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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전유성 ㅣ 허클베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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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3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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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page/138*206*21/43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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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0933247/119093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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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1호 개그맨 전유성, 그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의 비밀! 굳어가던 내 머리를 말랑하게 만드는 노 개그맨과의 수다 타임 양희은(가수), 남인숙(작가), 조세호(개그맨) 강력 추천!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늘 남다른 시각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최장기 현역 개그맨 전유성. ‘개그맨의 개그맨’ ‘멘토의 멘토’로 불리면서 많은 후배들이 찾고 따르는 이. 그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자기 이름 앞에 ‘개그맨’이라는 말을 붙여 대한민국 예능 판에 새로운 장르를 열었으며 그밖에도 공연기획, 광고, 지역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빛나는 창의성을 발휘해왔다. 우리나라 최초로 ‘심야볼링장’ ‘심야극장’의 아이디어를 냈고, 〈개나 소나 콘서트〉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음악회〉 〈산삼을 위한 음악회〉 〈코미디 시장 철가방극장〉 등 기상천외한 공연을 기획하고 성공시켰다. ‘괴짜의 천재성을 지닌(전 MBC PD 주철환)’ 전유성의 지혜와 웃음과 눈물이 집약된 인생 에세이집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이 그의 데뷔 55주년을 앞두고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리운 것과 보고 싶은 사람, 감탄한 일과 안타까운 일, 이루었던 일과 꼭 하고 싶은 일 등 70여 년 쌓인 삶의 편린들을 가까운 이들과 잡담하듯 툭툭 던진다. ‘예리하지만 놀랍도록 따뜻(작가 남인숙)’하며, ‘별처럼 빛나는 귀한 생각들(가수 양희은)’이 가득하다. “나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어. 난 삶치야”라고 인생을 되돌아보면서도 여전히 “남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물음표를 붙이는 것이 즐겁다”는 전유성. 그의 말에는 삶이 막막해 보여도 호기심을 잃지 말고, 남들이 만든 틀에 얽매이지 말고, 가장 ‘나’답게 살아가다 보면 오히려 더 빛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매일 매일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첫 마음으로 살아간다는 노 개그맨 전유성의 삶의 자세는 우리 마음속에 생겨버렸을지 모르는 ‘꼰대력’을 가지치기하게 해준다.
  • ‘쿨’함과 ‘따뜻’함 웃음과 눈물의 공존 이 책에 실린 글들에는 전유성 특유의 쿨함과 따뜻함, 웃음과 눈물이 절묘하게 공존한다. 그래서 “선생님과의 행복한 수다가 떠오르는 책(개그맨 조세호)”이면서도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이게(작가 남인숙)” 만드는 책이기도 하다.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어머, 전유성 씨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간호사에게 “안녕한지 어떤지 보러왔는데요”라고 능청스럽게 받아치는 그가 스승 ‘후라이보이’ 곽규석을 떠올릴 때는 “곽 선생님 보고 싶어요. 한번 안겨 울고 싶어요”라고 속을 다 꺼내 보인다. 술자리에서 만나 “많이 늙으셨네요”라고 말하는 눈치 없는 후배에게 “같이 술 마시기 싫으니까 가라”고 단호하게 내쳐버린 그가 제자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내가 옆에 있었으면 네 손을 꼭 잡아줄 수 있었을 텐데”라고 쓴 화환을 보낸다. 배삼룡, 서영춘 등 선배 코미디언들에 대한 회상을 비롯해 이외수(작가), 박인수(가수), 윤복희(가수), 최백호(가수), 최양락(개그맨), 김지선(개그맨), 이병진(개그맨), 민경진(연극배우), 최유라(방송인) 등 심심하면 한 번씩 등장하는 선후배 연예인들과의 에피소드가 즐겁다. 별처럼 귀한 생각들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책 가수 양희은이 저자를 “별처럼 반짝이는 귀한 생각들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고맙고 귀한 선배님”이라고 지칭하듯 이 책에는 마음만 먹으면 금방 써먹을 수 있는 놀라운 아이디어들도 가득 들어 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예수님 탄생하셨다고 크리스마스 카드가 무지 많이 쏟아져 나온다. 같은 성인인데 석가탄신 기념 카드도 있어야 하잖아?’라고 생각하고 석가탄신 카드를 만들고, 대형 크레인으로 커피를 나르는 커피집을 상상한다. 클래식을 들으면 잠 오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잠자는 콘서트’를 한번 만들어보자고 하고, 냉면 같은 면류를 자를 때 쓰는 가위를 ‘짜르미’라고 명명하면 어떨까 제안한다. 어떤 일을 기획하거나, 아이디어를 내거나 할 때 ‘왜 자꾸 뻔한 생각만 떠오르는 걸까?’ 하고 고민하던 독자들도 전유성이 내놓는 아이디어를 따라가다 보면 굳어가던 머리가 말랑말랑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유성식 발상법의 기본자세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물음표를 붙이는” 데서 시작한다. 그는 “남이 만들어 놓은 룰을 따르기만 하면 새로운 일은 벌일 수 없으며 남이 안 해본 일을 하려면 룰은 내가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유성이 그의 아이디어를 독자들에게 이렇게 아낌없이 퍼주는 건 아마도 저자 자신처럼 아직도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모르겠는” ‘삶치’들에게 한 번뿐인 인생을 ‘나’답게 살아가라고 보내는 그 나름의 응원일 것이다. 뻔하지 않은 말 뻔하지 않은 생각 뻔하지 않은 인생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에 사는 저자는 시골살이로 생기는 ‘심심한 시간’들을 대부분 “공상하고 착각하고 구라치고 헛소리도 하고 아재 개그도 만들어보며” 보낸다. “이 일대 땅 다 아버님이 샀다고 소문났다”는 사위에게 “그래? 그게 어디냐? 내가 산 땅 나도 구경 한번 해보자”고 농을 치기도 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후배의 전화에 “나 복국집인데, 이리 와 같이 먹자”고 응답하기도 한다. ‘학교 선생님들도 학생들이랑 같은 문제로 시험 보게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바다 위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부표에 ‘생명보험 드신 분만 넘어가세요’라고 적는 상상을 한다. 그가 하는 농담과 공상을 낄낄거리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것들이 결국 그의 인생을 뻔하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이렇게 보낸 시간...
