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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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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동네 시인선(총227건) 대지극장에서 나는, 검은 책을 읽었다 : 한우진 시집     10,800원 (10%↓) 이녁이란 말 참 좋지요     10,800원 (10%↓) 어떤 날의 감정 : 박승출 시집     10,800원 (10%↓) 어느 대나무의 고백 : 복효근 시선집     12,600원 (10%↓) 가족의 그늘 : 김성렬 시집     10,800원 (10%↓) 이상하게 슬픈 파랑 : 임수경 시집     10,800원 (10%↓) 세상의 두근거림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손영희 시집     9,000원 (10%↓) 나는 잘 있습니다 : 정리움 시집     9,000원 (10%↓) 사라진 입술들 : 양지미 시집     9,000원 (10%↓) 바늘이 쏟아진다 : 임성규 시집     9,000원 (10%↓) 모란의 저녁 : 김경성 시집     9,000원 (10%↓) 불타는 유리컵 : 신선 시집     9,000원 (10%↓) 그래서 정말 다행이에요 : 안현심 시집     9,000원 (10%↓) 밥 먹고 더 울기로 했다 : 김영순 시집     9,000원 (10%↓) 나의 수많은 근처들 : 김만수 시선집     10,800원 (10%↓) 아직 시작되지 않은 오래된 이야기 : 전영미 시집     9,000원 (10%↓) 독의 계보 : 윤금초 시집     9,000원 (10%↓) 왼편에 대한 탐구 : 안혜경 시집     9,000원 (10%↓) 평범한 세계 : 이정은 시집     9,000원 (10%↓) 슬픈 아일랜드 : 강성철 시집     9,000원 (10%↓) 너의 다정은 나의 소멸 : 강전욱 시집     9,000원 (10%↓) 아직은 살아있다는 말이 슬픈 것이다 : 이태숙 시집     9,000원 (10%↓) 국화는 뜨겁다 : 정홍순 시집     9,000원 (10%↓) 일종의 마음 : 이제야 시집     9,000원 (10%↓) 남천2동 주민자치센터 앞 : 정성환 시집     9,000원 (10%↓) 첫눈이라는 아해     9,000원 (10%↓) 낮술은 너무 슬퍼서 : 안원찬 시집     9,000원 (10%↓) 거미학자와의 인터뷰 : 이원숙 시집     9,000원 (10%↓) 베짱이로 살기로 했다 : 한인숙 시집     9,000원 (10%↓) 실천이란 무엇입니까 : 김대호 시집     9,000원 (10%↓) 내 마음 좀 알아도고 : 이종문 시집     9,000원 (10%↓) 고갈비 굽는 저녁     10,800원 (10%↓) 오늘은 너에게로 진다 : 김병해 시집     9,000원 (10%↓) 퇴고가 필요한 날 : 김병걸 시집     9,000원 (10%↓) 무슨 말을 덧붙일까요 : 서희 시집     9,000원 (10%↓) 오늘은 가능합니다 : 조영란 시집     9,000원 (10%↓) 토성에서 생각하기 : 함태숙 시집     9,000원 (10%↓) 아무튼 불가능한 세계 : 최지안 시집     9,000원 (10%↓) 시민의 기분 : 변희수 시집     9,000원 (10%↓) 이를테면 모르는 사람 : 김보람 시집     9,000원 (10%↓) 이구락의 오행시편 : 이구락 시집     9,000원 (10%↓) 종달새 대화 듣기 : 오석륜 시집     9,000원 (10%↓) 사랑에 대한 반성 : 곽경효 시집     9,000원 (10%↓)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 권수진 시집     9,000원 (10%↓) 복숭아 인문학 : 홍소식 시집     9,000원 (10%↓) 그러나 너무 늦지 않게 : 박윤근 시집     9,000원 (10%↓) 줄어들지 않는 밥 : 이나혜 시집     9,000원 (10%↓) 별도 떨어지면 똥 : 이소애 시선집     12,600원 (10%↓) 사과의 진실 : 배경희 시집     9,000원 (10%↓) 너의 심장을 열어보고 싶은 : 김호준 시집     