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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 
조영남 ㅣ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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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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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page/152*225*0
  • ISBN
9788935678266/8935678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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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이상李箱은 이상異常 이상以上이었다』는 예술인 조영남이 현대미술적 관점으로 이상의 독창적인 시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은 이상 시 해설서다. 이 책은 이상의 시를 읽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이상의 시를 읽을 기회를 주고, 이상의 시가 난해해서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에게는 그 답답함을 풀어주는 사이다 같은 책이다. 자유주의자 조영남만이 쓸 수 있는 ‘조영남식’ 쉬운 해설이다. 1989년 조영남은 「이상을 위한 지상 최대의 장례식」을 치러주었다. 물론 회화 작업으로 말이다. 그만큼 이상에게 열광했던 조영남은 20대부터 ‘죽기 전에 이상에 관한 책은 꼭 한번 쓴다’고 마음먹어왔다. 그런 그가 쓴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는 이상의 천재성을 증명하기 위해 50년 동안 마음속에 품어온 꿈을 펼쳐놓은 책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원고지 1,500매에 달하는 글을 펜으로 쓰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상에 대한 자신의 모든 열정과 지식을 책 속에 담기 위해 몇 번이나 원고를 고쳐 쓰기도 했다. 그러다 건강에 무리가 생겨 뇌경색 수술까지 받게 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그만큼 이 책에 쏟는 애정이 깊다.
  • 현대시의 제왕 이상은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나 28세의 젊은 나이에 폐병으로 숨을 거둔다. 결핵 때문에 짧은 인생을 살았고 그래서인지 시에는 그만큼 더 절박함이 담겨 있다. 조영남은 이상이 시시한 기인 나부랭이가 아니라 지난 100년 동안에 존재했던 최고의 문학적 천재라고 경의를 표한다. “도처에 천재가 있다. 모차르트·베토벤도 천재다. 내가 열 번 죽었다 깨어나도 잡아낼 수 없는 정교한 선율들을 오선지 위에 잡아냈기 때문이다. 피카소와 달리도 천재다.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형상을 캔버스 위에 잡아냈기 때문이다. 칸트와 아인슈타인 역시 천재다. 내가 도저히 알아먹을 수 없는 철학·과학 이론을 노트 위에 적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안하지만 나는 보들레르·랭보·포·엘리엇을 천재로 여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써놓은 시들을 웬만큼은 알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차르트·피카소·아인슈타인은 영락없는 천재라서 상관없지만 저쪽의 보들레르·랭보·엘리엇은 내가 보기에 우러러볼 만한 천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날개’를 달고 우주를 펄펄 날며 이름을 날리고 있다. 아직도 ‘날개’를 달지도 못하고 날지도 못하는 우리의 천재 이상만 분하고 억울하고 원통할 뿐이다.” _155쪽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에서 조영남은 100여 편의 이상 시를 해석해낸다. 창작 연도에 따라 아홉 개의 묶음으로 나누고 시에 해설을 달았다. 잘 알려진 이상의 시 「오감도」 「건축무한육면각체」부터 ‘이상 전집’에조차 잘 포함되지 않은 시 「1931년」 「습작 쇼오윈도우 수점」 「회환의 장」 「무제 3」까지 다룬다. 조영남은 이상 시의 형식을 따지는 건 부질없는 짓이고, 이상의 시는 현대미술 이론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 이상 시를 해석해내는 핵심이라고 말한다. 이상은 띄어쓰기나 맺음말을 생략하는 방식, 도표·숫자·건축학적 요소를 시에 적용하는 방식, 문학적 해석의 다양성을 열어주는 중의적 표현방식 등을 시에 다양하게 도입했다. 이런 방식은 이상이 건축가이면서 동시에 미술가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건축과 미술을 함께 공부하고, 삽화와 설계도를 동시에 그렸으니 미술 같은 글, 건축 같은 시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조영남은 이런 그의 독특한 문학적 시도를 현대미술의 이론으로 해석한다. “뒤샹은 소변기 통에 「분수」라는 반어적 제목을 달았다. 남성의 성기에서 아래쪽으로 쏟아져 내리는 오줌 줄기의 방향은 솟아올라야 하는 분수의 방향과 정반대다. 아이러니와 모순. 뒤샹은 그것을 분수로 규정했고, 이상은 「LE URINE」이라는 생뚱맞은 프랑스어 제목을 달아 일본어로 휘갈긴 장시 한 편을 세상에 제출해놓았다. 세계문학사에선 마땅히 이상이 「LE URINE」이란 시를 써낸 때가 진정한 현대시의 출발점이었다고 새롭게 기록해야 한다.” _74쪽 이상이 최초로 발표한 시 「이상한 가역반응」을 조영남은 “결핵을 앓고 있는 이상의 5초짜리 남녀관계에 대한 시”라고 해석한다. ‘13인의 아해’로 유명한 「오감도 Ⅱ」 ‘시제1호’에 나오는 13명의 아이는 우리 모두를 의미한다며 우리들 모두는 몸과 마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실존을 쓸어담고 맥없이 살아갈 뿐이라며 실존주의 철학을 끌어들인다. 조영남의 해설은 어려운 말로 읽는 사람을 현혹시키는 기존의 시 해석과는 다르다. 한마디로 권위적이지 않다. 이런 그의 글쓰기 방식은 일반 독자들에게 이상의 시가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해하기 쉬운 문장, 친근하고 독특한 그의 글은 난해한 이상의 시를 읽는 사람에게 ‘시 읽기의 즐거움’을 줄 것이다. “이상은 다른 시인들처럼 자연이나 풍경이나 사...