  • 프롤로그 1장 지구에 처음 온 사람처럼 종합검진 에어팟 윤복희 누나의 카톡 짝수 층만 운행하는 엘리베이터 너네 어머니 오이지 참 맛있었는데 이사 오시느라고 수고하셨습니다 배삼룡 주례사 귓속말 주례사 나갔다 다시 오면 팔지 이외수 형님 느려야 더 빛나 시인의 눈 대답은 듣고 가야지 서영춘 선생님과 워크맨 배삼룡 선생님의 업적 용서해 달라고? 수제 기억에 남는 상호들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두 번째로 아끼는 후배는 누구야? 뺨을 왜 쳐? 쉽고 편한 말 이거 실례 아닌가? 선물 바라나시 왜 안 좋은 생각부터 할까? 힐링? 뻔한 말은 이제 그만! 제헌절 특사 새해 복 많이 드세요 2장 삶치 내가 응원하는 팀 노후대책 우리 집 고스톱 룰 성혼선언 대신 독립선언 ‘감’사드립니다! 최초의 심야 극장 심야 볼링장 어때?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음악회 개나 소나 콘서트 임산부를 위한 음악회 최초 학력 산삼을 위한 음악회, 그다음은? 석가탄신일 카드 엄마한테 이야기하는 의자 전유성의 사진 실패전 심형래 뻥튀기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힘 아무도 안 한 일을 하는 즐거움 삶치 3장 공상과학소설에는 안 나오는 공상 별일 없다고요? 시험 보는 ...
  • “어머, 전유성 씨 안녕하세요?”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는 간호사. “안녕한지 어떤지 보러 왔는데요.” ---「종합검진」 “내가 국사 교과서에서 결정적인 오타를 하나 발견했어.” “뭔데?” “잘 들어봐. 사도, 두 글자잖아? 근데 역사책에는 사도 세자라고 되어 있어. 이거 잘못된 거야.” 바로 웃어줘야 하는데 복희 누나는 웃지도 않고 “야, 유성아 너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그걸 발견했니? 난 꿈에도 생각 못 했어.” ---「윤복희 누나의 카톡」 “이봐 신랑.” “네.” “내가 무슨 이야기 하려는지 알지?” “네.” “그럼 됐어.” 주례사의 전부였다. ---「배삼룡 주례사」 말이 느리면 빨리하라고 하고 빠르면 느리게 하라고 하는 게 맞을까? 느리면 더 느리게 해 봐, 빠르면 더 빠르게 해 봐. 이게 맞을 수도 있지 않을까? 내 생각엔 느려야 더 빛나는 사람이 있다. ---「느려야 더 빛나」 나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어. 그냥 막살아온 거 같아. 그러니까 나는 삶치야! ---「삶치」 길 가다 모르는 사람에게 반갑게 말해보라. “오랜만이네요!” “네?” “죄송합니다.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재빨리 앞질러 간다면 한참 후에야 비로소 ‘뭐?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다고?’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누군가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내놓은 걸 보면, 나는 나 자신한테 굉장히 불만을 터트린다. ‘왜 나는 이런 생각을 못 했나!’ ---「생명보험 드신 분만」 고속도로를 타고 남원 시내에 나가는데 터널 구멍이 돼지 콧구멍처럼 보이는 거다. 지리산이 흑돼지가 맛있으니 터널을 흑돼지 모양으로 만들어 그 구멍으로 자동차들이 들어가게 하면 어떨까? ---「돼지 코 터널」 먼저 허름한 한옥을 한 채 산다. 한옥 바깥쪽 담벼락에 돼지 피를 한 양동이 뿌린다. ---「김유신 단골 술집」 어머니는 내가 배 아프다고 하면 마늘을 구워 주곤 했다. 더 먹고 싶어서 배 아프다고 꾀병도 부렸다. 꾀병 부리다가 등짝을 맞았다. 등 아프다고 했으면 뭘 구워 주셨을까? ---「꾀병」
  • 전유성 [저]
  • 서라벌예대 연극과에서 연출전공. 1970년대 최고의 TV 인기 쇼 프로그램 <쇼쇼쇼>의 대본을 썼고 그 후 연극, 클래식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기획, 연출했다. '개그맨' 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어 사용했다는 건 익히 다 아는 사실. 우리나라 최초로 ‘심야 볼링장’, ‘심야 극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 현실화시킨 배후기획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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