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에 대한 역사민속학적 자료를 전해주는 책. 두레는 모내기가 탄생시킨 상부상조하는 농민공동체로, 논에서 이루어진 농민들의 고된 삶과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20년 이상 현지를 답사하며 연구해온 노력의 결과물이다. 역사민속학적 연구방법론에 기초하여 농민들의 구술을 직접 채록하고 찍은 방대한 자료와 사진, 두레 관련 사료를 바탕으로 두레의 참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두레를 우리 전통의 대표적인 공동체 문화로 보고, 모두 14개 장으로 나누어 두레의 총체적 모습을 상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두레의 발생과 소멸, 조직체계, 운영방식은 물론 두레와 관련한 품앗이, 소겨리, 수눌음, 고지 등 조선 후기 농촌의 노동관행과 농촌문화, 농민의 생활상까지 정리하였다. 또한 1920~30년대 문학작품에 나타난 두레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농촌사회의 모습도 그려내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초 충청도 일대에서, 두레를 재현한 두레 실험노트는 두레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들어가는 글
chapter1 미완의 과제, 왜 또다시 공동체인가
땅ㆍ농민ㆍ자연의 연대
우리 역사 속의 도작문화
역사에서 지워지는 농민들, 땅에서 추방되다
자연의 시간, 인간의 시간
chapter2 두레의 형성과 전개, 그 기록되지 않은 역사
두레와 마을, 공동체와 공동체 문화
두레의 기원
두레와 공동체의 어원
조선 후기 향촌사회의 촌계와 두레
chapter3 모내기가 탄생시킨 두레
두레와 농업생산력
주선 후기 농법의 변화와 이양법의 확산
건답직파법과 황두
이앙법의 확산과 두레의 민속지리적 계선
chapter4 뛰어난 농업기술자인 농민의 지혜
수천 년을 이어온 농민들의 민속지식
두렁거리에 담긴 두레의 참뜻
호미질 한 번에 벼 백포기가 달렸으니
초벌ㆍ두벌ㆍ세벌ㆍ만두레의 노동관행
chapter5 풍물굿의 역사와 원리
풍물굿과 두레풍장, 논두렁에서 순환하는 일과 놀이
두레 때문에 탄생한 풍물굿
일과 놀이는 하나
공동체의 밥그릇
chapter6 민요의 역사와 원리
두레와 민요, 일과 노래의 순환
신진농법 모내기에서 탄생한 새 민요
『금앙잡록』에 나타난 조선 전기 노동요
문학사회집단인 두레패
황두의 건답직파 농요
품앗이 ...노동과 노동요
chapter7 두레연구노트
논두렁에서 두레를 실험하다
두레의 실험민속학
실험노트1- 논산군 상월면 대명리
대명리가 실험마을로 선정되다
옛 두레 채록
옛 두레 실험
실럼노트2- 당진군 송악면 가학리
가학기가 실험마을로 선정되다
옛 두레 채록
옛 두레 실험
chapter8 두레경영론
두레의 조직체계와 회의 공간
두레는 어떻게 조직되는가
두레는 어떻게 운영되는가
두레회의에서는 무엇이 논의되는가
마을 공동집회소인 농청ㆍ도청ㆍ도가ㆍ모정
chapter9 놀이적 싸움과 싸움적 놀이
두레와 변혁운동
19세기 향촌사회의 동향가 변혁운동
향촌사회의 모의투쟁과 범지역적 연대
농민항쟁과 두레의 힘
지배층의 농민 동원수단으로 이용된 두레: 경복궁두레
chapter10 고통스런 노동의 끝, 난장과 도착
농민해방의 축제, 칠석과 백중
아시아 벼농사지대의 농경세시
세시의 농민축제
뒤집고 싶은 세상, 뒤집히는 세상
chapter11 제의적 놀이, 놀이적 제의
농기의 꿩장목이 하늘로 비상하다
신성한 깃발, 농기의례의 엄정함
기세배와 두레싸움
인류의 오랜 전통인 신입례
공동체의 건강을 지키는 우물고사
chapter12 민중생활사의 에너지
두레와 문학ㆍ풍속
전통 풍속은 낡은 의상인가
이기영의『고향』에서 읽는 두레
조선농민사의『공사마당』과 조벽암의『풍문』에 나타난 두레
chapter13 그 밖의 전통적 노동관행들
품앗이ㆍ소겨리ㆍ수눌음ㆍ고지
'품'을 '앗이'하는 품앗이
'소'를 '겨리'하는 소겨리
'수눌어가는' 수눌음
'삼을 삼는'길쌈두레
품을 파는 '고지'
chapter14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사건, 그러나 잊혀진 사건
마을 공동체의 분화와 두레의 소멸, 그리고 그후
두레의 소멸
일과 놀이의 분리, 노동의 소외
해방 이후의 두레
주석
참고문헌
두레의 연대기
두레 현지조사 자료목록
찾아보기
주강현 [저]
제주대 석좌교수,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장(APOCC). 서울에서 태어나 양정고와 경희대에서 공부했다. 한국역사민속학회를 만들어 ‘역사과학으로서의 민속학’을 이 땅에 뿌리내리는 역할을 했으며, 북한민속학도 개척했다. 역사학, 민속학, 인류학, 민족학, 고고학 등 융복합적 연구에 기반해 해양문명사에 천착하고 있다. 시베리아, 환동해, 태평양, 인도양, 지중해 등 전 세계로 발품 팔며 해양실크로드 문명을 탐구 중이며, 일산 정발학연鼎鉢學硏과 제주 산귤재山橘齋를 오가며 아카이브를 축적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낸 책으로는 [독도강치 멸종사], [환동해문명사], [제국의 바다 식민의 바다], [관해기](1,2,3), [적도의 침묵], [독도견문록], [돌살:신이 내린 황금그물], [조기에 관한 명상], [黃金の海 ·イシモチの海], [유토피아의 탄생], [등대문화사], [세계박람회 1862~2012], [상하이 세계박람회], [Ocean Expology], [두레:농민의 역사], [제주기행], [왼손과 오른손], [굿의 사회사], [마을로 간 미륵](1,2), [황철산 민속학], [북한민속학사], [북한의 우리식문화], [북한의 민족생활풍습] 등이 있다. 번역서 [인디언의 바다]와 어린이책 [독도야 강치야 동해바다야], [주강현의 우리문화], [명태를 찾습니다] 등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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