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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시/에세이 > 시 > 한국현대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pandemic)에 이어 2022년 닥쳐온 강(强)달러로 인한 경제 위기는 또 다른 시련이며, 사회는 창의적 사고와 인고로 극복해야 하는 시기이다. 정정호 문학평론가의 「도산, 춘원, 그리고 금아」 중에서 ‘세상에는 기쁘고 즐길 일보다 참고 견디어야 할 일들이 더 많다고 하는데, 고단한 삶과 척박한 시대 한가운데서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껍질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 인간도 필요할 때 낡은 옷을 벗어 던지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라고 했다.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여는데, 문학으로 각자의 역할을 해온 113명의 문인들이 한국착각의시학 시끌리오 제17호 《고독, 한 송이 꽃》에 문학 작품을 담아 출간한다.
*발간사_ “고독, 한 송이 꽃” / 김경수 …9 *초대시 1_ 어머니 / 김년균 …18 배롱나무 후기 / 김유조 …19 본디 임자들 / 김종상 …20 세한도 / 류병구 …21 통구멩이 / 마경덕 …22 설산 가는 길 / 손필영 …23 겨울 산 / 오세영 …24 역주행(逆走行) / 유안진 …25 겸손? / 유자효 …26 바람의 여정 / 이옥희 …27 초록 세상 / 허형만 …28 배꽃, 그 색채를 마시며 / 김경수 …29 *초대시 2_ 공수거(空手去) 외 2편 / 강구원 …30 연필·1 외 2편 / 강명숙 …33 꿀벌 외 2편 / 고광자 …36 소나무 예찬(禮讚) 외 2편 / 고산지 …39 엄마의 일생 외 2편 / 고원구 …42 평강 외 2편 / 고은주 …45 가을예감 외 2편 / 구신자 …50 가을인가 봐요 외 2편 / 권아올 …53 마음 감기 외 2편 / 김가론 …56 서쪽 언덕 위로 가는 길 외 2편 / 김계영 …60 참나무 외 2편 / 김근성 …63 나를 갖고 싶으면 가지세요 외 2편 / 김기성 …66 건망증 외 2편 / 김낙완 …69 숫자 외 2편 / 김다솔 …72 오십천 가을 외 2편 / 김대용 …78 올 가을엔 외 2편 / 김도남 …81 데칼코마니 외 2편 / 김도희 …84 그늘 외 2편 / 김두녀 …88 양파를 까며 외 2편 / 김명실 …91 섬 외 2편 / 김...
서문 “고독, 한 송이 꽃” 가을 끝자락에 와있는 어느 날 억새 향연이 펼쳐지는 상암동 하늘공원을 찾았다. 마스크를 던져버린 마음은 새로움에 대한 꿈과 희망에 대한 설렘 그 자체다. 하도 많은 인파에 휩쓸려 다니다가 길을 잃어 억새밭에 주저앉고 말았다. 가을은 색바랜 모습으로 겨울에 도달하기 위하여 자신의 본질을 바꾸고 있다. 그 모습의 외침을 거침없이 바람에 흔들어 보인다. 지난 3년의 잠에서 기지개를 켜는 시간이 여기저기서 축제의 외침을 행동으로 여실히 보여주는 시간이다. 고서의 말을 빌리면 “밥은 봄처럼 따뜻하게 먹고, 국은 여름처럼 뜨겁게 먹고 장은 가을처럼 서늘하게 먹고, 술은 겨울처럼 차게 마셔라” 이 말은 모든 음식엔 그 음식에 알맞은 적정 온도가 있다는 말이다. 이 말에 시인은 “시는 봄처럼 쓰고, 소설은 여름처럼 쓰고, 수필은 가을처럼 쓰고, 비평은 겨울처럼 써라”라는 말로 고쳐 보고 싶다. 사계절의 순환 속에서 모든 인간과 자연은 순환의 원리에 따라 희로애락 오욕의 감각을 육신으로 받으며 산다. 그러기에 기왕 문학을 하려면 고뇌가 팔팔 끓어오르는 100℃까지 고뇌하라는 것이다. 99도에서 멈추지 말라는 것이다. 어느 시인의 시구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사계절의 특성을 이어받는 기술을 습득해야만 한다. 그 과정은 고독하다. 그 고독을 뜨겁게 안고 가야만 훌륭한 작품이라는 한 송이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인은 평균적 가치 관계에 저항하는 다소 고독한 가치관이 필요하다는 명제로 이번 착각의 시학 시끌리오 제17호 사화집 《고독, 한 송이 꽃》을 상재한다. 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경험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자신만의 역사를 가질 수 있도록 ‘착각의 시학’이 힘찬 응원을 할 것이다. 2022년, 17년의 세월에도 기꺼이 같은 마음으로 동행해주신 113인의 원로 문인에서부터 우리 착각의 시학 가족 작가님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 詩 끌리오는 ‘문학文學이 일상이 되고 삶이 시詩가 되는 그날까지 노력합니다. -하늘공원에서 통찰과 직관으로, 김경수
한국착각의시학작가회 [저]
김년균 김용언 김유조 마경덕 손필영 오세영 이성림 이옥희 허형만 김경수 강구원 강명숙 강성숙 고산지 고소혜 고원구 고은주 구신자 권아올 권영목 김계영 김기성 김낙완 김다솔 김도희 김두녀 김무영 김미순 김석림 김성범 김수노기 김영미 김우영 김철규 김행숙 김현찬 김화영 김도남 김가론 문용식 민이숙 박두련 박정현 박홍균 방지원 성진숙 송승태 신이은경 심명숙 안재덕 양회올 오현정 원연희 위형윤 유나영 이광주 이늦닢 이미라 이병연 이복자 이세규 이순옥 이애진 이정님 이정미 이종필 장문영 장수현 정해현 최명숙 최수경 한기용 한명숙 허가은 현미정 홍한나 황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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