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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피트리온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진일상 ㅣ 지만지드라마 ㅣ Amphitr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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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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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2년 06월 28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194page/130*191*14/326g
  • ISBN
9791128865794/1128865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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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클라이스트는 몰리에르의 <암피트리옹>을 각색해 이 작품을 썼다. 제우스가 암피트리온과 같은 형상으로 그의 아내 알크메네 앞에 나타나 그녀를 유혹했다는 신화가 모티프다. 알크메네는 테베 시민들 앞에서 전장에서 돌아온 암피트리온과 그의 행세를 하는 또 다른 암피트리온(제우스) 중에서 후자를 진짜로 선언한다. 낙담한 암피트리온 앞에 제우스가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고 헤라클레스를 부부에게 맡긴 뒤 올림포스로 돌아간다. 몰리에르는 이 이야기를 통해 태양왕 루이 14세와 그 측근들을 풍자하고 조롱했다. 클라이스트는 원작을 인간 인식의 한계 문제로 접근해 고전 비극으로 바꿔 놓았다. 몰리에르의 소극이 클라이스트 손에서 비극으로 재창조된 것이다.
  •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는 약 10년 남짓한 짧은 창작 기간에 여러 편의 드라마, 소설 등을 썼지만 생전에 <깨진 항아리> 단 한 편만 공연되었을 정도로 그에 대한 당대의 평가는 박했다. 클라이스트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진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그 결과 “지옥이 선사한 절반의 재능”(1803년 10월 5일 울리케에게 보내는 편지)의 결과물인 8편의 단편, 8편의 드라마는 오늘날 독일어권 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그중 <암피트리온>은 신화적 소재에 대한 새로운 해석 가능성, 비극적 요소와 희극적 요소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 준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암피트리온>은 클라이스트가 “몰리에르 소극”이라는 부제를 붙여 밝혔듯 몰리에르의 <암피트리옹>에서 직접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헤라클레스 탄생 설화를 모티프로 한다. 암피트리온이 전쟁에 나간 사이 제우스가 암피트리온의 형상으로 암피트리온의 아내 알크메네 앞에 나타난다. 알크메네는 남편으로 위장한 제우스와 동침해 헤라클레스를 낳는다. 진짜 암피트리온과 암피트리온의 형상을 한 제우스, 즉 가짜 암피트리온 중에서 누가 진짜인지를 놓고 극적 갈등이 유발된다. 몰리에르는 막강한 권력으로 인간의 아내를 유혹한 제우스를 태양왕 루이 14세의 애정 편력에, 아내를 뺏기고도 힘센 아들을 얻었다고 기뻐하는 암피트리온을 루이 14세에게 아부하는 측근에 비유했다. 그러고는 암피트리온의 부하 조지아스의 입을 빌려 이들을 풍자하고 조롱하면서 극의 분위기를 희극적으로 끌고 간다. 클라이스트는 같은 소재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 인식의 문제로 바라봤다. 두 암피트리온을 놓고 진위 여부를 가리는 과정에서 인간은 인식의 한계를 드러낸다. 제우스라는 절대적인 존재의 개입으로 암피트리온 자신도 스스로가 진짜임을 확신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과연 유한한 인간에게 완전한 진실에 다가설 힘이, 진위를 가려 낼 판단 능력이 있을까, 그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게 아닐까? 인간이 보고 듣고 만지고 느낀 것을 통해 재구성된 사실을 순전한 진실로 주장할 수 있을까? 