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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 : 자본주의의 끝과 인간-너머를 말하다
메멘토문고 나의독법1 ㅣ 손희정 ㅣ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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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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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page/124*1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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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099293/11920992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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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문고 나의독법(총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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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디오, 방송, 유튜브, 신문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전방위로 오가며 대중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온 손희정 문화평론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생과 확산을 겪으며 지난 3년간 공글린 사유의 기록. 그는 지구 행성적 차원의 위기에 직면해서도 가속을 늦추지 않는 ‘인간 행동의 원인’을 알고자 부단히 읽고 보았고, 여기에 거대서사가 지워버린 작은 것들과 함께해온 페미니스트 인식론과 ‘조각보’처럼 이어진 사유의 목록을 제시한다. “어떻게 하면 인간 너머를 말하되 파괴적인 인간 혐오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저자는 혐오와 냉소에 빠져 “우리 다 망했다”라고 비명을 지르기보다 다양한 사유의 얽힘 속에서 비로소 가능해지는 대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휴머니즘, 발전주의 진보사관, 부계혈통주의, 이성애중심주의, 군사주의, 자본주의, 종차별주의는 근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다. 그는 이를 전복하는 대항 역능(puissance)의 마디들인 쑬루세, 신유물론, 페미니즘, 오드킨, 포스트휴먼, 돌봄/의존, 레퓨지아의 상상력으로 파국 너머의 새로운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와 오드킨, 포스트휴먼의 구체적 형상을 보여주는 〈서던 리치: 소멸의 땅〉,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는 다양한 생명 종의 피난처, 레퓨지아에 대한 이야기 〈스위트 투스〉, 그리고 쑬루세의 진정한 의미를 만날 수 있는 다큐멘터리 〈수라〉까지. 페미니즘으로 분류되지 않는 다양한 관람과 독서 목록, 그리고 이들에 대한 정치(精緻)한 분석과 비평은 인식론적 전환을 일으키는 대안 담론들을 더 깊고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 지구 행성의 위기에 대한 문화평론가 손희정의 응답 근대적 세계관을 뒤엎는 새로운 사유들을 경유해 인류세 시대 대중문화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다 라디오, 방송, 유튜브, 신문 등 다양한 플랫폼을 전방위로 오가며 대중들과 긴밀하게 소통해온 손희정 문화평론가의 다섯 번째 단독 저서가 나왔다. 『손상된 행성에서 더 나은 파국을 상상하기』는 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생과 확산을 겪으며 지난 3년간 공글린 사유의 기록이다. 지구 행성적 차원의 위기에 직면해서도 가속을 늦추지 않는 ‘인간 행동의 원인’을 알고자 부단히 읽고 보았고, 여기에 거대서사가 지워버린 작은 것들과 함께해온 페미니스트 인식론과 ‘조각보’처럼 이어진 사유의 목록을 제시한다. 