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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공주 올해의 문학인(총3건) 붉은 오로라가 펼쳐지는 새벽 : 유준화 시집     9,000원 (10%↓) 강가에 서서 하염없이 : 최대승 시집     9,000원 (10%↓) 2021 시니피앙 : 박용주 시집     9,0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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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문화재단이 〈2021 공주 올해의 문학인〉으로 선정한 유준화 시인의 시집 『붉은 오로라가 펼쳐지는 새벽』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충남 공주 출생으로 2003년 『불교문예』로 등단하였으며, 시집 『초저녁 빗소리 울안에 서성대는 밤』 『네가 웃으면 나도 웃는다』 『어린 왕자가 준 초록색 공』 『바람꽃』 등을 출간한 바 있다. 시집 『붉은 오로라가 펼쳐지는 새벽』에서 시인은 노년의 쓸쓸함과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허무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통해 삶을 노래한다. 가령 노년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한 시에서 붉은 신호등, 붉은 저녁노을, 붉은 꽃잎, 붉은 단풍 등을 시적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표현하고자 하는 노년의 정서를 보다 강력하게 증폭시킨다. 시인은 ‘붉은’ 색채를 시집 곳곳에 적절하게 칠함으로써 문자가 전달하지 못하는 이미지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한편 시인은 ‘껍데기’라는 상징적인 이미지와 ‘모든 욕망을 비운 상태’인 ‘공空’의 언어를 통해 노년의 정서를 담담하게 그려 낸다. 유준화의 시에서 노년은 단순히 ‘늙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비움 뒤에 오는 참된 기쁨, 곧 참나 상태의 새로운 존재를 드러내는 사유의 원천으로 기능한다. 아울러 이번 시집에는 불교적 사유에 천착한 시인의 시적 인식이 인상적이다. 있음과 없음, 고통과 즐거움, 늙음과 번뇌가 존재하지 않는 ‘해탈’의 경지는 시인이 진정으로 염원하는 세계라 할 수 있다. 해설을 쓴 김상현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하여 “인생의 깊이와 관조의 여유에서 달관의 경지를 느끼게 된다.”라고 평했다. 이처럼 시인은 욕망과 탐심이 소멸된 ‘껍데기’로서의 삶을 실천하고 내면의 성찰을 통해 ‘공空’의 상태로 회귀하려는 의지를 보여 줌으로써,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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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부 달맞이꽃 섬 13 달맞이꽃 14 오렌지색으로 15 가야금 열두 줄이 16 새들목 17 시월十月 18 고목 꽃 19 사막의 꽃씨 20 나도 헌화가를 21 마량포구 22 제비꽃 23 가볍다 24 오리 보살 25 대적전에서 26 다행 27 선정 28 잡초 29 고요 30 제2부 붉은 오로라가 펼쳐지는 새벽 가드레일 33 가을이라는 수채화 속에 34 곱다 35 밥 36 시간 캡슐 37 붉은 오로라가 펼쳐지는 새벽 38 겨울 나비 39 돌밥 40 식탁 41 새들과 논다 42 필요한 사람 43 상처 44 진눈깨비 45 소원 46 맛 47 억새 춤 48 제3부 두 마디 복음 웃음꽃 51 춤판 52 두 마디 복음 53 기도의 힘 54 풀꽃 55 아기 울음 56 친구 57 손 58 밀어내기 59 석별 60 단풍 61 전단지 62 단절 63 사랑도에서 64 사랑방 65 제4부 디디울나루에서 신발 한 짝 69 양파 70 누구나 한 권의 소설을 쓴다 71 하루나꽃으로 72 안녕 73 우리는 다시 74 한가위 75 밥상 76 밀림의 황제도 77 동행 78 껍데기 79 행운 80 달리기 81 임대 딱지 82 디디울나루에서 83 배다리터 84 웅녀의 눈물 85 그가 부르는 소리 86 개장 88 예약 문자 89 삼각리 90 어떤 별 91 시간 다비식 92 해설 김상현 구도자적 시공간과 시각적 이미지...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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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오로라가 펼쳐지는 새벽 검은 어둠을 흔들고 유리창에 붉은 오로라가 펼쳐지는 새벽 붉은빛의 숨소리가 늑대 울음같이 사납다 북극의 어느 외딴 능선처럼 차가운 새벽 아우로라가 드레스를 입고 붉은 오로라를 펼치는 유리창 밖에는 황량하고 매서운 바람 속으로 자동차를 몰고 누구는 건설 현장으로 누구는 새벽 장 보러 누구는 논밭으로 누구는 출근길이 먼 회사로 달려가거나 야근을 끝내고 돌아오는 근로자들의 불빛이다 일만 년을 이어 온 아우로라의 춤사위 드레스다 그들이 오로라를 펼치고 꿈을 주는 역동적인 새벽 사람들은 바닥에서 일어나 지구라는 이 행성의 무대에서 함께 코로나 돌림병을 이겨 내며 춤을 추고 있으니 꽃망울들을 터지게 하는 오로라,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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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준화 [저]

• 유준화는 2003년 『불교문예』로 등단. 2008년 가곡 「섬초롱꽃」 작사 . 저서 『초저녁 빗소리 울안에 서성대는 밤』 『네가 웃으면 나도 웃는다』 등 출간. 2015년 예술창작 공로상(충남도지사), 2017년 충남시인협회 작품상. 충남문인협회 작품상 수상. 공주문인협회지부장을 역임. 한국시인협회. 충남시인협회. 충남문인협회 외 다수의 문학 모임에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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