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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의 바다 위에서 : 이창래 장편소설
이창래(Chang-Rae Lee), 나동하 ㅣ 알에이치코리아 ㅣ On Such a Full 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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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2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528page/146*209*20/602g
  • ISBN
9788925552484/892555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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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밖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알지 못했을 세계의 진실을 파헤치는 한 소녀의 이야기!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이창래의 장편소설 『만조의 바다 위에서』. 그동안 깊은 통찰력과 인간사에 대한 섬세한 시선으로 미 문단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저자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정형화되고 계급화 된 가상의 미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펼쳐 보인다.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뉘고 지역 간은 높은 담으로 가로막힌 미래 미국 사회. 그곳에서 살아가는 한 소녀의 환상적이고도 기이한 모험담을 그려냈다. 차터, B-모어, 자치주로 나뉜 미국 사회는 상급 지역인 차터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지역과 지역 사이에 높은 담으로 가로막혀 있다. 차터 사람들은 B-모어의 사람들에게 일을 시키고, B-모어의 사람들은 그들이 시키는 일을 하며 안정감을 제공받고 살아간다. 두 지역의 사람들은 거의 무정부 상태의 자치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이런 세 지역의 사람들은 완전한 치료법은커녕 발병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C-질환을 두려워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B-모어 지역에서 살며 차터 지역에 납품하기 위해 수조에 들어가 물고기를 키우는 17세 중국계 잠수부 판. 그녀는 C-질환에 걸리지 않는 체질로 판명되어 아무런 통보도 없이 차터 지역으로 잡혀간 남자친구 레그를 찾고자한다. 그러나 B-모어 사람들은 굳이 레그를 찾으려 하지 않고, 판은 그의 아이를 임신한 채 그를 찾아 정문 밖 바깥세상으로 나간다. 판의 행동은 B-모어 지역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데…….
  • 선과 악의 모호한 공존, 그 틈새를 파고드는 아름다운 문장들 현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이창래, 그가 들려주는 극복의 서사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계 미국인 베스트셀러 작가 이창래 그가 2014년에 발표한 다섯 번째 장편소설 아름다운 문체와 빼어난 상상력으로 발표 즉시 미 문단을 뒤흔든 최고의 화제작 “이 작품을 읽고 든 생각은 단 하나다. 오늘날, 이창래보다 더 뛰어난 소설가가 누구인가?” _《로스앤젤레스 타임스》 ■ 작품 소개 누가 감히 우리가 틀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있다면 앞으로 나와 우리의 담을 뒤흔들어 보라고 하라 ≪만조의 바다 위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이창래가 ≪생존자≫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그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올해 1월 발표 즉시 《뉴욕 타임스》에 특집 기사가 실리는 등 미 문단의 대대적인 관심을 받았다.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한 ‘이민자 소설가’ 이창래는 2011년 그간 발표한 단 네 편의 장편소설만으로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지금껏 세계 문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이민자의 정체성’이라는 주제적 특이성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우면서도 날카로운 문체, 깊은 통찰력, 인간사에 대한 섬세한 시선, 탄탄한 드라마 등으로 도스토예프스키, 가즈오 이시구로, 코맥 매카시, 돈 드릴로 등과 비교될 만큼 독자와 미 문단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이창래는 이번 작품 ≪만조의 바다 위에서≫에서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가상의 미래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직조해 낸 것. 참고로 작품의 원제인 ‘On Such a Full Sea’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줄리어스 시저》 제4막 제3장에 나오는 브루터스의 대사 일부분이다. 브루터스는 전쟁을 앞두고 그들의 전력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데, 최고조라는 것은 이제 곧 내리막을 걷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그러기 전에 당장 진격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쟁’과 ‘진격’은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상의 미래 미국 사회는 크게 세 지역(차터, B-모어, 자치주)으로 나뉘었고 지역 간은 상급 지역인 차터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높은 담으로 가로막혔다. 