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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은 진행 중 : 김애란 시집
창비청소년문학1 ㅣ 김애란 ㅣ 창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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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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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page/146*210*13/295g
  • ISBN
9791165702533/116570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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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즈 도서
창비청소년문학(총107건)
열여덟은 진행 중 : 김애란 시집     9,000원 (10%↓)
버블 : 조은오 장편소설     11,700원 (10%↓)
율의 시선 : 김민서 장편소설     11,700원 (10%↓)
오로라를 기다려 : 최양선 장편소설     11,700원 (10%↓)
시공간을 어루만지면     11,700원 (10%↓)
  • 상세정보
  • 또래보다 일찍 어른이 되어야 하는 우리 곁 청소년들의 현재를 조명하는 시집 이 책은 창비청소년시선의 마흔일곱 번째 시집으로 『난 학교 밖 아이』(2017), 『보란 듯이 걸었다』(2019)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 청소년시의 영역을 한층 더 넓힌 김애란 시인의 신작이다. 이번 시집은 가족 돌봄 청소년, 미혼 한부모 청소년, 자립 준비 청년 등 모호하고 복잡한 호칭으로 불리며 살아가는 ‘열여덟 살’ 청소년들의 삶과 목소리를 담담하지만 생생하게 실었다. 시인은 자신 역시 돌봄의 대상이면서 다른 이를 보살펴야 하는 돌봄의 주체가 된 청소년들이 느끼는 고립감과 상실감, 불안한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이들이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타자’가 아닌, 우리가 살펴야 하는 ‘이웃’임을 말한다. 또한 팍팍한 현실을 고군분투하며 살아 내면서도 늘 세상의 다른 존재들을 이해하고 위로하고 돌봄의 손길을 내미는 화자들을 통해 진정한 성장의 의미를 탐색하고 이들의 앞날에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문학 평론가 오연경은 이 시집에서 ‘공식적인 돌봄의 끈이 끊어진 현실에서 오히려 다른 돌봄의 가능성을 찾고 스스로 돌봄의 주체가 되기도 하면서 이 세상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량을 발견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독자들은 『열여덟은 진행 중』을 읽으며 우리 주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인식하고, 스스로는 물론 주변을 돌보며 성장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나는 영 케어러입니다” 팍팍한 현실과 막막한 미래를 온몸으로 버티고 있는 우리 곁 청소년들의 초상 ‘영 케어러(young carer)’는 가족이나 친척을 돌보는 청(소)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번 김애란의 시집은 다양한 역할과 상황이 얽히고설킨, 돌봄의 한가운데 던져진 ‘열여덟 살 영 케어러’로 살아가는 청소년의 삶과 현실을 조명한다. 아직은 보호받아야 할 나이에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어 아픈 가족을 돌보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정신 오락가락하는 할머니를 돌보는 건/전 과목 1등급을 맞는 것만큼 힘들”(「가족을 돌보는 방법」)고, 벚꽃을 “할머니가 토해 놓은 알약”에 빗댈 만큼, 봄비를 “거미줄 같은 비”(「벚꽃」)라고 묘사할 만큼 그들의 삶은 팍팍하다. 하지만 그보다도 견디기 힘든 건 고통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속에서 무언가 훅 올라오려는 걸/꾹꾹 누르며”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괜찮아”(「난 괜찮아」) 되뇌어 보지만, 가족을 돌보느라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빠지는 동안/성적은 엉망이 되고/친구 관계도 엉망”이 되고 “어쩌면 미래도 엉망이 될”(「학교 가는 길」) 것 같아 불안하다. 