  •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인 머리말·6 개정판을 내면서 첫 번째 묶음-「이상한 가역반응」 왜 이상을 난해하다고들 하는가·17 이상한 가역반응·21 파편의 경치·26 ▽의 유희·31 수염·34 BOITEUX·BOITEUSE·41 공복·45 두 번째 묶음-「오감도」 I 「오감도」는 단 한 편의 시 제목인가·51 2인……1……·54 2인……2……·60 신경질적으로 비만한 삼각형·63 LE URINE·66 얼굴·75 운동·78 광녀의 고백·82 흥행물천사·92 세 번째 묶음-「3차각 설계도」 이상의 시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나·103 선에 관한 각서 1·114 선에 관한 각서 2·120 선에 관한 각서 3·124 선에 관한 각서 4·127 선에 관한 각서 5·130 선에 관한 각서 6·136 선에 관한 각서 7·142 네 번째 묶음-「건축무한육면각체」 이상은 진짜 이상했는가·151 AU MAGASIN DE NOUVEAUTES·156 출판법·163 조8씨의 출발·172 대낮·179 다섯 번째 묶음-「오감도」II 나는 왜 이상을 현대시의 제왕이라 칭하는가·185 시제1호·197 시제2호·203 시제3호·206 시제4호·209 시제5호·214 시제6호·218 시제7호·221 시제8호 해부·225 시제9호 총구·230 시제10호 나비·233 시제11호·235 시제12호·237 시제13호·239 시제14호·242 시제15호·245 여섯 ...
  • 조영남 [저]
  • 저자 조영남은 1944년 황해도 남천에서 태어났다. 1951년 1ㆍ4후퇴 때 충남 예산군, 흔히 ‘삽다리’로 알려진 삽교면으로 영구 이주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해 한양대 음대에 진학했으나 자퇴하고, 다시 서울대 음대 성악과에 입학했다. 1968년 미8군 부대 주한미8군 쇼단에서 노래를 부르다 1969년 〈딜라일라〉라는 번안가요를 불러 대중음악계 스타로 등극. 이 와중에 학교를 중퇴했다.(훗날 명예 졸업장을 받아 가까스로 졸업했다.) 1970년 〈와우아파트 무너지는 소리에〉란 풍자가요를 부른 다음날 곧장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에 입대했다. 1973년 군복무 중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부흥 집회에서 성가를 부른 것이 인연이 되어 제대 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유학 가기 전 서울 안국동 소재 ‘한국 화랑’에서 첫 미술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1979년 미국 플로리다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신학학사(B. A)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한국으로 돌아와 가수로 복귀. 1990년 카네기홀에서 개인 콘서트를 열기도 함. 한편으로 1992년 〈자니윤쇼〉와 〈열린음악회〉 등을 통해 TV매체에 등장. 이후 〈조영남쇼〉, 〈투맨쇼〉, 〈체험 삶의 현장〉, 〈조영남이 만난 사람〉,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등을 진행하는 등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초까지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가수로서 발표한 주요 앨범으로는 『제비』, 『딜라일라』, 『보리밭』, 『지금』, 『화개장터』, 『모란 동백』, 『불 꺼진 창』 등이 있다. 화가로서는 1973년 ‘한국 화랑’ 전시 이후 서울ㆍ부산ㆍ베이징ㆍ뉴욕ㆍLA 등 세계 각지에서 약 40회 남짓 전시회를 열며 스스로 화수라 칭해왔다. 저서로 『조영남 양심학』, 『놀멘놀멘』, 『예수의 샅바를 잡다』, 『조영남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 『어느날 사랑이』, 『천하제일 잡놈 조영남의 수다』, 『이상은 이상 이상이었다』,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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