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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폭 피해자들을 위한 도석스님의 평화메시지를 전해주는 책. 도석스님은 어느날 자신의 삶이 원폭희생자들을 위해 살라는 부처의 뜻임을 깨닫고 지금까지 피폭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이 땅의 아픔을 고스란히 알게 하고 후손대대로 평화를 물려줄려고 노력하는 저자의 노력이 담겨 있다. 도석스님은 이 책을 통해 60년 전 일본 땅에서 원폭에 죽어간 7만 여 명의 한민족 영령들과, 지금과 원폭의 고통 속에 방치된 채 처절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인 원폭피해자 1세와 2세의 존재를 널리 알리고자 했다. 한국인 원폭희생자에 대한 실정과 핵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를 수록하였으며, 저자가 그간에 활동하면서 느낀 생각들과 승려가 된 과정 같은 개인사도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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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8월을 기억하십니까? 히로시마 핵폭발,그곳에서 사라져간 우리 민족 7만 여명의 영혼들을 그러나, 우린 그들을 버렸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온 그들을 조국이 외면했습니다. 한 땀 한 땀의 수를 놓는 스님의 평화메시지 그들의 영혼을 달래고자 합니다. 평화, 그 시작을 위하여 우리는 미래를 위해 원폭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이 땅의 아픔을지금이라도 제대로 알아야 민족의 미래가 있습니다. 어느덧, 여름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더위와 함께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늘 도와주시고, 아껴주시는 마음이 감사합니다. 지금, 우리는 핵이란 무서운 전쟁의 도구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땅에서 식민지의 백성으로 살아가고 있던 7만 여명우리민족의 생명들이 무참히 사라졌지만, 1945년 8월 히로시마의 핵폭발은 우리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잔재로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우린 그들의 죽음을 우리의 아픔으로 받아 들이는데 인색합니다. 도석스님은 어느날, 자신의 삶이 [원폭희생자]를 위해 살라는 부처의 뜻임을 알고 지금까지 피폭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임사체험은 머리깍고 중이 되라는 뜻이고, 중이 되어서는 자기 땅에도 죽어서도 돌아오지 못하는 원폭희생자들을 위한 길을 가라는 뜻으로 항상 정진하고 있습니다. 도석스님의 [핵의 평화 생명의 평화]는 바로 이 땅의 아픔을 고스란히 알게 하고 후손대대 평화를 물려줄려고 노력하는 스님의 평화메시지입니다. 열린아트 김미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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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평화라는 화두를 들기까지 사람은 왜 태어나고 죽는가 바늘 한 땀 실 한 오라기 늦은 출가의 인연 정처 없는 떠돌이 수행자 성수 스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한국인 원폭희생자를 아십니까 위령비에 얽힌 사연 무연고 영령 2천9백17위 먼저 공양을 올려야 마땅합니다 108송이의 장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그들만의 평화공원 혼백만이라도 내 땅에 2부 평화, 그 시작을 위하여 세 번 버림받은 사람들 고통은 대물림되고 있다 그들이 아닌 우리들의 문제 원폭에 묻힌 침략의 역사 광복 60년 원폭 60년 핵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현대인의 일상과 핵 위험 평화를 배우고 가르치자 나로부터의 평화 공덕회향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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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문에서 도석스님 나는 지극히 평범한 한 승려입니다. 그런 내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60년 전 일본 땅에서 원폭에 죽어간 7만 여 명의 한민족 영령들과, 지금도 원폭의 고통 속에 방치된 채 처절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인 원폭피해자 1세와 그들 2세의 존재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원폭희생자들은 침략과 전쟁이라는, 그리고 핵이라는 인류 최고의 원죄를 떠 안고 희생 당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관심조차 두지 않고 지내왔습니다. 우리는 무지와 무관심 속에서 원폭 희생자들의 비참한 죽음과 삶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들이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중요하고도 긴급한 메시지들을 놓치고 살았습니다. 그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진 지난 세기의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과거 잘못된 역사의 굴레가 아직 벗겨지지 않았다고. 우리는 인권과 평화를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입니다. 