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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
공경희 ㅣ 소소의책 ㅣ Miss Eliza's English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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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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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page/142*210*0
  • ISBN
9791188941933/118894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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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영어권 최초 현대 요리책 저자의 실화 소설 영국 주방과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두 여성의 매혹적인 이야기 “일라이저 액턴이 10년에 걸쳐 쓴 책은 모든 현대 요리책 작가의 교본이 되었다!” 미스 일라이저, 오늘은 어떤 음식이 나가나요? “요리책을 가져와요, 시는 아무도 읽지 않으니.” 1835년 영국. 런던은 희귀한 향신료부터 이국적인 과일까지 새로운 식재료가 넘쳐난다. 하지만 그것들을 어떻게 쓰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라이저 액턴은 좋아하는 시 대신 요리책을 쓰라는 출판업자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러다 아버지가 파산해서 해외로 도피하는 처지가 된다. 여성인 일라이저로서는 선택지가 별로 없다. 주방에 드나들지 않고 살았지만 이제 레시피를 모아 요리를 독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놀랍게도 요리에 재능과 열정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뜻하지 않게 ‘보다이크 하우스’라는 하숙집을 열게 된 일라이저는 어리고 가난한 앤 커비를 하녀로 고용한다. 두 사람은 함께 새로운 방식으로 레시피를 만들면서 시, 사랑, 야망에 대해 배우고 계층 간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우정을 쌓는다. 하지만 앤이 일라이저의 비밀을 알고 자신의 목소리를 찾자 둘의 우정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최초의 현대 요리책 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여성의 우정, 독립을 위한 투쟁, 음식이 주는 놀라운 즐거움과 위로를 다룬 매혹적인 소설이다.
  • ??〈뉴욕 타임스〉 최고의 역사소설 ??〈워싱턴 포스트〉 2021년 최고의 기분 좋은 책 ??TV 드라마 제작 확정 ??〈굿 하우스키핑〉 북클럽 선정 도서 ??〈컨트리 리빙〉 가을 최고의 책 ??역사소설협회 ‘편집자의 선택’ 실존 인물과 사실적 기록에 최고 소설가의 손맛이 더해지다!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요리책보다 자기 일을 잘 배운 요리사들이에요.” 오늘날 최고의 역사소설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애너벨 앱스는 자신의 시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옛 요리책에서 일라이저 액턴이라는 흥미로운 인물을 만났다. 앱스는 여성들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제약받은 시대에 통념의 벽을 무너뜨리는 독립적인 여성으로서, 그리고 시인이자 희곡 작가로서의 길을 걸은 일라이저의 삶이 남다르게 와닿은데다 일라이저가 쓴 요리책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단연 발군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일라이저 액턴이 레시피를 쓴 것은 거의 200년 가까이 지났지만 ‘젊은 가정주부’ 독자들에게 준 메시지는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되었다. 절약, 낭비 금지, 건강에 좋은 영양가 있는 음식, 간단한 조리법 익히기, 신선한 재료로 신중하게 조리하기, ‘다른 나라’에서 배우기, 모두가 먹을 수 있는 좋은 음식을 만드는 중요성 등은 19세기 중반 못지않게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설의 집필이 시작되었다. 이 소설은 시인이자 선구적인 요리책 저자였던 일라이저 액턴의 생애와 그녀의 조수 앤 커비에 대한 서너 가지 사실에 기초한다. 1835~1845년에 일라이저와 앤은 켄트 주 톤브리지에 살면서 최고의 현대 요리책을 펴냈다. 그 책은 당대 영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30년간 꾸준히 판매되었다. 일라이저는 후대의 요리사와 저자들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었고 존경받았다. 영국에 요리 붐을 일으킨 1세대 요리사 델리아 스미스는 일라이저를 ‘영어권 최고의 요리책 저자’로, 음식 작가 빌 윌슨은 ‘위대하다’라고 평했으며 영국의 유명 요리 작가 엘리자베스 데이비드는 ‘의심할 바 없는 가장 위대한 영어 요리책’이라고 말했다. 일라이저 액턴의 요리책은 완성하는 데 10년이 걸렸다. 1845년에 출판된 「현대 요리」는 몇 주 만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지금은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쓰인 최초의 요리책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일라이저의 가장 큰 혁신은 각 레시피의 재료를 나열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책은 최초로 정확히 측정된 재료의 목록을 담았으며, 이 개념은 이자벨라 비턴에 의해 확장되었고, 이제는 모든 요리책 작가가 규범처럼 따르고 있다. 