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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그리고 동물과의 대화 : 노벨상 수상자의 개와 동물 이야기!
콘라트 로렌츠 ㅣ 간디서원 ㅣ So kam der Mensch auf den H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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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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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page/142*211*20/511g
  • ISBN
9788997533480/8997533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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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수상자의 개와 동물 이야기! 동물들의 ‘도주 거리’와 ‘위기 거리’ 모든 동물은 힘센 적과 만났을 때, 적이 어떤 거리 안으로 접근해 오면 즉시 도망치지만, 더 짧은 거리 내이면 도망치지 못하고 공격한다. 이 거리를 각각 ‘도주 거리’, ‘위기 거리’라 한다. 아무리 약한 동물이라도 적이 이 위기 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그 공격은 필사적이며 그래서 총 맞은 야생동물을 추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겁먹고 피하는 것, 그리고 갑자기 공격하는 것, 이 두 가지는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설명되는 같은 성질의 행동이다. 동물을 똑바로 보면 위험한 이유 망막의 중심부에 초점을 맞춰보는 사람과 달리, 동물은 망막의 주변에 오는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시선을 한 곳에 고정시키지 않고도 쉽게 목표물을 볼 수 있다. 다만 시선을 고정시킬 때는 두려운 물체가 있거나 상대를 습격할 때이므로 동물들은 그것을 적대적이고 위협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개와 고양이 등 포유류가 원숭이를 싫어하는 이유는 그 눈이 인간과 똑같기 때문이다. 개와 동물의 비교행동학 구석기 시대에서 신석기 시대로 접어들어 정착생활을 하면서 인류는 개를 가축으로 길들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개는 가장 오랜 세월 인간과 함께 생활해온 동물인 셈이다. 개의 조상은 자칼과 늑대로 알려져 있다. 들개 새끼가 부모를 대하듯 자칼계 개는 자기 주인에게서 부모를 발견하는 반면 늑대의 피를 이어받은 늑대계 혈통의 개는 충성심으로 우두머리 늑대를 본다. 따라서 인간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전자가 아이처럼 복종하는 데 반해 후자는 이른바 인간 대 인간의 충실함으로 대할 뿐이다. 개는 주인에 대해 변함없는 충성을 보인다. 하지만 속임수를 써서라도 주인의 애정을 자신에게 묶어두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도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눈속임을 하거나 양심의 가책을 받고 이를 몸짓으로 표현한다. 개도 신경이 예민한 개가 있는가 하면 강하고 억센 개도 있다. 그렇지만 억센 개도 암컷과 새끼들에게는 절대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기사도 정신을 오랜 옛날부터 지켜오고 있다. 이는 늑대계 개들에게 흔하다. 이처럼 개들의 세계는 놀랍고, 마치 인간세계의 축소판 같아 보인다.
  • 나는 고귀한 인간애는 이성적이 아니라 감정적이며 본능적인 곳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만일 사자나 호랑이가 나에게 덤벼든다면, 개는 언제나 목숨을 바칠 용의가 있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그 점에서 나는 항상 부끄럽다. 비록 인간처럼 도덕적이고 정신적인 수양에 기반하지 않는 자기 자신의 안락만을 추구하는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행위이지만 말이다. 저자의 남다른 관심과 고찰은 개와 동물과의 흥미로운 세계로 안내해준다. 1. 동물들의 ‘도주 거리’, ‘위기 거리’, 울타리와 창살 겁먹고 피하는 것, 그리고 갑자기 공격하는 것, 이 두 가지 행동 양식은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설명되는 동일한 성질의 행동이다. 모든 동물, 특히 체구가 큰 포유류 동물은 자기보다 더 힘센 적과 만났을 때, 적이 어떤 거리 안으로 접근해 오면 즉시 도망친다. 이 거리를 동물심리학자 헤디거(Heini Hediger) 교수는 ‘도주 거리’라고 명명했다. 이 도주 거리의 크기는 그 동물이 적을 얼마나 무서워하느냐에 따라 정도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큰 동물이 도주 거리 내로 접근해 왔을 때, 그 동물이 도망간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그러나 그 적이 도주 거리보다 훨씬 짧은 거리 내로 들어온다면 이제 도망치지 못하고 적을 공격한다는 것도 정해진 이치이다. 