9,000원 (10%↓) 하늘을 이웃으로 둔 언덕 : 유진왕 시집     10,800원 (10%↓) 슬픔의 뒤편 : 김미정 시집     9,000원 (10%↓) 내 오랜 이웃의 문장들 : 이희정 시집     9,000원 (10%↓) 혈색이 돌아왔다 : 임성구 시집     8,100원 (10%↓) 빌어먹을 다짐들 : 정가을 시집     9,000원 (10%↓) 슬픈 거짓말을 만난 적이 있다 : 진란 시집     9,000원 (10%↓) 나는 예수의 사랑스러운 모델     9,000원 (10%↓) 너는 내가 찾는 사람이 아니어서 : 강현덕 시집     9,000원 (10%↓) 내가 내 몸의 주인이 아니었을 때 : 양해기 시집     8,100원 (10%↓) 서정의 내부 : 예명이 시집     8,100원 (10%↓) 또 하나의 입술 : 정훈교 시집     8,100원 (10%↓)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 박미란 시집     8,100원 (10%↓) 그늘의 정체 : 김주완 시집     8,100원 (10%↓) 비대칭의 오후 : 채수옥 시집     8,100원 (10%↓) 빛의 속눈썹 : 김권태 시집     8,100원 (10%↓) 그리운 명륜여인숙 : 오민석 시집     8,100원 (10%↓) 마틸다 : 박제천 연가곡 시집     8,100원 (10%↓) 딴전을 피우는 일곱 마리 민달팽이에게 : 박영기 시집     8,100원 (10%↓) 개같은 날들의 기록 : 김신용 시집     8,100원 (10%↓) 내 가방 속 동물원 : 박헌호 시집     8,100원 (10%↓) 슬픔을 다스리다 : 양승준 시집     8,100원 (10%↓) 비의 요일은 지났다 : 이일림 시집     8,100원 (10%↓) 복화술사의 거리 : 최세라 시집     8,100원 (10%↓) 젖은 잎들을 내다버리는 시간 : 정하해 시집     8,100원 (10%↓) 앵통하다 봄 : 임성구 시집     8,100원 (10%↓) 오동꽃 피기 전 : 김형미 시집     8,100원 (10%↓) 우리도 사람입니다 : 박찬선 시집     8,100원 (10%↓) 내가 붉었던 것처럼 당신도 붉다 : 김경성 시집     8,100원 (10%↓) 아이스크림 찬미 : 송일순 시집     8,100원 (10%↓) 찬란한 시절 : 박명미 시집     8,100원 (10%↓) 세상 모든 우산은 잃어버릴 우산이다 : 유성애 시집     8,100원 (10%↓) 이를테면 아주 경쾌하게 : 김자흔 시집     8,100원 (10%↓) 오늘까지만 함께 걸어갈 : 홍순영 시집     8,100원 (10%↓) 일부의 사생활 : 손현숙 시집     8,100원 (10%↓) 낙관 : 김연동 시집     8,100원 (10%↓) 종이비행기가 내게 날아든다면 : 정복선 시집     8,100원 (10%↓) 오늘은 두 번의 내일보다 좋다 : 하상만 시집     8,100원 (10%↓) 기억을 만난 적 있나요? : 박완호 시집     8,100원 (10%↓) 크레바스 : 최영규 시집     8,100원 (10%↓) 오류의 정원 : 안은주 시집     8,100원 (10%↓) 아버지는 여장을 하고 : 박재연 시집     8,100원 (10%↓) 나를 아끼는 가장 현명한 자세 : 조영란 시집     8,100원 (10%↓) 손바닥 위에 지구별을 올려놓고 : 이진 시집     8,100원 (10%↓) 모자 : 이우걸 시집     8,100원 (10%↓) 누군가 말을 걸었다 : 우유진 시집     8,100원 (10%↓) 우리 너무 절박해지지 말아요 : 이훤 시집     8,100원 (10%↓) 간절함은 늙지 않는다 : 박지영 시집     9,000원 (10%↓) 검은 모자에서 꺼낸 흰 나비처럼 : 서상민 시집     9,000원 (10%↓) 야생의 족보 : 임채성 시집     9,000원 (10%↓) 브로콜리 마음과 당신의 마음 : 강미영 시집     9,000원 (10%↓) 적절한 웃음이 떠오르지 않았다 : 조성국 시집     9,000원 (10%↓) 아름답고 우아하기 짝이 없는 : 정경훈 시집     9,000원 (10%↓) 너의 안녕부터 묻는다 : 권순학 시집     9,000원 (10%↓) 휘어진 낮달과 낫과 푸른 산등성이 : 권달웅 시집     9,000원 (10%↓) 어쩌자고 그대는 먼 곳에 떠 있는가 : 박성민 시집     8,100원 (10%↓) 북극권의 어두운 밤 : 백인덕 시집     8,100원 (10%↓) 우리 이제 그만 패배하기로 하자 : 정하선 시집     8,100원 (10%↓) 먼 곳부터 그리워지는 안부처럼 : 서하 시집     8,100원 (10%↓) 누군가 나를 열고 들여다 볼 것 같은     8,100원 (10%↓) 바람은 갯벌에 눕지 않는다 : 정홍순 시집     8,100원 (10%↓) 먼 훗날까지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 김인숙 시집     8,100원 (10%↓) 한 뼘이라는 적멸 : 윤정구 시집     8,100원 (10%↓) 거기서부터 사랑을 시작 하겠습니다 : 변희수 시집     8,100원 (10%↓) 너의 이름을 모른다는 건 축복 : 죽음의 문장으로 쓴 삶의 비망록     8,100원 (10%↓) 나에겐 암호가 걸려 있다 : 이혜자 시집     8,100원 (10%↓)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저녁이 오고 있다 : 우남정 시집     8,100원 (10%↓) 내가 잃어버린 낙원이 당신에게 있다 : 허준 시집     8,100원 (10%↓) 수많은 당신들 앞에 또 다른 당신이 되어 : 이송희 시집     8,100원 (10%↓) 꽃의 밑천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이수미 시집     8,100원 (10%↓) 고양이를 입어야 한다 : 김준연 시집     8,100원 (10%↓) 웃지 말라니까 글쎄 : 이종문 시선집     10,800원 (10%↓) 어린 철학자는 꽃이 지는 이유를 잊고 : 정경미 시집     8,100원 (10%↓) 그래요, 아무도 모를 거예요 : 우은숙 시집     8,100원 (10%↓) 그냥 흐림이라고 대답하겠다 : 배연수 시집     8,100원 (10%↓) 비둘기 경제학 : 황상순 시집     8,100원 (10%↓) 치병소요록 : 문저온 서사시집     8,100원 (10%↓) 장미도 월식을 아는가 : 이경교 시집     8,100원 (10%↓) 매우 단순한 저녁 : 신선 시집     8,100원 (10%↓) 오늘의 마음 : 김예강 시집     8,100원 (10%↓) 그리고, 라는 저녁 무렵 : 사윤수 시집     8,100원 (10%↓) 고독과 오독에 대한 에필로그 : 구석본 시집     8,100원 (10%↓) 텃밭을 건너온 말씀     8,100원 (10%↓) 우리는 점점 모르는 사이가 되어가고 : 송영희 시집     8,100원 (10%↓)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 : 조율 시집     8,100원 (10%↓) 꽃이 지면 꽃만 슬프랴 : 동길산 시집     8,100원 (10%↓) 시인은 외톨이처럼 : 박노식 시집     8,100원 (10%↓) 너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8,100원 (10%↓) 목수들의 싸움 수칙 : 주강홍 시집     8,100원 (10%↓) 사적인 너무나 사적인 순간들 : 박지영 시집     8,100원 (10%↓) 그대는 한 사람의 인류 : 함태숙 시집     8,100원 (10%↓) 파문의 그늘 : 오석륜 시집     8,100원 (10%↓) 생의 볼륨을 높여요 : 이윤훈 시집     8,100원 (10%↓) 리셋 : 오유균 시집     8,100원 (10%↓) 아리떼 소마 : 김경철 시집     8,100원 (10%↓) 물소리를 밟다 : 정홍순 시집     8,100원 (10%↓) 냉장고 속의 풀밭 : 조용환 시집     8,100원 (10%↓) 그가 들으시니 : 시편에서 발견한 시편 | 한현수 시집     10,800원 (10%↓) 바다를 모르는 사람과 바다에 갔다 : 신효순 시집     8,100원 (10%↓) 변경에 핀 풀꽃 : 박후식 시집     8,100원 (10%↓) 분간 없는 것들 : 김은후 시집     8,100원 (10%↓) 위대한 김연복 여사 : 정대구 시집     8,100원 (10%↓) 당신의 루우움 : 유안나 시집     8,100원 (10%↓) 비의 후문 : 정수자 시집     8,100원 (10%↓) 악아 : 장순익 시집     8,100원 (10%↓) 벽암과 놀다 : 이명 시집     8,100원 (10%↓) 저기 한 사람 : 박세현 시집     8,100원 (10%↓) 아이의 손톱을 깍아 줄 때가 되었다 : 주영헌 시집     8,100원 (10%↓) 양철지붕을 사야겠다 : 유종인 시집     8,100원 (10%↓) 공포와 전율의 나날 : 이승하 시선집     8,100원 (10%↓) 단디 : 한상권 시집     8,100원 (10%↓) 두부는 비폭력 무저항주의자 : 서윤규 시집     8,100원 (10%↓) 메추라기 사랑 노래 : 윤한로 시집     8,100원 (10%↓) 이달의 신간 : 안태현 시집     8,100원 (10%↓) 보통 씨의 특권 : 이진우 시집     8,100원 (10%↓) 한물고기가 한 사람을 바라보는 오후 : 안이삭 시집     8,100원 (10%↓) 그림자 보관함 : 이은림 시집     8,100원 (10%↓) 당신을 꺼내도 되겠습니까 : 강신애 시집     8,100원 (10%↓) 빈말과 헛말 사이에 강이 흐, : 조병완 시집     8,100원 (10%↓) 중환자실의 까뮈 : 정진영 시집     8,100원 (10%↓) 놀이의 방식 : 김유석 시집     8,100원 (10%↓) 사립문을 열다 : 박달하 시집     9,000원 (10%↓) 그렇게 될 것은 결국 그렇게 된다 : 정용주 시집     8,100원 (10%↓) 백일홍, 꿈을 꾸다 : 김현근 시집     8,100원 (10%↓) 누가 저 황홀을 굴리는가 : 김완수 시집     8,100원 (10%↓) 잉어 : 김신용 시집     8,100원 (10%↓) 태양의 애인 : 이은유 시집     8,100원 (10%↓) 거짓사제 : 박승출 시집     8,100원 (10%↓) 슬픔은 귀가 없다 : 노미영 시집     8,100원 (10%↓) 목련을 읽는 순서 : 이경교 시집     8,100원 (10%↓) 꽁치 : 강우식 음식시집     8,100원 (10%↓) 발가락이 그립다 : 이진숙 시집     8,100원 (10%↓) 모든 환대와 어떤 환멸 : 신종호 시집     8,100원 (10%↓) 아직 피지 않은 꽃을 생각했다 : 이용진 시집     9,000원 (10%↓) 하염없이 낮잠     9,000원 (10%↓) 저렇게 간드러지게 : 백혜자 시집     9,000원 (10%↓) 멀리 달을 보는 사람 : 김기찬 시집     9,000원 (10%↓) 나의 키스를 누가 홈쳐갔을까     9,000원 (10%↓) 액체 괴물의 탄생     9,000원 (10%↓) 버스 기사 S시인의 운행일지 : 서수찬 시집     9,000원 (10%↓) 내가 새가 아니어야 하는 이유     9,000원 (10%↓)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     9,000원 (10%↓) 화봄상회 : 조율 시집     9,000원 (10%↓) 우리의 관계는 오래되었지만 : 인은주 시집     9,000원 (10%↓) 흐르는 나비 그리고 거짓말 : 임상요 시집     9,000원 (10%↓) 소년과 뱀과 소녀를 : 권순자 시집     9,000원 (10%↓) 영구임대아파트 입주 문의 : 김영진 시집     9,000원 (10%↓) 홀가분해서 오히려 충분한 : 김제숙 시집     9,000원 (10%↓) 그 세계의 말은 다정하기도 해서 : 박숙경 시집     9,000원 (10%↓) 당신을 필사해도 되겠습니까 : 조영란 시집     9,000원 (10%↓) 배불뚝이 항아리 사내가 사는 우리 동네 : 김명국 시집     9,000원 (10%↓) 아직 나는 당신을 처리 중입니다 : 황중하 시집     9,000원 (10%↓) 너에게 붙여준 꽃말은 미혹이었다 : 김가령 시집     9,000원 (10%↓) 오늘은 제가 그리움을 빌려야겠습니다 : 박정구 시집     9,000원 (10%↓) 지난밤 내가 읽은 문장은 사람이었다 : 이위발 시집     9,000원 (10%↓) 너의 은유가 나를 집어삼킬 때 : 박순호 시집     9,000원 (10%↓) 정귀훈 여사의 꼬막에 대해 말하자면     9,000원 (10%↓) 당신으로부터 사흘 밤낮 : 이인 시집     8,100원 (10%↓) 그러나 아무 일 없이 평온한 : 곽구영 시집     8,100원 (10%↓) 누군가 나를 검은 토마토라고 불렀다 : 박완호 시집     8,100원 (10%↓) 쏙닥쏙닥 : 정용주 시집     8,100원 (10%↓) 비로소 내가 괄호 안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 원도이 시집     8,100원 (10%↓) 첫, 이라는 쓸쓸이 내게도 왔다 : 이승은 시집     8,100원 (10%↓)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를 알고 있다 : 나호열 시집     8,100원 (10%↓) 하루가 유난히 붉었다 : 이동화 시집     8,100원 (10%↓) 굴뚝 속으로 들어간 하마 : 김율희 시집     8,100원 (10%↓)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 : 김창균 시집     8,100원 (10%↓) 너라는 간극 : 이향란 시집     8,100원 (10%↓) 뱀의 가족사 : 종정순 시집     8,100원 (10%↓) 눈물을 두고 왔다 : 이진욱 시집     8,100원 (10%↓) 부탁해요 곡절 씨 : 김송포 시집     8,100원 (10%↓) 꽃피는 한 시절을 허구라고 하자 : 최재영 시집     8,100원 (10%↓) 오늘의 연애 내일의 날씨 : 김효선 시집     8,100원 (10%↓) 다정하지 않은 하루 : 송미선 시집     8,100원 (10%↓) 구름의 진보적 성향 : 김효연 시집     8,100원 (10%↓) 내가 잠깐 한눈 판 사이 : 엄계옥 시집     8,100원 (10%↓) 달북 : 문인수 시집     8,100원 (10%↓) 그냥 한번 불러보는 : 강해림 시집     8,1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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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스모스의 모순을 기꺼이 껴안은 자의 고백 2015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전영미 시인의 첫 시집 『아직 시작되지 않은 오래된 이야기』가 시인동네 시인선 214로 출간되었다. 전영미의 이 시집은 이게 정말 첫 시집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르익고 농익었으면서도 새롭고 신선하다. ‘시의 맛’을 아는 이 신진 시인의 등장으로 긴장해야 할 기성 시인들이 꽤 있을 것이다. 이 시집이 왜 2023년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우수콘텐츠에 선정되었는지 시집을 읽어본 독자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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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설 엿보기 『아직 시작되지 않은 오래된 이야기』에서 글쓰기와 존재에 관한 사유는 같은 지평에서 이뤄진다. 현존에 관한 말하기가 존재의 결핍을 고민하는 중에 이뤄지면서 불안전·불완전·불안정한 존재의 조건이 글쓰기로 이어진다. 이러한 점이 주체 형성과 관련되면서 전영미 시는 매우 내적이고 심리적으로 언표된다. 부단히 자기를 타자화하면서 세계-내에서 그 위치를 찾아나가고, ‘존재’가 본래 텅 빈 것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하여 하나의 존재자로 명명되는 지점까지 사유를 이어간다. 자기의식이 박약하다면 타자와의 동일시가 매우 순탄하게 이뤄진다. 그러나 자기의식을 가진 자는 자기를 분리해 놓고 대자적으로 자기를 의식한다. 자기를 넘어 타자에게로 나아갈 때 자기중심 사고에 대한 의심이 깊어지는 것은 그런 이유다. 이 시집에서 핵심어를 하나만 고르라면 ‘존재(자)’를 들 수 있다. 존재(being)는 인간에게 본래 결여된 것이어서 ‘존재자’와의 혼란 속에서 그 의미를 찾아 나가야 한다. 존재란 아직 그 무엇도 수행하지 않고 가만히 지속하는 상태, 즉 시인이 유령의 목소리를 빌려서 썼듯이 “발이 필요해”(「내막」)라고 말하는 상태 같은 것이다. 