 만나고픈 님과 매순간 떠올라 가슴을 저미게 하는 어머니, 바람에 흔들리는 온갖 사물들. 그러나 따스한 햇볕을 내뿜고 다가올 아침이 있기에 마냥 쓸쓸하지만은 않은 늦은 밤의 감성을 담은 시집이다. 시집에 실린 50여 편의 시는 저자가 어른이 되기 전과 후의 달라진 시각으로 가슴 속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던 생각의 단편들을 꺼내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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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지고 날이 어둑해질 무렵 고요함과 적막함 속에서 홀로 책을 읽어본 일이 있는가. 시계 초침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리는 자정이 넘은 시간 홀로 글을 써본 일이 있는가. 시간의 흐름을 일직선으로 본다면 낮과 밤은 그 가운데 위치하는 지점의 차이일 뿐인데 왜 이리도 밤은 혼자라는 쓸쓸함을 자극하고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것인지, 늦은 밤의 추억을 안고 있는 이들만이 이를 제대로 알 것이다. 오래전 어느 겨울밤 자정이 넘는 시간에 처음으로 몇 줄의 글을 써내려갔다는 저자는 그 시절의 기억을 안고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 이 시집은 그가 처음으로 글을 쓴 늦은 밤처럼 고즈넉한 감성이 촘촘히 배어 있다. 시집에 실린 50여 편의 시는 저자가 어른이 되기 전과 후의 달라진 시각으로 가슴 속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던 생각의 단편들을 꺼내 풀어놓는다. 본문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따로 주제를 설정하여 인위적으로 분류하지 않음으로써 한 가지 감성으로만 시가 읽히는 것을 막았다. 시는 전반적으로 고요함이 감도는 가운데 피식 웃음을 주는 해학적 요소가 곳곳에 담겨 있다. 그러나 한 번 웃고 끝나는 일회성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숨어 있는 참뜻이 있기에 두고두고 되짚어 볼 만하다. 내가 너에게 짝이라고 하면 / 으레 네 손아구엔 “홀” / 너도 홀 나도 홀 / 틀림없는 짝인데 / 항상 난 네게 구슬을 잃는다 / 구슬을 다 따버린 너는 / 나에게로 다가와 왕이 되지만 / 변명할 수 없는 난 / 끝내 / 짝이기를 고집하지 / 짝으로 살자면 / 더러는 홀을 접을 수도 있겠지만 / 나중을 짝으로 장식할 수 있는 / 아름다움이 어울리지 않을까? / 한나절 잃고 잃고 잃어도 / 잃은 슬픔보다는 / 홀이라는 아픔이 / 기인 목을 빼우고 / 오늘도 짝이기를 고집한다 / 홀이다 / 짝이다 / 소주 한 잔 홀짝. -「홀짝」 중에서 인생을 정의 내리는 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그중에서도 쓰디쓴 소주는 서민들의 삶에 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시어로 반갑게 등장한다. 이 시는 소주를 들이키는 소리 ‘홀짝’과 홀수인가 짝수인가를 알아맞히는 놀이인 ‘홀짝’을 연관시켜 혼자가 주는 아픔과 서글픔을 독특하게 표현했다. 어울려 사는 인생이 아름다움을 매번 ‘짝’을 외치는 것으로 역설하는 시의 화자는 구슬을 계속해서 잃어도 끝내 짝이기를 고집한다. 그 모습이 애잔하기까지 하지만, ‘홀짝’ 놀이를 하며 소주 한 잔을 ‘홀짝’ 들이킬 상대가 있다는 것에 이미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시집은 유독 낯선 시적 표현들이 많다. ‘그리움을 가졌네라’, ‘행복이 해바래기라냐 해바래기 높은 그곳 높음이 행복이라냐’ 등 부드럽게 읽히며 음악적 효과를 주는 시어 외에도 ‘바우’와 같은 사투리표현과 토속적 용어, ‘이즘’과 같이 연음된 발음을 그대로 표기한 것 등 방식도 다양하다. 그중 ‘-하소서요’라는 별난 어미로 시적 감성을 높인 시를 한 편 소개한다. 숭어떼가 비취빛 광선에 취해 / 평안해지노라면 / 날 찾으소서요 / 저녁 하늘 쓸쓸타아 하실 제면 / 저를 찾으소서요 / 우산이 / 비에 젖은 행복을 가리울 제면 / 무지개로 날 찾으소서요 간 세월 야속타고 / 소주랑 김치 자시고 / 울다가 울다가 지치시면 저를 찾으소서요 (중략) 세상이 거꾸로 뒤집혀 / 비에 젖은 행복이 / 우산을 가리울 제면 / 울지마소서요 울지마소서요 / 그 위로 / 당신의 그 위로 / 차라리 하늘님이 / 저를 젖게 하소서요. -「비에 젖은 행복이」 중에서 모든 시끄러운 것이 제 소리를 감추고 정적이 흐르는 밤, 나날이 쌓여만 가는 고민과 시름 등 마음을 시끄럽게 하는 모든 것들은 소리...와 함께 묻어두고 〈소풍연가〉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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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제1부 너에 대하여 가을의 슬픔 바람 만성리 돌멩이 별과 나 울음 기도 숲 너에 대하여 님이 오신 날 비에 젖은 행복이 쓰라린 민족 표적 목격 제2부 줄광대 사과 별 숙제 자살 안락사 짚신 그리움 줄광대 홀짝 죄 벌떼 후회 이즘 제3부 달팽이 스물하나 달팽이 1 달팽이 2 벌레에게 한하운 님에게 드립니다 아주 아름다운 여자에 대하여 용서 아픔 그림자 경고 중독 흐름 겨울이야기 제4부 해후 행성 31호 소녀 거울 이륙 “06”-1 사이비 마주치는 날에는 少女에게 보냄 소망 취기 나비새 고래 이별 해후 환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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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나의 대화이다 너는 나의 깊은 한숨이며 너는 나의 나른함이다 지루하지 않은 기다림이며 작은 손 위에 쉬고 있는 주홍빛 무당벌레이다 바람에 의지한 구름이며 세상에서 제일 빠른 제비의 부리이다 너는 나의 보람이며 흘려보내지는 땀방울이다 너는 나의 손톱이고 발톱이다 끼인 때마저 너의 모습이고 분홍빛 봉숭아 물도 바로 너이다 너는 나의 별빛이며 자정 너머 살아나는 하얀 유령이다 너는 내게 눈물이다 배꼽을 잡아 죄는 웃음이며 가슴 벅찬 설레임이다 이리도 너는 내게 무수함이다 땅을 보고 걷노라면 작은 염소 똥만 한 네 눈동자가 신발 끝에 대롱 매달려 지는 해를 함께하며 칭얼거린다 차가운 겨울의 한 켠과 이미 죽어 없는 그 옛날 별빛을 함께 노래하였던 너는 나의 하모니카 낮은음이었음을 모래 속 그리 깊지 않은 곳에 몰래 숨겨놓아 버리고 나는 노래한다 너는 내게 작은 우주의 주인이었음을…. - 「너에 대하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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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학 [저]

• 1987년 시집 [넋두리] 출간
  1993년∼1995년 시나브로 선집 동인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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