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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 살면서 만난 소설적 순간들
저도 어렵습니다만1 ㅣ 한승혜 ㅣ 바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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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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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page/135*205*21/516g
  • ISBN
9791191959055/1191959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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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렵습니다만(총5건)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2 : 털보 과학관장과 함께라면 온 세상이 과학     13,500원 (10%↓)
저도 의학은 어렵습니다만 : 개인의 일상과 세계의 역사를 바꾼 의학계의 발견들     13,500원 (10%↓)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 털보 과학관장이 들려주는 세상물정의 과학     13,500원 (10%↓)
저도 환율은 어렵습니다만 : 처음 시작하는 환율 공부     15,300원 (10%↓)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 살면서 만난 소설적 순간들     15,120원 (10%↓)
  • 상세정보
  •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다정한 무관심〉의 작가 한승혜가 삶의 모퉁이에서 만난 인생 소설 31편과의 대화 또는 소설에 대한 내밀한 사랑 고백. 이 책은 서평집 형식을 빌려, 소설 읽기의 기쁨과 괴로움을 토로하고 소설을 통해 느리더라도 조금씩 성장해간 저자의 삶의 궤적을 그린 독특한 독서 체험 에세이다. 자신과 잘 맞는 소울 메이트를 만나려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듯, 소설 또한 마찬가지다. 나에게 맞는 소설을 만나려면 소설을 탐색하는 방법을 익히고 거기에서 즐거움을 얻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독자들을 소설이라는 소소한 이야기, 그러나 인생에서 언젠가 반드시 한번은 마주해야 할 나에게 꼭 맞는 이야기의 세계로 안내한다.
  • 성실하고 용감한 서평가가 인생 소설을 읽는 방법 매년 이백 권 이상의 책을 읽는 다독가이자 문자 중독자, 좋은 책을 발견하면 책이 주는 기쁨과 감동을 꼭꼭 씹고 되새김질하여 아직 읽지 않은 이들에게 전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실한 서평가 한승혜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은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다정한 무관심》에 이은 저자의 세 번째 책이다. 한승혜 작가는 가장 많이 팔리지만, 아무도 그 성분과 함량을 진지하게 비평하지 않던 베스트셀러를 작정하고 읽고서 씩씩하고도 신랄하게 비판적 독해를 시도한 첫 책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로 많은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성실하고 용감하고 유니크한’ 서평가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번에 낸 책도 인생의 굽이굽이에서 저자에게 특별한 감동과 정서를 고양시킨 31편의 소설을 일상, 욕망, 성장, 사람, 사랑이라는 다섯 가지 테마로 나누어 찬찬히 톺아본다는 점에서 외견상으로는 서평집 형식을 띠고 있다. 그런데 이번 책에서 저자가 힘을 쏟는 것은 개별 소설 작품에 대한 평이 아니다. 그보다는 소설을 읽으며 부딪치고 깨지고 발을 동동 구르곤 하던 저자 자신의 모습을 공들여 담아냈다. 즉 이 책은 서평 이전에 한 사람의 독자로서 소설을 읽으며 작품과 함께 아파하고 성찰하고 다독이고 긍정하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변모해온 저자 자신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나는 이 책에서 누가 읽어도 재미있을 만한 소설을 ‘추천’하는 대신, 그간 소설을 읽으며 발견하고, 깨닫고, 느꼈던 과정에 대해 가감 없이 적어보려고 한다. 그편이 소설이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에서다. 그렇기에 여기 실린 글들은 개별 책에 대한 ‘서평’이라기보다는 나의 삶과 해당 작품들이 어떻게 겹치는지, 그러한 작품을 읽은 것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에 대한 기록에 가깝다. 책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살아온 시간의 궤적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14쪽) 훌륭한 작품 수십 편을 추천하는 것도 효용이 있겠지만, 저자는 그보다는 한 사람의 내면에 소설이 어떻게 들어오고 싹을 틔우며 잎사귀를 푸르게 성장시켜 나가는지, 그렇게 마음의 나무 그늘이 우거지면 그 아래서 우리는 어떤 위안을 받거나 쉬어갈 수 있는지 들려주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꼭 맞는 이야기가 있다 저자는 사람들에게 소설 읽는 재미를 알려주고 소설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추천하는 ‘소설 전도사’이다. 그렇다고 저자가 항상 소설을 사랑하고 열심히 읽었던 것은 아니다. 대학 시절 저자는 한동안 소설이 재미없고 시간 낭비이며 실용적이지 않다는 생각에 거들떠보지도 않고 지낸 적이 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학교 도서관에서 우연히 박완서 작가의 《도시의 흉년》을 집어들었는데, 홀린 듯 사로잡힌 나머지 앉은 자리에 못 박혀 날이 어두워지도록 끝까지 읽어 내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책이 자신에게 딱 맞는, ‘온전한 나의 이야기’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날, 그야말로 전율에 가까운 감각을 느꼈다. 속물적 욕망과 세상에 대한 혐오를 굳이 감추려 들지 않았던, 세상만사 모든 것에 통달해 있다고 여기던, 타인을 비웃고 우습게 생각하던, 그러다가 큰코다치고 벼랑으로 내몰리는 주인공은 내가 알게 모르게 인지하고 있던, 그러나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모습을 은연중에 비추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당시의 우리 집은 과거에는 꽤나 넉넉하다가 내가 태어나 자라면서부터 가세가 점점 기울고 있었는데, 그런 부분 역시 소설 속 주인...
