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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석의 고백 
이다의 이유1 ㅣ 조일동 ㅣ 이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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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48page/124*188*21/310g
  • ISBN
9791191625219/119162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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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의 이유(총11건)
이사도라 덩컨의 영혼의 몸짓 : 진정한 자유는 내 안에 있다     11,700원 (10%↓)
버지니아 울프의 방(큰글씨책) : 성을 넘어 자기가 되는 삶     27,900원 (10%↓)
나혜석의 고백(큰글씨책) : 여자도 사람이외다     28,800원 (10%↓)
정조의 공부(큰글씨책) : 공부는 모든 일상 속에 있다     29,700원 (10%↓)
베카리아의 범죄와 형벌 : 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13,500원 (10%↓)
  • 상세정보
  • ‘책 한 권의 운명은 저자보다 더 위대하다’라는 말이 있다. 시대를 움직인 책은 당대를 뛰어넘어 이후 역사의 시금석이자 버팀목으로 자리한다. 이에 이다북스는 우리 시대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숨어 있는 명저를 ‘이다의 이유’ 시리즈로 출간한다. “여자도 사람이외다”라고 외치며 여성을 넘어 주체적이며 독립적인 존재로 살고자 했던 나혜석. 이것이 ‘이다의 이유 03’ 《나혜석의 고백》을 펴내는 이유다.
  • “여자도 사람이외다” 주체적인 인간이고자 했던 나혜석 1922년 〈모(母) 된 감상기〉에서 나혜석은 어머니가 되는 과정과 심정을 말하며 여성 고유의 경험을 처음으로 공론화했다. 이 글은 모성의 가치를 언급하고 옹호하면서도 출산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뒷전으로 미뤄야 하는 여성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여성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글을 지면에 실린 후 비난이 쏟아졌지만, 나혜석은 굽히지 않았다. 1934년 잡지 《삼천리》에 실린 〈이혼 고백서〉는 〈모(母) 된 감상기〉에 대한 비난 수위를 훨씬 뛰어넘었다. 결혼에서 이혼에 이르게 된 과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 이 글에서 나혜석은 이혼 과정에서 남성들의 편협함을 보았고,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정조 관념을 강요하는 사회와 부딪쳤으며, 여성들이 현모양처라는 경직된 틀에 구속당하는 시대에 저항했다. 이 글로 인해 나혜석은 가정과 사회에서 철저하게 고립되었다. 나혜석의 글은 당시 사회의 치부를 여지없이 보여주었고, 그로써 이어질 앞날을 충분히 읽었을 것이다. 〈이혼 고백서〉는 나혜석이 경직된 사회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었으며, 그 때문에 그가 얼마나 저항했는지 짐작하게 한다. 더구나 그것은 나혜석 혼자만의 일이 아니었다. 나혜석은 뜻을 기어이 세상에 내보였다. 〈모 된 감상기〉와 〈이혼 고백서〉를 비롯해 당시 신문과 잡지에서 찾아낸 나혜석의 삶과 꿈 《나혜석의 고백》 우리나라 여성 중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 신여성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 유학길에 오르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일본에서 서양 유화를 배웠고 국내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 미술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나혜석의 재능은 그림에만 머물지 않았다. 1918년에 조혼과 가부장제 등 여성에게 불리한 관습을 비판한 소설 〈경희〉를 발표하며 작가로서도 남다른 재능을 키웠다. 나혜석은 화가와 작가이기 전에 인형이 되기를 거부한 여성이자 여성의 권리를 찾고자 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혜석은 가부장적인 사회제도와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 침묵하지 않았으며, 그런 현실을 누구보다 강하게 비판하고 저항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따가운 시선을 기꺼이 감수하면서 여성에게 억압적인 사회와 맞서 싸웠다. 그 싸움은 인형이 아닌, 여성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온전히 살고자 한 바람이자 실천이었다. 나혜석은 시대를 뛰어넘었고, 지금 우리 앞에 살아 돌아왔다. 사회는 나혜석을 고립과 죽음으로 내몰았지만, 결과적으로 나혜석의 저항과 도전은 시대를 앞서가는 용기로 되돌아왔다. 우리는 나혜석에게서 얼마나 멀리 와 있는가? 왜 다시 “여자도 사람이외다”를 외치는가? 사람과 시대가 바뀌고 사회제도와 의식이 새로워졌음에도 나혜석의 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더 빛을 발한다. 경직되고 왜곡된 사회에 대한 나혜석의 외침과 저항이 결코 당대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나혜석이 산 시대를 지난날의 일로 가벼이 넘기기에는 오늘 우리의 현실이 나혜석의 시대와 다르고, 나혜석이 꿈꾼 날들이 온전히 자리잡고 있는가? 나혜석의 글들을 되짚어 보고, 글로써 나혜석의 삶을 돌아보며, 나혜석의 정신을 다시 읽는 것은 나혜석의 남다른 삶을 호기심으로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시간은 흘렀으나 그 시대와 다르지 않고, 나혜석과 같은 목소리가 우리 사회에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혜석의 글들에서 우리는 여성을 넘어 주체적이며 독립적인 존재를 읽고 함께 길을 찾는다. “여자도 사람이외다”는 100년 전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주체적이며 독립적인 존재로서 ...