차터 사람들은 지역과 지역 사이에 높은 담을 세워 지역과 (무형의) 계급을 구분함으로써 사회에 안정을 부여했다. 차터 사람들은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만 먹고 자식들에게 과외를 시킨다. 반면에 과거 볼티모어라고 불렸던 B-모어의 사람들은 특별히 몸에 더 좋다고 알려진 음식만 먹는다거나 자식에게 과외를 시킬 수는 없지만 먹고사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 그들은 차터 사람들이 시키는 일을 하고 그 대신 안정감을 제공받는다. 그들은 공원을 어지럽히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모두가 주어진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고 일을 하며,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직업 정년을 보장받는다. 모두가 똑같은 집에 살고, 예측 가능한 패턴대로 살아간다. 자치주는 거의 무정부 상태로 버려진 옛 도시들이며, 황무지에 가깝다. 그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타 지역의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서로 닮은 곳은 조금도 없을 것만 같은 이 세 지역 사람들에게도 공통점은 있다. 아직 완전한 치료법은커녕 발병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C-질환을 두려워한다는 것. 물론 대부분의 차터 사람들은 여러 번 치료받을 재산을 가지고 있다(어느 정도 치료는 되는데 뒤이은 합병증으로 대부분 사망하기는 한다). B-모어 사람들은 한두 번 정도 치료받으면 거의 파산한다. 대부분의 자치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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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알려져 있지만 이제 어느 누구도 그런 것들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 왜 그런 것에 신경을 써? 우리는 그렇게 생각한다. 운이 좋은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 그 밖의 모든 사람들은 어딘가에서 왔다. 하지만 그 어딘가는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그곳을 찾아볼 수도 있고 그 장소의 마지막 모습이 어떠했는지 보여 주는 사진이나 비디오를 발견할 수도 있다. 우리의 경우에는 중국의 어느 강기슭에 자리 잡은 자갈 색깔의 마을에서 왔는데, 그곳은 어깨가 굽은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저 멀리, 나무 밑동을 짧게 깎아 버린 산들이 보이는 곳이다. 지붕에는 전선들과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다. 강에는 찻잎이 고여 검게 띠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냄새를 맡을 수도 있는 안개가 그 모든 것을 무디게 만든다. 굳이 들이마시고 싶지는 않을 테지만. (10쪽) 즉, 이 세계의 모든 존재는 그 하나하나가 이 세계의 축소판이며 단 하나의 반향에 의해 우리는 기운이 나고 풀이 죽고 왜소해지고 의기양양해진다, 라고 믿는 것. 비유적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것은 최고의 결과물을 도모하기 위해 가장 자주 요구되는 멋진 생각이다. 그러나 우리는 점점 더 우리 자신이 ‘개인들’인지의 여부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경우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우리는 개별적이 될 수밖에 없고, 그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우리는 수벌들도 로봇들도 아니며, 결코 그런 존재들이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문제는 ‘개인(individual)’이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에 더 이상 차이가 존재하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정말 중요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우리가 사실 그런 것에 신경을 쓰느냐, 하는 것이다. (12~13쪽) 두려움에 떠는 물고기는 행복한 물고기가 아니다. 잠수부는 ‘그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물고기들이 새끼였을 때부터 물속 경치의 일부이다. 물고기들은 그녀의 낯익은 형체, 반복되는 동작의 리듬, 그리고 오리발을 착용한 그녀의 부드러운 발짓을 보는데, 그것들은 그들에게 어머니의 자장가처럼 다가가야 한다. 그것들은 수확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피난처의 꿈의 노래가 되어야 한다. 물론 잠수부는 수확을 할 때 그곳에서 마지막 한 마리까지 활송 장치(chute) 속으로 길을 찾아 들어가도록 신경을 쓴다. 다음 세대의 새끼들을 풀어놓기 전에 수조를 청소하고 필터를 교체하는 불과 몇 시간 동안만 활동이 없는데 잠수부가 물속에 홀로 남는 것은 바로 그때이다. 얼마나 침울한 시간이겠는가. 수조 위에 매달려 있는 채소와 약초와 꽃 장식의 덮개 사이로 끊임없이 쏟아지는 생장 촉진 전구 불빛이 시설 담장에 청록색 조명을 비추는데 이 서늘한 아마존의 색조는 원시적인 부단한 생산력을 암시하고 있다. 잠수부는 배드민턴 경기장 크기쯤 되는 수족관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다가 일이 끝날 무렵이 되면, 몸이 피곤하거나 숨을 참아서가 아니라 공허감을 누르는 이상한 자극 때문에 녹초가 된다. 판은 무수한 물고기들이 떠받치는 힘에 익숙해져 있고, 가끔 물고기들은 그녀를 에워싸고 살아 있는 비계(飛階)처럼 수조의 벽을 따라 그녀를 나르거나 혹은 거꾸로 뒤집힌 사체 주변에 떼를 지어 몰려듦으로써 그녀를 그들의 죽은 개체 하나에게로 안내하거나 아니면 장난스럽게 떼를 지어 그녀와 꼭 닮은 모양을 만들어 물속에서 그녀의 거울이 된다. 사료 알갱이가 떨어지면 그들은 그저 다시 물고기가 되어 입을 벌린 채 수면 위로 펄떡 펄떡 뛴다. 마치 꿀벌들이 그녀의 옷을 통과하려 미친 듯이 애쓰듯 물의 비브라토는 재잘거리며 ...