할머니가 토해 놓은 알약 같은 벚꽃이 피고 이따금 거미줄 같은 비가 벚꽃 사이를 사선으로 내리긋는 봄날에도 나는 늘 거미줄에 걸린 날벌레처럼 긴장한다 할머니 숨소리처럼 가냘픈 햇살이 비쳐 들다가 슬며시 달아나 버리는 쪽방에서 삼단 요 위에 누운 할머니를 간호하는 일은 아르바이트할 때처럼 늘 긴장된다 벚꽃잎을 밟으며 떠나간 엄마는 새로 벚꽃이 피어도 돌아올 줄 모르고 벚꽃잎을 밟으며 공장에서 돌아와 누운 할머니는 새로 벚꽃이 피어도 일어나지 않고 벚꽃잎을 밟으며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새로 벚꽃이 흐드러져도 학교에 갈 수 없었다 얼마나 벚꽃이 지고 또 피어야만 할머니가 일어나실까? 밖에는 어서 내가 죽어야지 하는 할머니의 푸념 같은 벚꽃잎이 부질없이 흩날린다 -「벚꽃」 부분(22~23쪽) 그러나 시인은 이러한 위태로운 생활 속에도 이들을 돕는 따뜻한 손길이 있음을 놓치지 않는다. “슬쩍/박하사탕 한 줌 쥐여” 주고 “이제 됐어, 어여 가 봐” 하며 “가끔 내 사정 봐주는” 알바 사장님(「박하사탕」), “할머닌 걱정하지 말고 학교 갔다 와” 등 떠미는 “이 층 아주머니”(「학교 가는 길」), “학생이 학교는 맘 놓고 다녀야지요” 호소하며 주민 센터와 복지부와 교육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조금만 더 힘내자”라며 어깨를 토닥이는 담임 선생님(「담임」)은 이 아이들이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지 않도록 희망의 손이 되어 준다. “이랬다저랬다 저랬다이랬다” 이른 나이 부모가 된 청소년들의 복잡다단한 마음 시인은 “어느 날 갑자기/나보다 열일곱 살 어린 생명체”(「새싹」)를 받아 들고 부모가 된 청소년들에게도 세심한 눈길을 보낸다. ‘청소년 부모’가 된 아이들은 “우리가 잘하고 있는 거야?”(「살얼음판」)라며 확신하지 못한 채 불안감 속에서 “변화에 잘 적응하는 중”(「목소리」)이라고 스스로를 믿으며 마음을 가다듬고서 ‘학업과 살림과 육아’라는 “좌충우돌 리얼 투쟁기”(「놀고 싶은 마음」)를 써 나간다. “학교 다니고 알바 뛰고 아기 보고/숨 가쁘다 못해 숨이 턱턱 막히는 하루하루”를 겪다 보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새싹이 아름드리나무가 되듯 아기가 커 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을 내 보고, 문득 “나야말로 더 자라서/나무든 뭐든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새싹」)라는 자각에 이르기도 한다. 편의점이든 식당이든 주유소든 힘들다 하면 미혼모 주제에 그만두겠다고 하면 고등학교도 안 나온 주제에 주제 파악 못 한다고 나무랍니다 ...
  • 제1부 나는 영 케어러입니다 치매 걸린 아빠가 꽃을 가꾼다 이게 아닌데 난 괜찮아 현재 진행형 박하사탕 학교 가는 길 벚꽃 가족을 돌보는 방법 단짝 거짓말은 딱 질색 밥걱정 담임 화분 가꾸기 불꽃나리 제2부 너무 예쁜 나이, 열여덟 살얼음판 목소리 자진 폭로 따뜻한 손 배냇저고리 새싹 주제 파악 고딩 엄빠 이랬다저랬다 또 아침 용감한 그녀 놀고 싶은 마음 그런 건가 봐 엄지척 제3부 열여덟 살의 걸음마 네일 아티스트 책 읽기 걸음마 제라늄에게 말 걸기 잡초 화살 뽑기 우린 우리대로 그냥 걷자 그네 타기 누룽지 아름다운 연대 제4부 너도 필요할 것 같아서 주문 걸어 주는 엄마 그 여자 스프링 벅 까짓것 그냥 모르는 척 불쑥 이모 아깝지 않다 뒷담화 빈 둥지 증후군 슬기 보기 푸르게 걷고 싶은 날 달달 미소 천사를 보내며 가족 해설 | 오연경 시인의 말
  • 김애란 [저]
  •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공부했다. 1993년 '시문학'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고, 2001년 진주신문 가을문예에 시가, 200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2005년 황금펜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었다. 2008년에는 동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기금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시집 '내일 익다 만 풋사과 하나', '아빠와 숨바꼭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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