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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시/에세이 > 시 > 한국현대시

글로써 삶과 시류를 표현하는 문학인을 ‘시대의 정신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여는데, 문학으로 각자의 역할을 해온 116명의 문인들이 한국착각의시학 시끌리오 제18호 《키보드에서 단내 나다》에 문학 작품을 담아 출간한다.
*발간사_ “키보드에서 단내 나다” / 김경수 …9 *초대시 1_ 시골 / 김년균 …18 시 낙엽 분별 / 김유조 …19 뒷가을 / 류병구 …20 쓸만한 여름 / 마경덕 …21 내 詩의 첫 줄은 / 박이도 …23 그네 타는 새만금 / 백운순 …24 지평선 / 손필영 …25 다물(多勿)·1 / 손해일 …26 첫눈 / 신을소 …27 들꽃 / 오세영 …28 바다 / 유승우 …29 양털구름 / 유안진 …30 잼버리 / 유자효 …31 몸의 기억 / 이무권 …32 낯선 귀로 / 이옥희 …34 이별 후에 / 최창일 …35 잔치 / 허형만 …36 월곶리 연가 / 권수홍 …37 모월모일(某月某日) -어머니께 기별 / 김경수 …38 *초대시 2_ 창(窓) (1) 외 2편 / 강구원 …39 가지 치는 날 외 2편 / 강명숙 …43 낭만이 숨 쉬는 물결 외 2편 / 고원구 …46 또 꿈 외 2편 / 고은주 …49 나라꽃 무궁화여라 외 2편 / 구신자 …52 사랑을 심고 외 2편 / 권아올 …55 한살매 외 2편 / 김근성 …58 시의 향기 외 2편 / 김기성 …62 노향(老鄕) 외 2편 / 김대용 …66 마음만은 외 2편 / 김도남 …70 예쁜 머리하는 집 외 2편 / 김도희 …73 가슴으로 눈뜨기 외 2편 / 김두녀 …76 사모곡(思母曲) 외 2편 / 김명실 …79 건널목 외 2편 / 김...
★서문 “키보드에서 단내 나다” 오늘은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기 직전인 끝자락에 와 있다는 느낌이 와락 다가온다. 지구의 온난화를 비롯하여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지구촌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오 헨리의 작품에 담긴 이야기처럼 세상을 놀라게 하고 사람의 생각과는 동떨어지는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렇게 아이러니로 가득 찼던 한 해도 치열했던 삶도 이제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도 여전히 억새 향연이 가을을 노래하는 상암동 하늘공원을 찾았다. 코로나를 완전하게 던져버린 모두의 마음에서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희망들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있음은 우리들의 삶의 방향들이 항상 ‘혹시’가 ‘역시’가 되고 ‘역시’가 ‘혹시’가 되풀이되는 희망과 실망, 그리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인간의 욕심 같은 것을 볼 수 있다. 20세기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무엇인가 마음 뭉클하고 목구멍에 뜨거운 느낌이 치밀 때’면 시를 쓴다고 했다. 미국의 여류시인 에밀리 디킨슨은 ‘머리 전체가 폭발해 나간 것 같은 느낌일 때’ 글을 쓴다고 했다. 이는 욕심과 위선 같은 껍데기를 벗고 가장 편안하고 안정적이고 순수의 마음이 될 때 글이 더 잘 써진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러한 시간에 우리 문인들은 키보드를 조용히 그리고 살며시 누른다. 키보드를 누르는 순간순간은 정말로 고뇌와 고독과 온 우주를 사로잡는 찰나의 동사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금년도 ‘詩끌리오’ 제18호 사화집은 《키보드에서 단내 나다》의 제목을 가져왔다. 키보드에서 나는 단내는 작가의 영혼이 내재한 아주 견고하면서도 글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어떤 의미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하여 글자를 해방하는 향기일 것이다. 우리들의 삶은 끊임없이 체험을 먹고 그것을 토해내는 과정이다. 제18호 ‘詩끌리오’ 사화집에 마음을 얹은 모든 분께 착각의 시학은 언제나 힘차게 응원해 드릴 것이다. 2023년 18년의 세월에도 기꺼이 아름다움으로 함께 해주신 115인의 원로 문인에서부터 우리 착각의 시학 작가님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 詩끌리오는 문학(文學)이 일상이 되고 삶이 시(詩)가 되는 그날까지 함께 합니다. -발간사 전문
한국착각의시학작가회 [저]
김년균 김용언 김유조 마경덕 손필영 오세영 이성림 이옥희 허형만 김경수 강구원 강명숙 강성숙 고산지 고소혜 고원구 고은주 구신자 권아올 권영목 김계영 김기성 김낙완 김다솔 김도희 김두녀 김무영 김미순 김석림 김성범 김수노기 김영미 김우영 김철규 김행숙 김현찬 김화영 김도남 김가론 문용식 민이숙 박두련 박정현 박홍균 방지원 성진숙 송승태 신이은경 심명숙 안재덕 양회올 오현정 원연희 위형윤 유나영 이광주 이늦닢 이미라 이병연 이복자 이세규 이순옥 이애진 이정님 이정미 이종필 장문영 장수현 정해현 최명숙 최수경 한기용 한명숙 허가은 현미정 홍한나 황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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