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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한덕현 ㅣ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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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판수
2022년 09월 23일/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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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page/131*200*26/546g
  • ISBN
9791157846146/1157846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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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지치고 불안한 마음 당연했던 일상이 무너진 후에 우리가 해야 할 것 “그냥, 답답합니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지치고 답답하고 막막할 때, 우리가 많이 하는 말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무언가에 지치고 답답한데, 그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더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런 때가 몇 날 며칠이 될 수도, 생각보다 긴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날들이 금방 지나가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고 그래서 불안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는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전염병 자체에 대한 두려움뿐 아니라, 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다른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방역 수칙과 통제에 따르면서 당연했던 일상이 무너진 것도 사실이다. 인간관계는 물론,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에 따르면, ‘우울증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깥으로 향하는 공격성이 바깥 대상을 찾지 못해서, 나에게로 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구체적으로 대놓고 저항할 수 있는 외부의 대상도 없다. 누가 언제 어떻게 이 나쁜 바이러스를 퍼뜨렸는지,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지, 앞으로 비슷한 일이 발생하면 또 다른 답답함이 나에게 올 것 같은 모호함과 막막함 그 자체가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 끝에 놓인 요즘 우리 대다수의 모습이다. 그러니 지금 많은 사람이 느끼는 우울감은 당연한 것이다.
  • 내일이 막막한 록커와 불안 전문가의 아주 특별한 대화 록밴드 노브레인의 보컬 이성우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많은 사람처럼 그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불안장애와 불면증을 얻었다. 먼저 공연이 줄었다. ‘한 달에 수십 번씩 마음껏 뛰어놀던, 놀이터 같았던 공연장에 가는 일도 한 달에 한 번이 될까 말까’였다. 당연히 수입도 줄었다. 자신도 힘든데 주변 사람들로부터 힘들다는 말을 계속 듣다 보니, ‘불확실한 오늘과 내일, 거기에 억눌린 욕구들까지 더해져 걱정과 스트레스라는 괴물이 계속 꿈틀거리다 집어삼킬 것만 같았다’고 말한다. 우리는 흔히 록커라고 하면, 매사 대범하고 자기 주장이 확실하며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는 강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록커도 사람이다. 그 스스로도 말하듯 ‘겉으로 보기엔 꽤 대범하고 자질구레한 건 잘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고, 소심할 땐 한없이 소심하고 별 거 아닌 거에 한번 꽂히면 이것이 며칠을 가고 몇 달을 간다.’ 또 록커로서 무대 위에서 감정을 폭발시키고 나면 허전함과 우울감이 동반되는 삶을 반평생 이상 살아오며, 자신의 페르소나와 그림자 사이에서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큰 시련이 찾아왔다. 목에 문제가 생긴 것. 25년 차 록밴드의 보컬로서 그동안 성대 하나는 자신 있었고 강철 성대라 자부했는데,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갑자기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듯한 절망감이 덮쳤다’고 고백한다. 가뭄에 콩 나듯 있던 무대에서 끙끙대다 내려오면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미칠 것 같았고’, 밥을 먹어도 ‘내가 이걸 먹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에 괴로웠다고 한다. 이 답답하고 막막한 긴 터널 속에서 이성우는 불안 전문가 한덕현 교수와 만났다. 이 책은 두 사람이 나눈 아주 특별한 대화이다. 록커, 아니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 책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의 주인공은 ‘록커’다. 오가는 대화 속에 공저자 이성우는 말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코로나가 나쁜 영향만 준 건 또 아닌 것 같다. 내가 무얼 좋아하고 무얼 하고 싶은지 내 자신에 대한 끝없는 물음에 답을 주기도 했다.” 공저자인 한덕현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에서 ‘록커’는 개인의 이야기를 하지만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자신의 일상생활과 어렸을 적 일어난 일들을 통해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대신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리고 상담실 안에 있는 정신과 의사는 록커(우리)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간다. 록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정신과 의사도 곧 ‘우리’이기에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도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책에서 여러분은 좋은 말이나 교훈을 얻기보다는 록커(우리)가 내민 과거와 현재를 그냥 물 흘러가듯 각자의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을 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정확히 무엇 때문에 힘든지 모르는 것이다. 한덕현 교수는 ‘그래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내가 이런 것이 힘들고 저런 것이 힘들다고 말을 하는 순간, 이미 내 머릿속에는 어떤 것이 힘들고 또 힘들어서 어떤 결과를 가져 왔고, 그래서 이만큼 괴롭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정리가 되어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지금 지치고 답답하다면, 당신의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 프롤로그_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1부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했던 일상이 무너진 후에 | 당연한 것이 진실입니다 밤낮이 뒤바뀌고 불면증에 시달리다 | 가장 좋은 불면 치료법 사람 만나는 게 싫은 내가 싫다 | 대인관계의 완벽주의 이젠 술 좀 줄여야지 | 억제 풀림에 대하여 우울한 친구에게 필요했던 것 | 일단 이야기를 꺼내보세요 짜장국수와 소고기뭇국의 추억 | 던킨 도넛과 커피의 추억 꿈을 찾아 올라온 서울 | 강박적 바쁨을 잊게 해주는 고향 다시 고향 생각 | 심리적 독립의 첫걸음 사람이 변하기도 하나요 | 성숙한 인간이란 2부 선생님, 제가 말입니다 혁명을 꿈꾸며 |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에 날개를 편다 내 인생을 조진 노래 | 내 인생을 살린 스포츠 꿈과 현실 | 꿈을 이룬 사람은 없다 프로이트와 니체 | 크라잉넛과 밥 말리 꾸준함에 장사 없다 |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흥해도 내 인생 망해도 내 인생 | 지금 힘들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 록커가 아이돌을 좋아하다니 | 페르소나와 그림자 유튜브라는 세계 | 투사, 전치 그리고 메타버스 내가 욱하는 순간들 | 보편타당성과 콤플렉스 뒤늦은 미안함 그리고 ...
