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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전기×음악 
영 다이 ㅣ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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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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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09월 21일
  • 페이지수/크기/무게
232page/121*205*17/436g
  • ISBN
9791169091459/116909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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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여성과 전기, 그리고 음악 우리를 나누거나 연결하는 세 가지 통로 여기 여섯 명의 음악가가 있다. 이들은 전기를 통해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한다. 랩톱을 비롯하여 각종 묵직한 전자기기들을 둘러매고서 국내외의 관중을 만나기도 한다. 평소에는 오랜 시간 방 안에 앉은 채 모니터 속의 파형을 들여다본다. 모니터 안에서 조각나고 합쳐지는 선은 이윽고 미래의 관객이 들을 음으로 변화한다. 전자음악가들에게 전기란 음악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물론 현대에서 전기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전기는 발견 이래로 꾸준히 인류의 삶을 변화시켜왔으며, 이로써 작동된 기계는 이전까지의 인류가 상상치도 못한 이기의 발전을 가져왔다. 이 발전은 세상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뒤바꿔버렸다. 음악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기 장치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작곡과 공연의 형식을 가져왔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그들이 되고자 했던 음악가가 될 수 있었”(181쪽)으며,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작곡을 하고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
  • 여성과 전기, 그리고 음악 우리를 나누거나 연결하는 세 가지 통로 여기 여섯 명의 음악가가 있다. 이들은 전기를 통해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한다. 랩톱을 비롯하여 각종 묵직한 전자기기들을 둘러매고서 국내외의 관중을 만나기도 한다. 평소에는 오랜 시간 방 안에 앉은 채 모니터 속의 파형을 들여다본다. 모니터 안에서 조각나고 합쳐지는 선은 이윽고 미래의 관객이 들을 음으로 변화한다. 전자음악가들에게 전기란 음악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다. 물론 현대에서 전기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전기는 발견 이래로 꾸준히 인류의 삶을 변화시켜왔으며, 이로써 작동된 기계는 이전까지의 인류가 상상치도 못한 이기의 발전을 가져왔다. 이 발전은 세상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뒤바꿔버렸다. 음악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기 장치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작곡과 공연의 형식을 가져왔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이 그들이 되고자 했던 음악가가 될 수 있었”(181쪽)으며,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작곡을 하고 공연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는 오늘날 한국에서 전자음악을 하는 이 여섯 작업자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다. 『여성×전기×음악』은 이들이 ‘여성’과 ‘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악’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서로 어떻게 이어지고 나뉘는지에 관한 진솔한 기록이다. 저자들에게 전자음악은“어제 내가 듣던 그 소리와 완전히 같”기에 “나에게 믿을 수 있는 소리”(89쪽)를 내는 것이며, “등을 올리고 믿음을 수행할 수 있는” (158쪽)로 작동되는, 그리하여 우리를 “까마득한 미래로 데려다줄”(224쪽) 무엇이다. 저자들은 전자음악가로서 겪어온 창작 과정부터, 그간 몰두한 직업적 화두, 그리고 지금껏 통과해온 각종 곡절을 그려낸다. 모든 개별적 삶의 굴곡이 그러하듯 그들이 마주했던 곡절은 각자 다른 모양을 띤다. 씬의 구성원으로 살며 겪어야 할 각종 불안과 체념, 제도권을 의식하는 아웃사이더로서 살아온 시간, MTF 트랜스젠더의 삶에서 겪어낸 두려움과 고민, 사회적 약자로서의 여성으로 마주한 폭력, 그리고 지나간 불행의 시간을 음악으로 새로이 재구성하던 과정, 나아가 창작자로서 마주한 자주성과 독립까지. 각 저자는 자신들이 만든 궤적의 모양을 조심스레, 또 용감하게 바깥으로 꺼낸다.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여성’‘전기’‘음악’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는 갈림길과 교차로를 잇달아 만들어내며 창작자들 개개인의 삶을 조망한다. 그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고 이를 관객을 비롯한 타인과 나누는 과정은, 오늘 우리가 ‘예술’에 둘 수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하게 한다. 오늘도 어디에선가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컴퓨터와 함께 음악을 만들어나가고 이를 통해 타자를 소리의 세계로 불러들이는 작가들, 이 여섯 음악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오늘날 한국에서 전기로 음악을 만드는 여섯 음악가 그들이 모니터와 전선 속에서 빚어낸 음의 형태 오늘날 한국에서 ‘전자음악’이란 단어가 연상시키는 풍경은 어떤 것일까? 일렉트로닉 댄스뮤직에 빠져 있(던)는 이라면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의 땀 냄새와 야광봉부터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국내의 전자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홍대와 합정 또는 이태원 부근의 클럽에서 CDJ를 조작하는 무표정한, 혹은 활짝 웃는 얼굴들을 그릴 수도 있다. 어쨌거나 전자음악이란 이름은 반드시 공연과 기계의 이미지를 동반한다. 이 음악의 시작점이 전기 그리고 기계와 유착된 채 발전해왔으며, 공연 전‘입력된’ 곡을 연주하는 방식의 특수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적으로, 즉 인간의 힘으...