휴머니즘, 발전주의 진보사관, 부계혈통주의, 이성애중심주의, 군사주의, 자본주의, 종차별주의는 근대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다. 저자는 이를 전복적으로 재해석하는 페미니스트 과학철학과 인류학, 비판적 포스트휴먼 담론,?남반구 철학, 신유물론, 돌봄/의존 관점 사이를 종횡무진 오가며, 기후/생태 위기를 보지 못하거나 하찮게 여기도록 만드는 세계관과 그 세계관을 지지하는 서사, 우리를 “인식론적 차폐막 뒤에 머물도록 만드는 문화적 은폐”를 분석하고 드러낸다. 특히 “사회가 일련의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내도록 만드는 이미지와 이야기”를 일컫는 ‘지배적 허구(dominant fiction)’(카자 실버먼)라는 개념을 차용해 할리우드를 필두로 한 세계의 대중문화가, 파국이라는 위기감뿐만 아니라 북반구 중심의 이분법적 세계관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환상에 기댄 파국의 해결책을 전 세계에 이식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파국이라는 말, 위기라는 감각, 재난이라는 현실이 어떻게 쾌락을 주는 스펙터클과 이야기로 소비되고 있는가?”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지배적 허구에 대한 비판적 검토 저자에 따르면, 지배적 허구는 다양한 이데올로기들의 촘촘한 연결 속에서 스스로 지속시킨다. 파국의 원인에서 눈을 돌리게 만들어 파국을 스펙터클로 즐기고 소비하게 만드는 대중적인 이야기들을 꼼꼼하게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다. 예를 들면, ‘인간-남성-문명’ 대 ‘정령-여성-자연’이라는 근대적 이분법과 강력한 피의 끌림이라는 부계혈통주의가 견인하는 ‘아바타’ 시리즈는 진부한 남성 영웅 서사에 비장애인 중심의 군사주의를 버무려놓은 퇴행적 작품이다. 〈아바타〉식 생태주의는 자연에 대한 애완(愛玩)일 뿐이다. 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의 자장 안에 있는 ‘말레피센트’와 ‘겨울왕국’ 시리즈는 어떨까? 여기에서는 자연(the unknown)을 길들여 문명 안으로 포섭하는 과정이 중요한 테마로 설정되고, 모험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왕의 딸’이어야만 한다는 신(新)신분제적 상상력이 펼쳐진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퓨리오사, 원더우먼, 캡틴 마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대니와 그레이스 같은 군인-여성 영웅의 형상은 군사주의의 적극적인 행위자가 된 파퓰러 페미니즘 담론이 빠진 함정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이 작품들이 특정한 ‘남성적’ 신체성을 지닌 자가 끝내 살아남으리라는 능력 중심적이고 젠더화된 생존주의를 제시한다고 분석한다. 반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나 〈모아나〉처럼 지배적 허구가 가려놓았던 작은 이야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펼쳐내는 서사도 있다. 특히, 말하는 너구리 로켓의 사연에 집중한 〈가오갤〉 3편은 인간이 비인간 동물에게 자행한 폭력과 휴머니즘 비판하고, 대자연의 어머니 테피티가 반인반신의 영웅 마우이에게 빼앗긴 심장을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돌려주는 모아나는 자연의 미래를 ...
  • 프롤로그: 질병X와 무지를 선택한 인간, 호모 이그노란스 ? 1장 인류세, 쑬루세, 그리고 갯벌 수라 -인류세를 경계 사건으로 만들기: 도나 해러웨이의 제안 -수라의 공-지하적, 공-생산적 역능 2장 파국 속에서 자연을 팝니다 -‘아바타’ 시리즈의 강고한 이분법과 지배적 허구 -여기, 말하는 너구리의 세계가 있다 3장 “문명은 자연과 대결한다”는 믿음 -군사주의, 그리고 페미니즘 -〈말레피센트〉, 당신이 알던 것과 다른 이야기 -〈겨울왕국 2〉의 ‘미지의 세계’ 길들이기 -자연의 심장을 공유하고 있다는 깨달음 4장 생기를 지닌 기물(奇物), 오드킨 이야기 -콜로디, 디즈니, 델 토로의 〈피노키오〉 -아버지의 아들이 아닌 오드킨, 기이한 친척의 탄생 5장 세상의 끝에서 ‘인간-너머’를 말하기 -“이러다 다 죽는다”는 불안과 트랜스휴먼이라는 환상: 〈이어즈 앤드 이어즈〉의 예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의 상상력과 〈서던 리치〉 6장 의존 비판 요청: 의존과 돌봄의 관점으로 본다면 -〈퍼펙트 케어〉, 돌봄이 상품이 될 때 -“죽이는 노동”까지 여성의 몫 -〈아임 유어 맨〉이 그린 ‘인간성’ -〈메종 드 히미코〉의 ‘선택 가족’ ? 에필로그: 이것은 유토피아, 혹은 레퓨...
