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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예술의 시대 : 챗GPT가 말하고 DALL E가 그리는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
김태용 ㅣ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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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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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page/207*275*16/87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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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62624960/896262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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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인공지능과 손잡고 영화 여주인공을 캐스팅하다! 영화감독×무용가×디자이너×현대예술가×뇌과학자×인공지능 현 시각 예술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를 해부하는 이색 프로젝트 ‘그리는’ 그림에서 ‘생성하는’ 그림으로 창작 패러다임의 전환과 새로운 예술의 사조 2022년 9월 3일, 게임 디자이너 제이슨 앨런(Jason M. Allen)의 그림이 콜로라도 박람회 미술 경연 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실이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그가 게임 디자이너였기 때문도, 아마추어였기 때문도 아니었다. 그가 출품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Theatre D'opera Spatial)〉이 AI그림 생성 프로그램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통해 만들어진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고, 순수 예술가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그러나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칼 듀란(Carl Duran)은 사전에 이 그림이 AI그림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으나, 사실을 알고 난 다음에도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오히려 그는 이 그림이 아름다운 작품이며, AI 기술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수상 결과가 번복되는 일은 없었다. 이 놀라운 소식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반년 동안, 물밑에서 발전해오고 있던 AI그림에 불이 붙었다. 미드저니, 달리는 물론이고, 스테이블디퓨전(Stable Diffusion)을 기반으로 한 노벨AI, 웹UI 등 다양한 AI그림 생성 프로그램이 확산되었고, 그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AI그림 또한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은 그야말로 ‘누구나’ AI를 통해 그림을 만들 수 있는 시대다. 2023년 4월에는 일본의 만화가 유키오(ユキヲ)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AI를 사용한 일러스트를 ‘그린다’라고 하기보다는 ‘출력한다’라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발언을 남겼다가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사과하는 일이 일어났다. AI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들의 반발을 산 것이다. 이렇듯 ‘그리다’라는 단어에 얽매이는 것은 아직 AI‘그림’이 과도기적인 위치에 있음을 방증한다. 예술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때 으레 겪을 수밖에 없는 산통이다. 돌아보건대, 처음 ‘사진’이 발명되었을 때의 반응 또한 이러지 않았을까? 초기의 사진기가 가지고 있던 기계적인 한계를 논외로 하면, ‘셔터를 누르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사진(picture)에도 그림(picture)과 같은 예술적인 가치를 부여할지 말지 또한 한때의 논란거리였다. 현실의 상을 평면에 옮긴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결국 그리는(draw) 것과 달리 사진을 찍는(shoot) 것은 독자적인 예술로 인정받게 되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필요한 빛과 구도, 피사체에 대한 이해. 작금에 이르러서는 누구도 사진을 예술이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이것이 AI그림이 맞이할 미래가 아닐까? 같은 사진기를 들고 있는다고 한들 누구나가 똑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게 아닌 것처럼, 같은 AI 프로그램을 쓴다고 해도 누구나가 동일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사실이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AI그림이 기존의 그림과 패러다임을 완전히 달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창작임을 인정할 수 있다면 AI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성하는(generate)’ 것을 누구도 꺼려하지 않을 것이다. 조각,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수단을 넘나들며 창작활동을 하는 현대예술가 이완은 작금의 변화를 두고, “벤야민이 말한 기술복제 시대의 긴 터널을 지난 기술창작의 시대”라고 표현한다. AI를 본격적인 작품의 도구로 활용하...