  • 영 다이 - How tall is Yeong Die? 7 위지영 - Sound fart: 확신 없는 경종 37 키라라 - 여성 전기 음악 키라라 77 애리 - 구구절절 103 조율 - 단 하나의 곡을 듣고 그 곡을 만든 이를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가 153 황휘 - 자동기계와 음악하기 177 참고문헌 225 이 책을 쓴 사람들 228
  • 당시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는데, 지금에서야 밝히는 사실이지만 실은 회사에서 엄청나게 많은 딴짓을 했다. 업무를 최대한 빨리 끝낸 뒤 테스트 프린트를 하거나 믹스시디를 구웠다. 그게 무엇이 되었든 간에, 회사 일이 아닌 다른 짓을 해야만 직성이 풀렸다. 무언가를 촬영하고 편집해 조악한 비디오 시리즈를 만들기도 하고, 회사에서 믹스를 만든 적도 있으니, 말은 다 했다고 보면 된다. 돌이켜보니 대단한 배짱이다. 약간은 필사적인 느낌마저 든다. 여러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까지 그처럼 뜬금없고 어처구니없는 활동(?)들을 하고 싶어했으며, 또 실제로 행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그렇게 했기 때문에 회사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니었다면 그 지루하고 힘든 회사 생활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또 그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에 회사 일만 했다면 얼마나 시간 낭비였을 텐가? -17쪽, 영 다이, 「How tall is Yeong Die?」 붐마이크를 들고 도심 한복판을 휘저었던 첫날, 나는 허공에 전기톱을 휘두르는 것 같았다. 아니다. 존재하지 않는 전기톱을 무해하게 다스리는 것이야말로 나의 방식이다. 녹음기를 쥐고 군중 속으로 잠입할 때는 보이지 않는 일종의 십자가가, 믿음을 이식한 이 기계가 나를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너 누구야? 어디랑 있어?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한 문장으로 일축할 수 없는 오늘을 극화하고 있겠지만. 박 검사한테 연락해. 물갈이 좀 해야겠어. 나는 그들의 난처한 통화를, 내밀한 대화를, 혼자만의 비명을, 어린 시절의 습관에서 비롯된 복화술을, 공공장소에서의 염치없는 립싱크를 엿듣는다. 너도 멸종되지 않게 조심해. 이런 행위는 적의 단서를 추적하거나, 주인 잃은 말을 훔치는 일방적인 염탐에 그치지 않는다. 나에게 이는 즉흥적인 협력이자 공공연한 작전 모의에 가깝다. 어쩌면 사운드 픽션이란 비밀 보존을 위한 사적 결속이다. 그들이 나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순간에도, 나는 끝끝내 한 이야기를 위한 공모자로 남을 것이기 때문에. -55쪽, 위지영 「Sound fart: 확신 없는 경종」 음악은 나의 순간순간의 태도들을 적절한 방향으로 안내해준다. 생각할 것이 많은 순간에는 생각을 덜어내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생각을 좀 해야 할 순간에는 그 생각이 나도록 돕기도 한다. 음악은 언제나 평정심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었다. 한번은, 안내로 모자라 제어받는 느낌이 든 적도 있다. 음악에게 조종받는 느낌이다. 음악은 이만큼 대단한 것인데, 그 대단한 것을 나눌 수 있는 직업은 정말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듣고 위로를 받는단다. 분명 나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음악을 만들었는데 그게 어쩌다 내가 배타적으로 느끼는 시스젠더들한테 가닿았는지, 정말 신기할 노릇이다. 그런데 좋은 것은 나누면 더 좋은 것이고 나에게 손해가 되는 일도 아니라, 그대로 두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자 한다. 이처럼 누구를 위로도 하는 나는 어쩌면 정말 멋있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알았다. -94~95쪽, 키라라, 「여성 전기 음악 키라라」 과거의 내게는 노래하며 살고 싶다는 소망이 너무 컸다. 초등학생 때 쓴 글인 「나의 비밀」을 10년 정도 후에 발견하고서야 내가 스스로에게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숨겼음을 알게 됐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영화 관련 일을 하겠노라고 했고, 엄마를 포함한 이들은 내가 글 쓰는 일을 할 것 같다고 했었다. 10년 동안 음악 동아리 활동을 했지만, 음악을 너무나 원했기에 오히려 실제로 내 음악을 하며 살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
  • 영 다이 [저]
  • 디제이, 프로듀서. 컴퓨터 뮤직 클럽의 멤버. 웃기지만 씁쓸하고, 무섭지만 끝까지 보고 싶은 것을 만든다. 서울, 호주, 미국에서 《Pizzapi》 《Threshold Value》 《Parallel Cosmo》 《Weather Z》 등의 앨범을 발매했고, 2019년부터는 음악을 듣는 방식에 대한 사운드아트 프로젝트 「だいだい」(다이다이)를 진행하는 중이다. 2022년부터는 런던, 암스테르담, 브라티슬라바, 제네바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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