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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노자 : 오십부터는 인생관이 달라져야 한다
박영규 ㅣ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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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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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page/152*225*0
  • ISBN
9791170433934/117043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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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나이 오십, 잠시 숨을 고르며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시간” _오십부터는 인생관을 달리해야 한다 인생 전반기에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한시라도 빨리, 남들보다 빨라야 했다. 목적지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느덧 오십에 이르러 문득 의문이 들었다. 여기가 어딘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른 채 나에게 숨 고를 시간도 주지 않은 것이었다. 오십 이후,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며 인생관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저자는 노자에 주목했다. 노자의 『도덕경』 곳곳에서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라는 메시지를 엿볼 수 있다. 대신 물 흐르듯 순리대로 처신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일찍이 2,500년 전 노자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고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인생 전반기를 보내고 후반기를 준비하는 오십부터 노자를 읽어야 하는 이유다. 『오십에 읽는 노자』는 오십에 꼭 기억해야 할 노자의 말과 공허를 멈춤과 비움으로 채우는 도덕경의 지혜를 담았다. 추상적인 말과 지혜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 방법도 제시하고 있으니, 이를테면 『도덕경』 44장의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치욕을 당하지 않고 적당할 때 그칠 줄 아는 사람은 위태로움을 당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오십의 새로운 인생관으로 적합하다. 멈출 줄 알아야 위태롭지 않고 오래 간다 인생의 절반쯤, 인생 전반기를 지나 후반기를 시작하기 전의 케렌시아(투우사들이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쉬는 장소)를 찾아 헤매는 오십 대는 답답하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봐도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하고 방황하기 쉽다. 어떻게 해야 할까. 노자는 ‘지지불태 가이장구(知止不殆 可以長久)’라고 했다. ‘멈출 줄 알아야 위태롭지 않고 오래 간다’라는 말이다. 오십이면 아직 멀었는데, 지금까지 달려온 것보다 더 달려야 할 것 같은데, 멈추라니 언뜻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멈춤’의 속뜻은 다른 데 있다. 일찍이 혜민 스님도 말했듯,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소중한 것들이 있다. 그리고 잠시 멈춰 쉬는 건 게으름이나 시간 낭비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를 위해 꼭 필요하거니와 가장 우아하게 시간을 버리는 일이다. 노자가 말하는 멈춤이란 위태롭지 않게 오래 멀리 가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다. 오십에는 일단 멈춰 숨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다. “채움이라는 저것을 버리고 비움이라는 이것을 취한다” _오십에 꼭 기억해야 할 노자의 말 빠르게 변하는 세상과 발맞추고자 쉼 없이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인생 후반기를 목전에 둔 하프타임 나이 오십이다. 그동안 실적, 성과, 재물, 명예를 채우려고 아등바등 살았지만 공허와 결핍에 시달렸다. 오십에 이르러서도 다르지 않다. 여전히 공허하다. 노자는 “채움이라는 저것을 버리고 비움이라는 이것을 취한다”라고 말했다. 채움 속에 버림이 없고 비움 속에 취함이 없거늘, 이 역설은 뭔가 싶다. 그런데 돌아보면 채움만 취했던 지난날은 공허했다. 채우고 또 채웠는데 더 큰 허기를 느꼈다. 마음가짐을 바꿔 삶의 본질, 존재의 본질을 채움이 아닌 ‘비움’과 ‘적당’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비우고 나면 충만해질 일만 남았고, 충만의 기준을 적당한 만족으로 정할 수만 있다면 오십 이후의 삶이 오히려 풍요로워질 것이다. 물론 어지간한 의지와 결단, 용기가 없으면 해내기 어렵다. 그럴 때마다 노자의 『도덕경』을 삶의 지표로 삼아 『오십에 읽는 노자』를 머리맡에 두고 읽으면 소박하고 단순한 삶의 지혜를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을 테다. 삶의 군...
  • |들어가며| 오십, 인생관이 달라져야 할 때 1부 이제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멈춤 ‘한 걸음만 더’ 하는 순간 멈추는 지혜 |정지| 바람 부는 대로 물 흐르는 대로 사는 삶 |순리|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성숙| 오십에는 절로 맑아지는 흙탕물처럼 |무위| 물이 깊지 않으면 큰 배를 띄우지 못하니 |내공| 앉은 자리에서 천하를 내다보는 법 |안목| 지식은 버리고 지혜는 쌓아야 하는 이유 |통찰| 큰길 놔두고 샛길 찾을 필요는 없다 |정도| 오십부터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서행|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뽑히지 않는다 |토대| 2부 지금까지 충분히 잘살았다: 성찰 지난 일을 돌아보고 오늘 일을 살핀다 |반추| 무엇이 중요한지 곧게 내다보는 눈 |직시| 매사에 늘 놀란 듯이 해야 하는 이유 |각성| 어제가 오늘을 이루고 오늘이 내일을 이룬다 |연결| 나를 알기에 밝고 나를 이기니 강하다 |극기| 내가 볼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주인| 얄팍함을 버리고 단단함을 취하는 사람 |전환| 간소한 삶의 원칙에서 나를 다잡는 법 |절제| 한 번의 행동이 백 마디 말보다 낫다 |실천| 어려울수록 근본을 돌아봐야 한다 |기본| 3부 마음의 품을 넓혀 ...