  • 프롤로그: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005 [1부] 불편함과 부당함의 사이에서 : 일상의 얼굴 불편함과 부당함의 사이에서*《가해자들》 ...021 무지의 특권*〈음복〉 ...030 고국이 없는 사람들*《파친코》 ...039 뫼비우스의 일상*《모래의 여자》 ...048 절망에 익숙해지는 법*《모스크바의 신사》 ...058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친애하고, 친애하는》 ...067 [2부] 너무도 고독한 우리는 : 욕망의 그늘 너무도 고독한 우리는*〈보내는 이〉 ...079 멈출 수 없는*《종이달》 ...090 욕망의 주인을 찾아서*《비틀거리는 여인》 ...99 진실의 윤리*《나를 보내지 마》 ...108 그건 정말 사랑이었을까*《연인》 ...117 [3부] 나로 살기 위해 : 성장의 고통 그것이 우리의 최선이었다*《최선의 삶》 ...129 조명등 아래서 보낸 시간들*〈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140 떠도는 마음들*〈시간의 궤적〉 ...152 과거에 두고 온 것들*〈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162 너보다 너를 더 좋아해*《나의 새를 너에게》 ...170 나로 살기 위해*《내가 되는 꿈》 ...179 [4부]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 인간의 비밀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너라는 생활》 ...191 이런 사람을 알고 있나요*《아...
  • 새벽의 공기는 차가웠고 사방은 온통 캄캄하여 두려운 생각도 들었지만 이 이상 소음에 시달릴 수는 없다는 생각이 공포심마저 마비시켰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우리 집 바로 윗집의 차례가 된 순간, 현관문을 통해 미세한 진동과 함께 희미한 악기 연주 소리가 전해졌다. 그와 동시에 내 입가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떠오르면서 묘한 흥분과 희열이 몰려왔다. 잡았다, 요놈! 그때였다. 문득 귀에 맞닿은 금속 재질의 현관문이 놀랍도록 차갑게 느껴지며 그러고 있는 스스로가 낯설었다. (중략) 그날 밤 집으로 돌아온 뒤 두려움을 다독이며 애써 잠을 청했다. 소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소음 때문에 이상하게 변할지도 모르는 스스로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25~26쪽) 그때 느꼈다. 이들은 모르는구나.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정말이지 모르고 있구나. 우리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고 있구나. (중략) 그때는 나의 이야기를 믿지 않고, 내가 쓴 글을 매도하는 그들에게 분노를 느끼기에 앞서 질투가 났다. 평생토록 저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 말이다. 저들은 모르고 있구나. 밤거리를 걷다가 뒤따라오는 발자국 소리에 간담이 서늘해지거나, 선팅이 진하게 된 택시를 타면 왠지 겁이 나서 내릴 때까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거나, 모르는 남성이 말을 걸면 의심부터 하고 본다거나,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낯선 이가 나를 더듬을 때의 솜털이 곤두서는 그 감각을 절대 알 수도 없고 알려고 들지도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 질투가 났다. 견딜 수 없을 만큼 시기심이 들었다. (32~33쪽)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것, 개인위생에 신경 쓰는 것, 사람이 붐비는 장소는 되도록 피하는 것, 가능한 한 집에 머무는 것,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몰라 늘 불안에 떨며 지내는 것, 팬데믹 와중에 스러지는 사회 곳곳의 연약한 이들을 보며 매번 절망하는 것, 이런 것들에 익숙해지는 방법에 대해서 말이다. 손이야 자주 씻으면 좋은 일이고, 마스크도 이젠 거의 의복의 일부처럼 느껴지고, ‘사람을 피해야만 하는 생활’ 역시 지금은 힘들어도 어떻게든 적응할 날이 올는지 모른다. 그러나 뒤의 두 가지는 도저히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절망과 불안에 익숙해질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으며 로스토프 백작에게 배운 바 있으니, 우선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64~65쪽) 그리고 바로 이러한 지점 때문에 나는 이성애 문제, 남성과의 감정적 교류로 힘들어하는 여성이 있다면, 어설픈 연애 지침서나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을 알려준다는 ‘비법서’ 대신 이 소설이야말로 유용한 조언서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기보다는 타인에게서 인정 욕구를 채우려 들고, 그러다 망가지고, 내팽개쳐지고,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현실을 자각하게 만들어주는 소설이랄까. (106쪽) 집으로 돌아가봤자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니까. 돈을 벌 수도 없고, 아무도 인정해주지도 않으며 하다못해 자신이 무언가 쓸모 있다는 ‘효용감’조차 얻지 못하니까. 그러고 보면 영화 〈박화영〉의 주인공 ‘박화영’ 역시 주변인들에게 끊임없이 착취를 당하면서도 주문을 외듯 반복해서 말하곤 했다. “니들 나 없으면 어쩔 뻔 봤냐”면서. 이용당하는 줄 알아도 쓸모 있고 싶었던 것이다. 이처럼 다시 펼친 《연인》은 내게 사랑 이야기라기보다는 소녀의 섹슈얼리티가 얼마나 취약한지에 대한 이야기로 읽혔다. 소녀가 자신의 효용감을 찾을 방편은 너무나 드물고,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효...
  • 한승혜 [저]
  • 이야기의 힘을 믿는 사람. 살면서 겪은 장면을 소설 속에서 다시 맞닥뜨릴 때는 희열을, 누군가의 취향에 꼭 맞는 이야기를 찾아내 추천할 때는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 서평집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와 비평·칼럼집 《다정한 무관심》을 썼으며, 다양한 매체에 서평과 칼럼을 기고 중이다. 주로 부엌에서 쓴다._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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