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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 두 남매 이야기 
전혜진 ㅣ 고즈넉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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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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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24년 05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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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page/131*201*26/931g
  • ISBN
9791163165262/1163165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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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툰 ‘이두나!’ 민송아 작가 만화 『족쇄: 두 남매 이야기』 원작소설 무삭제판 출간 “오빠를 구할 수만 있다면, 나는 어떤 저주를 받아도 괜찮아” 독자들이 고대하던 만화 『족쇄: 두 남매 이야기』의 원작소설이 무삭제판으로 찾아온다. 『족쇄: 두 남매 이야기』는 웹툰 스토리부터 SF, 스릴러 소설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써온 전혜진 작가의 장편소설이자, 드라마로 방영된 웹툰 ‘이두나!’ 작가 민송아가 그린 동명 만화의 원작이다. 10년 전 만화로 먼저 출간된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금기를 부수는 미친 이야기”, “짜릿한 자극이 휘몰아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을 만큼 강렬한 충격을 안겼다. 만화가 절판된 후에도 수많은 독자들의 입에 꾸준히 오르내리다 마침내 종이책 소설 출간이 결정되었다. 벗어날 수 없는 가족의 굴레 속에서 금단의 사랑을 꿈꾼 두 남매의 이야기가 만화와는 다른, 한층 더 과감한 전개와 치명적인 결말로 다시 쓰였다.
  • 금기처럼 전해지던 비밀스러운 소설 족쇄를 벗어던지고 마침내 출간! 10년 전, 만화 『족쇄: 두 남매 이야기』가 발표되었다. 한 일가의 저주스러운 비밀과 금단의 사랑을 다룬 이 작품은 출간 당시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단행본 만화는 크고 작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입소문을 탔고 중국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절판된 뒤에도 프리미엄이 붙어 중고로 거래되는가 하면 애독자들 사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 손꼽히며 오래 회자되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만화를 쓰고 그린 민송아 작가는 국내 최대 웹툰 플랫폼의 대표 주자가 되었고 원안을 쓴 전혜진 작가는 만화와 소설을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베테랑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이르게 절판된 탓에 금기처럼 은밀하게만 전해지던 『족쇄: 두 남매 이야기』가 소설 단행본으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만화를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또다시 충격을 각인하기 위해 만화와는 다른 결말로 구성했다. 새로이 이 이야기를 만날 독자들에게 금기를 넘는 배덕한 경험을 안기기 위해 크고 작은 수정을 거쳐 무삭제판으로 출간했다. “오빠를 구할 수만 있다면, 나는 어떤 저주를 받아도 괜찮아. 그러니까. 오빠는 내가 지켜줄게.” 『족쇄: 두 남매 이야기』는 남매의 재회로 시작된다. 5년 전 부모를 살해한 죄로 복역한 준현이 출소하고, 그의 이복동생 나현은 여전히 앳된 모습으로 돌아온 그를 애틋한 눈빛으로 맞이한다. 준현은 자신의 죄로 인해 나현이 오명을 쓸까 두려워 혼자 살기로 마음먹지만 나현은 그를 지키겠다고 결심한다. 나현은 처음부터 그랬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다는 준현이 작은 짐승처럼 떨며 집안에 들어온 날부터 그를 지켜야겠다고 결심했다. 5년 전 그가 그랬던 것처럼, 이제는 자신이 오빠를 지켜야 했다. 그리고 둘만이 간직하고 있는 ‘그 비밀’을 숨겨야 했다. 어렵게 재회한 남매는 족쇄를 벗어던지고 새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남매에게 그토록 육중한 족쇄를 채운 것은 누구이며 그들이 숨기고 있는 ‘그 비밀’은 무엇일까. 비밀로 가득한 이야기의 도입부는 독자를 깊은 몰입과 진한 불안의 늪에 빠트린다. 두 남매의 이야기를 읽어나갈수록 점점 더 깊게, 진하게 빠져들 것이다. “알아. 이건 미친 짓이지. (…) 이런 끔찍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니까 당연하게도 미치고 만 걸지도 몰라.” 평화는 찾아오기도 전에 부서진다. 한 지역을 번영케 한 서윤병원의 오너이자 남매의 조부인 서필환의 재산을 노리는 집안사람들과 그 집안에 증오를 품은 이들이 하나둘 준현에게 접근한다. 나현이 준현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지만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들의 위협이 끝없이 무자비해지자 나현은 이 사람들이 둘만의 ‘그 비밀’을 알아챈 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는 사이 모두를 경악게 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나현과 준현은 알게 된다. 일가가 오래도록 숨겨온 추악한 진실을. 그 진실이 5년 전 그날의 사건 그리고 둘만이 알고 있는 ‘그 비밀’과 지독하게 엮여 있다는 것까지도. 그렇게 독자도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의 끝을 보기 전까지는, 어쩌면 마지막 장을 덮고서도 이 미쳐버린 듯한 이야기에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으리라는 것을.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라는 지독한 족쇄에 붙들리고 말았다는 것까지도.