몰리에르가 신화적 배경을 통해 프랑스 궁정 사회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데 초점을 두었던 반면 클라이스트는 인간 인식의 한계 문제로 원작을 재해석하면서 <암피트리온>은 고전 비극의 형식과 서사를 따르게 된다. ≪마의 산≫을 쓴 독일의 대문호 토마스 만은 한 강의에서 <암피트리온>에 드러난 클라이스트의 이런 재기발랄함에 경의를 표하며 <암피트리온>이 공연된다면 극장이 아무리 멀어도 꼭 보러 가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나오는 사람들 1막 2막 3막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암피트리온 : 내가 누구인가? 백성들 : 당신이 누구냐고요? 암피트리온! 암피트리온 : 좋다. 암피트리온, 통과. 그럼 이제 저기 어둠의 아들이 등장하고 있다, 끔찍한 인간, 그 머리에는 바로 나와 같은, 머리칼이 굽이치고 있다. 너희들의 속임수에 혼란한 감각들에 지금 어머니들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특징 이상이 아니라면, 자신의 가장 어린 아이들을 알아보기 위해, 너희가 지금 나와 저자, 마치 두 개의 물방울과 같은 것을 구분해야 한다면, 하나는 달콤하고 순수하고 진짜이며 은이고 다른 하나는 독, 속임수, 술수, 그리고 살인이자 죽음이다. 그렇다면 기억하라, 내가 암피트리온이라는 것을, 너희, 테베의 시민들이여, 이 투구의 깃털을 꺾는 이. -158-159쪽 암피트리온 : 불행한 그대여! 내가 지난밤 당신에게 나타난 그 사람인가? 알크메네 : 이제 충분해! 날 놓아줘, 나의 남편. 너는 이제 호의를 베풀어, 삶에서 가장 비참한 시간을 좀 줄여 다오. 이 수천의 시선에서 벗어나게 해 다오, 여기저기서 날아들어 나를 쓰러뜨리는 몽둥이와 같은 시선에서. 주피터 : 너 신성의! 태양보다 빛나는 여인! 너를 기다리는 것은 승리, 그것은 테베에서 그 어떤 누구도, 제후의 딸도 갖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잠시만 기다리라. (암피트리온에게) 이제 내가 암피트리온이라는 것을 믿겠는가? 암피트리온 : 네가 암피트리온이라는 걸 믿느냐고? 너 인간아, ?끔찍한 놈, 내가 숨을 쉬고 있는 동안에 그 말을 내뱉다니! -169쪽
  •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저]
  •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는 1777년 10월 18일 오더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연대장이었던 프리드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아들로 태어났다. 독일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사이의 시기에 활동한 개성이 강한 천재 극작가이며 산문작가, 서정 시인이다. 그러나 그는 동시대에는 이해되지 못했고 작가로서의 성공도 거두지 못했다. 희곡의 경우에도 일곱 편의 완성된 희곡 중 <슈로펜슈타인 가족>, <깨어진 항아리>, <하일브론의 케트헨> 등 세 편만이 공연되었을 뿐이다. 1802년부터 1807년까지 클라이스트는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생애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봉착한다. 하지만 클라이스트의 생애에서 가장 위기였던 이 5년 동안 역설적으로 그의 작품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이 시기에 독일 희극의 금자탑으로 일컬어지는 <깨어진 항아리>가 완성되었고, 이성으로는 더 이상 제어할 수 없는 디오니소스적 열정으로 아폴로적 조화를 추구하는 독일 고전주의의 규범을 완전히 깨뜨린 비극 <펜테질레아>가 프랑스 감옥에서 집필되기 시작해 석방 후 드레스덴에서 완성되었다. 그리고 또한 인간이 처한 극단적 한계상황을 엄밀하면서도 율동적이고 응축된 언어로 표현한 불후의 단편인 <미하엘 콜하스>, <O… 후작부인>, <칠레의 지진> 등이 집필되기 시작했다. 1811년 11월 21일 클라이스트는 불치의 병에 걸린 헨리에테 포겔과 동반 자살을 감행한다. 반제 호숫가에서 클라이스트는 먼저 31세인 포겔의 심장을 쏘았고, 이어서 34세인 자신의 머리를 쏘았다. 두 사람은 두 개의 관에 입관되어 하나의 무덤에 합장되었다.
  • 진일상 [저]
  •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등 당시 예술의 주류와는 거리를 두고 자신의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한 하인리히 폰클라이스트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대에서 연구와 강의 및 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클라이스트의 단편들을 옮긴 ≪버려진 아이 외≫로 2006년 한·독문학번역상을 수상했고, 번역서로 카프카의 ≪변신≫, 슈니츨러의 ≪엘제 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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