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여성의 관점에서 본문 중심의 보수적인 해석방법을 사용하여 여성이 등장하는 구약 본문들을 해석하였다. 이를 통해 여성의 관점으로 성경 읽기를 하는 것이 자유주의적 신학이라는 의견을 반박하였다. 여성의 관점으로 성경을 읽는 것은 그동안 남성의 관점으로만 성경을 읽은 것과 성경 본문을 왜곡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성경 해석에는 여성 관점과 남성 관점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어야 성경의 진정한 의미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의 목적은 첫째로 지나치게 남성 관점으로 기울어진 성경 해석의 저울추를 여성 관점으로 조금 옮기는 것이다. 둘째로 성경은 여성을 열등하게 본다는 해석을 비판하며 성경은 여성과 남성을 평등한 존재로 보고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셋째로 여성의 열등성을 기반으로 여성안수를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 여성 안수가 성경적이라는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모쪼록 이 책이 보수적인 교단과 교회에서 차별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에게 하나님은 여성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며, 더 나아가 교회 내에서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합동 교단에서 공부하고 사역하는 사랑하는 여자 후배들이 여성 안수를 받는 것에 도움이 되길 기도한다.
적어도 여성에 관한 한, 전통적 성경 해석자들이 만들어놓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그냥 내버려 두어야 할 것인가요? 어떻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전통이니 관습이니 하는 말로 이의(異意)를 제기하는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것은, 심하게 말해 억압이요 폭력입니다. 일반사회도 양성평등을 말하는 이 시대에 아직도 여성에 대한 시대착오적 성경 해석을 아무런 자기반성 없이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처럼 믿고 휘두르는 일부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습관, 보고 싶지 않은 것은 보지 않으려는 완고함이 때론 성경 해석을 둔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왜곡된 시각으로 보면, 사시(斜視)로 바라보면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보게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박유미 박사의 학문적 외침을 단순히 여성 편향적 남녀 갈라치기를 강화하려는 데 있다고 폄하(貶下)하지 마십시오. 극단적 페미니즘을 옹호하려는 작업도 아닙니다. “오늘 다시 만나는 구약 여성”의 박유미 박사의 외침은 솔직하고 진실하게 성경을 해석해 보자는 강력한 요청의 목소리입니다. 성경을 펼쳐보면 여러분은 얼마나 여성에 관한 본문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랄 것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공헌과 장점은 구약 여성 본문에 대한 올바른 해석의 틀을 보여준다는 데 있습니다. 이로부터 박유미 박사는 수많은 잊혀진 여성들과 여성 본문들을 되살려내어 오늘에도 큰소리로 우리에게 말하게 합니다.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교회 교인들의 절반 이상이 여성들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널리 읽도록 해야 합니다. 우선 대부분의 남성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은 물론, 신학생들과 교회의 일반 신자들, 특별히 남녀 청년들과 남녀 집사님들, 권사님들과 장로님들이 시간을 내어 독서클럽을 만들어 함께 읽고 토론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사도 바울의 말씀을 인용함으로 추천의 말을 가름합니다. “여러분은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고, 그리스도를 옷으로 입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유대 사람도 그리스 사람도 없습니다.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갈 3:27~28).