  • 1 …… 18
  • “믿기지 않는 모양인데, 너희 엄마를 죽인 사람, 네 할아버지라고. 서필환 원장. 그것 말고도 네가 알아야 할 이야기는 얼마든지 있어. 그리고 난 네게…….” 준현은 있는 힘을 다해 그의 손을 쳐냈다. 그리고 비틀거리며 아파트 단지로 향했다. 서툴렀다. 평소의 자신답지 않았다. 성춘은 꿀꺽, 마른침을 삼키며 준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자폐 때문인지, 말을 더듬어서 그런지, 나이에 비해 앳되고 좀 부족해 보이는 것을 제하더라도 기묘하게 자꾸 마음속의 터부를 건드리는 놈이었다. 그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에 대해 생각하다가, 조성춘은 문득 눈을 깜빡였다. 설마. 5년 전의 일은, 어쩌면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97쪽) 할아버지 그늘에 숨어 있는 동안에는 누구도 우리를 공격하지 못할 거야. 그 집에서 한 걸음이라도 걸어 나가면 바로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우리가 가는 걸음걸음 따라붙겠지만, 적어도 그 집의 담장 안에서는 모든 것이 고요하고 평화로울 거야. 고모도, 외삼촌들도, 왜 오빠 앞에 나타났는지 영문을 알 수 없는 그 장제일보 기자도 감히 우리를 건드릴 수 없을 거야. 집안은 서늘했지만, 습도는 낮지 않았다. 나현은 열을 재려는 양 간헐적으로 손을 저으며 힘없이 잠든 준현의 뺨에 이마를 대어보다가 그 어깨에 가만히 얼굴을 묻었다. 문득 어렸을 때 함께 읽던 그림책이 떠올랐다. 나현은 고개를 들어 준현의 책꽂이를 돌아보았다. ‘백조 왕자’였지. 그 낡은 동화책의 뒤표지를 보고 있으려니 가슴이 욱신거렸다. 오빠를 구할 수만 있다면, 나는 어떤 저주를 받아도 괜찮아. 그러니까. 오빠는 내가 지켜줄게. (101~102쪽) “나현…….” 준현의 눈동자에 희미한 공포가 어렸다. 그 공포가 조금씩 감출 수 없는 설렘과 욕망으로 바뀌는 것을, 나현은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알아. 이건 미친 짓이지. 이 숨 막히는 열대야 때문일지도 몰라. 난 그저 오빠를 너무 보고 싶었던 것뿐인데, 그걸 착각하고 있는 걸지도 몰라. 어쩌면 납치 같은 걸 당할 뻔하니까 머리가 돌아버린 걸지도 몰라. 아니, 이런 끔찍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니까 당연하게도 미치고 만 걸지도 몰라. 하지만 진심이야. (212쪽)
  • 전혜진 [저]
  • 《월하의 동사무소》로 데뷔한 이래 만화/웹툰, 추리와 스릴러, 사극, SF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쓰고 있다. 여성의 역사에 주목하는 논픽션인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 《여성, 귀신이 되다》, 《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로 많은 호응을 받았다. SF 단편집인 《아틀란티스 소녀》를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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