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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에게 권력을 주지마라 
미하엘 슈미트잘로몬, 김현정 ㅣ 고즈윈 ㅣ Keine Macht den Doo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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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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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87904380/1187904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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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에게 천재지변이 아닌 전쟁과 참사는 왜 계속되는가? 지도자와 국민은 어디에 있는가? ‘지배적인 어리석음은 곧 지배자의 어리석음이며 그것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 책의 저자인 미하엘 슈미트 살로몬은 독일 철학박사이자 저술가로, 독일에서 지배적 통념에 아랑곳없이 소신껏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냉철한 사상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 〈〈어리석은 자에게 권력을 주지 마라〉〉에서도 현대사회의 비지성적 패러다임을 맹렬히 지적하고 '인간은 이성적이고 현명하며 합리적'이라는 인식에 '과연 그러한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경제, 종교, 정치, 교육, 문화 모든 면에 걸쳐 '인간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버젓이 행해지는 사회를 구체적인 예를 통해 냉철히 살펴보고, '바뀌어야 함을 적어도 알고는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현시대의 우리에게 〈벌거숭이 임금님〉에서 혼자 진실을 말해 어른들의 위선을 무너뜨렸던 꼬마 아이처럼 조그마한 목소리지만 곧 큰 힘을 이룰 실천을 해나가라고 독려한다. 철학가답게 풍부한 비유와 깊이 있는 문장을 구사하는 저자의 글을 읽다 보면,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에스터 빌라의 말처럼 처음에는 울고 싶지만 점점 웃음을 짓게 된다. "어리석음으로부터 탈피하라!"는 저자의 강력한 외침은 주어진 현실에 무비판적으로 순응하며 살고 있는 이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사고의 황폐화'라는 지배 권력 시스템의 모순을 뇌리에 각인시킴으로써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이 발 딛고 서 있는 구조화된 현실을 부수게 만든다. 이 통쾌한 일침 앞에 우리는 비로소 세상을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새로운 세계로 당당히 걸어 나갈 용기를 얻는다.
  • 지배적인 어리석음은 곧 지배자의 어리석음이며 그것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시대의 터부를 깨는 철학자 미하엘 슈미트-살로몬의 거침없는 사유와 명확한 현실 인식 개인의 사유를 통제하는 바보 양산 시스템을 깨고 비틀린 시대를 되돌릴 속 시원한 처방 ‘인간은 이성적이고 현명하며 합리적’이라는 인식에 ‘과연 그러한가’라는 의문을 던지며 시작하는 이 책은 전 세계 모든 면에 걸쳐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는 특별한 어리석음에 인류가 감염돼 정상적인 사고와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신랄하게 지적한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정신적 노력을 마음 깊이 혐오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간 다수는 인간의 본질상 먹고 마시고 성교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 점은 진화 생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설득력이 있다. 