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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빠리 : 예술의 흐름을 바꾼 열두 편의 전시
박재연 ㅣ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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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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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page/129*206*20/51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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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2323640/89323236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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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상주의부터 초현실주의까지, 아방가르드의 수도 파리에서 열린 열두 편의 전시 이야기 모든 미술 작품은 전시에서 공개된다. 전시가 끝났을 때 작품은 미술관에, 작가는 미술사에 남는다. 그런데 전시는 어디로 갈까? 휴일의 미술관은 인기 있는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문화재, 고전 명화, 현대 미술, 공예품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외국 유명 박물관의 소장품이 한국에서 전시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많은 이들이 주목한다. 전시장은 이제 단순히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새로운 경험을 하며 간접 체험을 하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되었다. 전시는 작품과 작가, 관객, 비평가가 모두 만나는 소통의 장이며, 새로운 예술이 탄생하고 대중에게 알려지는 중요한 행사다. 이런 전시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모던 빠리』는 아방가르드 미술의 수도 파리에서 열린 열두 편의 전시를 둘러싼 이야기를 들려준다. 심사 제도를 없애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일 기회가 된 《앵데팡당 전시》, 포스터에 예술성을 부여해 수집 대상으로 만든 《백인전》, 공연과 전시를 결합한 《살롱 다다》, 몰입형 체험 전시였던 《국제 초현실주의 전시》 등 새로운 시도를 한 전시들은 예술의 지평을 조금씩 넓혔다. 이 전시들은 전통과 권위에 대한 도전이자 새로운 미술을 향한 모험이었다. 때로는 외면받고 때로는 비난받았지만 결국에는 역사에 남아 오늘날의 미술을 만들었다. 전시의 역사는 미술의 역사다. 독자들은 전시의 역사를 통해서 현대 미술의 흐름과 변화를 좀 더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 현대 미술의 최전선 파리, 그곳에서 열린 전시들 19세기 중반 프랑스, 그때까지 미술 전시는 정부에서 주관하는 행사였고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작품들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기회를 얻지 못했다. 특정한 화풍을 지닌 예술가들만이 높은 평가를 받던 시대, 심사에서 탈락한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내보일 자리를 스스로 만들고자 했다. 그렇게 열린 전시에 모네를 비롯한 화가들이 참여했고, 모네의 〈인상, 해돋이〉를 비꼰 비평가의 평론 때문에 새로운 화풍을 선보인 이들에게 ‘인상주의자’라는 이름표가 붙었다. 그렇게 인상주의가 탄생했다. 정부의 심사에서 벗어나 열렸던 《예술인 협동조합 전시》는 이후 파리에서 계속될 예술 운동의 시작점이 되었다. 19세기 말~20세기 중순은 격변의 시기였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며 사람들은 도시로 모여들었고 철도와 자동차, 비행기라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등장해 유럽 각지를 연결했다. 제1차 세계대전은 삶을 붕괴시켰고 큰 사건을 겪은 사람들은 구질서를 거부하거나 재건을 꿈꾸었다. 이 시기 파리는 아방가르드 미술의 최전선이었고,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이 파리로 모여들었다. 예술가들은 토론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이론을 발전시키고 실험했고, 전시를 열어 그 결과물을 내보이고자 했다. 파리에서는 수많은 전시들이 개최되었고 신인상주의, 상징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까지 수많은 미술 사조들이 등장했다. 『모던 빠리』는 현대 미술을 만들어낸 전시 열두 편의 풍경을 그리는 책이다. 기획자는 왜 전시를 열려고 했을까? 전시는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그 전시를 본 다른 예술가들은 어떤 영향을 받았을까? 인상주의를 탄생시킨 1874년 《예술인 협동조합 전시》부터 전시 그 자체를 작품이자 체험으로 만든 1938년 《국제 초현실주의 전시》까지 전시라는 렌즈를 통해 현대 미술의 흐름과 변화를 읽어낸다. “전시는 항상 정치와 자본에 관한 일이다.” 전시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 물품을 한 곳에 벌여 놓고 보임.’이지만 전시에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전시는 기획자가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을 기획자의 의도에 따라 보여주는 행사이고, 작가와 작품, 작품과 관객, 관객과 비평가, 비평가와 작가가 만나는 교류의 장이다. 미술 작품들은 전시에서 대중에게 선보이고 평가를 받는다. 전시에서 공개된 작품들은 미술관이나 누군가의 소장품이 되고, 작가의 이름은 미술사에 남는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이 시작된 전시는 어디로 갈까? 그냥 사라지는 것일까? 끝나버린 전시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제대로 알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전시는 항상 정치와 자본에 관한 일”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국제 정세, 정치 상황, 기술의 발전, 시장과 구매자의 변화 이 모두가 전시에 끼치기 때문이다. 전시 풍경을 제대로 그려내기 위해서는 당시 예술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상황을 살펴보고 언론과 대중의 평가는 물론 이후의 예술 동향까지 파악해야 한다. 전시는 그 자체로 작품이자 기획물이다. 예술 작품은 전시 속에서 문화적·정치적 맥락에 놓이기에 그 맥락을 이해할 때 작품의 의의를 정확하게 알게 된다. 『모던 빠리』를 통해 전시의 역사를 알고 나면 새로운 관점에서 작품과 전시를 보게 될 것이다. 전시는 항상 정치와 자본에 관한 일이다. 그 어떤 작가도 혼자 창작할 수 없으며, 그 어떤 작품도 홀로 존재하지 못한다. 전시의 역사에 더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품고 과거의 미술을 살피고 지금의 전시를 경험한다면, 전시는 물론 그 안의 작품들이 보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_p.299 나...
