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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 아프간 난민과 함께한 울산의 1년
김영화 ㅣ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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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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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page/129*200*24/40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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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2099316/119209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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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8월 ‘미라클 작전’으로 카불에서 구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총 391명) 중 울산에 정착한 157명과 그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의 이야기.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아프간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한국 기관과 바그람 한국병원 등에서 일한 현지 협력자들로, 탈레반에게 부역자로 처단될 위험을 피해 한국행을 선택한 이들이다. 아프간 난민이 이웃으로 온다는 사실이 발표되자 울산 동구 주민들에게 미라클 작전의 감동은 충격으로 바뀐다. 난민이 내 이웃이 될 줄 몰랐던 것이다. 아프간 아이들이 학교에 배정된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난민 입학 반대’ 현수막을 든 채 밤 11시까지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교사들은 학교를 그만두려고도 하였다. 그로부터 1년 후, 상황이 변했다. 아프간인들이 사는 중앙아파트 앞 주차장은 한국과 아프간 아이들의 축구장으로 변했고, 그들의 울산 정착은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년간 울산과 인천을 오가며 아프간 가족들의 울산 정착기를 취재해 온 김영화 기자(《시사IN》)는 주민들이 왜 반발했으며, 누가 어떻게 갈등을 줄이려고 했는지, 무슬림 이웃이 생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등을 알기 위해 교육청, 학교, 현대중공업, 다문화센터 관계자, 통역사, 지역 주민 등 한국인 30여 명을 인터뷰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방인을 마주하면서 당황했던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이들을 환대하고 도운, 뭉클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길어낸다. 서로의 이견을 적대시하지 않으면서 합의점을 찾던 순간들, 공존의 노하우가 여기 담겼다.
  • 1. 김현미, 천창수, 정혜윤 추천! “이렇게 우리는 공존의 방법론을 배워 나간다” -김현미(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기적이라 할 만한 기록” -천창수(울산광역시 교육감)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앞으로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다” -정혜윤(CBS PD) 2021년 8월 미라클 작전으로 구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 157명의 울산 정착 기록 이 책은 2021년 8월 ‘미라클 작전’으로 카불에서 구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족(총 391명) 중 울산에 정착한 157명과 그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미라클 작전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후 한국 정부에 구조를 요청한 아프간인들을 공군 수송기로 이송한 전례 없던 군사작전이다.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은 아프간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한국 기관과 바그람 한국병원 등에서 일한 현지 협력자들로, 탈레반에게 부역자로 처단될 위험을 피해 한국행을 선택한 이들이다. 진천과 여수에서 6개월을 보낸 후 이들 중 많은 수가 경기도를 택해 이주했고, 현대중공업 취업이 확정된 29명의 가족 157명은 울산으로 이주한다. 위험에 처한 외국인을 인도적 차원에서 구출할 만큼 한국이 선진국이 되었다는 감동과 자부심은 2022년 2월 아프간 난민이 이웃으로 온다는 사실이 발표되자 울산 동구 사람들에게는 충격으로 바뀐다. 아이들이 학교에 배정된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난민 입학 반대’ 현수막을 든 채 밤 11시까지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교사들은 학교를 그만두려고도 하였다. 육아 카페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울산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공간 등에 우려와 분노가 봇물이 터지듯 나왔다. 아프간인들에게 물건을 팔지 않겠다거나 아이들이 인근 놀이터를 이용하지 말게 해 달라는 민원과 신고도 이어졌다. 그로부터 1년 후, 상황이 변했다. 아프간인들이 사는 중앙아파트 앞 주차장은 한국과 아프간 아이들의 축구장으로 변했고, 그들의 울산 정착은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년간 울산과 인천을 오가며 아프간 가족들의 울산 정착기를 취재해 온 김영화 기자(《시사IN》)는 이주민보다 내국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한다. 주민들이 왜 반발했으며, 누가 어떻게 갈등을 줄이려고 했는지, 무슬림 이웃이 생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등을 알기 위해 그는 교육청, 학교, 현대중공업, 다문화센터 관계자, 통역사, 지역 주민 등 한국인 30여 명을 인터뷰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방인을 마주하면서 당황했던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이들을 환대하고 도운, 보기 드물게 뭉클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길어낸다. 서로의 이견을 적대시하지 않으면서 합의점을 찾던 순간들, 공존의 노하우가 여기 담겼다. 2. 이주민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도 이주민을 주민으로 포용하는 정책도 없는 한국 사회 ‘공적 매뉴얼’이 없는 상태에서 울산 동구는 어떻게 움직였을까? 한국은 다문화 사회일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그렇다. 이주 배경 인구가 전체 인구의 5퍼센트를 넘으면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하는데, 2023년 9월 현재 한국의 장· 단기 체류 외국인(등록, 미등록 포함)은 251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4.89퍼센트다. 다문화 국가에 바짝 다가선 셈이다.(*200쪽) 지난 10년간의 인구 구성 추이를 보면, 전체 학생 수는 2.4퍼센트 줄었는데 다문화 학생 수는 연평균 13.6퍼센트 늘었다.(*201쪽) 이렇듯 이주 노동자, 외국인 유학생, 결혼 이주민과 이들의 자녀가 ‘새로운 한국인’을 구성해 가고 있다. 각종 지표는 한국 사회가 도달할 ‘격변기’...
