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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즈 앤 올 
카미유 드 안젤리스, 노진선 ㅣ 알에이치코리아 ㅣ Bones &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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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20원 (10% ↓, 1,580원 ↓)
  • 발행일
2022년 06월 23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372page/132*205*27/612g
  • ISBN
9788925578149/89255781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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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세상에는 먹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 사람을 먹는 소녀, 피로 얼룩진 삶에서 자신과 닮은 소년을 만나다. 용납되지 않는 허기가 있으니, 바로 열여섯 소녀 매런의 것이다.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 바로 사람을 먹는다는 사실이다. 특히, 매런을 욕망하는 이들을. 아주 어린 시절, 그의 입 속에서 보모의 고막을 발견했을 때부터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마저 자신을 떠나자, 자신을 이해해 줄 유일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빠를 찾기 위해 떠난다. 그러나 그의 숨기고 싶은 욕망은 길 위에서도 여지없이 꿈틀대고, 예상치 못한 위협을 맞닥뜨린다. 매런은 절망 가운데 자신과 같은 식성의 소년 ‘리’를 만나는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리와 동행하는 길 위에서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매런. 그러나 그녀에게 사랑은 늘 파멸과 마찬가지였기에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다. 평범한 삶을 갈구하는 매런과 리는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아빠를 찾고 평범한 열여섯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본즈 앤 올》은 ‘카니발리즘’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성장 소설에 녹인 작품으로, 평범하지 않은 소녀가 미국 동부를 횡단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길에서 맞닥뜨리는 예측불허의 상황들에서 주인공 매런이 어떤 선택을 할지, 매런과 리가 어떤 결말을 향해 나아갈지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은 미국도서관협회로부터 청소년들이 보면 좋을 소설 작품에 수여하는 알렉스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 연말 북미에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 배우의 두 번째 만남이 될 영화이기에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크다. “섬뜩함과 은유가 훌륭하게 어우러져 맛있는 재미를 선사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리뷰 - “특이하고, 신랄하며, 놓칠 수 없는 작품!” - RT 북 리뷰 -
  • “난 늘 혼자 다녀. 너만 예외야.”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멀었던 매런과 리, 조마조마하게 전개되는 두 사람의 로드트립 주인공 매런의 삶에선 사랑을 느끼기 어려웠다. 조그만 아이 시절부터 사랑, 아니 호감의 감정조차도 어김없이 비극을 몰고 왔으니 말이다. 여덟 살, 첫사랑을 만난 여름 캠프에서 루크를, 엄마의 직장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제이미를… 자신을 욕망하는 사람을 먹을 수밖에 없는 본능을 타고났다. 그런 그녀에게 ‘리’라는 이름의 식성이 같은 소년이 등장하며, 매런의 삶은 변화를 맞는다. “네가 한 짓을 본 사람은 나뿐이야.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야.” 우리는 걸음을 멈췄고, 우두커니 서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이 몇 년처럼 길게 느껴졌다.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맞아. 나도 그래.” (p.142) 그래서일까, 리는 매런과 동행하는 내내 거리를 두는데 매런은 리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들키면 그가 떠나버릴 거란 생각에 전전긍긍한다. 그러나 서로를 이해하는 건 둘뿐이다. 리는 매런이 그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끔 도와주고, 매런은 누구에게도 좀처럼 기대지 않던 리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위로한다. 가까워질 듯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 아슬아슬하게 동행하는 두 사람은 어떤 결말을 향해 갈까.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로 개봉될 예정으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의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된 작품이라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때 허기와 확신이 내게 천천히 스며들었고, 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마음속 구멍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본즈 앤 올》은 마음이 공허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소 충격적인 카니발리즘이라는 소재를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이 소설의 중심에는 식인하는 자들이 있다. 이들은 저마다 도무지 채워지지 않는 마음속 빈 구멍을 지닌 채 살아간다. 대표적으로 주인공 매런은 자신의 본능을 거스르지 못하고 사람들을 해칠 때마다, 자기혐오에 시달린다. 그런 자신을 누구 한 사람은 자신을 이해해 줄 거라 믿으며 아빠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매런의 여정에서 만난 설리라는 인물은 아무리 먹어도 볼은 푹 꺼지고 왜소한 외형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작가는 눈앞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주변 묘사를 하는 반면, 사람을 먹는 문제적 장면에 관해선 과감하게 생략했다. 