  •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 그래서 노자는 ‘도(道)’가 자연을 법으로 삼는다고 했다. 순리대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자연을 통해 깨닫는다. 욕심을 내려놓고, 서두르지 않고, 분수와 자리에 맞게 하루하루를 여유롭고 너그럽게 살아가는 게 자연을 닮은 삶이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물이 흐르면 흐르는 대로 허허롭게 사는 게 순리대로 사는 삶이다._30~31쪽 미하엘 엔데가 쓴 소설 『모모』에는 이발사 호지씨 이야기가 나온다. 호지씨는 마음씨 좋은 동네 이발사인데 단골손님들을 상대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면서 느긋하게 가위질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시간관리회사’ 영업사원들이 찾아와 호지씨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 말을 듣고 호지씨는 가위질 속도를 높인다. 단골손님들과 대화할 시간도 없이 부지런히 손을 놀린다. 그런데 이상한 게 시간을 절약하고자 바쁘게 가위질을 하면 할수록 호지씨는 시간에 더 쫓긴다. 호지씨처럼 시간에 쫓기면서 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삶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미하엘 엔데는 소설 속 거북이 카시오페이아의 입을 빌려 말한다. “느리게 가는 게 더 빠르게 가는 것이다.”_74~75쪽 “태고의 도를 가지고 오늘의 일을 살피면 태고의 시초를 알 수 있으니 이를 일러 도의 실마리라고 한다.”_『도덕경』 14장 우리 집 거실에는 에어컨이 한 대 놓여 있다. 그런데 어지간해선 에어컨을 틀지 않다 보니 한여름에도 커버를 뒤집어쓴 채 우두커니 거실 모퉁이에 서 있기 일쑤다. 커버에는 프로스트가 쓴 시 「가지 않은 길」이 영문으로 적혀 있다. 시에는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과 아쉬움이 가득하다. 어제를 돌아봐 오늘을 살피고 내일을 도모하는 작업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노자가 말하는 ‘도’의 실마리를 캐는 일이라 할 수도 있겠다. 도는 곧 길이기 때문이다._88쪽 노자는 우주 만물을 하나로 연결된 통합체로 인식한다. 노자에게서 아름다움과 추함, 선과 악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호의존적 존재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름다움은 추함으로 바뀔 수 있으며 그러한 변화는 역방향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 선과 악도 마찬가지다. 고정된 게 아니라 가변적이고 상호교환적이다. 오늘의 선이 내일의 악이 될 수 있고, 오늘의 악이 내일의 선이 될 수 있다._107쪽 아내와 나는 비교적 잘 지내는 편이다. 생각이나 취향에서 접점이 많은 편이라 관계가 크게 뒤틀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여느 부부들처럼 우리 부부도 가끔 다툰다. 그런데 다투는 원인과 다투고 난 후의 수습 과정, 그리고 결말은 언제나 같다. 다툼의 원인은 내 마음의 품이 넓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런 연유로 언제나 내 쪽에서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민다. 세월이 흘러도 이 공식은 깨지지 않는다._160쪽 노자의 『도덕경』은 총 81개 장, 5천여 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로 시작해 ‘부쟁’으로 끝난다. 그래서 『도덕경』 텍스트를 기준으로 할 때 노자의 사상은 ‘도위부쟁(道爲不爭), 도란 다투지 않는 것’이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도란 곧 평화라는 게 노자 사상의 핵심이다. 다투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을 닮는 것이다. 자연은 무위하고 다투지 않는다. 식물원 산책길에서 보는 식물들 가운데 다른 식물들의 영역을 침범하고자 다투는 경우는 없다._189~190쪽 “천하를 취하고자 하지만 내가 보건대 필경 성공하지 못한다. 천하는 신령한 그릇이니 함부로 취할 수가 없다. 하고자 하면 실패하고 잡고자 하면 잃는다.”_『도덕경』 29장 걷지 않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관 속에 누워 있다는 건 더 이상 걸을 수 없음을 뜻...
  • 박영규 [저]
  • 노자와 장자, 주역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인문학자다. 서울대학교 사회교육학과와 동대학원 정치학과를 나왔으며, 중앙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승강기대학교 총장, 한서대 대우교수, 중부대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에 〈주역으로 읽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리더십과 인간관계〉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서울시 교육청과 백상경제연구원(서울경제신문 산하)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저서로는《인문학을 부탁해》, 《그리스, 인문학의 옴파로스》, 《다시논어》, 《욕심이 차오를 때 노자를 만나다》, 《아주 기묘한 장자 이야기로 시작하는 자존감 공부》,《존재의 제자리 찾기》, 《관계의 비결》, 《퇴근길 인문학 수업》(공저), 《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나의 리틀 포레스트》, 《실리콘밸리로 간 노자》(2020 우수 출판 콘텐츠 당선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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