  • 프롤로그: 울산이라는 첫 단추 1부 이주 부역자로 처단될 위험을 피해 외국인 지원 업무의 달인이 되다 내 이웃이 될 줄은 몰랐다 환대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다 2부 갈등 원망과 성토가 난무한 학부모 설명회 첫 등교 아프간 주민의 민원 해결사 아프간의 방식 그리고 한국의 방식 1 아프간의 방식 그리고 한국의 방식 2 초등학교 학부모 만남의 자리 거절할 수 없던 제안 아프간 아이들의 학교생활 1년 사이 한국어가 늘었다 3부 1년 후 울산이 겪은 미래 우리는 한번 겪어 봤잖아요 할랄 오레오, 들어 봤어요? 우리 이제 식구네요 에필로그: 다시 찾은 중앙아파트 주
  • “개인적으로 울산 동구에서 확인한 것은 갈등의 ‘쓸모’다. 오랫동안 다문화 갈등은 악덕 업주와 무력한 이주민 또는 법무부와 이주 인권 단체의 대립 구도로 인식되었다. 매번 날 선 갈등만 부각되고 해결은 요원해 보였다. 그런데 울산에서 만난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반발이 거센 만큼 지역사회의 공적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모일 수 있었다. 또한 고 노옥희 교육감의 포용적 리더십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가 보여 준 정치를 통해 나는 다문화 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피하거나 침묵하지 않는 태도가 왜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각 주체가 제구실을 다하면, 다문화 사회의 불화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울산의 시도가 보여 준다.” -41쪽 「프롤로그」 “자연스레 가족의 정착은 창유 씨(현대중공업 동반성장지원부 책임)의 몫이 되었다. 가까운 초 중 고등학교에 배정된 자녀 85명의 교복부터 부랴부랴 맞추고 입학을 위해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내가 우리 아이들 키울 때도 예방접종이란 게 있는지 몰랐어요. (...) 사내 다른 기숙사에 매트리스가 남는다 하면 아파트로 가져다주고, 아이가 아프다 하면 응급실에 데려갔다. 마치 사회복지사가 집집마다 방문하며 돌보는 일과 같았다. 사무실보다 회사 밖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리고 어느새 그에게 ‘아프간의 아버지’라는 별명이 붙었다. ” -67~68쪽 “귀연 씨를 움직인 건 ‘나도 그 사람들처럼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 “무슬림에 대한 ‘카더라’를 들어 보면 이들을 같은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는 느낌이 확 들어요. 이게 잘못됐다는 걸 환기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이 훗날 사회에 나갈 때 또 다른 형태의 혐오로 나타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역사회가 이들을 환대하지 못해도 혐오 표현과 가짜뉴스는 고쳐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에서 가짜뉴스가 보일 때마다 ‘반박 댓글’을 달았다.” -86쪽 “노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일종의 특수학급처럼 아프간 특별반을 운영하고 한국어 교사와 장학사 등 보조 인력을 배치해서 꼼꼼히 살피겠다는 방안이었다. 그래도 울산이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원칙은 분명히 했다.” -103쪽 “LG트윈스 야구 선수 김재현을 좋아해서 이름을 ‘빌렸다’는 그는 한국어에 능숙했다. 아프간 출신으로 10년 전 한국에 귀화하고 결혼했다. 그는 스스로 “아프간 가족들이 한국에 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붙어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곤 했다. (...) 당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구하기 어려운 다리어 통역사로, 아프간 출신 귀화자인 재현 씨에게 연락이 간 것이다. 진천부터 여수까지 아프간 기여자들의 ‘입과 귀’가 되어 주던 그는 결국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울산까지 따라올 수밖에 없었다.” -111쪽 “현주 씨는 1년 차 다문화 언어 강사다. 2020년에 한국어 교원자격증을 따 두고 쓸 생각은 못했는데, 마침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울산에 정착하면서 교육청이 한국어 강사를 많이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반발 여론을 아는 지인들이 괜찮겠느냐며 염려했지만 현주 씨는 사실 아이들이 궁금했다. 20년 가까이 영어 과외 교사로 일하면서 가르치는 일에 대한 열정이 바닥난 줄 알았는데, 그런 동력이 다시금 생긴다는 게 스스로도 신기했다.” -117쪽 “한국의 경우 난민 유입 규모가 현저히 적긴 해도 지방 소멸과 고령화가 이주를 촉진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주민이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유럽과 닮은 현실을 고려하면, ‘한국은 다르다’며 그저 뒷짐지고 있을 수는 없다...
  • 김영화 [저]
  • 2018년 〈시사IN〉에 입사한 4년차 기자. 주로 사건이 된 죽음을 다루다 ‘어떻게 죽을지’ 고민하게 된 건 처음이다. 늙고 병드는 과정을 단일하지 않게 바라보려고 노력 중이다. 젠더와 돌봄 문제에 관심이 많다.

    “기자라는 직업의 꽤 좋은 부분이 있다면 어떤 문제에 고민을 쌓아온 전문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잘 모르는 주제라고 생각했지만 취재할수록 ‘이거 내(가족, 친구 등등) 이야기네...’라고 자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질병과 돌봄 문제에서는 특히요. 뚜렷한 해결책은 없지만 한가지만큼은 분명하게 알게 됐습니다.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걸요. 〈죽는 게 참 어렵습니다〉가 그 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_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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