볼품없어도 생동감이 넘치는 현실과 대조적으로 식인자들이 살아가는 세상의 공허함을 보여주고자 의도한 듯하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어. 2, 300페이지를 읽는 동안 보통 사람의 고민을 공유할 수 있다고. 비록 그 보통 사람이 시간 여행을 하거나 외계인과 싸운다고 해도. (…) 나는 책이 필요해. 내가 가진 건 책뿐이야.” (p.186) 이 소설은 만약 현실의 이야기라면 결코 용서받지 못할 식인이라는 소재를 사용했지만, 사실 우리에게도 각자의 받아들이기 힘든 일면이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우리는 매런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매런은 아빠를 찾는 여정에서 만난 설리와 리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어두운 면을 다른 관점으로 보게 된다. 내면의 갈등과 외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매런을 어디로 이끌지 지켜보는 동안 우리 내면에 자리한 빈 곳 또한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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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만 사실은 광신도들 짓이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그들이 나도 데려가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짓들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난 뼈 무더기 옆에 멀쩡히 누워 쌔근쌔근 자고 있었다. 뺨에는 아직 말라버린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고 입가는 피로 축축했다. 그때도 나는 날 혐오했다. 그 일이 하나도 기억나진 않지만 그 사실만은 알고 있다. - p.8 한 줄만 달랑 적힌 글이었지만 나는 엄마가 대놓고 하지 못한 말까지 읽을 수 있었다. ‘더는 널 보호하지 못하겠어, 매런. 너보다는 세상을 보호해야 해.’ ‘널 경찰에 신고해서 다시는 그런 짓을 못 하게 할까 생각했던 적이 얼마나 많은지 네가 알았다면…….’ ‘널 세상에 태어나게 한 나 자신이 얼마나 미웠는지 네가 알았다면…….’ 나도 알고 있었다. 생일에 엄마가 날 데리고 외출했을 때 알았어야 했다. 그날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함께 보낸 날이 아니라고 하기에는 너무 특별했기 때문이다. 모든 게 엄마의 계획이었다. - p.13 루크는 내 손바닥에 허물을 올려놓았고 난 그걸 바라보았다. 그때 마음속 어두운 구석에서 무언가가 번득였다. 세상에는 먹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 멀리서 오후 점호를 알리는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나는 매미 허물을 상자에 던지고 도망쳤다. - p.19 그때 허기와 확신이 내게 천천히 스며들었고, 나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페니 윌슨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다. 그저 어릴 때 내가 끔찍한 짓을 저질렀고, 그 짓을 또 반복하려 한다는 느낌만 있었다. 마법의 텐트는 아니었지만 우리 둘 중 하나는 이 텐트에서 나가지 못하리라고 확신했다. - p.22 “걱정 마.” 청년이 말했다. “네가 한 짓을 본 사람은 나뿐이야.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야. 아직 아무도 그 직원의 차를 보지 못했어. 우린 무사해.” ‘우린 무사해.’ “혹시 너…….” 우리는 걸음을 멈췄고, 우두커니 서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이 몇 년처럼 길게 느껴졌다. 마침내 그가 입을 열었다. “맞아. 나도 그래.” - p.142 “그게 독서의 목적은 아니야.” “그런 거 다 부질없어. 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그래서가 아니야. 책을 읽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어. 2, 300페이지를 읽는 동안 보통 사람의 고민을 공유할 수 있다고. 비록 그 보통 사람이 시간 여행을 하거나 외계인과 싸운다고 해도.” 나는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쓰다듬었다. “나는 책이 필요해. 내가 가진 건 책뿐이야.” - p.186 리는 미소 지으며 괜찮다고 말하고는 내 손을 잡고 인파를 헤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 순간 주위의 모든 것들이 살짝 흐릿해졌다. 내 눈에는 오로지 유원지 가장자리에 늘어선 나무들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 그리고 하늘을 향해 사람들을 휙휙 던지는 회전의자의 알록달록한 반점과 흰색 테니스화만 보였다. 머릿속에는 오로지 내 손을 잡은 리의 손이 따뜻하다는 생각뿐이었다. - p.203 “어떤 남자가 우리한테 손을 흔드는 거 같아.” 리가 고개를 뺀 채 말했다. 나는 리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계속 따라가 보았다. 거기에 그가 있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과 똑같은 모습으로. 그는 가만히 서서 미소를 띤 채 내게 손을 흔들었고, 그의 주변으로 세상이 바쁘게 돌아갔다. “설리 아저씨야!” 나는 그렇게 외치며 설리에게 손을 흔들었다. 비록 머릿속에서 ‘설리가 어떻게 여기 있지? 날 어떻게 찾아냈지?’라는 작은 목소리가 들리기는 했지만. - p.208
  • 카미유 드 안젤리스 [저]
  • 소설가. 뉴욕 대학교와 아일랜드 국립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소설을 쓰기 전 보조 편집자로 일했다. 지은 책으로는 《순결한 마음Immaculate Heart》과 《내일의 소년The Boy from Tomorrow》이 있다. 《본즈 앤 올》은 2016년 미국 도서관 협회로부터 알렉스 상을 받은 바 있다.
  • 노진선 [저]
  • 전주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노진선은 현재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제닌 커민스의 《아메리칸 더트》,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조디 피코의 《작지만 위대한 일들》, 요 네스뵈의 《스노우맨》, 《레오파드》, 《네메시스》, 《리디머》, 존 그린의 《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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