자원을 소비해 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것이 명백하다면, 인간이 과연 자원 집약적인 자신의 사고 기관을 과다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겠는가? 결과적으로 문화적 매트릭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성을 과다하게 사용한 사람은 이를 통해 거의 득을 보지 못했다. … 과연 누가 국가와 사회, 종교계에서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지배자의 호감을 잃으려고 할까? 어리석은 짓을 폭로하던 사람도 결국에는 자신 또한 어리석은 자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깨닫게 되지 않는가?(9-10쪽) 이데올로기 비판 분야에서 켈만 인문주의?계몽 재단의 에른스트 토피츠상을 수상했으며 두려움 없는 사상가로 알려진 저자는 이러한 속성을 지닌 인간에 적절한 호칭이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호모 데멘스Homo demens, 즉 광기의 인간”(19쪽)이라 단언한다. 우리 인간이 어느 정도 정신적 명민함을 갖췄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연 현명하다고 볼 수 있는가? 현명함은 과거와 현재를 통틀어, 허영심 가득한 원숭이에 불과한 우리 인간에게 결핍된 요소다. 드높이 칭송되는 인간의 지성, 우리는 이 지성을 더 나은 세상,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서로를 속이고 빼앗고 착취하고 학살하는 데 사용했다. … 이 같은 비참한 게임에서 권력과 부를 거머쥔 승자는 … 자신이 이룬 성공의 결실을 불안한 마음으로 꽉 움켜쥔 채 자신도 속아 넘어가고 빼앗기고 착취당하고 학살당하지 않을까 하는 공포에 끊임없이 떨며 살아야 했다. 이보다 어리석을 수는 없다! 그런데도 이러한 게임이 세대를 걸쳐 지속되고 있다. … 이러한 이유에서 인간에게 훨씬 적절한 명칭은 호모 사피엔스보다 호모 데멘스, 즉 광기의 인간이다. … 오로지 인간만이 ‘신’과 ‘조국’, ‘명예’, ‘명성’과 같은 순전한 가공물을 위해 삶을 희생할 만큼 충분히 미쳐 있다.(18-20쪽) 저자는 현실을 꼬집는 날카로우면서도 유쾌한 문장과 깊은 사고를 가능케 하는 풍부한 비유를 통해 종교, 경제, 정치, 교육과 문화 전반에 만연한 어리석은 광기의 실태를 풀어나간다.(보도자료 3쪽~) 이를 읽다 보면,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에스터 빌라의 말처럼 처음에는 울고 싶지만 점점 웃음을 짓게 된다. 이 카타르시스는 각 페이지에 가득한, 명백히 정신 나간 종인 인간에게 쏟아 붓는 언어적 모욕을 대할 때 더없이 완벽해진다(《쥐트도이체 차이퉁》). 곤충의 왕국에도 호모 데멘스와 아주 유사한 존재가 있다. 바로 간디스토마에 감염돼 정신적 혼란에 빠진 개미다. … 작은 간디스토마 유충이 달팽이의 점액을 통해 개미의 몸에 침투한다. 대부분의 간디스토마 유충이 개미의 몸통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는 사이, 그중 한 유충이 개미의 신경중추로 침투해 개미의 행동을 ...
  • 서문 어리석음이 유행병이 되다 1장 호모 데멘스 _인간임이 부끄러운 이유 우주의 하루살이 | 인간이라는 오명 | 호모 사피엔스인가, 호모 데멘스인가 2장 종교인의 이상한 세계 _성스러운 순진함과 그 결과 유대교의 망상과 반유대주의적 광기 | 성지’를 얻기 위한 성스럽지 못한 투쟁 | 신의 국가 이란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유산 다툼 | 광기의 수라 | 종교적 어리석음 신드롬 3장 경제인의 집단적 어리석음 _우둔한 경제인이 어떻게 세상을 파멸시키는가 인간은 해충인가, 익충인가 | 경제적 집단 어리석음 | 그다음으로 멍청한 사람들을 찾아라! | 채권자의 빚 교환 수단에서 교환 목적이 되다 | 돈이 부자를 만든다 | 4막으로 구성된 어리석은 경제 익살극 4장 통치자의 우둔함 _권력을 지닌 어리석은 정치인 정치의 성자 같은 순진함 | 인공수정된 인간 존엄? | 힘을 가진 어리석은 생태학자 유전자 없는 토마토? | 정치 업무인가, 업무 정치인가 | 어리석은 권력 게임 5장 매트릭스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_어리석음도 제대로 배워야 한다 이데올로기적 아동 학대 | 모든 채널에서 나타나는 정신박약 다방면에 걸친 바보 만들기 시스템 | 교육의 로열젤리 6장 ...
