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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 : The Book of Form and Emptiness
루스 오제키, 정해영 ㅣ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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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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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6page/142*210*0
  • ISBN
9791168340985/1168340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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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그날 이후, 모든 것들이 내게 말하기 시작했다” 사물의 이야기를 듣는 소년과 말하는 책의 마법 같은 대화 “지극히 사실적이고도 마법적인 진짜 사랑이 여기 있다” -윤가은(〈우리들〉 영화감독) “사랑하고, 살아가고, 귀를 기울이게 하는 책” -매트 헤이그(《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작가) 어느 날 갑자기 주변 사물들이 말을 걸어온다면 어떨까? 조약돌, 연필, 찻주전자가 우리에게 인생에 대해, 세계의 진실에 대해 가르쳐줄 수 있을까?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 루스 오제키의 대답은 “물론, 그렇다”이다. 우리가 듣는 법을 배울 수만 있다면 말이다. 전작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루스 오제키의 신작 장편소설 《우주를 듣는 소년》은 아버지의 죽음 후 온갖 물건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 열네 살 소년 베니와 저장강박증을 겪는 엄마 애너벨의 이야기로, 가슴 아픈 상실 이후의 치유와 회복의 과정을 담아낸다. ‘소년’과 ‘책’의 교차 서술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식을 통해 예민한 사춘기 소년의 성장 스토리를 섬세하고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는 한편, 현대 소비문화와 기후변화, 사회적 고립, 정신 질환과 마약 문제 등 복잡다단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주를 듣는 소년》은 출간 즉시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영혼을 불어넣는 마법을 지닌 작품”이라는 《뉴욕타임스》의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20개국에 번역 계약되었고, “반짝이는 문체, 따뜻함, 지성, 유머, 신랄한 풍자가 돋보이는 책”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2022년 여성문학상(Women’s Prize for Fiction)을 최종 수상했다. [줄거리] 재즈 뮤지션이었던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열네 살 소년 베니는 주변 사물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소곤거리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다그치고 공격적인 목소리도 있다. 베니는 목소리들을 애써 무시하지만, 엄마 애너벨의 저장강박증이 심해질수록 커져가는 소음을 견딜 수 없게 된다. 학교에서 도망친 베니는 ‘모든 소리를 담고 있는 광활하고 무한한 정적의 장소’ 도서관에서, 어떤 목소리와도 다른 특별한 책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 시든 상추의 한숨, 유리창의 비명, 가위의 빈정거림 온갖 사물의 목소리가 들리는 소년 베니 소음에 갇혀버린 여름, 도서관에서 만난 작은 기적! * 2022년 여성문학상 최종 수상작 *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작가, 〈우리들〉 윤가은 감독 추천! 2022년 여성문학상 수상작 《우주를 듣는 소년》은, 폭넓은 주제를 통합하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글쓰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소설가 루스 오제키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쉬잇…… 귀 기울여보라”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불의의 트럭 사고로 아빠를 잃은 후 온갖 물건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 열네 살 소년 베니와 엄마 애너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소리’는 시든 상추의 한숨, 유리구슬의 윙크처럼 누군가를 겨냥하지 않는 모호한 속삭임에서 시작하지만 점차 유리창의 비명, 야구방망이의 위험한 도발과 같은 공격적인 모습으로 바뀌며 베니를 주위로부터 고립시킨다. 베니의 세계가 소음과 혼란에 빠져가는 사이, 엄마 애너벨은 차마 버리지 못한 남편의 유품, 회사가 재택 근무자에게 떠안긴 자료, 포장음식과 묶음 상품, 각종 소품과 취미 공예 재료들로 집 안을 가득 채운다. 수업 중에 빈정대는 가위로 자신의 다리를 찌른 사건 후 ‘사이코’로 낙인 찍힌 베니는, 학교에서 도망쳐 공공도서관에 숨어든다. 그리고 그곳에서 마침내 ‘무한한 정적’을 마주하고, 지금까지 듣던 어떤 목소리와도 다른 ‘책’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부랑자 시인, 쓰레기를 줍는 소녀 예술가 등 도서관의 괴짜들과 함께, 진정한 자기 목소리를 찾는 소년 베니의 모험이 시작된다. 