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못한다고 여겼던 장애 고양이들이
우주 최강 히어로가 되는 신나는 상상!
고양이는 영물이라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다고 흔히들 말하곤 하지요. 〈미래와 그래〉는 귀신을 알아채고 물리치는 힘이 뛰어난 뇌성마비 고양이 미래와 세발 고양이 그래, 그리고 어딘가 조금 어설프지만 용감무쌍한 강아지 단테가 힘을 모아 아이들을 아프게 하는 악당 두창신을 물리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는 조선시대 야담집 [송도기이(松都記異)] 속 묘두사가 등장해요. 아이들을 아프게 하는 심술궂은 두창신은 역병으로 앓는 아이들을 보며 힘을 키우는데, 귀신을 보는 고양이 때문에 번번이 실패하곤 해요. 그래서 억울하게 죽어 원망으로 가득한 뱀 묘두사를 찾아가 고양이가 귀신을 못 보게 하는 주문을 배워 오지요. 뇌성마비 때문에 몸이 불편한 미래와 다리가 세 개뿐인 그래는 비록 온전한 몸이 아니지만 귀신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으로 자신들을 정성껏 보살펴 주는 지나네 가족을 지켜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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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동물 스타, 미래 이야기
이 동화의 주인공인 미래와 그래, 그리고 단테는 실제로 우리 곁에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이기도 해요. 고양이에 관심이 많다면, 미래를 알지도 모르겠어요. 미래는 이미 200만 명 이상이 유튜브를 통해 만난 글로벌 동물 스타거든요. 국내 TV 프로그램 〈동물농장〉과 〈단짝〉은 물론이고, BBC News에까지 출연하며 국내외 팬들로부터 응원받고 있는 유명한 친구입니다.
“미래에는 아프지 말고 건강한 고양이가 되렴, 미래야”
“그래, 이제 괜찮아~ 걱정하지 마, 그래야”
올해로 14살이 된 미래는 심각한 뇌성마비로 태어나서 스스로 서거나 걷기는커녕, 혼자 힘으로 밥을 먹고 용변을 보는 일조차 힘겨워요. 누구도 원하지 않던 이 아이를 지켜 주기로 결심한 가족들은 먼 훗날 아프지 말고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미래’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답니다.？제대로 서 있기조차 힘들어 바닥에 머리를 콩콩 찧는 게 일상이지만 미래는 그저 불쌍하기만 한 고양이가 아니에요. 걷기 힘들면 스르륵 미끄러져 움직이고, 요령껏 그릇에 기대어 물도 마시는 똑똑하고 기특한 생명이지요.ㅤ
그래는 우당탕탕 온 집을 뛰어다니는 까불이 삼색 고양이랍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다리가 세 개뿐이라는 거죠. 하지만 그래는 그 어떤 고양이보다도 활기차게 우다다거리는 천방지축 매력 만점 고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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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가득한 반려동물,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장애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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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 고양이와 세 다리 고양이라니, 조금 생소하지요? 아무래도 장애 동물은 흔치 않으니까요. 미래를 본 동물병원 원장님은 '우리나라에서 뇌성마비 고양이는 처음 봤다'고 하셨죠. 그만큼 장애 동물은 여러 가지 이유로 살아가기 힘든 게 현실이에요. 하지만 단지 겉모습이 다르고 온전치 못하다는 이유로 차디찬 바깥세상에 내쳐져야 할까요? 미래와 그래가 아옹다옹 지내는 모습을 보면 장애가 아니라 그저 조금 아프고 모습이 다를 뿐 미래처럼 영리한 고양이도, 그래처럼 흥 많은 고양이도 얼마든지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구나 싶을 거예요. 어디선가 마주치게 될 낯선 존재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 아니라면, 조금은 특별한 그 모습을 애정을 담아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나아가 동물뿐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다름’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았으면, 달라서 오히려 갖게 된 그들만의 아름답고 소중한 ‘남다른’ 능력을 발견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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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읽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사랑스러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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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김혁 선생님은 주인공인 미래와 그래, 단테를 직접 키우고 있는 고양이 집사이기도 합니다. 혼자서는 몸조차 못 가누어 매번 온 가족이 식사와 배변을 돕지만 존재만으로도 가족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상상으로나마 특별한 능력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장애를 가진 고양이들이지만 이야기 속에서는 세상 그 어떤 고양이보다 용맹하고 지혜로운, 그래서 가족과 친구들을 악당 두창신으로부터 지켜내는 두 마리 고양이의 신나는 이야기가 탄생한 거죠.