  • 처음 선생님을 만나게 된 계기가 생각납니다. 제가 불안장애와 불면증을 겪게 되면서였죠. 요 2년 사이, 다른 사람들처럼 코로나로 저 역시 손발이 묶였어요. 한 달에 수십 번씩 마음껏 뛰어놀던, 제겐 놀이터 같았던 공연장에 가는 일도 한 달에 한 번이 될까 말까였죠. 라이브클럽의 사장님들도 저를 보곤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고,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도 언제 그만둬야 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을 하곤 했습니다. 밴드들의 수입이 줄어드니 저희 회사 또한 타격을 받았고 대표의 얼굴에선 웃음기가 사라지고 한숨만 새어 나왔습니다. 제 주변에 자영업자 친구들이 많은데, 어깨가 축 처져서는 꾸역꾸역 버티고는 있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_ 13-14쪽(당연했던 일상이 무너진 후에) 저도 성우 씨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제가 성우 씨의 얘기를 듣고 한 말을 정확히 다시 하면, “그렇다면 가수 할 필요가 없겠네요”였죠. 당시 제가 본 성우 씨는, 노래를 ‘잘’ 부르고 공연을 ‘잘’하는 가수가 ‘안 되면 어떡하지’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인정하듯 노브레인은 25년 넘게 노래를 한 우리나라 대표 록그룹인데, 노래를 ‘잘’하고 공연을 ‘잘’하고 싶다는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더군요. 무엇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 못하고 있으니 현재를 버리고 혹은 바꿔서 다른 상태로 가야 한다는 압박에서 비롯됩니다. _ 18-19쪽(당연한 것이 진실입니다) 직업과 신분에 상관없이 대인관계를 좋아하면서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간에 보통 좋아하는 일이라면 즐겁고 쉬워야 하는데, 이 사람들은 대인관계를 좋아하면서도 어려워하죠. 그 이유는 대인관계에서, 자기와 상대하는 사람을 항상 기분 좋게 해야만 하고, 기분 나쁘게 하거나 불편하게 하면 자기가 큰 잘못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기 때문입니다. _40쪽(대인관계의 완벽주의) 사실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겪을 때 가장 힘든 것은 내가 무엇을 힘들어하고, 무엇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친한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전문가이든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 사실 이렇게 번아웃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힘들 때가 있죠. 그 이유는 내가 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작 말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에게 뭔가를 바라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내가 이만큼 힘드니 나의 힘듦을 ‘환기’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_ 54-55쪽(일단 이야기를 꺼내보세요) 칼 구스타프 융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구조는 페르소나와 그림자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페르소나는 다른 사람을 상대할 때 나타나는 자기 모습을 말합니다. 그림자는 그 페르소나 밑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이야기하죠. 흔히 이 페르소나와 그림자가 반대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외부에 있는 사물과 현상들만 현실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 마음속에 있는 자신만의 세계가 발현되지 못하게 무의식적으로 억누르고 있어요. 그러다 우연히 자신에게 반대의 성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두려움 없이 무작정 따라가보는 것이죠. (…) 가수 인생 평생을 록커로 살던 성우 씨께서도 어쩌면 그림자에 갇혀 있던 또 다른 형태의 자신의 모습을 보고 그것을 따라가고, 좋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리고 감정의 폭발 때마다 느껴오던 불안함과 두려움이, 절제된 감정 표현과 짜인 각본 안에서 안전하게 예술 활동을 하는 ...
  • 한덕현 [저]
  • 저자 한덕현은 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와 같이 울고 웃는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이자 국제스포츠정신의학회 정회원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스포츠 정신의학 분야를 개척했다. 프로야구단 현대유니콘스 스포츠 심리 자문을 시작으로, LG트윈스를 거쳐 2020년 현재 KT위즈의 스포츠 심리 닥터를 맡고 있다. 야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골프, 게임 분야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심리 자문 및 상담을 하고 있다. 2014년 소치올림픽, 2018년 평창올림픽 빙상 과학훈련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2018년 IOC 주최 세계 스포츠 의학 심포지엄에 초청되어 엘리트 운동선수들의 정신건강에 대하여 토론 및 공동 연구에 참여했다. 부모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더 잘 아는 소아청소년 정신의학 전문의. 중앙대병원 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에서 팀장을 맡고 있으며, 암 환자의 치료 향상을 위한 게임도 개발한 바 있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신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뇌과학연구소에서 연구전임의를 지냈고, 보스턴대학교에서 스포츠 심리학의 거장인 레너드 자이조프스키 교수를 사사하여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정신의학회 학술대회에서 2010년 ‘젊은 연구자상’을, 2013년 한미자랑스러운의사상, 2015년 유한의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 《마음속에는 괴물이 산다》, 《우리 아이가 하루 종일 인터넷만 해요》, 《스포츠 정신의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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