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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 허균 시선 
한국의 한시1 ㅣ 허균(許筠), 허경진 ㅣ 평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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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일
2013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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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page/148*210*20
  • ISBN
9788971155974/8971155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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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관 이덕무 시선     10,800원 (10%↓)
손곡 이달 시선     11,700원 (10%↓)
  • 상세정보
  • 『교산 허균 시선』은 허균이 현실의 삶에 대한 불편과 하소연을 담아낸 다양한 시들을 수록된 책이다. 그의 일생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연대순으로 배열했으며, 역사적 배경을 더불어 확인할 수 있다. 한글 번역과 한자를 함께 수록해 보다 정확하게 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허균은 이달에게서 시를 배웠다. 뛰어난 글재주를 지녔으면서도 어머니가 계집종이었다는 이유 때문에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이달을 허균의 아버지는 인간적으로 대해 주고, 자기 집에 드나들도록 했다.작은형인 허봉이 이율곡을 탄핵하다가 귀양을 갔는데, 유배가 풀리자마자 아우 허균에게 옛글을 가르쳤다. 그리고 이달에게 나아가서 이백(李白)의 시를 배우도록 했고, 자기의 벗인 유성룡에게 나아가서 문장을 배우도록 했다. 뒷날 임진왜란을 치러내며 영의정에까지 오른 유성룡과 과거도 치를 수 없었던 서자(庶子) 이달을 같이 놓고 볼 정도로, 허봉은 지위나 문벌보다 사람됨을 높이 본 것이다.스승 이달에게서 당나라 시인들의 낭만적인 시세계를 배우면서, 허균은 재주 있는 사람을 얽어매는 봉건제도의 부조리를 인식하였다. 그가 뒷날 서자들을 동정하여 서양갑ㆍ심우영 등 여강칠우(驪江七友)의 후원자가 된 것이라든지, 『홍길동전』을 지어서 인간의 평등을 외친 것이라든지, 끝내는 현실과 적극적으로 대결하기 위해서 혁명을 준비한 것도 스승 이달에게서 받은 영향이라고 생각된다. 그 자신은 서자가 아니라 권세 있고 명성 높은 집안에서 귀염받는 막내로서 자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라면서 그도 결국은 조선시대라는 봉건적 상황에서 정신적 서자가 되었다.14살 때 『당음』(唐音)을 읽기 시작해서 25살 피난시절에 『두시』(杜詩)를 읽기까지, 그는 당나라의 시를 즐겨 읽었다. 그가 그토록 당나라의 시를 좋아한 것은 이(理)보다는 정(情)에 더 가까운 성품 때문이기도 했지만, 중국에서 몇 십 년 동안 당나라의 시를 배우는 풍조가 계속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그 풍조가 당나라의 시를 그대로 모방하는 복고주의 쪽으로 기울었으므로, 이탁오(李卓吾)와 그 제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공자(孔子)의 권위부터 부정하고 나선 이탁오는 사람이 순수한 동심(童心)의 세계를 지녀야 하며, 아무것에도 매이지 않는 개인의 삶을 표현한 글만이 참다운 문학이라고 내세웠다.그가 복고주의를 넘어선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탁오의 영향이다. 허균은 남의 지붕 아래에다 자기 집 짓기를 싫어했으므로, 당나라의 시를 모방해서 지을 것이 아니라 자기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당나라의 시를 배웠지만 그것과 달라지기를 원하였으며, 스스로 ‘허균의 시’를 이루고자 했다.그는 자기 나름대로 세상을 살았기에, 늘 세상과 화합할 수가 없었다. 그는 부조리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귀거래(歸去來)를 생각했다. 그러나 포부를 다 펴지도 못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현실도피이고, 곧 실패한 삶을 의미했다.철저히 현실에 집착했던 그로서는 성공 이전의 귀거래를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현실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그는 시를 지었다. 이 부조리한 현실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도 그는 선계(仙界)를 생각했다. 그 선계가 처음엔 도교(道敎)의 신선세계였지만 차츰 그것을 넘어선 이상세계로 바뀌었으며, 끝내는 자기 나름대로 살 수 있는 이상세계를 지상에 건설하기 위해 그는 혁명 준비를 서둘렀다.화운시(和韻詩)는 모든 것이 좌절된 유배지에서 지었다. 자기가 살아온 삶과 비슷하면서도 성공한 구양수ㆍ백거이 두 시인의 시에다 화운하여, 자기를 그들에게다 동일화시켰다. 화운은 시의 형식인 동시에, 동일화를 내포한 주제이기도 하다.그의 기행시는 고향을 찾는 여정이다. 여행길이 괴로웠던 만큼 안주(安住)할 곳은 더욱 절실했다. 고향이 꼭 강릉은 아니었다. 조그만 방 한 칸의 누실(陋室)이어도, 자기가 화합하여 살 수 있는 곳이면 좋았다. 그러나 그런 곳이 이 지상에는 ...