이 멋진 이야기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 넣은 건 책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정은 선생님의 그림이에요. 천방지축 그래가 온 집안을 헤집는 모습도, 야무진 미래가 앙칼지게 두창신을 상대하는 모습도 모두 선생님의 손끝에서 탄생했지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등장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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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만에 텀블벅 펀딩 100% 돌파, 독자들이 먼저 선택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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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그래〉는 책의 출간에 앞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습니다. 주인공인 두 고양이의 감동적인... 실화를 모티브로 한 동화책에 수백 명의 후원자가 마음을 전해 주었어요. 프로젝트가 오픈된 지 이틀 만에 목표 금액을 100% 달성했고, 목표 금액을 훨씬 웃도는 후원으로 프로젝트를 마감할 수 있었답니다. 특히 주변에 선물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책을 리워드로 받을 수 있는지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어요. 독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선택한 책, 〈미래와 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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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은 고양이에게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왔어요. 사람이 듣는 것보다 세 배나 더 높은 고음을 듣고, 밤에는 낮보다 여섯 배나 더 잘 볼 수 있는 고양이는 수염 끝으로 느끼는 미묘한 파장으로 귀신까지 알아본다는 거예요.
- 본문 26p 중
사실 고양이들이 제 손등에 침을 발라 코를 문지는 것은 귀신을 마주칠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스스로의 냉기 때문이에요. 자기들도 그 기운이 차갑고 매웠던 거죠. 집에서 고양이들이 무심한 듯 코끝을 문지르는 것은 지금 집안에 귀신이 숨어들었다는 뜻이에요.
- 본문 47p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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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양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아야 한다. 그때 고양이들이 내뿜는 냉기를 참아내야 해! 그리고 딱 숨 한 번 들이킬 동안 녀석들과 눈을 마주치고, 주문을 외워라. 아흐레 밤 아흐레 낮~ 묘두의 신장이 축사의 경을 빌어 귀안을 봉한다! 고양이의 혼!"
- 본문 48p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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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공터 어둠 저 쪽에서 작은 그림자 하나가 비틀비틀 다가오고 있었어요. 제 마음대로 몸을 가누기도 힘든 뇌성마비 고양이 미래였어요. 미래의 이마가 마치 파란 불이 붙은 것처럼 불꽃을 튕겨내고 있었어요.
-본문 102p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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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지나를 꼭 지켜주고 싶었는데….’
지쳤지만 사나움을 잃지 않은 두창신을 바라보며 미래가 정신을 놓고 있었어요. 고장 난 텔레비전의 느린 화면처럼 팔만 휘휘 저으면서요. 두창신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채 그래, 미래와 막 눈을 마주치려는 참이었어요.
- 본문 121p 중
김혁 [저]
30년간 모아 온 수만 개의 장난감과 코냑, 그리고 자신을 닮은 세 아이를 인생의 훈장으로 아는 조금 뚱뚱한 중년의 남자. 조금 더 젊었던 시절에는 방송작가로 활동했으며, 불혹을 넘어선 현재 직업은 애니메이션·테마파크·박물관 등을 기획하는 일. 취미는 장난감 모으고 테마파크 구경하러 다니는 일이다. 그에게 일본은 1989년부터 지금까지 300번 넘게 오갔는데도 여전히 매력적인 놀이터다. 일본에서 먹고, 놀고, 취하고 느끼기를 수백 번 거듭하면서 일본의 맨얼굴을 발견했다. 흥미로운 것은 찔러 봐야 직성이 풀리고, 궁금한 것은 파헤쳐야 속이 후련해지는 DNA를 타고난 덕분에 인터넷과 풍문으로 떠도는 일본에 대한 상식과 편견을 견딜 수가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놀거리, 먹을거리, 볼거리에 관한 한 천부적인 직감과 날카로운 통찰력을 타고나, 뭔가를 체험하는 데 최적의 인간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 자부심이 한 권의 체험사전으로 탄생하기까지 그의 레이더는 일본을 향해 종횡무진 레이저를 쏘아댔으며, 책이 완성된 지금도 그는 서울과 일본을 오가며 논다. 1964년생.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극작 전공. 방송작가와 애니메이션 제작자를 거쳐, 현재 테마파크 기획자이자 장난감 수집가로 살고 있다. 이현세 원작 '아마게돈'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과 우리나라 최초 100% 컴퓨터그래픽 장편 애니메이션'철인사천왕'을 제작했다. 저서로는 '나는 장난감에 탐닉한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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