  • “(오직) 아이와 바보만이 진실을 말한다.”는 말이 이유 없이 나온 게 아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지혜로운 동화 《벌거숭이 임금님》에서 다른 모든 이들이 말하기 꺼리는 진실을 한 꼬마가 용기 내어 말한 일은 우연이 아니다. 왕이 벌거숭이라는 사실, 권력의 대표자가 기이하고 괴상한 속임수에 넘어갔다는 사실은 이성적인 어른들이 생각하기에는 매우 경악할 만한 일이다. 자유로운 사고는 표면상으로 보면 인습이라는 구속복을 아직 입지 않았거나(안데르센의 동화에 나오는 꼬마처럼) 구속복을 벗고 세상 사람의 눈에 바보로 보일 때에만 가능하다.(서문_12쪽) 우주의 역사를 역년으로 환산해 보면 우주에서 인간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지가 아주 명확해진다. 우주 대폭발 일시를 1월 1일 0시로 잡으면 9월 초나 되어야 태양과 지구가 생겨난다. 그리고 9월 말에 최초의 원시 생물체가 생겨난다. 12월 중순이 되어서야 최초의 물고기가 바다에서 헤엄치며, 12월 20일쯤 육지에 척추동물이 출현한다. 공룡은 12월 28일부터 30일까지 무대를 장악한다. 그 후 12월 31일 자정이 되기 몇 분 전에 비로소 호모 사피엔스의 최초 대표가 출현한다. 인간의 문화 역사는 우주 달력의 기준으로 볼 때 새로운 해의 1월 1일이 되기 전 마지막 몇 초에 불과하다. (1장_26쪽) 제인 폰다Jane Fonda는 호모 데멘스의 미련한 행태에 대해 아주 훌륭하게 콕 짚어 말한 바 있다. “우리는 마치 자동차 트렁크에 세상을 하나 더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이 세상을 다루고 있다.”(1장_35쪽)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니파 이슬람은 매일 종교 경찰을 길거리로 내보내 여성들이 정숙하게 옷을 입었는지, 남성 후견인(아버지나 오빠, 삼촌, 나중에는 남편)에게 오점이 될 일을 하진 않았는지 면밀히 감시한다. 종교 경찰이 맹목적인 임무 수행자라는 점은 2002년 3월 메카의 학교에서 불이 났을 때 몸을 제대로 가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절망에 빠진 여학생들을 화염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단호하게 막았던 사실에서 잘 나타난다.(2장_67~68쪽) 모든 경제 전문가는 여전히 제품을 결함 있게 디자인해 되도록 빨리 신제품으로 대체시키는 것이 뛰어난 지성의 징표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결국 모든 것이 그대로다. 인간은 온갖 힘을 다해 쓰레기 더미를 제조하고, 마치 전혀 예상 못 한다는 듯 집단 몰락의 이상적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3장_73~74쪽) 금융 저널리스트 루카스 차이제Lucas Zeise는 훌륭한 일화를 통해 돈의 순환이 얼마나 매력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설명했다. “세계 금융 위기가 닥치자 오로지 관광업으로 먹고사는 프랑스 뤼베롱의 작은 마을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게 되었다. 관광객이 마을을 찾지 않자 주민 모두는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돈을 꾸어야 했다. …… 마침내 한 이방인이 나타나 호텔 방 하나를 예약한다. 그는 체크인을 위해 100유로짜리 지폐를 낸다. 이 관광객이 여행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자마자 호텔 주인은 몇 주 전에 100유로를 빌렸던 정육점 주인에게 달려가 돈을 갚는다. 정육점 주인은 이 돈을 들고 고기를 공급해 주던 농부에게 달려가 지금까지 갚지 못했던 돈을 갚는다. 농부는 매우 기쁘게 돈을 집어 들고 이 마을에 단 한 명뿐인 매춘부에게 달려간다. 매춘부는 서둘러 호텔 주인을 찾아가 가끔 시간 단위로 방을 빌리고는 경제 위기 이후로 갚지 못했던 돈을 갚는다. 그녀가 이 지폐를 호텔 리셉션에 올려놓는 바로 그 순간, 아까 그 관광객이 계단으로 내려와 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며 돈을 들고 사라진다. 한 마을에서 일어난 이 짧은 경제순환 과정에서 ...
  • 미하엘 슈미트잘로몬 [저]
  • 과학ㆍ인류학ㆍ윤리학ㆍ사회이론을 연구하는 철학박사로, 저명한 과학자, 철학자, 예술가들이 속한 계몽주의 인권단체인 ‘조르다노 브루노 재단’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이사이다. 작곡가이자 연주자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을 활발히 발표해 ‘두려움을 모르는 사상가’라고도 불린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정치 매거진 MIZ의 책임 편집장을 맡았으며 2004년 이데올로기 비판 분야에서 켈만 인문주의·계몽 재단의 에른스트 토피츠상을 수상했다. 국내에는 《스무 살 철학에 로그인하다》, 《어리석은 자에게 권력을 주지 마라》, 《청소년을 위한 철학 하는 즐거움》과 같은 책이 번역되었다.
  • 김현정 [저]
  •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예나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발상》 《두려움의 열 가지 얼굴》 《마음의 상처와 마주한 나에 게》 《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 《감정이 지배하는 사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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