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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근대지성의 탄생 : 20세기 초 한중유학생의 궤적
이재령 ㅣ 신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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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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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page/153*226*28/847g
  • ISBN
9788979404524/897940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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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정보
  • 동아시아에 있어서 19세기 후반기는 서구 제국주의의 침략과 저항, 대립과 갈등으로 대변되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한·중·일 삼국은 서구 열강의 ‘외압’과 ‘내적 조건’의 차이로 인해 각각 제국주의(일본), 반식민지(중국), 식민지(한국)의 상황 속에서 20세기 전반기를 맞이하였다. 이 시기의 한중 양국은 제국주의의 침탈과 자본주의 체제의 강제 이식이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제국주의-식민지 시대는 중국인과 한국인들에게 ‘신세계’와 만나는 국제화의 첫 기회이기도 하였다. 세상의 중심으로만 알았던 중국이 스스로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수많은 중국인들이 근대화된 일본과 세계 최강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 신흥 사회주의 국가인 러시아를 비롯해 광대한 유럽대륙을 만나러 세계로 나아갔다. 이 신세계와의 짜릿한 만남을 통해 중국인들은 드디어 다양한 체제와 문화 및 새로운 문물에 눈뜨게 되었고, 이를 배우고 익혀 자국의 반식민지 상황을 바꾸고 싶어 했다. 같은 시기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한국에서는 3·1운동을 계기로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망과 함께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고 서양의 신학문을 습득하기 위한 해외 유학이 급증하였다. 식민지의 ‘망국노’였던 한국 청년들은 서양의 근대 지식과 기술을 배워 입신출세하려는 현실적 요구도 있겠지만 민족의 독립과 부강한 나라를 꿈꾸며 떠난 이들이 적지 않았다. 한중유학생들이 해외로 배움의 길을 떠났던 20세기 초의 세계는 전례 없던 전쟁과 혁명, 대공황으로 대변된 격동의 시기였다. 이들은 식민지와 반식민지 상태의 둥지를 벗어나 자본주의 체제의 미국과 유럽, 사회주의 체제의 중심인 러시아, 또 광기에 찬 파시즘이 횡행하는 제국주의 심장부 일본·독일에서 공부하며 조국의 미래를 꿈꾸었다. 그들이 눈으로 보고, 몸으로 배우고 익히며, 생활하면서 가져온 새로운 학문·사상은 귀국 후 근대지성의 못자리판이 되었다. 이들은 ‘황색인종’에 대한 온갖 차별과 멸시를 견디면서 특유의 근면성과 열정으로 현지에 정착하였고, 그곳의 지식인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하며 왕성한 학습활동을 수행하였다. 분열과 패망의 위기감 속에서 한중유학생들은 해외로 나아가 세계인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괄목할 만한 지적 성장을 이룬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눈물과 한숨의 디아스포라’로 표현되었던 20세기 전반의 한국과 중국의 근대사는 한편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한 선구자적 발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이 책은 침탈과 저항의 20세기 초 한중유학생들이 일구어낸 지적 유산과 인적교류를 통해 봉건적 전통 의식을 뛰어넘어 전 세계로 활동무대를 넓혀간 근대 동아시아 지성의 삶과 행적에 관한 밑그림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일국사의 편린을 뛰어넘어 세계와 소통, 공존이라는 인식의 지평을 넓힌 역사적 배경과 사실을 확인하고 그 당위성과 지속성을 확대한다. 아울러 한 세기 전에 서양의 학술·사상과 과학·기술을 직접 체득하고 실천했던 한중유학생들의 희망과 전망을 재발견함으로써 동서양의 갈등과 대립을 타파하고 상호연대와 공존의 동력을 찾는 데 중요한 전거를 제공한다.
  • 책을 펴내며 서언 〈제1부 난징국민정부시기 재미 중국 유학생의 서양 학문 수용〉 제1장 재미 중국 유학생의 실태와 영향 1. 머리말 2. 난징국민정부 시기의 재미 유학생 현황 3. 난징국민정부의 유학생 관리 실태 4. 재미 중국 유학생의 귀국 후 영향 5. 맺음말 제2장 재미 중국 유학생의 지적 교류와 일상 경험 1. 머리말 2. 유학 준비와 대학의 선택 3. 수업과정과 학습방법 4. 과외활동과 일상 경험 5. 맺음말 제3장 20세기 전반 중국 유학생이 바라본 미국 1. 머리말 2. 민주정치의 체험과 이해 1) 민주적 활동 경험 2) 미국정치의 이해 3. 미국인과 미국 사회의 인식 1) 미국 사회의 기초 2) 미국인의 성향과 문화 4. 상상의 미국과 현실의 미국 1) 미국의 이상과 실상 2) 인종편견과 차별 5. 맺음말 제4장 여론조사로 본 재미 중국 유학생의 개인 ㆍ 사회 ㆍ 국가 의식 1. 머리말 2. 1930년대 재미 중국 유학생의 일상 고민 1) 유학생의 일반현황 2) 개인의 고민과 미국 사회에 관한 인식 3. 전후 재미 중국 유학생의 모국 인식 1) 여론조사에 나타...
  • 이재령 [저]
  •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소 연구교수,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 민족학과 방문학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 「현대중국과 지식인」, 「현대 한중관계사 연구」, 「근현대 전환기 중화의식의 지속과 변용」(공저)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현재 단국대학교 사학과 교수이자 한중관계연구소장, 동양학연구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근현대사, 한중관계사 등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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