  • 들어가는 글 1장 __ 우리가 아니면 누구란 말인가 이상적 부인 잡감(雜感)-혼인론, 여권론 잡감-K언니에게 여(與)함 2장 __ 더 단단히 살아갈 길 모(母) 된 감상기 백결 선생에게 답합 생활 개량에 대한 여자의 부르짖음 3장 __ 나를 잊고 어찌 살 수 있으랴 우애결혼, 시험 결혼 나를 잊지 않는 행복 아아 자유의 파리가 그리워 4장 __ 여자도 다 같은 사람이외다 이혼 고백서 5장 __ 살러 가지 말고 죽으러 가자 신생활에 들면서 구미 여성을 보고 반도 여성에게 독신 여성의 정조론 영미 부인 참정권 운동자 회견기
  • 다행히 누가 먼저 밟아 놓은 발자국을 따라 길을 찾게 되었소마는 그 사람도 몇 군데 헛디딘 자국이 있는 것을 보니 이 두터운 눈을 한 번 밟기도 시리거든, 그 사람은 길을 찾느라고 방황하기에 얼음도 밟게 되고 구렁이에도 빠지게 되었으니, 아마도 그 사람의 발은 꽁꽁 얼었을 것 같소. 동동 구르며 울지나 아니했는지 몹시 동정이 납디다. 그러나 그 발자국을 따라 반쯤 올라가서 그 사람의 간 길과 나 가고 싶은 길이 다르오그려. 나도 그 사람과 같이 두렵게 깔린 눈을 푹푹 디디어야만 하게 되었소. 차디찬 눈이 종아리에 가 닿을 때에는 선득선득하고 몸에 소름이 쭉쭉 끼칩디다. __ p.25 최후로 씨께 요망하는 바는 나도 신여자로 자처한 일이 한 번도 없었고 신인이라고 해주는 것을 별로 영광으로 알지 않는다 함이외다. 나는 사상가도 아니요, 교육가도 아니요, 예술가도 아니요, 종교가도 아니외다. 다만 사람의 탈을 썼고, 여성으로 태어났으며, 사랑으로 살아갈 도리만 찾을 뿐이외다. 혹 다른 때 인연을 맺게 되더라도 명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씨여 사상적 방황이란 그다지 못된 일이오니까? 방황해야만 할 때 방황하지 말라는 것은 못된 일이 아니오니까? 그다지 조바심을 하여 걱정할 것이야 무엇 있으리까? 방황도 아니 하고 고정부터 하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화석의 그림자나 아닐까요? __ p.81 누구보다 먼저 여자 자신이 자기 일신이 땅 위에 있는 것을 자각해야 하겠습니다. 자기 자신에 과로한 것을 가히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행복을 계획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동시에 남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조선 여자는 너무 오랫동안 자기에 대한 제일 중요한 것을 잃고 살아왔습니다. 즉 나도 ‘다른 사람과 같이 생명이 있다.’ 하는 것을 억제하고 왔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제 숨소리를 들어보시오. ‘여자도 사람이다.’ 하는 자부심이 이상스럽게 전신에 흐르리다. 이렇게 여자의 눈이 뜨일 동시에 지금까지의 자기가 불행했고 불쌍했던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__ pp.88~89 요사이 남녀 문제를 통틀어 말하는 중에 여자는 남자에게 밥을 얻어먹으니 남자와 평등이 아니요, 해방이 없고, 자유가 없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이는 오직 남자가 벌어 오는 것만 큰 자랑으로 알 뿐이요. 남자가 벌도록 옷을 해 입히고, 음식을 해 먹이고, 정신상 위로를 주어 그만한 활동을 하게 하는 여자의 힘을 고맙게 여기지 못하는 까닭입니다. 반감을 일으키기보다 여자 자신이 반성해야겠지만 의식주에 대한 남녀 간의 문제는 오직 곁에서 보는 사람들에게 조소거리밖에 아니 될 것입니다. 우리 가정 살림살이가 좀체 개량이 되지 못하는 것은 이와 같이 남자가 자기만 일하는 줄 알고 자기만 잘난 줄 알며, 따라서 여자를 위해 주지 않고 고맙게 여겨 주지 않는 가운데 불평이 생기고 다툼이 생기며, 남편은 어디까지든지 강자요 우월한 자이며, 부인은 어디까지든지 약자요 열등한 자가 되고 보니 여기에 무슨 살아가는 맛을 볼 수 있겠습니까. 오직 남자 그 사람만 잘못이라 할 수 없고, 여자 그 사람만 불쌍하다고 할 수 없으니, 사회제도가 그릇되었고 교육 그것이 잘못되었던 것입니다. __ pp.90~91 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 관념이 없으면서 처에게나 일반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하고 남의 정조를 빼앗으려고 합니다. 남의 정조를 유린하는 이상 그 정조를 고수하도록 애호해 주는 것도 보통 인정이 아닌가. 종종 방종한 여성이 있다면 자기가 직접 쾌락을 맛보면서 간접으로 말살시키고 깨물어 부수는 일이 적지 ...
  • 조일동 [저]
  •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여러 출판사에 몸담았고, 현재 이다북스에서 출판 기획을 맡고 있다. 에세이집 《마흔의 봄》을 썼으며, 《정조의 공부》와 《율곡의 말》《안창호의 말》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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