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호 시집 『광화문에 내리는 눈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된 시인의 시집으로 유년 체험과 과거적 상상력이 섬세하게 전개된다. 화자로써 시적 사건을 이끌어가고 감정을 내레이터 하는 시와 유년의 체험을 바탕으로 동화적 순수함 또는 휴머니즘적 동경을 보여주는 시들을 하나로 엮어냈다. 특히 이번 시집은 시대에 대한 정서나 신앙에 대한 시인의 관심이 드러나 있다.
김원호 시인의 네 번째 시집 ＜광화문에 내리는 눈은＞
196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과수원＞으로 당선한 후, 시작(詩作) 활동을 해온 김원호 시인이 네 번째 시집인 ≪광화문에 내리는 눈을≫을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그동안 활동하면서 발표하지 않았던 시들을 모아 펴낸 것으로, 시대에 대한 정서나 신앙에 대한 시인의 관심이 드러나 있다. 1985년 제30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김원호의 시는 동화적이고 드라마적인 구성 전개와 유려한 운율이 시대를 드러낸 무게감 있는 주제를 밝고 신선하게 감싸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번 시집에서는 ＜자＞, ＜국밥＞, ＜사다리 오르기＞, ＜문패＞, ＜그 해 여름＞, ＜지금은 감사할 때입니다＞, ＜아우에게＞, ＜어떤 슬픔＞등이 실려 있다. 아울러 김원호 시인의 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전작 시들에 대한 비평(어둠과 밝음의 합주(合奏): 김원호의 <과수원>, 유년 체험과 과거적 상상력, 실존의 시화(詩話), 시인과 그의 그림자: 김원호의 상상적 우주)도 함께 수록했다.
1
이무기
권진규(權鎭圭)의 닭
성(城)
집
별
불
바람
독수리
한강의 돌
자
산
두보(杜甫)를 읽으며
사다리 오르기
문패
발자국
물
비밀의 집
풀씨
죽은 바다
칼
법(法)
상평통보(常平通寶)
골목길
오이도行
2
빅토르 최
볼레로
살곶이 다리
모기
그 해 여름
국밥
오 대니 보이
대마도를 바라보며
감격시대
광화문에 내리는 눈은
청계천에서
화동 언덕엔 회화나무가
다시 화동 언덕에 서서
전송(餞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
지금은 감사할 때입니다
아우에게
어떤 슬픔
잃어버린 찬송가
돌아오라 수표교교회여
3 김원호(金源浩) 시에 대하여
어둠과 밝음의 합주(合奏): 김원호의 <과수원>
_ 김유선
유년 체험과 과거적 상상력
_ 김재홍
실존의 시화(詩話)
_ 윤재근
시인과 그의 그림자: 김원호의 상상적 우주
_ 이가림
후기
김원호 [저]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1963년에 졸업했다. 이후 경기고등학교, 수도여자고등학교, 덕수고등학교 교사를 역임했다. 196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과수원]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1985년 제30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나운규, 그 예술과 생애](1982), [김소월 시해설집－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1997), [현대시 분석노트](2003), [고전시가 분석노트](2006)가 있고, 시집으로는 [시간의 바다](1968), [불의 이야기](1970), [행복한 잠](1984), [광화문에 내리는 눈은](2010)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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