  • 들어가는 글 : 보이는 것 그 이상의 의미, 전시 1. 인상, 이름을 얻다 : 1874.04.15.-05.15. 《제1회 화가·조각가·판화가 유한책임협동조합 전시》 2. 변화하는 파리의 모습을 담다 : 1877.04.04.-04.30. 《제3회 인상주의 전시》 3. 심사위원의 평가로부터 독립을 외치다 : 1884.12.10.-1885.01.17. 《제1회 앵데팡당 전시》 4. 초대받지 못한 고갱의 선택 : 1889.06.08.-10.? 《볼피니 전시》 5. 예술이 된 포스터 : 1894.02.01. 《제1회 백인전》 6. 어떤 미술상의 새로운 시도: 1895.11.-12. 《폴 세잔 회고전》 7. 맹수들 사이에 놓인 도나텔로 : 1905.10.18.-11.20. 《제3회 살롱 도톤》 8. 입체주의를 알린 조연들의 이야기 : 1911.04.21.-06.13. 《제27회 앵데팡당 전시》 9. 수학의 아름다움을 담은 황금 비율 : 1912.10.10.-10.30. 《섹숑도르 전시》 10. 파괴를 통해 자유와 무의미를 추구하다 : 1921.06.06.-06.30. 《살롱 다다》 11. 모든 것은 디자인이다 : 1925.4.28-11.30. 《국제 장식 및 산업 미술 박람회》 12. 전시, 보는 것을 넘어 체험하는 것으로 : 1938.1.17.-2.24. 《국제 초현실주의 전시》 나가는 글 : 전시의 정치와 시학 참고 문헌 인명 색인
  • 전시의 역사는 만남의 역사이자 관계의 역사다. 작가와 작품, 작품과 관객, 관객과 비평가, 비평가와 작가. 만남이 가득한 ‘아방가르드’의 장면 속에는 여러 이야기가 숨어 있다. 무엇을 전시할지, 입장료를 받을지, 대중의 비난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온다. 13쪽. 들어가는 글 비록 예상했던 만큼의 작품 판매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몇몇 화가들은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리는 데 성공했다. 클로드 모네는 이 소동에 가까운 실험의 최대 수혜자가 되었다. 모네는 1874년 제1회 전시에 총 다섯 점의 작품을 출품했는데, 그중 하나였던 〈인상, 해돋이〉는 ‘인상주의자’라는 새로운 집단을 탄생시켰다. 28-30쪽. 1. 인상, 이름을 얻다 야수주의는 ‘스캔들의 혜택을 받은 최초의 현대미술 사조’라고 불렸다. ‘야수주의’라는 명칭에 대한 각 개인의 호오와는 무관하게, 화가들은 대중의 관심은 어떤 방식이든, 심지어 스캔들이라도 좋다는 점을 깨달았다. 밝고 선명한 야수주의의 색채는 유행을 선도하던 패션 업계의 선택을 받았다. 176쪽. 7. 맹수들 사이에 놓인 도나텔로 실제로 41번 전시실은 모든 이들에게 충격이었다. 입체주의 작품이 뿜어내는 힘을 느끼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도 그림이 놀라움과 고뇌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입체주의 작품들은 많은 비평가와 대중의 분노와 조롱을 받았다. 당시 많은 관객은 새롭고 급진적인 양식의 예술에 익숙하지 않았고, 일부는 이들의 작품을 전통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했다. 194-195쪽. 8. 입체주의를 알린 조연들의 이야기 분위기가 다소 지루해지자 차라는 졸리부아라는 사내를 무대로 불렀다. 이 사람 좋은 사내는 자신의 공연이 이날 저녁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는 것을 꿈에도 모르고 대중적인 오페라를 불렀다. 이 공연에 진지하게 임한 졸리부아는 파리에서 일하는 세라믹 수리공이었다. 몇 번의 음 이탈에 어떤 이들은 환호했고, 어떤 이들은 야유했다. 졸리부아는 영문도 모르고 쏟아지는 관심을 즐겼다. 243쪽. 10. 파괴를 통해 자유와 무의미를 추구하다 개막 날 저녁에는, 처마를 통해 빛이 들어오게 한 레이의 조명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관람객들은 주최 측이 나눠준 손전등을 사용해야만 했다. 나중에 레이는 관객들의 “손전등이 작품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라고 했는데, 이는 매우 흥미롭다. 사람들은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주변에 누가 있는지 알고 싶어 했던 것이다. 289쪽. 12. 전시, 보는 것을 넘어 체험하는 것으로
  • 박재연 [저]
  •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파리1대학 미술사학과(예술사 전공)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줄리의 그림자》,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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