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의사이며 문학자인 한스 카로사(Hans Carossa)는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라고 말했다. 참으로 인간은 만남의 존재이다. 씨앗은 땅을 잘 만나야 하고 땅은 씨앗을 잘 만나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식은 부모를 잘 만나야 하고 부모는 자식을 잘 만나야 한다. 여자는 좋은 남편을 만나야 행복하고 남자는 좋은 아내를 만나야 행복하다. 학생은 훌륭한 스승을 만나야 성공할 수 있고 스승은 총명한 제자를 만나야 가르치는 보람을 누릴 수 있다. 인생의 변화는 만남을 통해 시작된다.
나도 어느덧 고희의 나이가 되었다. 고생은 좀 했고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훌륭한 부모님과 형제자매들을 만나고 훌륭한 스승과 동료, 친구와 제자들을 만났기에 나의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이날 이때까지 별 차질없이 인생의 정도를 걸으면서 자그마한 일이라도 한 것 같다.
중국 국내에서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났고 한국을 비롯한 외국의 저명한 학자, 기업인들도 만났으며 조금은 외국 여행이나 체류 경험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나의 인생 노트-소중한 만남”이라는 책을 내기로 하였다. 내가 만난 훌륭한 분들의 인간적 모습, 그리고 조선족 지식인의 성장과정과 정체성, 고국과 세계에 대한 인식을 알릴 수 있는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김호웅
제1편 청소년시절의 만남
꿈결에도 동생들을 부르며 살아온 60년 세월
초년고생은 금 주고도 못 산다-지식청년 하향운동 40주년에 즈음해
편집실에 걸렸던 작은 흑판 하나-연변인민출판사 창립 70주년을 축하하며
인간은 만남으로 자란다-대학입시제도 회복 30주년을 기념하여
우리 집 한복 이야기
제2편 대학교에서의 만남
주덕해의 일화
한 러시아인의 혼백
정판룡 선생의 에피소드
사랑과 믿음의 기적
한 그루 무궁화
두 학자의 풍경
격정과 낭만의 화신-림휘 교수
백금, 스승의 고향을 찾아서
음주의 미학
정애와 의리의 사나이-강은국 교수
나를 넘어 새로운 나와 만난 학자-김병민 교수의 ≪녕해만필≫을 읽고
제3편 교육가, 작가들과의 만남
규암 김약연 선생의 영전에 올리는 글
한 교육자의 철학과 혜안
빛나는 우정
선비는 죽일 수는 있되 욕보일 수는 없다-김학철 탄신 100주년에 즈음하여
아름다운 노래는 세월의 언덕을 넘어
지성의 덕목-조성일 회장을 말한다
두 화백의 에피소드
우리 문단의 반듯한 선비-장정일 선생
‘부지런한 농부’-리원길 선생
꿩을 쫓아가던 영춘 형, 그 높푸른 이상과 격정
제4편 한국과 일본의 학자, 기업인들과의 만남
우리 시대의 마...지막 선비-김준엽 선생
여중호걸-박경리 작가
‘북청 물장수’-동훈 선생
오오무라 선생
무한경쟁시대의 ‘손자병법’
서경식 선생, 한 디아스포라의 고뇌와 시각
수필가 고태우 형
연변에 사는 안동의 선비-안병렬 교수
교수와 명견
황송문 교수-순수와 정열, 넉넉한 사랑
이성연 교수를 그리며
힘차게 달려온 중·한 청소년친선문화제
정수장학회와의 아름다운 만남-제15회 정수장학금 시상식 개회사
제5편 친구와 후배들과의 만남
한 사학자의 집념과 열정-리광인씨의 최신작 ≪최음파평전≫의 출간을 축하하며
소리 없는 북-김경훈 박사
와룡산의 기인-우상렬 박사
제6편 세상을 돌아보며
황포강과 양자강에 비낀 흰 도포자락
샌프란시스코, 미국의 소수자와 유리장벽
김호웅 [저]
1953년 중국 연길시에서 출생. 연변대학교 조문학부에서 1998년 '재만조선인문학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인생과 문학의 진실을 찾아서', '중일한문화산책' 등 문학평론집을 펴냈다. 연변문학 윤동주문학상, 장백산 모드모아문학상, 중국조선족문학비평상을 수상했다. 현재 연변대학교 한국학연구센터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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