  • 젊은 날의 시들 보는대로 기록하다ㆍ13 덕원 민가에서 자며ㆍ15 처음 강릉에 이르러서ㆍ16 두보의 회고시에서 운을 받아ㆍ17 피난 와서 잠시 쉬며ㆍ18 서울 가는 유연숙을 보내면서ㆍ20 꽃이 지다ㆍ21 매ㆍ22 칠석날 밤에 회포를 읊다ㆍ23 정 스님에게ㆍ25 흥에 겨워ㆍ28 스승 손곡을 위하여ㆍ30 죽월헌에서ㆍ31 동선요ㆍ33 처음 중국을 다녀오면서 광원루에 올라서ㆍ37 백상루ㆍ38 전문령 고개를 넘어서며ㆍ40 장진보 관운장의 사당에서ㆍ41 행산에서ㆍ42 백이 숙제 사당에서ㆍ43 일년 밝은 달빛이 오늘 밤에 으뜸이라ㆍ44 요동에 이르러 아내의 편지를 받아 보고ㆍ46 나의 길은 갈수록 어렵기만 하구나 막부에서 일이 없어 우린의 각야 운에 차운하여 회포를 서술하다ㆍ49 설을 맞으며ㆍ51 대정강을 건너며ㆍ52 철산강을 건너며ㆍ53 의주에서ㆍ54 포은 선생의 옛 집을 지나면서ㆍ55 임진강 나루에서ㆍ58 오명제의「남장귀흥」에 차운하다ㆍ59 서담의 시에 차운하여 스님의 시권에 쓰다ㆍ60 아랑포ㆍ61 용연ㆍ62 황주 염곡ㆍ63 운을 나누어 산(山)자를 얻다ㆍ67 섣달 그믐ㆍ69 회포를 풀...
  • [처음 강릉에 이르러서] 初到江陵_1592 동해 바다에 바람이 일어 큰 돛을 가득 펼치고 천리길 강릉까지 아흐레 만에 돌아왔네. 용은 화주를 안고 발해를1) 뛰어넘고 학도 구슬을 물고 봉래에 떨어졌네. 파도 속에 한나라 사신은 뗏목을 타고 왔었고 비바람 거슬러 진시황은 돌에까지 채찍질해 가게 했었지. 만 번 죽다 살아남은 혼백 이제야 쉴 곳에 이르렀으니 이번에 떠돌며 놀던 일이 내게는 정말 기이하구나. 重溟淅瀝大帆開. 千里江陵九日廻. 龍抱火珠跳渤海, 鶴舍靈璧墮蓬萊. 波濤漢使乘?去, 風雨秦皇策石來. 萬死殘魂今始定, 玆遊於我亦奇哉. [피난 와서 잠시 쉬며] 避地連閣作八絶 1. 내 집은 장릉 땅 작은 저자 동쪽에 있건만 두어 칸 초가집을 한 해나 비워두었네. 찌를 붙인 만 권의 책들은 어디로 갔으려나 도랑 속이 아니면 흙 속에 묻혔을 테지. 家在長陵小市東. 數間茅屋一年空. 牙籤萬軸歸何處, 不落溝中卽土中. 3. 아버님의 무덤은 한강 옆에 모셨는데 명절마다 누가 있어 무덤을 돌봐 주랴. 서쪽으로 가래나무 숲을 애타게 바라보다가 날 저문 하늘 가에서 눈물로 수건 가득 적시네. 先子丘墳寄漢濱. 歲時誰是掃墳人. 松楸西望腸堪斷, 日暮天涯淚滿巾. 4. 서쪽 싸움터가 몇 천리 길이기에 헤어진 뒤 소식 전하기 그토록 어려웠나. 난리만 눈에 가득해 더부살이 신세 같으니 어디메서 구름 보며1) 낮잠을 자볼거나. 西塞關河路幾千. 別來音信苦爲傳. 干戈滿眼身如寄, 何處看雲費晝眠. 6. 천 자 높이 굳은 성곽 백 자 깊이 참호에다 화살은 날카롭고 활은 강한데 칼도 또한 길구나. 막사 앞에 딱딱이 치며 군사들이 하는 말 애당초 태수님이 굳게 못 지켰다네. 千尺金城百尺壕. 矢錦弓硬且長刀. 帳前擊柝軍相語, 太守元來守不牢.
  • 허균(許筠) [저]
  • 허균은 1569년에 나서 1618년까지 살았다. 학식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 한편, 이단을 좋아하여 도덕을 어지럽힌다는 비판도 함께 받았다. 정치관이나 학문관에서, 서자를 비롯하여 하층민을 대변하는 급진성을 보였다. 광해군 때 역적모의를 했다 하여 참형되었다. '유재론'이란 글에서 허균은 하늘이 사람에게 고루 재능을 주었는데, 신분을 따져 사람을 쓰고 안 쓰고 하는 것은 하늘을 거역하는 것이라 했다. '호민론'에서는 "천하에 가장 두려운 것은 오직 백성"이라고 하면서 복종만 하던 백성이 원망을 품고 항거하게 되는 과정을 낱낱이 밝히면서 정치가들을 각성시키려 했다. 허균의 이러한 생각이 <홍길동전>에 잘 담겨 있다.
  • 허경진 [저]
  • 피난 시절 목포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때까지 시를 썼으며, 1974년 [요나서]로 연세문학상을 받았다. 대학원 시절 도서관 고서실에 쌓인 한시 문집을 보고,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한문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이때부터 한시 번역에 힘써 최치원부터 황현에 이르는 ‘한국의 한시’ 40여 권을 출간했으며, 앞으로 100권을 채우는 것이 꿈이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와 열상고전연구회 회장을 거쳐, 현재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사대부 소대헌 호연재 부부의 한평생][조선의 르네상스인 중인][한국의 읍성][악인 열전][허균 평전][서유견문][삼국유사] [청소년을 위한 연암 박지원 소설집]등의 책을 냈으며, 특히 외국 도서관에 있는 우리나라 고서를 조사, 연구해 간행한 [하버드 대학 옌창 도서관의 한국 고서들]은 전공자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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