그건 한 젊은이가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소리야. 그리고 책의 세계에서 이건 기적과 다름없지. 소년이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찾거나 소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 말하는 순간. _p.280 사물의 목소리를 듣는 소년의 시선으로 그려낸 복잡한 세계의 진실에 관한 방대한 통찰 《우주를 듣는 소년》은 한국과 일본, 미국인 혼혈아인 사춘기 소년이 가족의 죽음이라는 크나큰 상실과 슬픔을 건너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성장소설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 사회의 시급하고 복잡다단한 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통찰과 철학적인 질문들을 품고 있는 작품이다. 이 책의 서술자인 ‘책’은 소년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인 동시에 결과적으로는 소년 그 자신이기도 하며, 지금껏 인간이 활자를 통해 쌓아올린 지식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책’은 소년의 스토리를 솜씨 좋게 이끌어나가는 의무를 다하는 한편 너무나도 많은 물건들에 둘러싸인 현대 소비문화에 경종을 울린다. 또 나아가 마르크스, 벤야민, 불교 철학 등 지적이고 방대한 철학과 예술 세계를 넘나들며 독자들에게 말을 건네고 매력적인 메타픽션의 세계로 이끈다. 독자들은 두꺼운 책장을 술술 넘기는 동안 어느새 책이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이를테면, “진짜란 무엇인가”, “인간의 욕망에 한계라는 게 있을까?”)과 함께 철학과 예술 비평을 종횡무진하는 지적 탐구에 참여하게 된다. 책은 어딘가에서 시작해야 하고, 이 책은 여기서 시작한다. _p.11 “말하자면 이야기는 거꾸로 사는 삶이지” 공(空)과 색(色)의 경계를 넘나드는 ‘루스 오제키’식 메타픽션 《우주를 듣는 소년》은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소설가이자, 영화 제작자, 문예창작과 교수인 루스 오제키가 8년에 걸쳐 집필한 작품이다. 2022년 여성문학상 수상 발표 후 《가디건》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 이야기를 쓰게 된 계기에 대해 “실제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환청을 경험한 바 있다”고 밝히며, “물건들이 우리에게 현실에 대해 가르쳐줄 ...
  • 시작하면서 소년 1부 집 2부 도서관 3부 우주에서 길을 잃다 4부 병동 5부 다시 집으로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사람들이’ 미친 짓을 하는 건 대수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온갖 일상적인 물건과 옷, 심지어 저녁 식사까지 입과 눈, 태도와 자유의지를 가지고 마치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처럼 행동한다면 결국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자유의지. 물건들은 정확히 그것을 가지고 있었다. 돼지갈비와 플란넬 셔츠. 포춘쿠키와 고무 오리. 심지어 젓가락도 뭔가 할 말이 있었다. _pp.95 책은 첫 문장이 제일 중요하다. 첫 조우의 순간, 독자가 첫 페이지를 펼쳐서 시작하는 문구를 읽을 때, 그건 마치 누군가와 처음 눈이 마주치거나 처음 손을 잡는 것과 같다. 우리도 그것을 느낀다. 책은 눈이나 손이 없다. 사실이다. 그러나 책과 독자가 서로를 위한 존재라면, 둘 다 그것을 안다. 그리고 애너벨이 《정리의 마법》을 펼친 순간,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 그녀가 첫 문장을 읽었을 때 그녀와 책 모두 등줄기에 전율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_p.125 무엇이 인간으로 하여금 그토록 많은 것을 원하게 하는 걸까? 무엇이 물건들에게 인간을 매혹시키는 힘을 주는 것이며, 더 많이 갖고 싶은 욕망에 한계라는 게 있을까? 애너벨은 이런 질문들을 곰곰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이가 빠진 접시 더미와 파이렉스 조리기구 사이에서 작은 스노글로브를 본 순간, 그녀는 속수무책으로 저항할 힘을 잃었다. 유리구슬 안에서 마치 살아 있는 듯 빛을 발하는 작은 플라스틱 바다거북이 탈색된 산호 조각 앞에서 헤엄치며 그녀에게 이 중고품들 사이에서 자신을 좀 구해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_p.154 “모두 써 내려가게. 사물들이 하는 모든 말들을. 그들의 모든 문제들도…….” “사물들의 문제요?” 베니가 물었다. “그래. 사물들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이 듣지 않지. 그래서 답답해하는 걸세. 당연히 답답할 수밖에! 누구도 자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기분이 어떻겠나?” “거지 같겠죠. 하지만 사실 사람들은 자기 물건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지 않아요.” (…) “지금 들리는 게 있나?” 베니는 귀 기울였다. 바로 왼쪽 귀 뒤에서 호두알만 한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는 고개를 돌리며 소리의 진원지를 찾았다. 머리 위 스프링클러의 노즐이었다. “예.” 베니가 그것을 가리켰다. “저거요.” “좋아.” 노인이 연필을 건네며 말했다. “여기. 연필은 쓰는 걸 잘하지. 이제 자넨 그저 열심히 귀 기울이고 들리는 걸 쓰면 돼.” 베니는 빈 종이를 빤히 쳐다보며 기다렸지만, 노즐은 조용해졌다. “이제는 안 들려요.” 그가 풀이 죽어서 말했다. “음.” 보틀맨이 말했다. “그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네. 