  • 질병X를 초래하는 바이러스는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그 자리에 자신의 모습대로 평온하게 머물도록 내버려둬야 하는 타자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인간적’이라고 생각하는 삶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켜야 한다. 인간성(humanity)의 재구성이 필요한 것이다. -16쪽 사방이 불타고 있는데 화재의 원인이 잘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다층적인 위기의 원인이 보이지 않았다기보다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어도 가속을 멈추지 않는 인간 행동의 원인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래서 계속 읽고 또 보았다. 그리고 나로 하여금, 혹은 우리로 하여금, 인식론적 차폐막 뒤에 머물도록 만드는 문화적 은폐에 생각의 불을 비추어보려고 노력했다. -19쪽 이제 우리는 파국이라는 말, 위기라는 감각, 재난이라는 현실을 스크린, LED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 등 다양한 윈도 안에 등장하는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멸종의 스펙터클로 즐기고 소비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파국을 해결할 방법 역시 파국을 초래한 북반구 중심의 이분법적 세계관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환상 안에서 찾게 되었다. 개발의 가속을 멈추지 않는 테크놀로지가 불사의 영웅을 탄생시키리라 믿고, 특정한 ‘남성적’ 신체성을 지닌 자가 끝내 살아남으리라는 능력 중심적이고 젠더화된 생존주의를 내면화하며, 더 강력한 무기가 우리를 지키리라는 전투 판타지에 기대게 된다. 그래도 괜찮을까? -20쪽 아스팔트가 모든 땅을 뒤덮은 도시에서 자기피알(PR)만이 유일한 생존 기법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쑬루세’란 말은 거의 아무런 의미도 만들어내지 못한다. 땅(Terra)의 힘을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도시인들에게 ‘공-지하적’ 힘이란 그저 “인간도 죽어서 땅으로 간다”는 당위의 언설을 아름답게 포장한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나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내가 쑬루세의 의미와 만난 건 다큐멘터리 〈수라〉(황윤, 2023)에 등장하는 새만금의 마지막 갯벌 수라에서였다. -35쪽 사람들이 ‘세계의 끝’을 말할 때, 그 세계란 지구 생명권을 의미할 수도 있고, 형이상학적 의미에서 실제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특정 인간들의 움벨트(wumwelt)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자본주의의 종말을 상상할 수 없어서 세계의 종말을 상상한다”는 저 유명한 말은 이렇게 다시 쓰일 수 있다. “세계의 종말보다 더 상상하기 어려운 것은 서구의 절대적인 지정학적 우위의 종말이다.”(아미타브 고시 2022, 171) -54쪽 디즈니 페미니즘이 ‘퀸의 형상’에 기대고 그것이 큰 반향을 얻는 건 ‘여성 서사’가 계속해서 ‘주류 서사’로부터 배제되어온 역사 때문이다. 하지만 모험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왕의 딸’이어야만 한다는 신(新)신분제적 상상력, 자신의 자격을 증명하기 위해서 전쟁을 치르고, 역사를 바로잡고, 어떻게든 왕좌에 올라야만 한다는 강박, 그러고 나서도 여전히 ‘퀸-여왕’이라는 이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인간-남성-문명’과 ‘정령-여성-자연’의 이분법 안에서 펼쳐진다는 재현상의 한계. 우리가 대결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이토록 진부한 관습 아닐까? -107쪽 신유물론의 논의들은 “물질은 존재한다기보다는 생성한다”고 주장하는 신생기론(new vitalism)과 만난다. 신유물론자들은 “비유기적 물질 안에서도 창발적, 생성적 힘들(또는 행위적 능력들)”을 보며, “유기적인 것과 비유기적인 것 또는 생명적인 것과 비생명적인 것 사이의 구별”을 비켜가고자 한다. 물질을 죽어 있는 것, 기계적으로 작동하는 것, 그리하여 측량하고 계산해서 ...
  • 손희정 [저]
  • 페미니스트 크리틱이다. 논문 〈21세기 한국영화와 네이션〉으로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페미니즘 리부트》와 《성평등》을 썼고, 《을들의 당나귀 귀》와 《그런 남자는 없다》를 책임 편집했다. 함께 쓴 책으로는 《대한민국 넷페미史》, 《페미니스트 모먼트》, 《그럼에도 페미니즘》, 《소녀들》,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X민주주의》, 《누가 여성을 죽이는가》 등이 있다. 《여성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사춘기 소년》, 《호러 영화》, 그리고 《다크룸》을 번역했다. EBS 〈까칠남녀〉에 전문가 패널로 출연했다. 프로그램이 강제종영된 후에는 퀴어 유튜브 채널 ‘큐플래닛’에서 〈손희정의 TMI〉를 진행하고 있다. 팟캐스트 〈을들의 당나귀 귀〉와 〈혼밥 생활자의 책장〉, KBS 라디오 〈정용실의 뉴스브런치〉에도 목소리를 보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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