이 발화자는 지금 “뭔가를 딛고” 서 있고 싶지만 발이 없어서 그 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유령은 자명한 존재자일 수가 없다. 발의 필요성을 발언하는 존재이며 인간의 관점으로는 발이 결핍된 존재다. 이 같은 경우에서 보는 것처럼 발로 무언가를 딛고 서 있다면 유령은 전혀 다른 존재자로 전환할 것이다. 시인은 이 시집에서 부단히 정체성을 찾아 나가면서 존재의 전환을 꿈꾼다. 새로운 세계를 얻으려면 자신부터 변화해야 하고, 자신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답변도 자신이 마련해야 한다. 성장하는 동안에 경험했으나 지금은 잊어버린 이야기들, 그래서 캄캄한 과거가 되어버린 것들을 현재화하면서 오롯한 나 되기의 시 쓰기 수행을 이어간다. 이 시인에게 글쓰기는 주체를 부단히 되묻는 일과 분리되지 않으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능력으로 그것은 지속된다. 누구나 예외 없이 거울 단계를 거쳐왔으나 그때의 기억이나 상황을 온전히 복구할 수는 없다. 거울 앞에서 어느 날 자아를 발견하게 된 아이가 그간의 무지와 숱한 의심을 거쳐 거울상과의 동일시를 인정하기에 이른다는 심리학 이론을 근간으로 자아 형성의 계기를 추체험할 수 있을 뿐이다. 출발 지점과 귀환 지점이 똑같이 자신이라 해도 좋을 전영미 시에서 주체는 세계 속으로 부단히 뛰어드는 자아 분열체로 언표된다. 그래서 이들은 늘 움직인다. 타자화한 자신을 직관할 때에야 주체성이 생기는 것이어서 움직이지 않는 자는 이것을 달성하기가 어렵다. 세계 속에 자신을 세워 놓고 하나의 풍경이 된 곳에서 비로소 자신을 발견할 수가 있다. 서시 격인 「배웅」에서 시인은 흔들리는 삶의 조건과 거기에 더해진 슬픔을 묘파하면서 주체의 배웅 행위가 결코 일과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집을 나선다 빈 새장을 열어주고 욕조에 물을 가득 채우고 아무것도 심지 않은 화분에 물을 주고는 깊은 밤 속으로 길가 버드나무가 잠깐 흔들린다 뒷골목을 지나 공원을 돌아 호숫가까지 걸어간다 슬픔아, 여기서부터는 혼자 갈 수 있지? 호수에 잠긴 수초를 오래 바라본다 물에는 앉을 데가 없다 나의 귀가는 어제보다 더 늦을 것이다 - 「배웅」 전문 이 같은 배웅 행위는 슬픔을 영영 떠나보내려는 것이 아니다. 여하한 이유가 있어서 슬픔을 슬픔에게 잠시 돌려보내거나 맡겨두려는 것이다. 이러한 의탁 행위가 뜻하는 바를 알 수 있다면 슬픔...의 연원을 모를 턱이 없다. 그런데 시 현실에서는 그 이유가 표면화되지 않는다. 화자는 새장에 가둬 두었던 새에게 자유의 길을 열어주고, 텅 빈 것들뿐인 사물들에 듬뿍 물을 채워준 후 집을 나선다. 바깥 세계인 호수를 슬픔이 출렁거리는 장소로 지정한 것을 보면 집과 호수 사이에는 단절할 수 없는 연속성이 있다. 슬픔이 혼자 갈 수 있을 만큼의 장소에서 배웅하고 있으나 이러한 행위는 이후에 다시 슬픔을 마중하는 일이 예정되어 있다는 증거다. 그러면서 그는 “호수에 잠긴 수초”처럼 하나의 풍경으로 자신을 타자화한다. 바깥 세계에는 호수만 한 슬픔이 고여 있어서 ‘쉴 만한 물가’라고 할 수가 없다. 흔들리는 삶 속에서 슬픔에 겨운 자. 집을 나서기 전에 빈 욕조, 빈 화분에 물을 채워 넣어 마를 날 없는 슬픔이 삶의 조건임을 보여주는 자. 그가 이 시의 화자다. 삶에 깊이 배여 있는 슬픔은 빈 용기에 물을 채워 넣는 행위로, 다시금 슬픔을 만나야 하는 일은 늦은 귀가 시간을 예정해 두는 것으로 표명된다. 우리네 삶에는 불가항력의 조건이 있고 그중 슬픔은 깊이를 알 수도 없고 마를 날도 없다는 점을 이 시는 시사한다. 자신에게 부과된 슬픔이 내내 삶을 관통하고 있어서 그는 그것을 고스란히 승인해야 한다. 이 세계에 던져지기 전으로 소급해 가는 능력의 소지자가 아닌 한 그는 슬픔이 삶의 조건이 된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더욱이 부조리한 것은, 삶은 슬프다는 인식에 어떤 근거를 댈 것인지조차 자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슬픔은 기쁨과 차이가 있는 감정이지만 이것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무지하기만 하다. 