  • 이창래(Chang-Rae Lee) [저]
  • [영원한 이방인]은 매년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한국계 미국 작가 이창래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1995년 대형 출판사 퍼트넘 사에서 출간되었고, 서정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서사, 밀도 높은 구성,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인물로 전미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듬해 미국 문단의 권위를 상징하는 펜/헤밍웨이 문학상을 비롯하여 반스앤드노블 신인작가상, 아메리칸 북어워드, QPB 뉴비전 문학상, 오리건 북어워드 등 6개 주요 문학상을 석권하였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미 고교생 필독서, 프린스턴 대학교 독서 프로그램 필독서 등으로 널리 읽히며, 펭귄 출판사에서 기획한 ‘드롭 캡스’ 시리즈에 예이츠, 조이스, 디킨스 등과 나란히 수록되는 등 현대판 영미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매김했다.
    작가 이창래는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예일 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오리건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받았다. 월스트리트에서 주식 분석가로 1년간 일하다가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1995년 [영원한 이방인]으로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한 그는 1999년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에 충격을 받아 집필한 작품 [척하는 삶(A Gesture Life)]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한국계 일본인이었다가 2차 세계대전에 일본군 군의관으로 참전한 후 미국으로 이민한 70대 남성 프랭클린 하타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시선으로 위안부 문제를 다루었기에 더욱 충격을 안겨 주었다. 이 작품으로 이창래는 아니스필드-볼프 문학상을 비롯한 미 문단의 4개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였고, [뉴요커]의 ‘미국을 대표하는 40세 미만의 작가 20인’에 선정되었다. 2004년 출간된 세 번째 장편소설 [가족(Aloft)]은 50대 후반의 ‘불만투성이’ 남자 제리 배틀과 그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미국 중산층의 화려함과 완벽함이 얼마나 피상적인지를 다루며, 현대 가족의 의미와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조명하였다. 전작들에서 주로 ‘이방인과 그 정체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작품은 ‘가족’이라는 보다 보편적인 문제에 주목함으로써 미국 내에서의 작가적 입지를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타임]에서 ‘당신이 놓쳤을 수도 있는 훌륭한 책 6권’ 중 하나로 이 책을 선정하기도 했다. 2010년 발표한 네 번째 장편소설 [생존자(The Surrendered)]는 6 ? 25를 배경으로 세 명의 남녀 준, 헥터, 실비를 통해 전쟁이 만들어 낸 인간의 비극을 예리하게 묘사함으로써 [뉴욕 타임스]로부터 그간 발표한 작품 중 가장 야심 차고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평가받았다. 2010년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 TOP 10’에 선정되었고, 2011년 데이턴 문예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동년 퓰리처 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4년 다섯 번째 장편소설 [만조의 바다 위에서(On Such a Full Sea)]에서는 기존의 작품과는 다른 세계의 구축을 시도한다. 가상의 미래 사회에서 살아가는 중국계 잠수부 소녀 판의 모험을 그린 이 작품은 2015년 전미 비평가 협회 소설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동년 4월 카네기 메달 상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라 귀추가 주목된다.
    소설의 서사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개성적이고 우아하며 유려한 문체로 높은 문학적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 이창래는 설익은 희망적 메시지 대신,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나오는 극복의 에너지에 집중해 왔다. 2002년부터 프린스턴 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4년 연세대학교 석좌 교수로 임용되었다.
  • 나동하 [저]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프레드릭 T. 올슨의 [내일을 거부한 남자], 제임스 엘로이의 [L.A. 컨피덴셜], 이창래의 [만조의 바다 위에서][생존자], 스티븐 킹의 [조이랜드], 카란 마하잔의 [가족계획], 존 하트의 [다운리버][라이어], 닐 게이먼의 [스타더스트][네버 웨어][그레이브야드 북]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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