본문중에서 1부 평화라는 화두를 들기까지(요약) 다시 살아난 내 안의 이유, 죽다 살아난 경험을 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세계, 그러나 언젠가는 우리가 만나야 할 이런 세계가 있음을 어렴풋하게나마 느낄 수 있으며 이것은 매우 소중한 체험이다. 그러나 다시 온전한 생활인으로 돌아올 때까지 적지 않은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큰 사고 후에 아직 해소되지 않은 육체의 고통까지 더해져, 그때 그냥 깨어나지 않았던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다. 어찌어찌 목숨은 다시 살아났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다시 수술대에 오르고, 꼼짝없이 병원에 갇혀 지내는 신세가 되었다. 몸은 날로 쇠약해지고 헛것이 보이면서 정신까지 병들어 갔다. 나는 이승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이승에서는 보이지 않아야 할 세계가 내 눈에 훤히 보였다. 떠도는 영혼들의 울부짖음과 호소, 눈 뜨고 차마 보기 힘든 처절한 형상들에 나는 공포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다시 살아난 목숨이다. 다시 살아나 비구니가 된 몸이다. 내가 이렇게 살아난 데는 분명 까닭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이대로 절대 무너질 수 없다.’ 성수스님의 ‘불살생’ 스님은 불살생의 일반적인 인식을 뛰어넘어 ‘스스로 죽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셨다. 이러한 해석은 불자들의 수행 방향에 큰 물꼬를 터 주는 것이었다. “불살생을 실천한다고 파리 한 마리 죽이는 것은 안타까워하면서 매일 제 목숨 죽고 사는 것을 잊고 사는 것이 인간이야. 그러니 나고 죽는 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는 것이지. 부처님이 ‘불살생’의 도리를 말씀하신 것은 고해의 바다, 즉 생사의 바다에서 나오라는 법고를 울리신 것이야. 그런데 어리석게도 문자적인 의미로만 이해하지. 부처님 근본사상이 ‘생사자재법(生死自在法)’이라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해. 생사관을 알고 수행에 몰입해야 하는 것이야. 왜 수행을 하는지 그 목적부터 알아야 한다는 거지. 수행은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인 고(苦)를 해결하고 깨달음으로 향하는 정진이야…. 잘 살...면 잘 죽게 되고, 잘 죽으려면 먼저 제대로 나를 알아야지.”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면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쳐 삶을 놓치고 살았던 나였다. 그런 내게 스님의 가르침은 눈이 번쩍 뜨이게 만드는 것이었다. 스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정진하던 중에 나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문제를 접하게 되었다. 그 계기는 아주 우연하게 찾아온 것이지만, 결국 수행자의 몸으로 이 일을 하라는 부처님의 뜻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조심스럽게 그 뜻을 말씀드렸을 때 성수 스님은 크게 기뻐하셨다. “부처님도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해 보물을 얻으셨어. 해탈이라는 보물이지. 우리도 각자 나름대로 자신에게 맞는 원을 세워 그런 길을 걸어야 해. 지성이면 감천이라지 않는가. 순수한 원력을 세우고 정성을 쏟으면 반드시 그 원을 이룰 수 있지. 그 일 또한 수행이니 열심히 정진하시게.” 몇 년 후에 나는 성수 스님의 아낌없는 격려에 힘을 얻어 함양 땅에 한국인 원폭희생자들을 위한 자그마한 추모 공간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성수 스님을 처음 만난 지도 벌써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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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석 [저]

• 비구니 승려이자 동양자수공예가인 도석 스님은 지난 10여 년간 한땀 한땀 수를 놓아 마련한 기금으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폭 폭하로 억울하게 죽어간 7만 여명의 한국인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와 추모사업을 해 왔다. 또 재일 한국 민단의 협조를 받아 원폭 투하로 희생된 한국인 가운데 명단이 확인된 2,914위의 무연고 영령을 우리나라 땅에 모셔와 정성껏 기도를 올리고 그 영혼들이 해원하여 평안을 찾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몇 년전 부터는 억울하게 죽어간 한국인 원폭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한민족의 입장에서 원폭을 재조명하는 <한국인 원폭희생자 추모전시관>, 한국과 일본의 젊은 세대들에게 핵의 위험성과 평화의 소중함을 교육하고 널리 알리는 <청소년교육수련관>을 건립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 지원금을 받아 공사를 시작한 <한국인 원폭희생자 추모전시관>이 광복 60주년을 맞는 2005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될 계획이다. 스님은 그동안 평화를 주제로 한 각종 문화전시회에 자수 작품을 출품해 일본 사회에 한국인 원폭희생자의 실상을 알려 왔으며, 한국인 원폭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한국의 원폭 피해에 세계에 널리 알리는 단체인 <사단법인 한민족 희생자 추모사업회>의 이사장직을 맡아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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