그렇기에 그 이유를 끝없이 알고 싶어 하고, 무언가를 조금 알게 되었다면서 안도하기도 한다. 화자가 집에서 데리고 나온 슬픔을 더 큰 슬픔에게로 배웅하는 장면에서 우리는 그가 이후 귀갓길에 마중할 슬픔의 얼굴까지도 상상할 수 있다. 슬픔을 삶의 조건으로 승인하는 것이 일상임을 천명하면서 시인은 「어떤 안내문」에서 주체가 처한 “지금 여기”(now-here)의 시간성과 장소성을 질문하기에 이른다. 이 시는 영문도 모른 채 홀로 기투되어 이 세계의 고아로 살아가는 모든 실존재, 즉 “당신”들에 관한 말하기다. - 김효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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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부 배웅ㆍ13/어떤 안내문ㆍ14/마임ㆍ16/논픽션ㆍ18/데칼코마니ㆍ20/나만의 필살기ㆍ21/내막ㆍ22/아직도 모르겠니ㆍ24/또 다른 내막ㆍ26/고독ㆍ27/어디에도 없는 그릇ㆍ28/예언ㆍ30/거기, 누구세요?ㆍ 32/미학ㆍ34/축제 그리고ㆍ36/머나먼ㆍ38/망각과 프렉탈ㆍ40/혼선ㆍ42 제2부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ㆍ45/혼잣말ㆍ46/내밀한 일들ㆍ48/아직 시작되지 않은 오래된 이야기ㆍ50/치부ㆍ52/꽃의 순간ㆍ53/마리아나 해구ㆍ54/카메라를 들고ㆍ56/전언ㆍ58/사라진 것들은 지워지지 않고ㆍ60/누군가 나를 불렀다ㆍ62/사실ㆍ63/낙타에겐 미안하지만ㆍ64/혼선 2ㆍ66/출구ㆍ68/기억을 찾습니다ㆍ70/덧칠된ㆍ72 제3부 초식동물ㆍ75/그려지지 않는 풍경ㆍ76/시선ㆍ78/비법이라면 비법ㆍ80/자화상ㆍ82/군락지ㆍ83/그림자를 위한 자장가ㆍ84/아무것도 모르고ㆍ86/봄밤ㆍ88/고시원ㆍ89/건조ㆍ90/십 대ㆍ92/다큐ㆍ94/진작 그랬어야 했는데ㆍ95/조율ㆍ96/우리는 다른 손이 필요해ㆍ98/또 다른 다큐ㆍ100 해설 김효숙(문학평론가)ㆍ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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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들어올 때는 밖에 당신을 걸어두고 오시오 문 앞 못에다 겉옷을, 이름을, 목소리를 냄새까지도 박아두고 들어오시오 여기에는 당신이 모르는 당신이 있소 당신이 알아야 할 당신이 있소 당신만 아는 당신이 있소 그저 당신이 있을 뿐이오 아직 입구는커녕 문 앞에 박힌 못조차 찾지 못한 당신들 지금 여기에 살면서 여기를 찾아 헤맨다 온갖 냄새를 뒤집어쓴 채 컹컹 짖어대던 우리들은 이름을 몰라 내 이름을 몰라 계속 짖어대고 겉옷을 벗기 위해 서로의 살갗을 하염없이 할퀴면서 그저 우우 울기만 할 뿐 여기는 어디오 여기는 어디 있소 - 「어떤 안내문」 전문 당신이 꼭 당신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당신은 낙타의 모래 낀 속눈썹이어도 되고 쉴 새 없이 비벼대는 파리 앞다리여도 되고 종일 우물거리는 소 입이어도 된다 방파제 위 낚시꾼 휘감아 나가는 너울이라도 상관없고 암컷 등에 올라탈 때 제 뒷다리만 해지는 코끼리 성기라도 상관없다 공원 한구석에서 꾸덕꾸덕 말라가는 똥이라면 더 좋다 당신이 원한다면 지난봄 라일락 향기도 될 수 있고 원하기만 한다면 잠든 아기의 꿈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명심할 것 당신은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동시에 그 어떤 것도 될 수 없다는 사실 내 안에 있는 이 모든 것들을 다 담아낼 수 있는 내가 없듯이 - 「어디에도 없는 그릇」 전문 태어났을 때 난 이미 낡아 있었지 누군가 쓰다 버린 팔다리를 주워다 정성스레 꿰맨 자국이 있고 해변에 뒹굴던 머리통을 주워다 얹었는지 수시로 머리에서 파도 소리가 들렸지 엄마라고 처음 내뱉은 순간 입에선 나방이 쏟아졌지 껍데기를 둘둘 감고 있던 번데기는 그새 부화했고 겨우 찾은 내 목소리에선 노인의 쉰 소리가 섞여 있었지 북극성을 처음 발견했을 때 내 눈은 이미 북극성을 알고 있었지 원래 누구의 눈이었을까 이상할 만큼 가늘고 옅은 손금 수레바퀴가 한 바퀴, 두 바퀴 구르는 걸 세다가 숫자들이 사라지고 바퀴가 구른다는 것조차 잊어버렸을 때 손금도 조금씩 사라졌지 거울 볼 때마다 한 번도 나를 알아볼 수 없지 당신, 아니 나는 누구세요? - 「거기, 누구세요?」 