- 류호준 교수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은퇴)
추천사/ 류호준 교수
추천사/ 정갑신 목사
추천사/ 강호숙 박사
저자 서문
들어가는 글/ 19
1장 하나님의 형상인 여성/ 25
1. 하나님의 형상(창 1:26~28)/ 27
1) 창세기 1장 26~28절 해석
2) 하나님의 형상 해석 역사
3) 존재론적 평등, 기능적 종속의 허구
2. 돕는 배필(창 2:18): 서로 돕는 남녀 관계/ 31
3. 창조의 절정인 여성(고전 11:7)/ 32
2장 여성은 유혹자인가?/ 37
1. 하와(창 3장) - 유혹자 프레임 깨기/ 40
2. 밧세바(삼하 11장) - 유혹자에서 성폭행 피해자로/ 44
3. 잠언의 음녀 다시 읽기/ 47
4. 열왕기서의 이방 여성들/ 49
1) 왕과 이방 왕비들(왕상 11:1~13)
2) 아합왕과 이세벨 왕비(왕상 16:31, 18:1~19:2)
3) 긍정적인 이방 여성
3장 믿음의 여조상들/ 55
1. 사 라/ 58
1)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라
2) 사라: 하나님의 공주
2. 하 갈/ 63
3. 리브가/ 67
4. 레 아/ 70
5. 라 헬/ 72
6. 다 말/ 75
4장 여성과 구약의 율법/ 79
1. 여성에 관련된 정부정법/ 83
1) 여성의 생리(레 15:19)
2) 출산의 부정(레 12:2~5)
2. 사회 문화적... 도덕법/ 89
1) 여성의 성과 결혼(신 22:13~29)
2) 이혼법(신 24:1~4)
3) 시형제 결혼(신 25:5~10)
4) 친족간의 결혼 및 성관계 금지(레 18장)
5) 여성의 재산권 문제(민 27장을 중심으로)
6) 여종과 여자 포로에 관한 규례
7) 여성의 서원(민 30장, 레 27:3~7)
5장 고정관념을 깬 여성들/ 115
1. 라합(수 2장)/ 117
2. 야엘(삿 4:17~22, 5:24~27)/ 121
1) 야엘의 도덕성에 대한 논란 살펴보기
2) 야엘 이야기
3. 룻(룻기)/ 126
1) 룻 이야기
2) 사사기 19~21장과, 룻기에 등장하는 여성 비교
4. 한나(삼상 1~2장)/ 133
1) 한나 이야기(삼상 1장)
2) 한나의 노래(삼상 2:1~10)
6장 사무엘서의 지혜 여성들/ 141
1. 아비가일(삼상 25장): 긍정적인 역할과 긍정적인 결과/ 144
2. 다말(삼하 13장): 긍정적인 역할과 부정적인 결과/ 150
3. 드고아의 지혜 여성(삼하 14장): 부정적인 역할과 부정적인 결과/ 155
4. 아벨의 지혜 여성(삼하 20장): 긍정적인 역할과 긍정적인 결과/ 158
* 참고: 여성 지혜 지도자 전통/ 161
7장 여성과 성폭력과 전쟁/ 165
1. 성폭행 사건의 개요/ 169
1) 세겜의 성폭행 사건(창 34장)
2) 기브아 불량배의 성폭행(삿 19장)
3) 암논의 성폭행(삼하 13장)
2. 피해자 여성의 목소리/ 175
3. 남성 보호자와 전쟁/ 178
1) 피해자에게 무관심한 아버지
2) 전쟁: 형제들과 남편
4. 성폭행과 전쟁의 관계/ 187
8장 잊혀진 여성 기억하기/ 189
1. 입다의 딸(삿 11:34~40)/ 192
2. 리스바(삼하 21:1~14)/ 196
3. 미갈(삼상 18~19장, 삼하 6:20~23)/ 203
1) 다윗을 사랑한 미갈
2) 다윗을 잊은 미갈
3) 다윗에게 이용당한 미갈
4) 다윗에게 버려진 미갈
* 여성의 입장에서 본 다윗
4. 와스디(에 1장)/ 212
1) 와스디 이야기
2) 페르시아 왕국에 대한 비판
9장 여성 지도자들/ 219
1. 미리암 선지자/ 222
1) 모세를 구한 누이(출 2:4~10)
2) 선지자 미리암(출 15:20~21)
3) 모세에 대한 도전과 용서와 화해(민 12장)
2. 드보라 사사/ 229
1)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드보라
2) 드보라 사사에 대한 논란 비판하기
3. 훌다 선지자/ 240
1) 훌다 선지자 이야기
2) 훌다와 이사야의 관계
4. 에스더 왕후/ 244
1)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에스더
2) 적극적이고 지혜로운 지도자
나오는 글/ 253
참고문헌/ 259
박유미 [저]
이화여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총신대 일반대학원에서 Th. M과 Ph. D과정을 공부, 김정우 교수님의 지도하에 '내러티브 접근법으로 본 사사기 4-5장의 통일성과 인물연구'란 제목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Ph. D). 인천대, 횃불대학원 대학교, 한반도 국제 대학원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었고 현재는 한국신학정보연구원 연구원으로 설교 전문 잡지인 '헤르메네이아 투데이' 편집 위원, 한국 복음주의 구약신학회 협동총무로 있으며 안양대와 총신대 신대원과 일반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스라엘의 어머니 드보라(목양: 2012)'가 있으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헤르메네이야 투데이'에 '같은 본문 다른 설교'라는 부분에 글을 기고하였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설교를 위한 본문 주해' 부분에 계속해서 글을 내고 있다. 그리고 2011-2012년까지 '생명의 삶 플러스'의 집필에도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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