지면의 공백은 불안감을 조성하지. 형상화되지 않은 것의 잠재력은 지나치게 크니까. 가끔 사물들은 남의 눈을 의식하고 입을 꾹 다물곤 한다네. 너무 몰아붙이지 말게. 그냥 다시 시도해봐.” _pp.355-356 말은 종이에게 특징을 부여할 것이다. 말은 종이에게 말할 수 있는 목소리를 부여할 것이다. 말은 종이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그것을 반은 살아 있는 존재로 변화시킬 테지만, 당장은 아직 각자의 의미가 정해지지 않은 채 침묵 속에 위협적인 존재로 남아 있었다. 보틀맨은 말했었다. ‘제본실에는 없는 게 없지. 제본실에서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그리고 이제 베니는 그 말을 이해했다. 제본실은 원초적인 장소, 모든 소리를 담고 있는 광활하고 무한한 정적의 장소이자 모든 형상을 담고 있는 공백의 장소였다. 베니는 그런 정적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 절박함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_p.369 〈베니〉 그 목소리는 너였어. 그렇지? 그것이 네가 내게 처음 말을 건 순간이었어. 나는 ...
  • 루스 오제키 [저]
  • 소설 구성력과 문장력,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한 묘사력,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을 두루 갖춘 걸출한 작가. 평단과 독자의 열렬한 관심 속에 10년 만에 내놓은 세 번째 장편소설. 맨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3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다. 루스 오제키는 1956년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미스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문부성 장학생으로 일본에 건너가 나라대학에서 일본 고전문학을 공부했다. 일본에 머무는 동안 교토의 바에서 일을 하는가 하면 어학원을 열어 일본의 젊은이들과 교감하기도 했다. 이것은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에서 도쿄의 중학생 나오에 대한 묘사가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귀국 후 뉴욕에서 독립 영화의 아트 디렉터로 경력을 쌓다가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첫 번째 영화인 《Body of Correspondence》(1994)로 샌프란시스코 영화제에서 ‘뉴 비전 어워드’를 수상했고, 두 번째 작품인 《Halving the Bones(1995)》는 선댄스 영화제와 몬트리올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많은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뉴욕현대미술관인 MoMA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루스 오제키의 활동 영역은 이후 소설 창작으로 확대되었다. 첫 번째 장편소설인 『My Year of Meats(1998)』는 육가공 및 미디어 산업에 대한 신랄하면서도 유머 넘치는 풍자이자, 제인과 아키코라는 서로 다른 대륙의 두 여성이 텔레비전 요리 쇼를 통해 관계를 맺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소설’에 선정되어 전 세계 14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첫 번째 소설을 통해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은 루스 오제키는 이후 두 번째 장편소설 『All Over Creation』(2003)을 발표해 또 한 번 평단과 독자들의 주목을 받는다. 아이다호를 배경으로 한 농부 가족과 환경 운동 단체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에 대해 뉴욕 타임스 북 리뷰는 “정교하다. 터무니없는 절망도 터무니없는 희망도 없다”라고 평했으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루스 오제키를 일컬어 “천부적인 이야기꾼”이라 상찬했다.『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 A Tale for the Time Being』는 루스 오제키가 그 후 10년 만에 발표한 세 번째 장편소설로, 이 작품은 2013년 맨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맨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수작이자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루스 오제키의 장편소설 『내가 너를 구할 수 있을까』에는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루스 오제키는 소설 구성력과 문장력,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듯한 현실적인 묘사력, 그리고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시선을 두루 갖춘 걸출한 작가이다. 현재 스미스칼리지 문예창작과 교수로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며 살고 있다.
  • 정해영 [저]
  •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리버보이》, 《빌리 엘리어트》,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더 미러》, 《이 폐허를 응시하라》, 《곰과 함께》, 《페미니스트 99》, 《두 번째 스무살》, 《번역의 일》, 《비틀 보이》, 《데카메론 프로젝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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