전문 마음의 준비란 상조회사 약관을 다시 꼼꼼히 읽어보고 장례식장을 대실로 할 건지 특실로 할 건지나 정하는 것 아니면 부고를 누구한테까지 알릴 건지 고민하는 것 그것도 아니면 산소호흡기 꽂고 점점 가라앉는 환자를 보며 입원비가 얼마였던가 잠깐 생각하는 것 아니지 아니지 이건 아니지 머리를 세차게 흔드는 순간 다음 학기 등록금은 어쩌지, 라는 생각이 불쑥 드는 것 시간은 얼마 안 남았는데 환자는 점점 서늘하게 굳어 가는데 정작 환자의 생애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않는 것 마음의 준비란 그런 것이다 -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문 이것은 오래전부터 누군가 했던 이야기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이야기 드디어 고목에 꽃이 핀다고 했지 꽃은 아직 고목을 찾지 못했고 그렇다면 내가 피는 걸로 할까 먼저 천 년을 기다려 고목부터 만들어야겠지 그런 뒤 가지 끝에 오래 품고 있던 꽃망울을 매달고 있는 힘 다해 한 송이 한 송이 나를 피워 올려야지 그때 천 년을 숨죽이며 살던 바람이 시커먼 입김을 불지도 몰라 오래 참고 있던 숨을 한꺼번에 뱉어낼지도 몰라 이제 막 퍼져나가려던 내 향기를 악취로 바꿔 버릴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나는 바람이 되어야 할까 또다시 천 년을 기다려 고목부터 만들어야겠지 그러고 나서 순한 바람이 검은 입김 토해낼 때까지 땅바닥을 수만 번 뒹굴도록 해야겠지 지칠 대로 지친 바람이 이제 막 벙그는 꽃잎을 말려 버릴 때 ...그 순간 나비 한 마리 날아와 계속 맴돌지도 몰라 이미 천 년 전에 말라 죽은 고목은 흔적조차 없는데 나비는 바람에 휘감겨 계속 떠밀려 갈지도 몰라 영원히 마르지 않을 젖은 날개 하염없이 퍼덕일지도 모르지 이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오는 이야기 여기서 끝난다고 해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이야기 - 「아직 시작되지 않은 오래된 이야기」 전문 기도하는 두 손이 너무 공손해 기분을 해친다 우리는 더 많은 손이 필요해 트리에 장갑을 주렁주렁 걸어놓고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소원을 꾹꾹 눌러써도 뒷장에는 새겨지지 않는 글자들 여기에선 다들 속삭인다 무언가 곧 시작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맨발로는 걸을 수 없는 곳에서 무릎을 꿇는 사람들 저는 무엇의 일부입니까? 어떤 것을 그리고 있나요? 뜯지 않은 편지를 돌려받는다 크리스마스 아침에 차고 거대한 손이 트리를 거꾸로 세운다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 「우리는 다른 손이 필요해」 전문 ■ 시인의 산문 너무 많은 것들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 생겨나 가만히 사라진다. 모두가 잠든 밤, 오직 선장 홀로 깨어 보았다던 섬 그 작고 흐릿한 점에 대해 전할 수 있다면 그래도 누군가 한 사람은 끝내 이야기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꼭 시가 아니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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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미 [저]

• 출간작으로 『아직 시작되지 않은 오래된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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