「현대 요리」는 각 요리법에 재료의 목록을 포함시켰을 뿐만 아니라 조리 시간과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관찰(Obs)’이라는 제목으로 덧붙였다. 하지만 비턴 부인이 일라이저의 레시피 중 3분의 1 이상을 표절했는가 하면, 일라이저가 생존해 있을 때에도 다른 이들이 도용을 일삼았다. 이에 그녀는 「현대 요리」 1855년판의 서문에서 ‘내 노고의 공과 이익을 냉혹하게도 타인들이 사취한다’고 비난했다. 일라이저의 이야기는 전례 없는 사회 변혁기에 펼쳐졌다. 초기 빅토리아 시대에 영국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산업혁명, 중산층의 부상, 거대한 부와 더불어 상상을 뛰어넘는 빈부의 격차,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촉발 등. 새로운 식재료가 시장에 넘쳐나고 중산층은 음식과 식사 시간을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또한 엄격한 청도교적 관습을 강요당하는 시대에 여성은 대부분 익명으로 남아 있었고 일라이저 같은 깨어 있는 여성만 자기 목소리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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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불쑥 샘솟는다. 괴물 같은 런던의 악취에서 벗어나고 싶다, 요리책 같은 경박한 실용 서적 때문에 시를 퇴짜 맞은 수모에서 벗어나고 싶다.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는데 눈물이 차오른다. 불쑥 미스터 롱맨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깔끔하고 기품 넘치게 써요, 미스 액턴. 당신의 시처럼 깔끔하고 기품 넘치는 요리책을 가져와요.” [1ㆍ일라이저_생선 뼈]에서 식품저장실로 가는데 가슴이 공포에 휩싸인다. 석탄과 물을 날라야 되는 거 아닌가? 소프 부인은 그럴 거라고 했다. 요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고. 더 나쁜 것은 ‘양념에 대해 의견을’ 말해야 된다고 알려주지 않은 점이다. 그제야 머리를 때리는 게 있다. 소프 부인이 잭 이야기를 했구나. 미스 일라이저가 오해해서, 오빠에게 요리를 배운 줄 아는구나. 난 식품저장실에서 뛰쳐나와 다 털어놓으려 한다. 어머니는 정신을 놓았고 아버지는 술을 좋아하는 불구자라고, 잭은 고작 꼬치구이를 돌리고 토끼 가죽을 벗긴다고, 나는 감자를 심고 요강을 씻고 그 외의 허드렛일밖에 안 해봤다고. 그런데 그 순간 공기가 달콤해서 아찔하다. 실한 자주색 열매가 수북이 담긴 그릇에서 향내가 난다. 과분이 낀 열매 위를 꿀에 취한 말벌들이 기어간다. 순간적으로 제대로 생각할 수가 없다. 이 독특한 열매의 향기를 마시고만 싶다. [10ㆍ앤_액턴 진저브레드」에서 우리는 손발을 착착 맞춰 만찬을 준비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식기실에서 리지가 단조롭게 흥얼대는 쉰 목소리가 거슬리지만, 소리를 밀어내며 그 아이 덕분에 앤이 요리사로서 꽃필 수 있다고 자위한다. 또 앤이 능력을 발휘하는 덕에 내가 아르놋 씨에게 마음을 쏟을 수 있다. 앤이 다지고, 썰고, 튀기고, 휘젓고, 씻고, 화력을 딱 맞추기에 내가 아르놋 씨와 그의 아내가 될 생각에 젖을 수 있다. 물론 아내가 되는 데는 조건들이 있다. 아주 조심스럽게 제시해야 되는 민감한 조건들이다. 어머니와도 의논한 적 없는 조건들. 어떻게 제시할지 난감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된다. 생각들이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앤이 조리한 시간과 재료의 양을 기록한다. 난 그녀가 내미는 스푼을 받아 맛을 보면서 양념과 향신료에 대해 조언하며 아르놋 씨를 생각한다. [29ㆍ일라이저_인도식 생선 커리」에서 바구니에서 미스 일라이저에게 빌린 「요리사의 귀중한 조언」과 잼들을 꺼낸다. 엄마를 추도하지 않고는 돌아갈 수가 없다. 글을 가르쳐준 사람은 엄마였다. 흙무덤 중간에 책을 반듯하게 놓는다. 일종의 묘비다. 버터 얼룩이 있는 가죽 표지가 검은 흙 위에서 빛난다. 차가운 진흙 바닥에 무릎을 꿇고, 모과 마멀레이드 단지 위에 자두잼 그릇을 포개서 책 위에 올려놓는다. 내가 엄마의 무덤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여느 묘비 못지않게 보기 좋은 비석이다. 바바리아 갈색 빵, 버터 덩이, 크림 단지로 십자가를 만든다. 그러고 나서 하나하나 입 맞춘다. 책, 단지들, 빵, 찬 검은 흙. [50ㆍ앤_바바리아 갈색 빵」에서 너무 많은 혼란과 의구심 때문에 머리가 답답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미시즈 런델의 요리책으로 눈을 돌리자, 생각이 내 요리책과 헌정 문제로 되돌아간다. 책등의 버터 묻은 손자국을 닦고 밀가루 얼룩을 털어낸다. 그러는 사이 이름 하나가 눈앞에 번뜩인다. 앤! 내 책을-우리 책을-앤에게 헌정하고 싶다……. 하지만 아니, 그리되지 않을 것이다. 어느 작가도 하인에게 책을 헌정한 바 없고 어머니가 격노하리라. 앤과 수재너를 포함하는, 주방 친구가 필요한 누구에게나 말을 거는 헌정 대상을 찾아야 한다. 주방에서 추방된 이들…… 부자와 빈자, 기혼자와...
  • 공경희 [저]
  •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2007년 현재 전문 번역가로 일하며 서울여대 영문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옮긴 책으로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호밀밭의 파수꾼',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 '바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우리는 사랑일까', '아빠의 러브레터', '무지개 물고기', '곰 사냥을 떠나자', '나무 속의 나무 집', '비밀의 화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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