  • “그 모든 것이 이 작업 안에 다 있었다” 영화감독 김태용을 경탄하게 만든, 생성인공지능과의 만남! 인공지능을 위시한 이 시대 가장 첨예한 신기술에 항상 주목해 왔던 뇌과학자 김대식이 이번에는 생성AI를 활용한 AI 그림의 가능성에 눈을 돌렸다. 그리고 네 명의 예술가가 여기에 동참했다. 영화감독 김태용, 그래픽 디자이너 김도형, 현대예술가 이완, 무용가 김혜연이다. 한 명의 인공지능 전문가와 각기 다른 전문 분야의 예술가 네 명의 만남은 다소 모험적인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예술가들이 AI와 협업해 그림을 ‘생성’한다면 어떤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까? 예술가의 상상력은 ‘일반인’의 그것과 얼마나 다를까?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순수한 흥미로부터 시작했던 프로젝트는 작업을 거듭하는 동안 점차 예술가들의 창작욕을 각자의 방식대로 자극해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AI그림을 시도한 적이 없었던 영화감독 김태용은 작업을 진행하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소회를 밝힌다. 그가 시도한 작업은 ‘달리’를 통하여 실제로 한 편의 영화를 찍기에 앞서 으레 하는 것과 같은 컨셉아트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평소에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시였다고 하는 이성복 시인의 〈남해 금산〉을 소재로 삼았다. 〈남해 금산〉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영화를 만들게 될까? 어디가 로케 장소로 어울리고, 누구를 주인공으로 삼으면 좋을까? ‘달리’를 통해서 수만 년 전의 고대유적이 묻힌 사막과,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이상’의 여주인공, 그리고 한국어로 쓰인 한 편의 시가 한 편의 영화로 거듭났다. 김태용 감독은 이 오롯한 과정을 거치며,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들어가는 온갖 것들이 이 작업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실감했다. 치열한 고민과 격렬한 토론, 다소 잔인한 취사선택까지. 이에 그들은 질문한다. AI를 통한 ‘생성’이 ‘창작’이 되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 _〈남해 금산〉 중에서 ‘생성된’ 그림은 기존의 예술을 완전히 대체할 것인가 각자의 자리에서 생성 그 이상의 예술을 시도하다 저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포인트는 AI그림 생성이 단순한 놀이 또는 기존 예술체계의 보조적인 도구에 그칠 것인지, 혹은 예술 자체를 새로운 국면으로 도약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뇌과학자 김대식은 테디베어, 스타워즈 등 기존 미디어의 이미지를 재조합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AI그림을 선보인다. 한편 디자이너 김도형은 AI가 인식하는 ‘표준적인’ 인간의 얼굴을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작업을 하기도 하며, ‘폰트 디자인’이라고 하는 다소 복잡하고 구성요소가 많은 ‘디자인’의 영역에 AI그림을 활용해보기도 한다. 달리에게 탑재된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여 이미지를 재조합하거나 변형하는 등의 시도를 하는 현대예술가 이완, 달리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창작활동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영화감독 김태용의 작업 또한 독자적인 시도다. 그중 무용가 김혜연은 ‘육체’를 가지지 않은 AI라고 하는 달리의 특성에 주목하여 ‘몸’을 테마로 다양한 작업을 전개한다. AI는 그저 기존의 그림을 학습하고 모방하는 것 외에, ‘인간’의 신체를 어떻게 인식할까? 인간과 AI,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인식의 괴리를 극복하고 협업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김혜연의 작업은 AI그림을 처음 접한 예술가가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전체적인 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한 그래픽 디자이너 김도형 또한 이러한 ‘육체’와 ‘신체 감각’에 대한 고민을 공유했다....
  • 1. 생성인공지능 시대의 예술 by 김대식 2. 비창작가의 매우 ‘평범한’ 상상력 by 김대식 3. 상상력 죽이기 by 김도형 4. 다가올 질문과 지나갈 선택 사이에서… by 이완 5. MOVE DIRFFERENTLY: 달리 움직이다 by 김혜연 6. 남해 금산 by 김태용
  • 달리는 이제 창의력과 상상력의 근본적 의미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초거대 데이터와 최첨단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사용한 이 프로그램이 그려주는 그림들은 놀라울 정도로 새롭고 신선하다. 단순히 인터넷에 존재하는 그림을 검색해주는 것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것 같아 보이는 달리는 자신만의 상상력을 가진 걸까? 아니면 이미 만들어진 작품들을 모방하고 재조합할 뿐일까?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긴다. ‘새로운 것’이란 과연 무엇일까?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고 피카소가 말했듯, 결국 모든 창작물은 그동안 만들어진 작품들의 모방이자, 재조합이자, 재해석이지 않을까? -22쪽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 깊숙히 들어와 있다. 완벽한 답습 능력보다 새로움을 보는 힘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박물관에 있어야 할 기성세대의 빛바랜 지식이 권위라는 완장을 차고 GEN-Z의 상상력을 죽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 ‘type design for generation-z’ 달리가 GEN-Z에게 준비한 ‘평범한’ 질문이다. -67쪽 기계에게 붓을 빼앗긴 예술가들이 예술은 이미지와 표현방식에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항변하겠지만 나는 그보다 달리가 근본적인 지점을 건드리고 있는 것에 주목한다. 많은 비평가들이 당대 예술의 종말을 선언했던 것처럼 달리는 등장만으로도 지금까지 작가와 작품이 권력과 권위를 지녔던 예술 시대의 종말을 선언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모든 사람을 예술가로 만드는 혁명을 시도하고 있다. -107쪽 몸과 정신이 없는 기계가 정말 예술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면 기계는 어떤 세상을 상상하고, 그려낼까? 누구를 사랑하고, 그리워할까? 생각과 감정의 시발점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시도해 보기로 했다. 몸이 없는 달리에게 ‘몸’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그리고 텍스트를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달리에게 ‘움직임’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를 말이다. -147쪽 영화 오디션 과정은 항상 치열하다. 살아 있는 배우들인 양 조심스럽게, 하지만 잔인하게 계속 더 많은 배우들을 오디션에 불렀다. 동료들과 격렬한 토론을 거쳐 이 시의 마음을 전달한 배우가 캐스팅되었다. (…) 사실 달리와 함께 그림을 만들고 붙이는 과정은 영화를 만드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글자로 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상상하는 것, 그리고 동료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것이 이 작업 안에 다 있었다. -195쪽
  • 김태용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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