이 도망을 포기한 짧은 거리를 ‘위기 거리’라고 역시 헤디거 교수는 명명했다. 자연 상태에서 적이 이 위기 거리 안으로 들어오는 일은 다음 두 가지 경우에만 생긴다. 첫째는 힘센 적이 약한 동물을 습격할 때다. 다시 말하면 약한 동물이 모르는 사이에 적이 아주 가까이 접근해 왔을 때다. 둘째는 그 동물이 막다른 골목에 갇혀 도망갈 수 없을 때다. 첫째 경우일 때 특별 케이스가 있다. 힘세고 사나운 적이 접근하는 것을 보고, 도망치지 않고 숨어서 그 적이 자기를 보지 않고 지나가도록 기다리는 경우다. 우연히 그 적이 숨어 있는 동물에 직접 부딪쳐 드러나게 된다면 이때는 벌써 위기 거리 내에 들어 있게 된다. 이때 이 동물은 적에게 필사적인 공격을 한다. 총맞은 야생동물을 추적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는 지금 이야기한 메커니즘으로 설명이 될 것이다. 속담에 있듯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공격한다. 동물원의 창살 혹은 울타리가 갖는 의미 창살을 사이에 두고 사람들이 동물에게 다정히 먹이를 주는 모습을 동물원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때 창살은 마치 여러 미터 떨어진 안전 거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동물들은 적에게서 안전한 거리에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나 만일 사람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것은 위기 거리에 적이 들어온 것과 같다. 곧 위험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서 울타리와 창살은 마치 여러 미터 떨어진 안전 거리와 같은 역할을 한 셈이다 내가 늙은 불리라는 개를 기르고 있었을 때 일이다. 불리의 적인 스피츠 견은 집근처 도나우강가 좁고 긴 정원이 있는 나무 울타리 집에 살았다. 두 개는 만날 때마다 항상 최대의 분노 표시로 서로 위협하고 욕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마리 개 모두에게 난처하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산 쪽으로 난 울타리는 아직 있었지만 도나우강 쪽의 울타리는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나는 그때 불리와 함께 산 쪽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스피츠는 그때 우리를 발견하고 으르렁거리며 흥분으로 몸을 떨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맨 처음 울타리가 시작되는 곳에서 여느 때와 똑같이 상투적인 욕싸움이 있었고 그리고 나서는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늘상하는 돌격전이 있었다. 그러다가 그들은...
  • |제1장| 개의 조상 및 동물들의 우정 개의 조상 9 인간과 개의 만남 23 동물들의 우정 38 |제2장| 예절과 사생활 충성심 65 예절과 사생활 72 고양이와 개의 속임수 98 동물들의 도주 거리와 위기 거리 109 |제3장| 주인의 성격을 닮는다 주인의 성격을 닮는다 119 아이를 해치지 않는다 125 낯선 새끼를 양자로 맞을 때 겪는 갈등 134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는 개 142 |제4장| 길들이기 암캐를 길러라 159 아첨하는 개는 피해라 175 길들이기 187 |제5장| 양심과 죄책감 개의 날에 떠난 도나우강가 소풍 205 양심과 죄책감 222 죽음이 남긴 빈자리 238 찾아보기 247
  • 콘라트 로렌츠 [저]
  • 1903년 11월 7일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빈 대학에서 의학과 생물학을 전공하고 두 부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49년 그는 알텐베르크에 비교행동학 연구소를 창설했고 1951년에는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초빙되었고, 이후 1961년에서 1973년까지는 슈타른베르크 근처의 제비젠에 있는 동 연구소의 행동심리학부 주임을 지냈다. 로렌츠는 비교행동학의 창설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1973년에 칼 폰 프리슈, 니콜라스 틴베르헨과 함께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다. 1960년대 이후 고전적인 비교행동학 영역 이외에 정신의학, 사회학, 환경문제 등에 참여하는 국제적인 명사가 되며 1972년 결성된 생태그룹의 일원으로 '생태 선언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3 제국의 국가사회주의를 지지했던 그의 젊은 시절 행적과 우생학적 인종주의에 대한 정치적 학문적 옹호는 그의 삶에 오점으로 남았다. 학문적 사회적 업적뿐만 아니라 과학 대중서의 작가로도 이름 높은 그는 <솔로몬의 반지>, <이른바 악(惡)>, <거울의 이면>, <인간이 개를 만나다>, <현대 문명이 범한 여덞 가지 죄악> 등을 남겼고 198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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